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세팍타크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선수들 "아쉬움 남아"

22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더블 남자 결승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의 임안수 선수 뒤로 미얀마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친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대표팀 선수들의 눈에는 눈물이 살짝 고였다.    김영만(28·청주시청), 정원덕(26), 임안수(26·이상 고양시청)로 구성된 남자 더블 대표팀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미얀마에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미얀마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마주쳐 패했던 상대였다.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노린 대표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더블 대표팀의 맏형이자 공격수인 '킬러' 김영만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홈에서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정말 안타깝다"면서 "많은 분이 응원을 와주셨는데,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팍타크로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이기에 TV로 중계되는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세팍타크로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세 선수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원덕이 더블에서 은메달, 김영만과 임안수는 팀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 종목은 달랐지만, 한솥밥을 먹으며 가까워진 세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더블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 비인기종목인 세팍타크로를 널리 전파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20대 중후반에 다다른 세 선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였다. 세팍타크로는 상무팀이 없어서 입대하게 되면 선수 생활이 끝난다고 보면 된다.    세 선수에게는 생계가 걸린 문제였다. 특히 두 자녀를 둔 가장인 김영만은 금메달이 더욱 간절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세 선수는 4년간 하루 7~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그러고도 야간에 개인 훈련을 빼먹지 않으며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    그렇게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눈앞에 둔 세 선수는 정작 결승 무대에서 고비처마다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임안수는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쳐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레구와 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다시 의기투합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원덕은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했지만, 부담감 때문에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며 자책한 뒤 "준비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광저우에 이어 이번에도 은메달에 그쳐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정원덕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동안 금맥이 끊긴 한국 세팍타크로가 더 발전하려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세팍타크로가 비인기종목이라 유니폼이나 체육관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맞아서도 전용 체육관이 없어 훈련할 곳을 찾아 왔다갔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전용 체육관이 있었다면 더욱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연합)

2014-09-22 13:25 연합뉴스

'1점차…' 여자 권총 25m 단체전 감격 금메달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결선 및 개인 예선에서 김장미가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연합)한국 여자 권총 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김장미(우리은행), 이정은(KB국민은행), 곽정혜(IBK기업은행)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여자권총에서 1748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땄다. 2012 런던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가 584점을 기록했고 곽정혜가 583점, 이정은이 581점을 보탰다.한국 사격 대표팀은 전날 10m 공기권총에서 김청용(흥덕고)이 2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아울러 4년 전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딴 아쉬움도 지워냈다. 경기 초반부터 1위로 앞서나간 한국은 3명 선수가 실수 없이 선전하며 끝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중국(1747점)은 간발의 차로 은메달로 밀려났다.동메달은 1729점을 기록한 인도가 가져갔다.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사격대표 김장미(오른쪽), 곽정혜(왼쪽), 이정은이 개인결선 경기를 마치고 이도희 감독(오른쪽 둘째)과 대화하고 있다.(연합)김장미, 곽정혜, 이정은은 본선 3위, 5위, 6위에 올라 8명이 오르는 개인전 결선에도 진출, 2관왕을 노렸으나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다. 25m 권총 결선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결선 진출자 8명이 5발씩 5시리즈를 쏴 시리즈당 명중(10.2점 이상) 수가 많은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1∼2위는 금메달 결정전,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재차 경기를 벌인다. 김장미와 이정은은 이 단계에서 각각 명중 수 16개, 15개를 기록, 5위와 6위로 밀려났다. 메달 결정전은 또 원점에서 시작된다. 5발로 이뤄지는 시리즈당 명중 수가 많은 선수가 2점을 얻고, 적은 쪽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가운데 총 7점을 먼저 획득하는 쪽이 이긴다. 곽정혜는 결선 4위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군데그마 오트리야드(몽골)에게 시리즈 전적 3-7로 뒤져 메달을 놓쳤다. 금메달은 장징징(중국)이 같은 대표팀 동료이자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잉을 7-5로 물리치고 차지했다.(연합)

