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동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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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직장 때려치고 장사한다는 건 옛말… 소상공인 한달소득이 209만원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소상공인의 연간 평균 영업이익은 2510만원으로 이를 한달 평균 소득으로 따지면 209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85%가 임금근로자의 한달 평균소득인 329만원에 못 미치는 돈을 벌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소득이 샐러리맨의 63.5%에 불과한 셈이다. 또 소상공인의 연간 평균 영업이익은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390만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이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인 월 329만원 수준이 되려면 연 3억원 이상 매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연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소상공인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5만9000명으로 2015년 대비 2.3% 줄었고 같은 기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3만7000명으로 2.8% 증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국내 자영업시장은 내수불황의 늪에 빠져 10년 가까이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직원이 한명도 없는 ‘나홀로 사장’은 ‘창살없는 감옥’ 안에서 삶의 질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해가 갈수록 자영업시장은 열악해지고 있다. 흔히 주식시장을 ‘경제상황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데, 자영업시장도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자영업시장을 굴리는 두 수레바퀴 중 하나인 소비자의 지갑은 더 열리기 힘들어지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는 것과 반대로 임금, 월세, 식재료비 등 고정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자영업자의 부채가 해마다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이후 자영업 가구의 부채는 8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930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대에 진입했다. 2016년에는 9812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임금근로자 가구도 부채규모가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임금근로자 부채는 2016년 처음으로 7000만원대에 진입, 7508만원을 나타냈다. 소비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부채규모가 아닐 수 없다. 자영업 가구의 총 부채는 2016년 9월말 기준으로 464.5조원에 달했다. 전체 가계부채 1227.8조원의 38%에 해당하는 규모다.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영업자 부채가 국내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이 현실화 될 전망이어서 국내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벌써 시중금리는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폐업 위험은 7~10.6% 상승한다. 금리상승기에 가계부채발 시한폭탄이 자영업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미온적이다. 자영업자의 고정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취해진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이 대표적인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최저임금 수준인 한달 209만원을 벌기위해 삶의 질을 포기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을 임금근로자로 전환하는 정책도 절박하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4-04 07:00 강창동 기자

365일 2000만 관광객 흡수… 전통시장 날개로 구도심 부활

신사순 전문위원브릿지경제신문 산하 ‘낙후지역상권 활성화 지원단’에서 활동하는 신사순 전문위원(경영학박사)은 2년전 정부사업의 하나로 속초 중앙동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경영자문활동을 벌였다. 속초시 중앙동은 바다와 인접한 구도심으로 의류가게를 중심으로 한 로드숍과 먹거리 위주의 전통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이 이어진 곳이다. 이 상권이 화려하게 부활하게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앞세워 집객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신 위원의 구상이었다.속초관광수산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 800여개에 달하는 점포들이 9만9000㎡의 부지에 몰려있는 이 시장은 강원 영동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다, 연간 20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들이 몰려와 잠재수요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상설시장이어서 평일에는 속초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생활권인 고성, 양양, 인제, 간성 지역주민들의 장보기 시장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주말에는 동해와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들러가는 여행코스로 각광받게 할 수 있다면 상권활성화 작업은 성공할 것이라고 신 위원은 확신했다.속초관광수산시장 먹거리상가 홈페이지 캡처하지만 전통시장의 약점도 눈에 띄었다. 1층 상가에는 먹거리 가게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지만 2층은 의류매장 위주로 상가가 형성된데다, 빈 점포가 늘어나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 위원은 2층의 빈 점포 활성화 방안으로 패스트푸드 업종을 유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1층 먹거리 상가에도 속초관광수산시장만이 갖는 차별화된 상품 판매가 긴요하다고 주창했다. 5060세대가 대부분인 상인들은 고객서비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 일류 시장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열의를 불태웠다. 1층 상가는 업종별로 다양한 먹거리들이 구획별로 조정됐다. 만석닭강정, 속초아바이순대 같은 속초 고유의 먹거리들은 관광객의 필수 구매아이템으로 꼽히게 됐다.만석닭강정은 관광객들 사이에 기업형 스타점포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양양이 자동차로 2시간에 닿을 수 있는 거리로 가까워짐으로써 주말에 시장 주변은 여행객들의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작년 한해동안 속초를 다녀간 관광객은 1759만명에 달한다. 이중 326만명이 이 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에 평균 3만명이 들르기 때문에 400대 정도면 꽉 차는 주차장 인근 도로는 하루종일 정체상태다. 속초시는 주차장 증축을 비롯한 시설현대화 사업에 올해 총 3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신 위원은 이같은 하드웨어 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층 먹거리상가에 비해 침체돼있는 ‘우정로’ 구역에 길거리음식·북한음식·야시장 타운을 조성해 테마거리로 육성한다면 먹거리상가에 집중된 쇼핑객들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길거리음식 타운에는 호떡, 떡볶이, 만두, 꼬치, 오뎅 같은 메뉴를 팔고 야시장은 오징어순대, 족발, 즉석만두, 메밀전, 양곱창구이 등을 취급하는 것으로 차별화해 관광객들을 밤 늦게까지 끌어들이자는 전략이다. 만석닭강정처럼 속초 고유의 자체상표(PB) 상품을 개발해 전국 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신 위원은 조언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30 07:00 강창동 기자

