美 금리 올린 옐런 '마이웨이', 트럼프 매의 눈으로 주시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16 13:23 수정일 2017-03-16 15:00 발행일 2017-03-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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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3월 금리인상 후 美 정부 vs. Fed '대립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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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선거유세 당시 “당선 후 옐런의장 교체” 발언, AP통신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추가인상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충분히 대비가 돼 있던 상황이었지만 워싱턴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이 옐런과 트럼프의 갈등이 본격화 되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결정 후 옐런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과 경기개선의 연장을 보며 금리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함께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꿈틀대는 인플레에 대해서는 아직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핵심공약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의 명분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주장이었다.

간단히 말 해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결정회의 성명서상 경기판단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치 않다.

코넬大 로스쿨 교수 로버트 하킷은 “현재 백악관과 연준(Fed)의 갈등은 1960년대 이 후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품고있다”고 강조하며 그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 매려는 의지가 강한 연방준비제도와 그 어떤 대통령보다 식욕이 왕성한 대통령이 한 살림을 차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물론 현지시간 15일 기자회견에서 옐런의장은 트럼프 정부와 마찰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경제성장 강화라는 명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통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며 단 정부와 의회가 과속을 한다면 연준(Fed)이 속도조절을 해 줄 필요는 있다”고 언급하며 인사권을 가졌다고 하여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에 자신이 지배당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