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증시,기울어진 운동장들] "기관-외국인도 공매도 차입기간 제한해야"

(사진=게티이미지)지난달 중순께 우리나라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는 6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반인 투자자(개미) 1000만 명 시대이다. 개미들은 증권산업의 근간을 이루면서도 정책·제도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장의 공정성, 형평성, 투명성 등에서 유무형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느낀다.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평탄화 작업을 해야 할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미들 관점에서 짚어 본다. 편집자 주 ‘동학개미’들은 공매도제도에서 일반과 기관·외국인간 차입기간의 차별에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기관과 외국인들도 공매도 차입기간에 제한을 두기를 요구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가뜩이나 개미들이 불리한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공매도 매매를 사실상 제한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최근의 하락장세에서는 더욱 개미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주식이 폭락했을 때 투자자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면 폐지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부분적으로 재개됐고 금융당국은 향후 전면 재개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연출하자 재차 공매도제도의 잠정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기도 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개인들 불만을 감안해 공매도 주식 차입기간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연장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 공매도 차입기간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돼 형평성 문제를 개미들은 지적한다.증시의 선진화를 위해서 공매도 제도가 불가피하다는 걸 개미들도 인정하지만 투자주체간 차입기간 차별은 합리적으로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일반의 차입기간 연장도 검토할 수 있겠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차입기간 제한에 방점을 두기를 바라는 경향이 짙다. 차입기간이 한정됐을 때 시장의 예측가능성이 더 커져서다. 또한 불법 공매도 세력들의 처벌도 한층 강화되기를 요구한다. 불법 공매도로 취득한 이익금 환수는 물론 별도의 가중적 과징금을 부가하는 실체적인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소위 선진국중 공매도를 규제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지 않으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관찰국 대상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가급적 상반기 중에는 공매도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9 13:32 이은혜 기자

[증시,기울어진 운동장들] 개미 공모주 배정 몫 늘리고 외국인 의무보유 강화해야

(사진=게티이미지)지난달 중순께 우리나라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는 6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반인 투자자(개미) 1000만 명 시대이다. 개미들은 증권산업의 근간을 이루면서도 정책·제도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장의 공정성, 형평성, 투명성 등에서 유무형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느낀다.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평탄화 작업을 해야 할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미들 관점에서 짚어 본다. 편집자 주이른바 ‘동학개미’들의 불만은 공모주 시장에서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와 기업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배정 물량과 의무보유확약 기간 등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설정돼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2021년 공모주 시장 열풍의 중심에 개인투자자들이 있었던 만큼, 개선의 필요성이 크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청약에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배정 물량은 25~30%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에 비해 적다. 이로 인해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경쟁률이 치열해져 하이브 상장 당시처럼 1억원의 증거금을 내도 2주밖에 받지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또, 외국인과 기관의 의무보호확약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 외국인이 개인에 비해 공모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져가는 대신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의무적으로 보유해 주가 급락을 방어하는 제도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신규상장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소유주식을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데 의무보호 6개월 기간의 적정성과 매도물량의 규모(기준)설정 등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스톡옵션 물량의 매매 가능시기도 강화하길 바란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여만에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스톡옵션 지분을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대량 매각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얻으면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이는 상장 전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에 대해선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적용되지만, 상장 후에 스톡옵션을 행사에 취득한 주식은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제도상 허점때문에 발생했다.게다가 외국인들의 의무보유 기간이 걸려있는 종목의 수가 극소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외국인은 전체 공모주의 31%를 수령했지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로 집계됐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9 13:32 이은혜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견조한 업황에도 휘청…추가 하락 가능성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 S2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코스피를 대표하는 두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만원과 12만원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만큼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 자체는 어둡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6%) 하락한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6만9900원)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7만8300원) 대비 11.24% 하락했다.(사진=게티이미지)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500원(-1.26%) 하락한 11만8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2만원 밑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올해 1월 27일(11만3500원) 이후 약 한 달 보름만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13만1000원)보다 9.92% 떨어졌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훼손된 탓이다. 두 종목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인 만큼 코스피 하락이 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은 견조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한국 증시가 수출 등 대외 변수에 좌우되고, 대표 주식이 삼성전자이다보니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신영증권 서승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1분기 매출액은 7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하반기 파운드리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진입 전 도약을 위한 예열 구간”이라며 “아쉬움이 남았던 파운드리 사업이 개선되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생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키옥시아 팹 오염 이슈로 전 세계 낸드(NAND) 출하량의 분기 8%, 연기 2% 이상이 훼손될 전망이지만 낸드의 고정 거래 가격은 3월부터 상승 전환한 뒤 2분기에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해 국내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두 종목의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고, 경제 펀더멘털도 과거 오일 충격 당시와 확연히 구분되는데다 글로벌 경제의 유가 의존도가 낮아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방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돼 신용 위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국내 수출도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기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수요 모멘텀의 긍정적 영향을 받겠다”며 “반도체 등 IT 업황의 반등 가능성과 내수 경기 호조는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의 진입을 막아주겠으나, 국내 경기 입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가장 큰 변수”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9 11:21 이은혜 기자