새 자동차 서비스 플랫폼 ‘차카고’

새 자동차 서비스 플랫폼 ‘차카고’설립 두달만에 투자유치 성공송영봉 세븐스톡 대표(왼쪽)와 정종훈 차카고 대표가 협약식을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세븐스톡 제공국내 최초의 신차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차카고(대표 정종훈)가 IPO(주식공개상장) 전문 컨설팅그룹 ㈜세븐스톡(대표 송영봉)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정종훈 차카고 대표는“차카고는 자동차 신차 출고 시 필요한 용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국내 유일의 신차 서비스 전문 플랫폼”이라며 “전국 60개의 영업망을 갖춘 마케팅 전문 기업과 자동차 및 용품 연구개발업체, 썬팅과 블랙박스 업계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차카고는 자동차딜러를 대신해 신차 차량 구매고객에게 서비스로 썬팅과 블랙박스를 달아주는 것은 물론 신차 점검, 번호판등록, 자동차용품 탁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썬팅이나 블랙박스 하자가 생기면 해결사 역할까지 하게 된다. 자동차 딜러뿐만 아니라 차량 구매고객에게도 신차 관련 서비스와 자동차용품 할인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차점검과 번호판 등록대행 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하며 탁송 업무는 거리에 따라 유무상 으로 나뉜다. 새차증후군 서비스, 주차알림판, 자동차등록증 폴더, 초보운전 스티커 등 새 차에 필요한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설립된 지 두달된 스타트업에 투자한 ‘세븐스톡’의 송영봉 대표는“차카고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내 썬팅과 블랙박스 시장규모는 1조원에 달하며 용품이나 유리막 코팅 등을 더하면 매우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차카고는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내달초 경남 양산시에 직영 1호점을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도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 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n

2018-03-29 10:58 강창동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해외 ‘미투 브랜드’ 피해, 공동방어상표로 대응

국내 프랜차이즈 해외 ‘미투 브랜드’ 피해, 공동방어상표로 대응공동방어상표를 단 구이가 상하이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박기영)가 특허청 산하 한국지식재산보호원(원장 이해평)과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표권 관련 피해 방지를 위한 공동방어상표를 배포한다. 협회는 지난 14일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공동방어상표 사용 업무협약(MOU)을 체결, 공동방어상표 사용권을 해외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진출해 있는 협회 회원사들에 무상으로 배포하고 사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사용 확산을 위한 홍보 및 세미나·교육 등 행사 개최에도 상호 협력해 나간다.공동방어상표는 최근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상표브로커에 의한 상표권 무단 선점 및 도용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개발한 상표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에 정식 출원을 마쳤다. 상표권 관련 피해를 입게 되면 업체들은 현지에서 힘겨운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공동방어상표를 사용하면 당장의 영업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 정품 브랜드 인증 효과와 품질 보증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상표브로커에 의한 국내 기업 상표 무단선점 피해 건수는 1820건, 피해 추산액이 무려 약 190억원에 달한다. 피해 업종별 구분에서도 프랜차이즈 업종이 23.7%로 식품(19.5%), 의류(16.7%) 등의 업종을 제치고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방어상표의 신청과 사용 등 세부사항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02-3471-8135~8)로 문의하면 된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8 16:5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가격인상은 임금·임대료 오른 결과… 임차인 보호 빈틈없게 법 개정해야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프랜차이즈 카페 가맹본부 대표인 B씨(50)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던 지난 1월 직영점 네 곳에서 일하던 단기근로자(알바) 12명을 해고했다. 4대 보험 가입에 따른 본사 부담액과 임금 증가분을 계산해보니 인건비 증가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20년 가까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온 그는 악덕 경영인이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슴 아픈 결단을 내려야 했다. B씨는 “정부가 주는 일자리안정자금은 일시적인데다 회계상 잡수익으로 잡혀 결국 세금과 4대 보험까지 내고나면 회사는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의 취지는 좋지만 급속도로 추진하는 바람에 단기근로자들의 일자리만 없애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저임금이 올해 16.4% 일시에 오르면서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단기근로자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첫 번째다. 최저임금 인상의 수혜를 받을 청년들이 주로 소비하는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 두 번째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이삭토스트, 김밥천국, 신전떡볶이, 홍콩반점 등 메뉴 가격을 올린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들이다. 편의점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단기근로자를 써야 하는 가게 주인 입장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단기근로자를 내보내고 주인 가족들이 노동력을 대체하거나 상품가격을 올려 인상된 인건비를 충당하는 것이다.가격인상의 배경에는 인건비 외에 점포 임대료가 도사리고 있다.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씨가 올들어 서울 강남구 영동시장 인근 먹자골목에서 직영점 19개를 순차적으로 철수한 것은 임대료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01년 국회를 통과한 상가임대차보호법은 건물주가 임대료를 함부로 올리거나 임차인을 내쫓는 횡포를 막고자 제정됐다. 하지만 건물주가 상당수인 국회의원과 관료들의 농간으로 ‘환산보증금’이란 기상천외한 규정이 법안에 삽입됐다. ‘임대보증금과 월세의 100배를 합한 금액’을 뜻하는 환산보증금의 기준을 초과하는 점포는 법이 적용되지 않도록 ‘꼼수’를 동원한 것이다. 정부는 임차인들의 아우성이 커질 때마다 환산보증금 기준을 찔끔찔끔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 법 시행령을 고쳐 환산보증금 기준을 서울시의 경우 기존 4억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올리고 임대료 인상폭을 기존 9%에서 5%로 낮춘 것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촉각이 곤두선 자영업자들을 달래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종원씨가 손을 든 영동시장 인근 먹자골목뿐만 아니라 강남역, 광화문 등 상권의 대부분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사각지대에 속한다. 법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환산보증금’ 조항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천민적 가치관은 대를 이어 온존할 것이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8 07:00 강창동 기자