2014-09-22 13:22 연합뉴스

만리장성 앞에 당당히 선 우슈 '젊은 고수'들

20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경기 메달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하성이 은메달 수상자 마카오 자루이와 동메달 수상자 일본 이치키자키 다이스케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면치 못하던 한국 우슈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작지만 중요한 도약을 하고 있다.    한국 우슈는 20∼21일 이틀간 벌어진 네 종목에서 금·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하며 선전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투로에서 은메달을 딴 이용현(21·충남체육회)과 동생 이용문(19·충남체육회)이 2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함께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둘은 함께 우슈를 해 온 '형제 국가대표'다.(연합) 이는 벌써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투로에서 동메달을 따낸 서희주(21·광주우슈쿵푸협회).(연합)이전까지는 12년 전 홈에서 벌어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가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메달 수로 계산해도 2010년 광저우 대회의 역대 최다 4개(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여전히 투로에서 3종목을 남겨두고 있고, 대련 종목인 산타에도 남녀 6명의 선수가 계속 경기를 치러나갈 예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 메달 수에서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우슈 중에서도 메달 3개를 한국에 선사한 투로 종목은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까지 '만리장성'이 길게 늘어서 있는 종목이다.    종목의 발상지인 중국은 명실상부한 최강이며 마카오와 홍콩·대만 등 중화권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도 화교들을 중심으로 강한 전력이 갖추고 있다.    워낙 중국세가 강하다 보니 한국처럼 중국어권이 아닌 국가들은 정상권에 서기 어려운 '텃세'도 존재한다.    더구나 마카오, 홍콩 등에는 원래 중국에서 활약하다가 소속을 바꾼 '수입 선수'도 많아 메달권의 진입 장벽이 두텁게 가로막힌 형국이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이런 장벽을 상당히 많이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장권의 이하성(20·수원시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자루이(마카오)를 2위로 밀어냈다. 자루이는 사실 본토 선수다.    남자 도술·곤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용현(21·충남체육회)도 쑨페이위안(중국)에게만 밀렸을 뿐, 마카오와 홍콩의 경쟁자들을 밀어냈다.    여자 검술·창술 동메달리스트인 서희주(21·광주우슈쿵푸협회)의 아래로도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 중화권 경쟁자들이 수두룩하다.    한국의 '쿵후 고수'들이 안방이라는 편안함에 힘입어 만리장성의 벽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맞선 것이다.    이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도 앞으로 희망을 품게 한다.    특히 이하성과 이용현은 이번이 성인 무대에서의 첫 국제대회일 만큼 새롭게 등장한 스타다.    물론, 이들이 세계 최고수로 올라서려면 만리장성의 가장 높은 벽인 중국을 넘어서야 한다.    우슈 대표팀의 안희만 총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 2위권으로 올라섰다고 볼 수는 있지만, 훈련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요인들 탓에 다른 중화권 선수들과 중국 본토의 선수들의 기량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실업팀의 확장 등 환경의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2014-09-22 09:50 연합뉴스

