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KT, 내년에 지주사 전환 예상…소액주주에게 호재”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8 12:07 수정일 2022-03-08 12:07 발행일 2022-03-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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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8일 “KT는 내년에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소액주주에게 오히려 호재이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KT는 주인이 없어 대주주 지분율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인적분할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구현모 최고경영자(CEO) 연임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본사 사업군만 4~5개이며 사업 구조가 48개로 방대하다”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영업 비용이 발생하고 의사 결정이 빠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KT는 향후 본사를 여러 부문으로 나누고 본사 사업부서와 자회사를 합병해 현재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며 “물적분할을 통해 각 조직을 정확하게 분리·통폐합하고 회계를 분리해 성장성·수익성을 감별해내면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물적분할에 따른 소액주주의 권익 침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KT 자회사 중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업체가 없고, 무선 사업의 재상장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신사업 추진 회사가 상장을 시도하면 주식시장에서 자산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소액주주에게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어 “쇠퇴기에 진입한 사업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해 개별 사업군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지주회사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더라도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