바이오벤처 ‘하임바이오’ 암 관련 심포지움에서 암대사 원천기술 발표

바이오벤처 ‘하임바이오’ 암 관련 심포지움에서 암대사 원천기술 발표바이오벤처 기업인 하임바이오가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참석하는 암대사 심포지엄을 통해 암세포만 굶겨죽이는 원천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대사항암제 신약 ‘NYH817100‘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굶겨죽이는 항암제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기존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라는 설명이다. 현재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전임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대사항암제 ‘NYH817100’에 대한 전임상도 진행 중이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는 “오는 6월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열린다”며 “세계 유수의 과학자와 의학자가 모이는 이번 학회에서 대사항암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세계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1955년 창립된 이래 75개국의 생화학자와 분자생물학자들이 연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회에서 기조강연 후 노벨상을 수상한 학자들이 많아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종양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세대 항암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사항암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7 14:13 강창동 기자

향기전문기업 (주)센트온, ‘킨텍스 창업박람회’서 가맹점 모집

향기전문기업 (주)센트온, ‘킨텍스 창업박람회’서 가맹점 모집창업박람회장의 센트온 부스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대표 유정연)이 오는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창업프랜차이즈 쇼’에 참가해 새로운 직종인 향기전문가 ‘센트마스터’ 모집에 나섰다. 센트마스터는 가맹점주 역할을 하는 향기전문가로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와 경력단절로 고민하는 여성 창업희망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향기마케팅은 일반 방향제와는 다른 특화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센트온의 교육 프로그램은 향기에 대한 조향 교육과 제품 설치 교육, 제안서 작성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연간 6회에 걸친 제품 및 서비스 교육과 지방 가맹점들을 위한 수시 교육, 매출성장 지원제도 등 다양한 본사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정연 센트온 대표는 “센트온 가맹점은 무점포 1인 창업이 가능하고 임대료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재고부담도 없고 영업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청년들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이 한번 도전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센트온은 창립 20년이 넘은 향기마케팅 전문업체로 기업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향 개발과 호텔, 리조트, 대형 소매점, 은행, 공항, 노래방, 카페, 어린이집, 요양원 등 각종 매장이나 시설에 향기제품을 판매하고 , 유지 관리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2 14:35 강창동 기자

5060 옷가게, 2030 편집숍 탈바꿈… SNS 명소 '시선집중'

망리단길의 핵 점로 개발된 의류소매점 수산나. 사진은 수산나의 리뉴얼 전 모습(위)와 리뉴얼 후의 모습.지난 20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뒤늦게 찾아온 꽃샘추위에다 장보기 시간마저 지나 약 500m 직선으로 가게들이 이어지는 망원시장은 파장 분위기였다. 망원시장 한가운데서 좌회전해 주택가로 들어서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속칭 망리단길이다. 가게 숫자가 10여 개에 불과하지만 하나같이 앙증맞고 개성이 넘친다. 가게 이름은 독특하고 글씨도 작다. 남뽕, 도쿄빙수, 프롬하노이….바로 옆 망원시장은 파장 분위기지만 망리단길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꽉 찼다. 20대 젊은이들의 열기가 가게 안을 데우고 있었다. 퓨전음식점, 카페, 와인주점 같은 식음료 매장들이 주류를 이룬 망리단길 끝 자락에 패션점 ‘수산나’가 자리잡고 있었다.브릿지경제신문 산하 ‘낙후 지역상권활성화 지원단’에서 활동하는 최인식 전문위원(가우디컨텐츠개발원장)은 2년전 서울 마포구 망원동 414-16일대(속칭 망리단길) 상권을 대상으로 11회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했다.이곳 동네상권은 빌라와 단독주택으로 형성된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이 지역 핵심 상권인 망원시장의 확장 상권 성격을 띠는 곳이다. 하지만 별 특징 없는 골목시장 형태여서 인근 대형마트나 망원시장으로 소비인구가 집중되면서 낙후상권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망원시장이 활기를 띠게 되자 인접한 망리단길 상권에 속한 가게들은 한 달 매출이 200만∼300만원에 불과해 생계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일대 100m에 걸친 골목상권에서 업종전환과 폐업이 속출한 것도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였다.위기상황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불어왔다. 2015년 이후 홍대 상권이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그 영향권에 들어간 합정동의 소형 퓨전요리점, 주점, 와인바, 카페 등이 망리단길로 조금씩 이전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최 위원은 5060세대 여성의류 판매점(수산나)을 이 상권의 핵 점포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고객층 분석, 주변상권의 신규 창업아이템 분석 등을 통해 상품구색 변화와 시설 개선, 상품 연출(VMD) 방법, 브랜드전략 등을 컨설팅했다. 이에 따라 수산나의 상품 구색은 중년 여성의류 중심에서 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한 티셔츠, 모자, 액세서리 등으로 바뀌었다. 자유분방한 상품 진열과 사인물 설치까지 변화를 주자 고객층의 변화가 뒤따랐다.단골손님이 대부분인 동네 아줌마들에서 외부에서 유입된 젊은 유동인구로 고객층이 달라진 것이다. 2030세대의 특징인 인증 샷을 편안하게 찍을 수 있도록 가게 앞을 포토공간 분위기로 꾸민 것도 주효했다. 인근에 새로 생긴 퓨전 요리점, 아이스크림점, 와인주점 등과 잘 어우러져 외부 유입고객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림으로써 자연스레 홍보효과를 얻게됐다.빠른 속도로 변하는 상권 흐름에 맞춰 상품구색, 진열방법, 인테리어 및 아웃테리어를 바꾼 수산나는 컨설팅 이전 한달 평균 매출이 1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400만원으로 4배 늘어났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한 결과라고 최 위원은 평가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naver.com