한국 선수 첫 2관왕, 사격 김청용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청용이 개인전·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나왔다.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권총 개인전에 출전한 고교생 국가대표 김청용(17·흥덕고)은 결선에서 201.2점을 쏴 199.3점의 팡웨이(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오전에 열린 단체전에서도 김청용은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함께 1천744점을 합작해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2관왕의 영예를 누린 김청용은 특히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진종오는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트랩 단체전에서는 우리나라가 345점으로 중국(357점), 쿠웨이트(354점)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팬들의 큰 관심을 끈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박태환(25·인천시청)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이날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1분45초85를 기록해 1분45초23의 하기노 고스케(일본), 1분45초28의 쑨양(중국)에 이어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한 박태환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당시 작성한 한국 기록 1분44초80에 1초 넘게 뒤졌다.    박태환은 22일 계영 800m 결승과 23일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유도 김재범(29·한국마사회)과 펜싱 구본길(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나란히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재범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나시프 엘리아스(레바논)에게 지도승을 거둬 우승했다. 한국 남자 유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는 정훈(1990년·1994년), 황희태(2006년·2010년)에 이어 김재범이 세 번째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나선 구본길은 김정환(31·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유도는 이날 금메달 3개, 펜싱은 2개를 추가하며 우리나라가 이틀째 메달 순위 선두를 지키는데 앞장섰다.    유도에서는 김재범 외에 여자 63㎏급 정다운(25·양주시청)과 70㎏급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이 나란히 시상대 맨 위에 올랐고 펜싱에서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전희숙(30·서울시청)이 우승했다.    전희숙은 결승에서 리후이린(중국)을 15-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펜싱은 이날까지 나온 금메달 4개를 독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녀 축구 대표팀은 나란히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라오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겨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윤덕여 감독의 여자 대표팀 역시 몰디브를 13-0으로 대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역도 남자 62㎏급에서 김은국(26)이 인상 154㎏, 용상 178㎏을 들어 합계 332㎏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은국은 인상과 종합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대회 개막 후 이틀째 경기가 끝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중국(금12·은9·동11)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메달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이 금메달 7개로 3위에 올랐고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낸 북한은 6위를 달리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10위권 내 복귀 가능성을 부풀렸다.(연합)

2014-09-22 09:45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은 마지막' 전희숙 여자 플뢰레 금메달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전희숙(서울시청) 대 후이린(중국)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희숙이 환호하고 있다.(연합) 30대에 접어들어서야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전희숙(30·서울시청)은 자신을 따라다니던 '2인자'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4강 남현희(성남시청) 대 전희숙(왼쪽,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승리한 전희숙이 남현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 전희숙은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서 공동취재구역에 몰린 취재진으로부터 결승전보다 앞서 열린 남현희와의 준결승전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전희숙(서울시청) 대 후이린(중국)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희숙이 환호하고 있다.(연합) 이날 준결승전에서 전희숙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남현희를 15-7로 꺾었고, 결승에서 리 후이린(중국)을 15-6으로 제압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것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배인 남현희를 큰 대회에서 꺾어 기쁨이 두 배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여자 플뢰레의 최강자로 군림한 남현희는 전희숙에게 항상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존재였다.    실전에만 나서면 전희숙은 선배의 노련함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전희숙은 "사람들은 2인자라고 하지만, 연습에서는 이기기도 했는데…큰 대회에서는 언니가 늘 좋은 결과를 얻어 속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남현희와 접전 끝에 14-15로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한 그는 이날 다시 준결승전에서 '리턴 매치'를 펼쳤다.    전희숙은 "(남)현희 언니가 워낙 잘하니까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2라운드 초반까지 6-2로 앞서다가 3점을 내리 내주며 쫓겨 광저우의 아픔을 다시 겪을 뻔했다.    그러나 전희숙은 "여기서 침착하지 못하면 또 2인자 소리를 들을까 봐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었다"면서 "광저우의 기억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은 그는 비로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를 새로 얻었다.    전희숙은 "어렸을 때는 현희 언니와 상대가 잘 안 됐는데 제 기량도 나아졌다. 경험이 쌓이면서 1년 전쯤부터는 저도 제 기술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 2관왕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도 나이가 있다보니 저도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야죠"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연합)

2014-09-22 09:40 연합뉴스

'끝이 아니다' 박태환, 400m서 3연패 재도전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의 박태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동메달의 아픔을 떨쳐내고 자유형 400m에서 설욕에 나선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의 쑨양(1분45초28)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박태환이 역영하고 있다.(연합)비록 200m 종목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박태환에게는 아직 23일 자유형 400m에서 3연패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박태환이 3위로 골인한 뒤 1위로 들어온 일본 하기노 고스케와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 한국 수영에서는 아직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을 밟은 선수가 없다.    박태환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200m·400m·1,500m을 석권했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비록 3회 연속 3관왕은 요원해졌지만, 박태환에게는 아직 자유형 100m·400m·1,5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6경기가 남아있어 다관왕을 노릴 수 있다.    이 중 금메달의 가능성이 큰 것은 자유형 400m과 100m로, 400m는 박태환이 2012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주 종목이기도 하다.    또 광저우 대회 때 자유형 1,500m·혼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 계영 400m·800m에서는 동메달을 딴 바 있어 금메달이 불발되더라도 메달 수를 늘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차지해 경영 전체 메달 수에서 한규철(11개)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형 200m에서 금·은메달을 나눠 가진 하기노와 쑨양의 견제를 이겨내는 동시에 이날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신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남은 경기에서 박태환에게 주어진 과제다.(연합)

