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263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8 10:26 수정일 2022-05-08 16:36 발행일 2022-03-08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308100026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2630선까지 밀려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2포인트(-0.56%) 하락한 2636.3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1633억원, 기관투자자가 211억원어치를 각각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77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1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61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7.42포인트(2.37%) 급락한 3281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2% 떨어졌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가능성과 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전 거래일 급락을 통해 상당부분 우려를 반영해왔던 만큼 변동성 확대 자체는 불가피하겠으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장중 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상황이 수시로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는 매매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0.43%), LG에너지솔루션(-0.72%), SK하이닉스(-0.84%), LG화학(-0.58%), 삼성SDI(-1.96%), 기아(-0.98%)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0.26%), NAVER(0.16%), 카카오(1.31%), 현대차(0.60%)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포인트(-0.59%) 하락한 876.33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9포인트(-1.42%) 내린 869.05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 미만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1억원, 기관은 333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은 50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1062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316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40%), 펄어비스(3.97%), 카카오게임즈(1.28%)의 주가가 반등 중이고, 에코프로비엠(-3.62%), 엘앤에프(-2.06%) 등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