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사 찰스 슈왑, 인간-로봇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14 14:38 수정일 2017-03-14 14:42 발행일 2017-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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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시간절약으로 고객 수수료 줄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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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로보어드바이저 부스, AP통신

1971년 창설,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찰스 슈왑이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내 놓고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관리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찰스 슈왑 인텔린전트 어드바이저리’라는 명칭의 이 서비스는 2만5천달러(약 2866만원) 이상의 예치고객에게 제공되며 수수료는 0.28%에 최대 900달러를 넘지 못하게 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지난 2월 미국의 온라인전용 증권사 베터먼트가 10만달러와 25만달러 계좌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월가에서는 알고리즘매매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투자 프로그램’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디지털 투자권유 서비스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다투어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찰스 슈왑은 2년 전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고액자산가들과 장년층 고객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서비스는 담당자가 전화나 영상통화로 고객과 상담을 맡고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투자대상 선정 등 실무는 디지털 투자 프로그램이 맡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기존 로보어드바이저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