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북한 금메달리스트 어떤 대우 받을까

북한 선수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특례와 연금 등의 각종 혜택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스포츠 스타들을 극진히 대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김정은 체제가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스포츠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우선 아파트 등 물질적 보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0월 평양에 체육인들을 위한 전용 아파트를 지어 우수한 체육 선수들에게 선물했다.이 아파트는 가정용품과 고급가구를 갖추고 있고 진료소와 식당, 세탁소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현대식 건물이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김혁봉·김정(탁구 혼합복식), 김은국·엄윤철(역도), 설경(유도), 윤원철(레슬링), 김금옥(마라톤) 등 간판급 선수들이 이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인천에서 '깜짝 활약'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북한 선수가 나온다면 이 아파트에 새로 입주할 공산이 크다.고급 승용차가 금메달리스트에게 제공될 수도 있다.북한은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에게 아파트와 함께 벤츠 승용차를 선물하는 등 승용차를 체육인에게 선물한 사례가 적지 않다.또 북한 금메달리스트들은 인민체육인 등의 명예칭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그동안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의 각종 칭호를 수여해왔다. 작년 3월 북한은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금옥과 그를 지도한 김일승 4·25체육단 감독에게 인민체육인 칭호를 수여했다.인민체육인이 되면 중앙기관에서 고위간부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 연금지급 등에서 혜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금메달리스트들의 만남도 예상된다.김 제1위원장은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여자축구팀이 금메달을 안고 평양에 돌아오자 직접 선수들과 감독을 만나 격려했다.이밖에 내각 등 관계기관들이 아시안게임 입상자들을 환영하는 연회를 잇달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북한 선수들에게도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쥘 기회인 셈이다.(연합)

2014-09-20 12:43 연합뉴스 기자

'사격' 정지혜,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

20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정지혜가 202.2점으로 은메달을 확정한 뒤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정지혜(25·부산시청)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1.3점을 쏴 202.2점을 기록한 장멍위안(중국)에게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단체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노렸다가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친 정지혜는 개인전에서 다시 메달에 조준에 성공했다.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0m 공기권총에서 딴 깜짝 금메달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낸 한판이었다. 8번째 발부터 2발씩 쏠 때마다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결선에서 정지혜의 뒷심을 발휘했다. 첫 탈락자가 나오는 8번째 발까지 정지혜는 7위까지 처져 탈락 위기를 겨우 면했다. 그러나 9번째 발에서 10.5점을 쏘며 위기를 벗어났고 이어 9.2점을 쏘며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1번째 발부터 마지막 발까지는 모두 10점대를 뚫는 집중력을 보였다. 정지혜는 12번째 발에서 10.3점을 쏴 공동 3위로 올라섰고 14번째 발에서 만점인 10.9점을 쏴 관중의 탄성을 이끌었다. 이때부터 2위로 올라선 정지혜는 이어 10.2점, 10.7점을 연달아 쏴 1위 장멍위안과의 격차를 1.8점까지 좁혔다. 그러나 초반 점수 차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9번째 발에서 10.6점을 쏜 정지혜는 10.3점을 쏜 장멍위안을 한 발 추격했다. 마지막 발 장멍위안이 9.4점을 쏘며 흔들렸고 정지혜가 10.3점을 뚫으며 침착함을 보였으나 0.9점 차이를 넘지 못했다.앞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멍위안은 이번 대회 첫 2관왕이 됐다.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에 본선 1위로 오른 김장미(22·우리은행)는 결선에서 96.1점의 성적으로 7위에 그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1. 장멍위안(202.2점·중국)2. 정지혜(201.3점)3. 시웨타 차우드리(176.4점·인도)7. 김장미(96.1점)(연합)

2014-09-20 12:34 연합뉴스 기자

'대표팀의 강한 허리' 안지만 "포크볼이 승부구"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불펜의 핵 안지만. 안지만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위 점검을 마쳤다.(연합)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불펜의 핵으로 활약할 안지만(31·삼성 라이온즈)이 '포크볼'을 승부구로 꼽았다. 안지만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 피치 투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꾸준히 포크볼을 연마했고 실전용으로 가다듬었다. 안지만은 20일 "포크볼 구위가 70∼80% 정도로 올라왔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승부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략적인 선택이다. 한국은 홍성무(동의대·KT 위즈 입단 예정)를 제외한 대표팀 엔트리 23명을 국내 프로야구 선수로 채웠다. 한국 프로야구는 거의 전 경기가 케이블TV와 포털 사이트에 생중계되고, 영상 자료도 많이 남아 있어 상대팀들이 한국 선수들의 전력 분석 자료를 수집하는 건 무척 쉽다. 반면 마이너리거가 주축을 이룬 대만이나 사회인리그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의 영상 자료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도 손에 넣기가 쉽지 않다. 안지만은 "나를 잘 아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며 "이럴 땐 역으로 가야 한다. '안지만은 직구·슬라이더 투수'라고 생각하는 타자에게 포크볼을 던지면 상대가 당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안지만은 17일 대표팀 합류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하며 포크볼을 시험했다.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친 18일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도 포크볼을 섞었다. 공을 받은 대표팀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SK 와이번스)은 "포크볼 각이 예리하다"며 "실전에서도 포크볼 사인을 내겠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2011년 SK 와이번스와 맞선 한국시리즈에서 포크볼을 구사하며 효과를 봤다. 당시 SK 타자들은 "안지만이 마구를 던진다"고 했다. 안지만은 "전력분석을 역이용해 얻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한국시리즈와 같은 단기전이다. 안지만은 24일 대만과의 예선전과 준결승·결승 등 한국이 힘을 쏟아야 할 경기에서 중후반 중용될 전망이다. 안지만은 "5경기에서 많아야 3∼4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고 등판 일정을 예상하며 "안타 하나도 내주지 않고 대회를 마치고 싶다. 포크볼 구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팀 동료가 간절히 바라는 결과다.(연합)