2018-03-22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창업자의 땀과 눈물이 배여있는 프랜차이즈 성공 브랜드 뒤안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김철윤 ‘해리코리아’ 대표(53)는 칠전팔기의 프랜차이즈 기업인이다. 그의 사업 인생에는 땀과 눈물이 흥건히 배어 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노점상을 시작했다. 취급 상품은 대중가요 테이프와 액세서리. 손님에게 신뢰감을 주는 방법이 여느 노점상과 달랐다. “비록 복제 테이프였지만 포장만큼은 깔끔하게 했습니다. 포장지 안에 반품하기 쉽도록 연락처도 넣어 두었죠. 이렇게 신뢰감을 주다 보니 단골이 늘어 2년만에 내 가게를 낼 밑천을 마련했지요.” 두번째 손댄 게 당구장이었다. 당구대 5개를 둔 경남 마산의 당구장을 900만원에 인수했다. 인수 전 하루평균 매출은 1만8000원. 정확히 두 달 뒤 하루 매출을 13만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손님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게임시간이 평균 45분이었어요. 그래서 40분이 지나면 어김없이 음료수를 제공하면서 말을 건넸죠. 음료수 한 잔은 효과 만점이어서 십중팔구는 음료수 마신 뒤 한 게임을 더 하더라구요.”세 번째 도전은 경기도 안양역 인근 커피숍. 105㎡ 면적에 테이블 15개를 갖춘 커피숍은 입지가 뛰어난데도 88년 당시 하루 매출이 2만~3만원에 그쳤다. 그는 전면 리뉴얼을 하기로 결심했다. “손재주를 믿고 직접 인테리어 공사에 나섰습니다. 강행군을 한 달간 했더니 아늑한 148㎡짜리 가게로 변하더군요.”가게가 새로워지자 손님도 변했다. 30∼40대 고객 대신 20대 고객들이 몰려왔다. 하루 매출도 9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이렇게 비디오대여점, 노래방 등 17개 업종, 32개 점포를 리뉴얼해 양도하는 방식으로 20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는 이후 프랜차이즈 기업인으로 변신해, 부침을 겪은 뒤 최근 ‘펀비어킹’ 등 주점 프랜차이즈와 차세대 편의점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김철호 본죽 설립자(55)도 30대 청년시절에 호떡 노점상을 한 적이 있다. IMF환란 직후 서울 갈월동 숙대입구의 명물이었던 ‘꿀떡깨비’가 바로 김 회장의 외식업 첫 작품이었다. 김 회장은 호떡 장사에서 외식업의 모든 것을 터득했다며 밑바닥 시절을 회상했다. “대형 음식점이나 노점이나 외식업의 기본은 똑같다고 봅니다. 일단 청결하고 맛이 좋아야 합니다. 좋은 재료를 써야 하고, 푸짐하게 주는 겁니다. 고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도 꼭 필요하죠.” 그는 리어카를 개조해 캐릭터를 그려넣고 브랜드 간판도 달았다. 일식집 주방장처럼 위생복을 입고 가운도 썼다. 반죽을 누르는 압착기를 여느 호떡집의 1.5배 크기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푸짐한 먹거리를 건넸다. 호떡 노점상의 경험이 죽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시키는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기업인들의 성공은 여느 업종과 마찬가지로 땀과 눈물로 일군 것이다. 일부의 일탈을 빌미로 전체를 ‘갑질’로 매도하는 정책당국의 ‘정치적 행위’는 가맹점주에게조차 도움이 안된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1 07:00 강창동 기자