2014-09-22 09:32 연합뉴스

백규정. 연장전 끝에 메이저 타이틀 획득

백규정이 21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컵을 들고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백규정(19·CJ오쇼핑)이 메이저 타이틀 획득과 함께 시즌 3승을 챙겼다.백규정은 21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골프장(파72·669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홍란(28·삼천리)과 동 타를 이뤄 연장전을 펼친 끝에 이겨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대회 셋째 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홍란(28·삼천리)은 이날 샷에서 기복을 보인 끝에 2타를 잃어 백규정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한 홍란은 1.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백규정에게 패해 역전을 허용하며 메이저 타이틀을 넘겨줬다.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백규정은 메이저대회 타이틀과 함께 시즌 3승을 올리며 김효주(19·롯데)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백규정은 이날 경기 초반까지 그 누구도 우승할 것이라 예상할 수 없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4언더파로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이후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경기를 1타 줄이며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1번홀(파5)에서 87야드를 남기고 54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 이글을 잡은데 이어 12번홀(파3)에서는 그린왼쪽에지에서 홀까지 10m을 남겨놓고 퍼터로 친 샷이 홀인 버디를 추가 우승에 대한 불씨를 집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이날 1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홍란은 14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그린 반대편 너머로 날려 버리는 실수를 범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백규정과 동 타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백규정은 경기를 마쳤고 3개 홀을 남겨놓은 홍란에게 재역전의 기회가 있었다. 홍란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기 때문에 재역전이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5m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를 기록해 재역전은 물거품이 됐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백규정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정말 기쁘다.”며 우승소감을 말한데 이어 “프로에서는 처음 연장전을 가졌다. 연장 나갈 대 갑자기 초등하교 4학년 때 효주랑 처음 연장을 나갔던 장면이 연장 나갈 때 생각났다.”고 덧붙였다.이어 “메이저대회도 앞으로 2개 남았고, 큰 대회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매 대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샷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 보기 5개를 기록 3타를 잃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2014-09-22 08:06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남자 대표팀, 단체전서 값진 은메달

21일 인천광역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체조팀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양학선, 박민수, 신동현, 김희훈, 이혁중, 이상욱.(연합)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주영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마루운동 등 6종목 합계 350.875점을 기록, 일본(355.475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대표팀은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양학선(22·한국체대)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박민수(20·한양대)의 오른쪽 이두근 부상, 신동현(25·포스코건설)의 손목 염좌 등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거둬냈다.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1994년 히로시마 대회,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을 뿐 지금까지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일본은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4년 전 광저우 대회까지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세계 최강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중국(350.300점)이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북한(338.575점)이 체조영웅 리세광(29)을 앞세워 4위를 기록했다.단체전은 등록 선수 6명 중 5명이 번갈아가며 각 종목에 출전해 가장 나쁜 성적을 제외한 상위 4명의 점수만 합쳐 순위를 매긴다.단체전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대표팀은 중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이어 곧바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주력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B팀(2진)을 보내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간발의 차이로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안마부터 연기를 펼친 대표팀은 이상욱(29·전북도청), 박민수, 이혁중(22·한국체대), 신동현, 김희훈(23·인천시청)이 출전한 가운데 이혁중이 마지막 동작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나머지 4명의 선수가 깔끔하게 연기를 마쳐 전체 2위를 기록했다.이어진 링에서 전체 4위에 그쳤던 대표팀은 도마에서 부상 우려를 딛고 출전한 양학선(22·한국체대)을 앞세워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역전을 노렸다.그러나 평행봉에서 2위, 철봉에서 3위에 그친 데다 경기 후반이 되면서 체력마저 떨어져 마루에서도 3위를 기록, 일본과의 점수 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다.한편, 한국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양학선이 도마에서 15.500점을 획득, 북한의 리세광(15.525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다.양학선은 이날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고려해 1, 2차 시도에서 최고 난도인 6.4 기술 대신 비교적 쉬운 6.0 기술을 선보이며 무리하지 않았다.양학선은 25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리세광과 '남북 도마 대결'을 펼친다. 양학선은 링에서도 7위에 올라 하루 전인 24일 치러지는 링 결선에도 출전한다. 신동현이 안마와 마루에서 2·5위, 이혁중이 철봉에서 7위, 김희훈이 도마에서 4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가운데 6종목 모두 고른 기량을 보유한 박민수는 거의 모든 종목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단체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박민수는 23일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1. 일본(355.475점)2. 한국(350.875점)3. 중국(350.300점)4. 북한(338.575점)