코스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1% 하락…2620선 후퇴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1% 넘게 하락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약세로, 연저점인 지난 1월 27일(2614.49) 이후 가장 낮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해 약세를 유지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4765억원, 기관투자자가 2927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73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32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고, 14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이날 지수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달러 강세가 강해진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이로 인한 외국인 매도 출회가 확대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86%), LG에너지솔루션(-0.85%), LG화학(-2.14%), 삼성SDI(-2.74%), SK이노베이션(-1.46%), SK아이이테크놀로지(-2.53%) 등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반면 원자재 비용 부담이 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카카오(0.55%), 셀트리온(3.03%), 카카오뱅크(1.37%) 등의 주가는 올랐다.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00%), 철강·금속(-3.74%), 기계(-2.77%), 건설(-2.66%), 음식료품(-2.04%) 등의 지수가 하락했고, 의약품(1.17%), 은행(0.88%), 의료정밀(0.71%) 지수는 올랐다.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포인트(-1.29%) 낮은 870.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1.42%) 내린 869.05로 출발해 약세를 유지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43억원, 기관이 20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9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에코프로비엠(-8.68%), 엘앤에프(-6.55%), 천보(-1.71%)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8 16:48 이은혜 기자

하나금융투자 “KT, 내년에 지주사 전환 예상…소액주주에게 호재”

하나금융투자는 8일 “KT는 내년에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소액주주에게 오히려 호재이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KT는 주인이 없어 대주주 지분율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인적분할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구현모 최고경영자(CEO) 연임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KT는 본사 사업군만 4~5개이며 사업 구조가 48개로 방대하다”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영업 비용이 발생하고 의사 결정이 빠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따라서 KT는 향후 본사를 여러 부문으로 나누고 본사 사업부서와 자회사를 합병해 현재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며 “물적분할을 통해 각 조직을 정확하게 분리·통폐합하고 회계를 분리해 성장성·수익성을 감별해내면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물적분할에 따른 소액주주의 권익 침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KT 자회사 중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업체가 없고, 무선 사업의 재상장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신사업 추진 회사가 상장을 시도하면 주식시장에서 자산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소액주주에게 호재”라고 진단했다.이어 “쇠퇴기에 진입한 사업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해 개별 사업군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지주회사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더라도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8 12:07 이은혜 기자

거래소, 니켈 가격 폭등에 니켈 곱버스 ETN 거래 정지

(사진=게티이미지)한국거래소는 8일부터 대신증권이 발행한 상장지수증권(ETN)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의 거래를 정지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거래소는 “ETN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거래를 정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해당 ETN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선물 가격이 오를 때 일간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산출해 발표하는 니켈 2배 인버스 지수(SP GSCI Nickel 2X Inverse TR)가 기초지수다.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돼 니켈 가격이 폭등하면서 니켈 선물 인버스 상품의 가격은 폭락했다. 러시아는 니켈 세계 수요의 약 10%를 공급해왔다.그러면서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N)’의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70.84% 급락했다. 거래소는 “ETN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되면 지표가치도 ‘0’으로 수렴해 이후 기초자산 변동과 무관하게 지표가치는 ‘0’이 된다”고 설명했다.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t당 5만5000달러(6천768만원)까지 치솟아 2007년(5만1천800달러) 최고가를 뛰어넘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8 12:07 이은혜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2630선 후퇴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2630선까지 밀려났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2포인트(-0.56%) 하락한 2636.3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1633억원, 기관투자자가 211억원어치를 각각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77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1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61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7.42포인트(2.37%) 급락한 3281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2% 떨어졌다.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가능성과 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전 거래일 급락을 통해 상당부분 우려를 반영해왔던 만큼 변동성 확대 자체는 불가피하겠으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장중 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상황이 수시로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는 매매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0.43%), LG에너지솔루션(-0.72%), SK하이닉스(-0.84%), LG화학(-0.58%), 삼성SDI(-1.96%), 기아(-0.98%)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0.26%), NAVER(0.16%), 카카오(1.31%), 현대차(0.60%)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포인트(-0.59%) 하락한 876.33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9포인트(-1.42%) 내린 869.05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 미만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1억원, 기관은 333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은 50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1062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316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40%), 펄어비스(3.97%), 카카오게임즈(1.28%)의 주가가 반등 중이고, 에코프로비엠(-3.62%), 엘앤에프(-2.06%) 등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8 10:26 이은혜 기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경쟁 여파보다 시장의 기업화 전환으로 긍정적”