낙후된 상권에 생명수를 주자

브릿지경제신문이 낙후 지역상권 살리기 캠페인에 나선다. 풀뿌리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골목상권이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의 팽창,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급속 한 쇠락 조짐을 보이면서 연간 90만명 이상의 자영업자가 폐업신고서를 내고, 상권 현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31조원을 넘는다는 게 정부기관의 추산이다.브릿지경제신문은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지면서 사회안전망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낙후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이 사업을 위해 브릿지경제신문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소상공인종합지원단’의 인적 인프라를 활용, ‘낙후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단’을 별도로 조직했다. 특히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지원을 받지못하는 낙후 지역상권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원단 소속 전문가들이 투입돼 상권전체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주고, 개별적인 실행방안들을 추진할 계획이다.지원단은 우선 낙후상권에 대한 경영 진단을 진행한다. 경영진단 이후에는 낙후지역마다 5인 이내의 상권활성화 책임위원을 구성해 경영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낙후상권 경영 진단을 통해 해당 지역에 적합한 활성화 모델을 지정해 향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예컨대 역사성 및 문화적 가치가 높은 상권은 전통형으로 규정, 지역유산 및 관광을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진출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상권은 상생연계형으로 지정, 활성화 모델을 만들어낼 방침이다.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이 사업에 나서야 할 법적 근거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 법 제1조에는 ‘(전략)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함으로써 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제11조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시책들을 명시하고 있다.브릿지경제신문은 조만간 낙후지역상권 활성화 지원단의 상시운영 체제를 갖추고 전용 홈페이지 구축과 앱 개발을 통해 낙후상권 선정, 경영진단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1 07:00 강창동 기자

'스타점포' 하나 키웠더니… 인근 가게도 매출 181% '껑충'

서울 신이문역 역세권 모습.(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브릿지경제신문 산하 ‘낙후 지역상권활성화 지원단’에서 활동할 최인식 전문위원(가우디컨텐츠개발원장)은 서울 신이문역 역세권을 대상으로 약 1년간 컨설팅을 진행, 급속도로 쇠락해가던 상권을 되살린 경험이 있다. 대상 지역인 신이문역 역세권은 1번 출구부터 이문동삼거리까지 500m에 걸친 근린상권으로 의류, 도소매, 외식업종이 주류를 이룬 곳이다. 여기에는 200여개 점포가 동네상권을 형성했으나 주변지역의 재개발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고밀도 아파트 주거지역으로 출구가 새로 생기면서 슬럼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5년이 되자 기존 점포중 70%가 문을 닫고 60여개 점포만 명맥을 유지하는 형편으로 전락했다. 신이문역 1번 출구를 나와 이문동삼거리 방향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 도로변 상권은 이문초등학교가 자리잡은 지점에서 흐름이 끊어진다. 오른쪽 도로변 상권이 그나마 촘촘한 동네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점, 편의점, 문구점 등 업종별로 유사한 점포들이 한 곳에 몰려 집중력을 가져야 손님을 끌 수 있는데 이곳은 업종 분포가 산만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특색 없는 상권풍경이 펼쳐져 있엇다. 최 위원은 이 상권의 태생적 한계를 딛고 회생하기 위해서는 핵심 점포의 존재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의류소매점인 ‘스타일업’을 집중 컨설팅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총 10회에 걸친 컨설팅을 통해 스타일업 점포를 핵심 점포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했다. 최 위원은 스타 점포 육성과 함께 점포간 협업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점포 경영주들과 통반장들을 설득했다. 이 같은 노력이 주효, ‘신이문역 골목상권협의회’ 가 탄생했다.‘낙후 지역상권 활성화지원단’의 최인식 전문위원이nbsp;서울 신이문역 역세권의 핵 점포로 개발한nbsp;의류점 ‘스타일업’. 스타일업은 1년간 10회에 걸친 컨설팅을 통해 월평균 매출이 375% 증가했다. (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최 위원은 개별 점포의 상품진열과 브랜드 전략을 지도하는 한편, 골목상권협의회를 통해 동대문구청과 힘을 합쳐 가로수 정비사업 등 쇼핑환경 개선에 나섰다. 우선 차도를 줄이고 인도를 넓혀 점포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문2동 행복마실 대잔치’란 이름을 내걸고 공연과 프리마켓 등을 펼침으로써 주민들이 상권 전역에 몰려나오도록 유도했다. 낙후상권 재생을 위한 주민친화적 판촉행사인 셈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15년 60개로 줄었던 점포 수는 올해 3월 현재 80여개로 늘어났다. 2015년 의류점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408만원이었으나 현재 740만원으로 181% 늘어났다. 최 위원이 핵 점포로 개발한 ‘스타일업’은 2015년 월평균 400만원 매출을 올렸으나 현재 1500만원으로 매출이 375%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역환경의 변화로 쇠락해가는 동네상권도 개별점포와 외부전문가, 지역주민, 지자체 등 다자간 노력이 합쳐질 때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21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외식시장 변화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지난 주말, 집 근처에 사는 아들 내외와 손주가 놀러왔다. 집사람이 정성껏 차려준 점심을 다함께 먹고, 저녁식사는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아들이 배달앱에서 중식 맛집을 찾았다. 깐풍기, 군만두, 짜장면, 짬뽕, 볶음밥 등이 그날 선택한 메뉴였다. 3만2000원의 가격 대비 만족도가 최상급이었다.배달앱 이용자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3년 87만명에서 2015년 1046만명으로 12배 이상 늘어났다. 배달앱을 통한 거래규모도 같은 기간 3647억원에서 1조5065억원으로 4배이상 커졌다. 올해 거래규모는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배달앱 열풍에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조리해 먹는 것보다 사먹는 것, 배달시켜 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란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특징으로 하는 2030세대 2인 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문 메뉴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치킨, 피자, 중식 등 패스트푸드 일색에서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음식까지 선택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동네상권 구석자리에 자리잡아도 맛과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로 2인 가구 비중을 앞질렀다.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인 가구는 2017년 28.5%로 소폭 늘어나다가 2025년 31.9%로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육박할 전망이다. 정부는 또 2026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돌파, 초고령사회로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이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를 외식시장에 대입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동네상권에 즐비한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10년 뒤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걸음걸이가 불편한 고령인구는 집 밖으로 나와 식당으로 힘겨운 외출을 하기보다 노인들에 특화된 도시락을 배달주문해 먹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될 2020년대에 싱글족들은 혼밥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원룸으로 배달시켜 끼니를 해결할 공산이 크다.사무실 밀집지역 이면의 먹자골목에서는 이미 회식문화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본사를 둔 현직 대기업 임원은 “머지않아 직장 회식은 없어질 것”이라며 “젊은 사원들이 저녁회식보다는 자기 시간을 갖기를 원해, 회식 횟수를 확 줄였다”고 말한다. 외식업 경력 35년의 A사장 “10년 전만 해도 관악구에서 주꾸미 식당을 열어 하루 5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다시 오지못할 추억이 돼버렸어요. 지금은 그보다 더 큰 매장인데, 매출은 절반에 불과한 형편이죠.”저출산, 고령화, 배달앱, 도시락, 편의점 푸드존…. 2020년대 국내 외식시장에 쓰나미를 몰고올 태풍급 변수들이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14 07:00 강창동 기자