2014-09-21 21:47 연합뉴스 기자

유도 정다운, 여자 63㎏급 금메달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k급 시상식에서 정다운이 금메달을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연합)정다운(양주시청)이 2012 런던 올림픽 노메달의 설움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풀어냈다.정다운(세계랭킹 14위)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63㎏급 결승에서 중국의 양쥔샤(세계랭킹 19위)와 경기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서든 데스로 치러지는 '골든 스코어'에서 한팔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이로써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4강 진출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정다운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여자 유도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다운은 2회전(8강)에서 대만의 창야라우를 경기 종료 1분 50초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을 따내 가볍게 4강에 올랐고, 4강전 상대인 바로르즈와 팽팽히 맞서다 경기 시작 2분 29초 만에 얻은 지도를 끝까지 지켜 지도승을 거뒀다.정다운은 결승전에서 양쥔샤와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힘을 다해 시도한 한팔 업어치기가 유효 선언을 받으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금메달이 확정되자 정다운은 벤치에서 지도하던 황희태 코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금빛 기쁨'을 만끽했다.정다운으로서는 이번 금메달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정다운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기대를 뛰어넘어 4강까지 진출하며 팬들의 깜짝 놀라게 했다.하지만 정다운은 준결승 상대인 난적 (중국)에게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지만 끝내 판정패로 물러나면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메달을 놓친 정다운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의 준비를 시작했다.기술에 비해 근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정다운은 마침내 지난 6월 마지막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서 금메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정다운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게 견디며 준비했는데 여자 유도가 유도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체력이 부족해 체력운동을 할 때마다 견디기 힘들었다"며 "경기를 하면서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이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연합)

2014-09-21 21:44 연합뉴스 기자

'깜짝' 금메달 따낸 여자 유도 김성연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급 결승에서 김성연이 일본 아라이 치주로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지 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여자 유도 70㎏급의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은 여자 중량급에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손꼽힌다.김성연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유도 70㎏급 결승에서 '라이벌' 아라이 치즈루(일본·세계랭킹 11위)를 어깨로메치기 절반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용인대를 졸업하고 광주도시철도공사에 입단한 김성연은 말그대로 '실업 새내기'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만 따지면 새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김성연은 대표선발전 1차 대회인 회장기와 2차 대회인 여명컵을 석권하면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황예슬(안산시청)을 제치고 당당히 여자 70㎏급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업어치기가 전문인 김성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 유도복을 입었다가 재능을 인정받고 전남체중-전남체고를 거쳐 유도 명문 용인대에 입학했다.171㎝의 키에 71㎏의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김성연은 황예슬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 70㎏급의 계보를 이을 세대교체 요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등학교 시절 63㎏급에서 활약하면서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태릉선수촌을 찾았던 김성연은 2013년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선수 자격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외향적인 성격에 대표팀의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기에만 들어가면 뛰어난 집중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선배 언니'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다.지난해 몽골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김성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9년 로테르담 대회에서 동메달을 1개 획득한 이후 4년 만의 일이었다.김성연은 지난 7월 러시아 그랜드슬램에서 3위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마침내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여자 70㎏급 강자로 우뚝섰다.(연합)