한화투자증권은 8일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공식화가 중고차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상당 기간 제한적”이라며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보다 중고차 시장의 기업화 전환으로 신뢰도가 제고돼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는 전날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가 주력할 부문은 인증중고차(CPO)로, 이는 중고차 시장 진출의 주요 목적이 수익 창출뿐 아니라 현대차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방어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차 가격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매입 전략 중 하나로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전략은 온라인이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이는 소비자의 편의성과 판매채널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방식은 구입, 배송 등 기존 업체와 유사하며 오프라인 판매는 인증중고차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의 신뢰 확보와 중고차 시장을 파악한 뒤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중고차 매매 업계와 상생 문제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해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는 등 기업화와 통합화를 동반하겠단 전략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전략 때문에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 기간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직영 중고차와 같은 기업형 업체들은 경쟁 여파보다는 기업화 추세로 인한 중고차 시장 신뢰도 제고 등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완성차 업체의 온라인 중심 인증중고차 판매로 소비자들의 중고차 온라인 구매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중고차 매매 사업과 달리 온라인화는 디지털지향적이고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중고차 시장의 기업화와 통합화도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중고차 관련 기업들 중 케이카는 현대차 진입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화 속도 가속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지속에 투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롯데렌탈은 온·오프라인 직영 중고차 판매로 현대차 진입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8 09:48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MSCI 러시아 지수 퇴출, 국내 증시에 7323억~9171억 유입 가능”

(제공=유안타증권)유안타증권은 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증시 퇴출로 국내 증시에는 7323억~91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4조원 이상 유입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MSCI가 반기마다 발표하는 신흥국 액티브와 패시브 추종자금 1조8000억달러에 입각한 값인데, 주요 글로벌 액티브 자금의 편입비중은 기초자산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신흥국지수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지수급락 외에도 주식예탁증서(ADR)와 글로벌예탁증서(GDR)의 급락, 루블화가치 하락까지 가중된 결과”라며 “정기변경은 편출되는 종목을 매도하고 편입종목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GDR은 신흥국지수 기준 0.07%까지 비중이 감소됐고 매도가 가능한 ADR 종목은 비중이 0.04%에 불과해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번 정기변경은 MSCI 지수에서 러시아 종목의 가격을 사실상 0에 가깝게 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외 국가의 종목 비중은 물리적인 매매 없이도 자연히 증가한다”며 “문제는 모스크바 증시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해외에 상장된 GDR, ADR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된 점에 있다”고 짚었다.고 연구원은 “MSCI 러시아 지수는 전월 대비 60.1%포인트(p) 급감했는데, GDR 종목만 본다면 96.4%p 급락, 사실상 전량 매도했다”며 “이는 모스크바 증시 종목의 주가추이를 예견할 수 있는 대목으로, 자본 유출 과정에서 루블화 가치하락과 러시아 당국의 제재 등은 결국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신흥국 유입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정기변경 당일은 구조화 상품과 장외파생상품에서 기인한 수급이 출회될 수 있다”며 “지난해 1월 중국 통신 3사의 MSCI 편출 당시 코스피 기준 1조64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들 자금은 위험 회피 차원에서 다자간 계약이 체결되어 있고 장외 상품이기 때문에 규모 추정이 어렵다”며 “다만 역시 정기변경 당일에는 민감한 자금으로 대형주 수급의 추세대응 등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8 09:32 이은혜 기자

[이슈&이슈] 얼어붙은 IPO 투자심리, 신규상장 종목 ‘눈치싸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대명에너지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요예측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장 일정을 철회했고, 새벽배송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올해 상반기 상장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증권가는 IPO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대명에너지는 지난달 28일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지난달 23~24일에 실시했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 범위(2만5000~2만9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요예측 성적을 내면서 상장을 철회했고, 이 외에도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 4곳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새벽배송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올 상반기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 뒤 첫 거래까지 평균 4~6개월 걸리는 만큼 상반기에 거래를 시작하려면 2월 중에는 거래소의 심사가 들어가야 한다. 사실상 컬리가 상반기 상장 일정을 미룬 셈이다.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수익률도 좋지 못 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6개 종목(스팩 제외) 중 8개 종목이 4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IPO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거래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설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한 기업도 케이옥션 한 곳에 그쳤다.IPO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9조7084억원의 역대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짙어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면서 국제 증시가 위축되고 있어 IPO를 시도하는 기업의 수는 당분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 바 있다.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IPO 시장은 지난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이 높아졌으나, 올해는 시장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져 현재 시점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적절하다”며 “향후 전방산업의 모멘텀에 따라 IPO 시장의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7 13:01 이은혜 기자

