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낯선 투수? 상대도 내가 낯설다"

연합뉴스 기자
입력일 2014-09-21 17:02 수정일 2014-09-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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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소속 김현수 투수(연합)

김현수(26·두산 베어스)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13명의 타자 중 강민호(29·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 뽑혔다.

그는 국제대회 25경기에서 타율 0.400(85타수 34안타) 1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1일 대표팀이 훈련한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현수는 "나는 낯선 투수와 상대하는 게 편할 때가 있다"며 "상대 투수도 내가 낯설다 보니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한다. 직구를 노린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대회는 단기전이어서 일본과 대만 투수들이 주자가 쌓이는 걸 피하고자 정면 승부를 주로 한다. 상대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김현수는 처음 대표팀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직구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 태국과의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28일로 예정된 결승전까지 최대 5경기를 치른다.

국제대회다 보니 상대하는 팀마다 꽤 큰 전력 차가 있다. 김현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말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와 상대해봤는데 정말 공이 (타석까지) 천천히 왔다.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약팀과 상대할 때는 빨리 점수를 뽑아야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약팀과 경기에서도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이 내세울 빠른 공 투수에 대해서는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한국에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직구는 한국 투수가 더 좋다는 생각도 한다"며 "빠른 공에는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