2014-09-21 21:42 연합뉴스 기자

유도 김재범, 남자 81㎏급 금메달··· 2연패 달성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 준결승에서 김재범이 일본 마가시마를 우세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 김재범(한국마사회)이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81㎏급에서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김재범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81㎏급 결승에서 레바논의 나시프 엘리아스(레바논)에게 지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이로써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81㎏급에서 우승한 김재범은 이번 인천 대회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한국 남자 유도에서 이원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했던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정훈(1990년·1994년), 황희태(2006년·201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더불어 부상 투혼 속에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재범은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상에 애를 먹었지만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성실함을 앞세워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연합)

2014-09-21 21:30 연합뉴스 기자

유도 금메달 김재범 '멈추지 않는 금빛 질주'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 준결승에서 김재범이 일본 마가시마를 우세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어떤 시련도 그의 '금빛'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2012 런던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몸의 절반을 제대로 못 쓰는 악조건에서도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재범(한국마사회)이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랐다.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81㎏급에서 김재범은 자신의 역대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김재범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더불어 김재범은 정훈(1990년·1994년), 황희태(2006년·2010년)에 이어 한국 유도 선수로는 세 번째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이미 2년전 런던 올림픽 금메달로 유도 그램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한 김재범은 자신의 우승 목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를 더 추가했다.특히 김재범은 한국 유도의 '소방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남녀 유도는 이번 대회 첫날 동메달 3개만 따내면서 '노금메달'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앞서 여자 63㎏급의 정다운(양주시청)이 먼저 금메달을 따내자 김재범이 곧바로 금메달로 화답하며 '금빛 갈증'을 확실하게 해소했다.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의 권유로 처음 도복을 입은 김재범은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선사하며 유망주로 인정을 받았다.그해 11월에는 제42회 대통령배대회 73㎏급에서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를 물리치고 우승해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걷기 시작한 김재범은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따내 81㎏급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김재범은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더 이상의 목표가 없어져 동기부여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예상을 깨고 홈 무대에서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추가하며 '멈추지 않는 금빛 질주'를 과시했다.(연합)

2014-09-21 21:28 연합뉴스 기자

박태환 "아쉽다기보다 값진 동메달"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결승에서 3위로 기록한 박태환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수여받은 뒤 올라가는 국기를 바라보고 있다.(연합)"아쉽다기보다 값진 동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이 컸지만, 앞으로 좋은 경험으로 삼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말로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그는 "내 세번째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렸고, 첫 경기가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200m이다 보니 부담이 컸다"며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돌이켰다.그러면서 "3연패는 나도 이루고 싶은 업적이어서 어떻게든 터치패드 찍기 전까지 이겨내려 했지만 몸이 안 따라줬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오래 호흡을 맞춰온 마이클 볼(호주) 코치에 대해서는 "연습했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믿음을 못 지킨 나 자신에게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도 "이 시합을 위해 전담팀 선생님들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와중에도 박태환은 금·은메달을 가져간 하기노 고스케(일본)와 쑨양(중국)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박태환은 "메달의 색을 떠나서 하기노, 쑨양과 같은 시상대에 설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이들과 함께 시상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그는 "쑨양과 하기노와 함께 레이스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과 경험이 됐다"며 "이번 동메달은 남은 아시안게임 경기와 더불어 앞으로 내가 할 경기들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200m 금메달은 놓쳤지만, 박태환은 아직 개인 종목에서 400m와 100m, 1,5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를 경험 삼아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기자회견에 동석한 쑨양은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면서도 "훈련 때 스피드에만 집중해 마지막 50m에서는 온 힘을 쏟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그는 "오늘 좋은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경기에서 터치패드를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과정에서 다쳤다는 쑨양은 기자회견을 짧게 끝내고 치료를 받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연합)

