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미국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최대 8회 올릴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7 10:40 수정일 2022-05-08 14:00 발행일 2022-03-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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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7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높아진 물가 부담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8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시중금리의 상승 압력을 강화하던 재료 일색의 채권시장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초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공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수준에서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연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경계하는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재 금리 수준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은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시작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8회 올릴 것”이라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부담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란 통화당국 차원의 대응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한편 한국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따라 방향성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일단 국채 금리가 이번 불확실성 요인에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과 같은 불안 요인이 불거질 경우 금융시장에서 안전통화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인다”며 “그러나 채권시장, 특히 미국 이외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두 국가의 전쟁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으나 한국 국채 금리는 미국 금리와 동반 하락했다”며 “한국 국채가 금융시장에서 지닌 위상은 안전자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