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1% 하락…262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8 16:48 수정일 2022-05-08 16:36 발행일 2022-03-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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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1% 넘게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약세로, 연저점인 지난 1월 27일(2614.49) 이후 가장 낮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해 약세를 유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4765억원, 기관투자자가 2927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73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32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고, 14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날 지수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달러 강세가 강해진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이로 인한 외국인 매도 출회가 확대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86%), LG에너지솔루션(-0.85%), LG화학(-2.14%), 삼성SDI(-2.74%), SK이노베이션(-1.46%), SK아이이테크놀로지(-2.53%) 등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원자재 비용 부담이 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카카오(0.55%), 셀트리온(3.03%), 카카오뱅크(1.37%) 등의 주가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00%), 철강·금속(-3.74%), 기계(-2.77%), 건설(-2.66%), 음식료품(-2.04%) 등의 지수가 하락했고, 의약품(1.17%), 은행(0.88%), 의료정밀(0.71%) 지수는 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포인트(-1.29%) 낮은 870.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1.42%) 내린 869.05로 출발해 약세를 유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43억원, 기관이 20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9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에코프로비엠(-8.68%), 엘앤에프(-6.55%), 천보(-1.71%)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