2014-09-21 21:22 연합뉴스 기자

박태환, 자유형 200m 동메달··· 아시안게임 3연패 실패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박태환,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쑨양.(연합)박태환(25·인천시청)이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의 쑨양(1분45초28)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로써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한국 기록 1분44초80에는 1초 넘게 뒤졌다.박태환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는 1분50초29의 기록으로 3조에서 1위, 전체 참가선수 2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아시아 기록(1분44초47) 보유자인 맞수 쑨양이 4조에서 1분48초90의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하기노는 1분48초99로 전체 2위를 차지해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박태환은 결승에서 6번 레인 출발대 위에 섰다.잠시 소란한 장내를 정리하느라 출전 선수들이 한 차례 출발대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올랐고, 박태환은 0.64초로 8명 중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를 보이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박태환은 초반 50m 구간을 24초57에 헤엄치며 1위로 나섰다.하지만 100m 구간을 돌 때 51초41로 쑨양(51초26)에 1위 자리를 내줬다.150m 구간까지도 1분18초34로 쑨양(1분18초30)을 바짝 따라가며 막판 역전을 노렸다.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박태환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150m 구간을 돌 때 1위 쑨양에 1초 가까이 뒤져 있던 하기노가 거세게 물살을 가르며 치고 나왔다.결국 하기노가 박태환과 쑨양을 차례로 제치면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이어 쑨양이 0.05초 늦게 레이스를 마쳤고 뒤이어 박태환의 손이 터치패드에 닿았다. 박태환은 하기노에 0.62초 뒤졌다.박태환으로서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27초51로 부진했던 것이 성적에 그대로 반영됐다.하기노의 같은 구간 기록은 26초00이었다. 박태환은 23일 열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다시 한번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22일 치를 남자 계영 800m에는 결승에만 출전할 예정이다.한편, 우리나라는 박태환의 동메달 하나가 경영 종목 첫날 수확의 전부였다.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는 박선관(대전체육회)이 자신이 가진 한국기록(54초57)에 0.10초가 뒤진 54초67로 4위를 차지했다.임태정(안양시청)은 예선 기록(56초74)보다도 못한 57초07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여자 평영 100m에서는 권민지(서울체고)가 1분09초19로 5위, 양지원(소사고)이 1분09초79로 6위에 각각 자리했다.남자 접영 200m에서는 한국 기록(1분57초82)을 가진 장규철(강원도청)이 1분59초93으로 공동 6위에 처졌다.김수연(전북체육회)도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분19초82로 7위에 머물렀다.고미소(인천체고), 황서진, 정유인(이상 제주시청), 이별님(부산체육회)으로 팀을 꾸린 여자 계영 400m에서는 3분45초36으로 중국(3분37초25), 일본(3분39초35)은 물론 홍콩(3분39초94)에도 밀려 4위에 머물렀다.이날 6개 금메달은 일본과 중국이 세 개씩 나눠가졌다.(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1. 하기노 고스케(일본) 1분45초232. 쑨양(중국) 1분45초283. 박태환(한국) 1분45초85

2014-09-21 19:17 연합뉴스 기자

김현수 "낯선 투수? 상대도 내가 낯설다"

두산 베어스 소속 김현수 투수(연합)김현수(26·두산 베어스)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13명의 타자 중 강민호(29·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 뽑혔다. 그는 국제대회 25경기에서 타율 0.400(85타수 34안타) 1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1일 대표팀이 훈련한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현수는 "나는 낯선 투수와 상대하는 게 편할 때가 있다"며 "상대 투수도 내가 낯설다 보니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한다. 직구를 노린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대회는 단기전이어서 일본과 대만 투수들이 주자가 쌓이는 걸 피하고자 정면 승부를 주로 한다. 상대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김현수는 처음 대표팀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직구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 태국과의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28일로 예정된 결승전까지 최대 5경기를 치른다. 국제대회다 보니 상대하는 팀마다 꽤 큰 전력 차가 있다. 김현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말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와 상대해봤는데 정말 공이 (타석까지) 천천히 왔다.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약팀과 상대할 때는 빨리 점수를 뽑아야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약팀과 경기에서도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이 내세울 빠른 공 투수에 대해서는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한국에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직구는 한국 투수가 더 좋다는 생각도 한다"며 "빠른 공에는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2014-09-21 17:02 연합뉴스 기자