대신증권 “미국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최대 8회 올릴 것”

대신증권은 7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높아진 물가 부담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8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시중금리의 상승 압력을 강화하던 재료 일색의 채권시장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초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공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수준에서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연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경계하는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재 금리 수준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연준은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시작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8회 올릴 것”이라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부담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란 통화당국 차원의 대응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공 연구원은 “한편 한국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따라 방향성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일단 국채 금리가 이번 불확실성 요인에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쟁과 같은 불안 요인이 불거질 경우 금융시장에서 안전통화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인다”며 “그러나 채권시장, 특히 미국 이외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두 국가의 전쟁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으나 한국 국채 금리는 미국 금리와 동반 하락했다”며 “한국 국채가 금융시장에서 지닌 위상은 안전자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7 10:40 이은혜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2660선 후퇴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심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장중 2% 가까이 하락 중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74포인트(-1.94%) 하락한 2660.69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2.26포인트(-1.23%) 하락한 2680.17에서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워나가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900억원, 기관이 3408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627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2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51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지난 4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러시아 군이 유럽의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각각 하락했다.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연 1.6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30.50달러, 브렌트유는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금융투자업계는 “상품선물시장과 외환시장의 변화가 한국과 신흥시장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1.96%), LG에너지솔루션(-2.80%), SK하이닉스(-4.02%), NAVER(-3.31%), 삼성바이오로직스(-1.94%), 카카오(-1.90%), 현대차(-1.45%), LG화학(-4.11%), 삼성SDI(-2.84%), 기아(-2.74%)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섬유·의복(-2.90%), 전기·전자(-2.15%), 금융(-1.92%), 보험(-1.91%), 제조(-1.85%)를 포함해 모든 업종이 약세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7포인트(-1.75%) 하락한 885.19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1.22%) 하락한 889.95에서 거래를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3억원, 기관이 49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68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124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98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61%), 에코프로비엠(-1.01%), 엘앤에프(-3.84%), 카카오게임즈(-2.75%)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펄어비스(1.83%)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7 10:27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 10% 넘게 하락 시 국내 증권사 이익에 큰 타격”

유안타증권은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해 주요국 증시가 하루에 10% 넘게 하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 이익에 큰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가 러시아지수나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을 발행하거나 러시아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등의 직접적인 노출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금융 제재로 인해 국내 증권사가 받는 영향은 △증시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와 △파생결합상품 상환 감소에 따른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감소”라고 예상했다.정 연구원은 “극단적인 상황을 배제하는 경우 증시 부진에 따른 파생결합상품 상환 감소를 예상한다”며 “이는 과거 다양한 이유로 증시가 부진했을 때도 나타났던 현상으로, 파생결합상품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조기상환되는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파생결합상품 관련 수익은 △판매 수수료수익(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에 포함)과 △자체 위험회피 손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판매 수수료수익은 판매 시점에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기간 경과에 따라 인식한다”며 “따라서 기초자산의 6개월 수익률이 조기상환 기준(예를 들어 가입일 종가의 95% 이내)에 부합해 만기(통상 2년) 이전에 상환이 되면 장기간에 걸쳐 인식할 판매 수수료를 6개월만에 전부 인식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파생결합상품이 6개월 안에 조기상환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증시 부진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면 그만큼 판매 수수료수익이 하락한다”며 “다만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에는 다양한 운용손익이 포함되기 때문에 단순히 조기상환 감소가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된다거나 전방위 금융 제재로 러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해 주요국 지수의 변동성이 급변하는 경우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확산 때와 같이 대규모 자체 위험회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자체 위험회피는 판매사가 고객에게 파생결함상품을 판매함으로써 형성된 대응 포지션을 외부기관에 이전해 위험회피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 헤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100% 위험회피를 하면 손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100% 헤지를 하지 않고 경상적인 증시 상황에서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형태로 운용한다.정 연구원은 “다만 증시가 경상적인 범위를 넘는 변동성을 보일 경우 그만큼의 초과 손실이 발생하는데, 파생상품의 특성상 이 때 발생하는 손실의 규모는 평소 초과수익을 압도한다”며 “자체 위험회피는 일 단위로 진행하기 때문에 통상 주요 기초자산의 일별 변동 폭이 10%를 초과하면 초과손실이 발생하는데, 지난 2020년 3월의 사례에서도 주요 지수가 하루에 10%를 초과해서 하락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심화돼 주요국 증시가 하루에 10% 넘게 하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증권사 이익에도 큰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7 09:49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