향기전문기업 ‘센트온’, 메가박스 CI향 개발

향기전문기업 ‘센트온’, 메가박스 CI향 개발프리미엄 영화관 ‘더 부티크’에서 향기마케팅메가박스 더 부티크 메가박스 제공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주)센트온(대표 유정연)이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와 함께 프리미엄급 영화관인 ‘메가박스 더 부티크’의 컨셉과 감성에 맞는 CI(기업이미지) 향 개발에 성공, 국내 영화관에선 처음으로 14일 향기마케팅에 들어간다.지난 2017년 6월부터 메가박스 더 부티크에 맞는 향 개발을 위해 센트온 연구진과 메가박스 마케팅 담당, 영화관 고객 등이 참여해 수많은 사전 테스트 결과, 메가박스 더 부티크에 가장 적합한 CI향 ‘가든 오브 더 부티크’를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든 오브 더 부티크는 향긋한 프루티 향과 이국적인 스파이시 향, 은은한 머스크 향 등을 조합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향기마케팅이 실시되는 장소는 메가박스 더 부티크 5개 지점(코엑스, 분당, 하남스타필드, 센트럴, 일산벨라시타)이다. 유정연 센트온 대표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첫 인상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향기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센트온은 전국에 120여명의 향기전문가 센트마스터를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국내 유수의 특급호텔, 자동차 전시관, 금융기관, 패션매장 등에서 향기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향기마케팅 회사인 미국의 ‘센트에어’와 독점 제휴, 2000여종의 향기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13 10:25 강창동 기자

'이머징 프랜차이즈 CEO포럼' 출범

7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이머징 프랜차이즈 CEO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07nbsp; 양윤모기자yym@viva100.com 성장하는 프랜차이즈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이머징 프랜차이즈 CEO포럼’이 7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브릿지경제신문이 주최한 이날 창립총회는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기학과 교수의 특강에 이어 포럼 창립의 취지와 운영방향 설명, 회원사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한국 프랜차이즈산업 환경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프랜차이즈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다”며 “상생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가맹본부가 되지않으면 경영환경 악화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를위해 CEO들이 평소에 프랜차이즈 경영 전문지식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7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이머징 프랜차이즈 CEO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포럼의 성공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03.07양윤모기자yym@viva100.com브릿지경제는 20여곳의 포럼 회원사들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첫째, 회원사간 사업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회원사들의 지식욕구를 충족시키는 대학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경영자 소양을 넘어서서 가맹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소양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셋째, 포럼이 회원사들의 홍보대행사 구실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견 홍보대행사와 제휴, 회원사들의 홍보이슈들을 여러 매체에 전파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포럼이 회원사의 대변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떠맡기로 했다. 정부나 정치권의 무차별적 공세로부터 공동 방어전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머징 프랜차이즈 CEO포럼’은 원칙적으로 연간 4회의 세미나, 토론회, 포럼 등의 행사를 여는 한편 특정 이슈와 관련, 전문가로부터 특강을 듣는 기회를 수시로 가질 예정이다. 브릿지경제 포럼 사무국은 오는 5월경 두 번째 포럼이 열리는 시점까지 회원사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07 17:35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다가올 초고령사회 쓰나미… 창업의 가장 큰 변수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2년 뒤엔 2020년대가 시작된다. 2020년대 10년간 일본과 한국은 인구구조에서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올 전망이다. 일본은 2024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3677만명에 달해 국민 3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자 대국’으로 변한다. 우리나라도 인구변동 측면에서 10∼15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 늙어가는 속도는 일본을 능가한다. 고령화율(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라 하고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 한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가 1994년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4년이 걸린 셈이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서 2017년 고령사회로 옮겨가는 데 1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26년에 한국도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인 가구 급증도 한국과 일본은 궤를 같이한다. 2015년 일본국세조사에서 1인 가구는 35%로 총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같은 해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도 2020년대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분의 1을 돌파하는 때가 올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소비시장에 쓰나미를 몰고 오게 마련이다. 일본의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의 변화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로손 등 편의점들이 대표적인 예다. 세븐일레븐은 2013년부터 전국 점포에 시니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 도시락 배달업무를 맡기고 있다. 시니어 직원들은 걷기가 불편한 고령자의 집에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말벗이 되어주는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구매대행에서 가사보조까지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슈퍼마켓도 등장했다. 일본 시가현과 인근 지역을 영업기반으로 하는 슈퍼체인 ‘헤이와도’는 2010년 9월부터 노인들의 구매대행 서비스에 나섰다. 장보기가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고령자 부부가 전화나 팩스로 장보기 품목을 주문하면 60대 이상 여성들로 구성된 구매대행 담당 직원들이 구매한 뒤, 저녁때 고객 자택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총 130개 점포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초고령자 대국’ 일본의 변화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인간의 기본욕구를 충족하는 의·식·주 모든 분야가 초고령사회의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 없다.2∼3년 해 보고 그만둘 게 아니라면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2020년대 한국사회에서 일어날 격변을 사업계획서에 담아내야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07 07:00 강창동 기자