오상봉 코치 "양학선 부상 많이 호전됐다"

1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양학선이 철봉 연습을 하고 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많은 우려를 낳은 양학선(22·한국체대)의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개인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승이 열리는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만난 오상봉 코치는 "양학선이 어제 하루 쉰 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양학선의 중고등학교 시절 은사이기도 한 오 코치는 "양학선이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는 것은 트레이너 소견"이라며 "아직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지 않아 정확한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더욱이 양학선 자신이 단체전에 반드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학선이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대표팀은 이날 안마를 시작으로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운동 순으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양학선은 안마를 제외한 전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다.양학선의 현재 몸 상태를 감안할 때 도마 종목에서는 최고 난도인 '양학선'과 제2의 신기술인 '양학선2'가 아닌 비교적 쉬운 '여 2'와 '로페즈' 기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양학선으로서는 도마 종목에서 8위 안에만 들면 도마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할 이유가 없다.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단체전 결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펼쳐진다.(연합)

2014-09-21 16:59 연합뉴스 기자

야구대표팀, 공식훈련서 '마지막 스퍼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AG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연합)태국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이틀 앞둔 야구 대표팀은 각자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타격, 투구와 수비 등을 점검했다.투수들은 프로야구에서 던지던 것과 다른 아시안게임 공인구(미즈노 200)에 적응하는 데 힘을 쏟았다.이번 대회 첫 경기와 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김광현(SK)은 프로야구 공인구와 아시안게임 공인구를 번갈아 만져 보며 "아시안게임 공인구가 실밥이 더 느슨해 덜 채인다"고 설명했다.실밥을 채지 않고 던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는 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유원상(LG)과 이태양(한화) 또 "공이 미끄럽고 (손가락이 실밥에) 덜 걸려 무딘 느낌이 든다"며 "남은 기간에 새로운 공에 적응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타자들은 조별리그에서 만날 가장 강력한 상대인 대만을 대비해 이미지 컨트롤에 들어갔다.김현수(두산)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추신수 선배가 상대 전력 분석 영상을 계속 돌려보더니 홈런을 쳐내더라"며 "나도 선수촌 숙소에 노트북을 들고 와 대만 전력을 분석한 영상을 계속 틀어놨다"고 얘기했다. 베이징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4차례 출전해 타율 0.400, 15타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 김현수는 비결을 묻는 말에 "국제대회에서는 대만이든 일본이든 모두 공격적이어서 직구를 많이 던진다"며 "긴장하지 않으면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주장이자 4번 타자인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넥센 동료인 강정호와 시즌 때처럼 4, 5번으로 라인업이 꾸려진 것에 만족하는 눈치다.박병호는 "여기 모인 선수들은 다 잘하는 선수들이니 누가 뒤에 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아무래도 정호와는 서로 잘 알고 내가 해결을 못 했을 때 정호가 해결하면 점수가 나서 편했다"고 돌아봤다.2012년, 2013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음에도 201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박병호는 "2004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며칠 전 훈련 때 글러브를 잃어버린 오재원(두산)은 연습용 글러브를 끼고 훈련에 임했다.오재원은 "아무래도 불편하지만, 도구를 탓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누가 가져갔든 잘 써줬으면 하지만 내게 걸리지만 마라"고 농담을 했다.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두번째 상대인 대만은 예정된 훈련시간인 오후 4시보다 이른 3시 10분께 경기장에 들어와 한국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22일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연합)

2014-09-21 16:55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