[CEO초대석] “외식업 한계상황 눈앞에 닥쳤지요”

안정원 (주)중원에프씨 대표“외식업이 한계상황에 부닥치는 때가 곧 올겁니다. 35년간 외식업을 해오면서 지금처럼 힘든 때가 없었습니다. 인건비, 식재료비, 임대료가 동반상승하면서 인력구하기도 애를 먹고 있지요. 고용하고 있는 인력을 관리하는 일도 장난이 아니에요. 저한테는 상전입니다.” 안정원 (주)중원에프씨 대표(58)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아라 숯불 닭갈비쭈꾸미’란 간판을 내걸고 464㎡(140평 )크기의 대형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0여년전 ‘아라쭈꾸미’란 브랜드로 가맹본부를 설립, 가맹점이 270개까지 늘어난 적도 있다. “외식업을 처음 시작한 건 20대였던 1983년입니다. 서울 신림동에서 돈가스를 주력메뉴로 경양식집을 차린 거지요. 인건비가 매출대비 10% 미만이어서 1997년 IMF외환위기 이전까지 장사가 정말 잘됐지요. 그뒤 2000년대 초반 서울 사당동에서 호프집을 했는데 월드컵 붐을 타고 수익이 짭짤했어요.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에서 시작한 쭈꾸미 식당도 대박을 쳤지요.”안 대표는 “2020년대 들어서면 외식업은 이익을 내기가 지극히 어려운 한계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지속적인 임금상승이 첫 번째 이유다. 최저임금이 올라 안 대표가 고용한 10명의 직원 중 월급여 220만원 이하는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임대료는 매달 1000만원이 나간다. 임대료는 언제 또 오를지 몰라 가슴을 졸여야 한다. 환산보증금이 법 기준을 뛰어넘어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식재료비는 매출대비 40%를 돌파한지 오래됐다. 여기에 세금, 공과금, 수도광열비, 카드수수료 등 잡다한 경비를 지출하고나면 대형 매장을 유지하는데 급급하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안 대표는 자신의 외식업 경험으로는 직원 한명당 하루매출 35만원이 올라줘야 현상유지라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매장에 대입하면 하루매출 350만원이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평일은 고사하고 주말에도 겨우 목표 매출을 맞출 수 있는 정도여서 작년 4월 개점이후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고민하던 안 대표는 지난달 메뉴를 대폭 늘렸다. 숯불 쭈꾸미와 닭갈비에 국한했던 메뉴에 차돌박이, 샤브샤브, 돼지갈비 등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범위를 넓혔다. 이후 단체고객이 많아지고 술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매장 인근 대형마트와 오피스텔 사무실 직원들의 단체회식이 늘어나면서 소주만 하루 200병 이상 팔리고 있다. 그는 “손님 한명당 평균 소주 1병씩 먹고가는 셈”이라며 “우리나라 사회인들이 높은 스트레스 속에 살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 경영여건 악화를 극복하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은 가족끼리 매장을 운영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직영매장의 경영이 본 궤도에 오르면 동네상권에서 실내포차 형태로 부부가 운영할 수 있는 중소형 매장을 구상해 가맹점을 전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3-06 17:22 강창동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창업이야기] BHC의 끈질긴 생명력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2012년 9월의 일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BHC 1000호점이 문을 연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서 테이프커팅이 끝난 뒤 기념사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지금까지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브랜드는 있으나 직상장하는 것은 BHC가 처음”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당시만 해도 윤 회장은 BHC의 상장심사 통과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해 상장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BHC는 원래 1999년 4월 강성모 전 헤세드 대표(56)가 만든 브랜드로, 2004년 자금난에 따른 부도 위기를 겪으면서 제너시스BBQ그룹에 전격 인수됐다. 2000년대 초반 30대의 청년사업가 강성모의 혼과 열정이 오롯이 담긴 BHC는 ‘별(B) 하나(H) 치킨(C)’이란 이니셜처럼 반짝거리는 아이디어와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4년만에 가맹점 500개를 넘어섰다. ‘콜팝치킨’이란 국제특허 상품은 어린이들이 치킨과 음료를 한 용기에 담아 먹는 재미를 만끽하도록 고안됐다. 중국 대만 필리핀 등 해외 5개국 사업파트너들에게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을 정도로 빅 히트작으로 꼽혔다. 자신감으로 가득찬 그는 다른 업종으로 보폭을 넓혔다. 커피·허브전문점 ‘후에버’와 맥주전문점 ‘큐즈’를 BHC 신화의 후속타로 선보였다. 하지만 이게 비극의 출발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전문점을 만들겠다는 강성모의 야심은 신촌의 직영점 하나에 수십억원을 쏟아붓는 무리수로 이어졌다. 주력상품인 치킨에 몰입해야할 에너지와 자본력이 맥주점과 커피점으로 흩어지면서 2004년 여름부터 급격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5년간 국내 치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BHC는 급기야 2004년 8월 BBQ의 계열 브랜드로 편입되고 말았다.제너시스BBQ그룹은 BHC를 인수한 2004년부터 1000호점 기념식을 연 2012년까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지만 해외시장 개척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자금난에 쪼달리게 됐다. 2013년 BHC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팔게 된 배경이다. 2013년 7월 BHC를 인수한 사모펀드(TRG)는 제너시스BBQ그룹에서 영입한 박현종 회장을 앞세워 공격경영에 나섰다. 덕분에 3년만에 점포수는 2배로, 매출액은 3배로 늘어났다. 로고도 bhc로 바뀌었다. 지난해부터는 동일 업계 1위 교촌치킨을 바짝 추격하는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2004년 3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브랜드 가치가 100배 이상으로 뛰어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BHC(별하나치킨)의 생명력이 새삼 놀랍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2-28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100조원 시장 일궈낸 프랜차이즈 개척자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프랜차이즈 창업주들의 이력은 다양하기 짝이 없다. 대략 100조원 규모로 커진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업종별 1세대 가맹본부 창업주 상당수는 1990년대에 점포 하나로 시작해 지금의 중견기업을 일군 역전의 용사들이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교촌치킨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68)은 1991년 경북 구미에서 33㎡(10평)짜리 ‘교촌통닭’을 열고 장사를 시작, 25년만에 본사 매출이 3000억원 가까운 중견기업을 일궈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아직도 그 시절의 애환을 잊지 못한다. 그 초심이 치킨 프랜차이즈 1등을 하게 된 배경이다. 가맹점을 열고 나서 2년간 하루 판매량은 두 마리를 넘지 못했다.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하는 가장으로서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딛는 세월이었다고 그는 회고한다.치킨집을 하게 된 사연도 드라마틱하다. 노점상, 건설노동자를 거쳐 개인택시 기사를 했다. 개인택시 면허를 판 돈으로 경북 구미시에서 치킨집을 차린 것이다. 점포를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구미시 공단 지역 아파트단지 상가에 점포를 얻었다. 당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가게였다.가게 문을 열었지만 2년간 주문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루 1∼2마리 사가는 게 고작이었다. 치킨 한 마리에 6000원 하던 시절이었다. 하루 1만원, 한달 30만원이 매출의 전부였다. 월세는 고사하고 한달 5만원 정도 나오는 전기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주문전화만 목이 빠지게 기다릴게 아니라 가게 이름이라도 홍보하자는 생각에서 114에 매일 문의전화를 돌렸다. “교촌통닭 전화번호가 몇 번입니까?” 판에 박힌 멘트를 매일 20통씩 날렸다. 전화 안내원들도 처음 들어보는 상호지만 문의전화가 매일 오니까 관심을 가지게 됐다.마침내 전화안내원들이 치킨 두 마리 배달주문을 했다.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이었다. 그는 주방에 들어가 정성껏 치킨을 만들었다. 행여 치킨이 식을까 봐 배달차량의 에어컨도 끄고, 치킨 두 마리를 갖다 주었다. 온몸이 땀에 젖었음은 물론이다. 따끈따끈한 통닭이 안내원들의 입맛을 돋구었다. 그날 퇴근 때 안내원 네 사람이 가게에 들러 한 마리씩 포장해갔다. 이날 점심, 저녁때 판 6마리가 2년간 최대 판매량이었다. 이런 애환과 간절함을 거쳐 지금의 교촌치킨이 탄생했다.김용만 ‘김가네’ 회장(62)도 33㎡(10평)짜리 분식집으로 출발, 20여년간 김밥 프랜차이즈 시장을 장악해온 자수성가형 프랜차이즈 기업인이다. 김 회장은 1994년 ‘김가네김밥’ 간판을 서울 대학로에 내걸었다. 주력 메뉴는 즉석김밥이었다.당시만 해도 김밥이란 미리 만들어놓았던 재고를 주문을 받은 뒤, 썰어서 주는 방식이었다. 김용만의 방식은 달랐다. 김밥 마는 과정을 손님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김밥 조리대를 창가에 설치했다. 손님들이 눈앞에서 식재료의 질감과 위생을 체감토록 했다.식재료를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여서 길거리 음식으로 치부되던 김밥을 훌륭한 한 끼 식사로 업그레이드했다. 김가네는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에 ‘김밥’이란 새로운 장을 개척한 공로가 크다는 게 학자들의 평가다.언 땅에서 꽃을 피워낸 프랜차이즈 창업주들의 공로가 작년 7월 이후 깡그리 무시당하고,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2-21 07:00 강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