2014-09-20 12:32 연합뉴스 기자

우슈 이하성, 남자 장권서 한국 첫 금메달

20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경기에서 한국 이하성이 멋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연합)우슈 기대주 이하성(20·수원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이하성은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9.71점을 받아 자루이(마카오·9.69점)를 제치고 우승했다.이치키자키 다이스케(일본)가 9.6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각각 만점인 5.00점과 2.00점을 받았고, 연기력에서도 2.71을 높은 점수를 받아 중화권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앞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자루이가 9.6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놓은 상태였으나, 이하성은 긴장한 기색 없이 장지 위로 올라갔다.기세를 보여주며 연기를 시작한 이하성은 540도 팔현과 360도 마보착지 등 화려한 기술이 포함된 난도 연기도 실수 없이 모두 마쳤다.필선동작(경기에서 보여줘야 하는 필수동작)을 중심으로 장지 위를 내달리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낸 그는 마지막으로 수세 연기까지 빈틈없이 치르고 절도 있게 경기를 마쳤다.전광판에 9.71의 높은 점수가 뜨자 한국 객석에서는 금메달을 예감하는 박수가 나왔다.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한 이하성은 한국 우슈에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이하성 전까지 한국 우슈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부산 대회의 양성찬이 유일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남자 장권1. 이하성(한국·9.71점)2. 자루이(마카오·9.69점)3. 이치키자키 다이스케(일본·9.67점)(연합)

2014-09-20 12:25 연합뉴스 기자

양학선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 조기 종료 …괜찮을까

1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양학선이 철봉 연습을 하기 전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를 노리는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의 부상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손상을 입은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도마 종목만 가볍게 훈련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도마 종목에서도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인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과 제2의 신기술인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도는 기술)'는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난도가 낮은 기술로 감각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주영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첫날 공식 훈련이 진행된 그저께보다 상태가 더 악화했다"고만 말했을 뿐 더 이상의 설명은 삼갔다.트레이너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그가 다친 햄스트링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 부위라 우려를 자아낸다.양학선이 이번 대회에서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신기술인 '양학선2'의 경우 '양학선'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 1천260도를 비튼다.반 바퀴를 더 비트는 만큼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파워와 높이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허벅지 부위에 말썽이 생겼다.남자 기계체조는 21일 남동체육관에서 개인 예선 및 단체 결승이 펼쳐진다. 도마 결승은 25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연합)

2014-09-19 20:14 연합뉴스 기자

박태환-쑨양, 자유형 400m 예선부터 만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일인 19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각각 훈련하던 중 잠시 물을 마시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맞붙게 된다.(연합)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는 결승에서나 맞붙지만 자유형 400m에서는 예선에서부터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대회 조직위원회가 19일 선수단 등록회의 후 발표한 경영 종목별 출전선수 명단에 따르면 일단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박태환이 예선 4개조 중 3조의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쑨양은 4조 4번 레인, 일본의 기대주인 하기노 고스케는 박태환에 앞서 2조 4번 레인에서 각각 예선을 치른다.이번 대회 경영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는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쑨양이 아시아 기록(1분44초47), 박태환이 대회 기록(1분44초80)을 갖고 있다. 23일 열릴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박태환과 쑨양이 각각 마지막 조인 3조에서 함께 결승 진출을 다툰다.박태환이 5번, 쑨양이 바로 옆 4번 레인에서 헤엄친다.자유형 400m 역시 박태환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종목이지만 아시아 최고 기록(3분40초14)은 쑨양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작성했다.하기노는 2조 4번 레인에서 출발한다.출전선수가 14명밖에 안되는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박태환과 쑨양이 결승 2조의 3번, 4번 레인에서 각각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남자 자유형 1,500m 경기는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6일 치러진다.박태환과 쑨양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는 자유형 200m·400m·1,500m 세 종목에서 맞붙는다.박태환은 25일 자유형 100m 예선 경기에서는 5개조 중 4조 4번 레인의 출발대 위에 선다.박태환이 2연패에 도전하는 자유형 100m에는 쑨양이 출전하지 않는다.(연합)

2014-09-19 20:08 연합뉴스

북한 '리세광' 고난도 기술 소화…양학선과 빅매치 기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남동체육관에서 북한의 체조 영웅인 리세광이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히는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의 리세광(29)의 '남북 도마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체조경기장에서 '남북 도마 대결'의 주인공인 양학선(왼쪽)과 북한 리세광이 각각 훈련 도중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연합)리세광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그의 이름을 딴 독자기술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한 차례씩 시도했다.매트에 착지한 그는 가속을 이기지 못해 두 기술 모두 뒤로 두 발자국을 움직였으나 비교적 안정된 착지였다. 착지 때 두 다리가 움직였으니 0.3점이 감점될 수 있다.체조 채점은 난도와 실시점수(연기점수)의 합계로 이뤄진다.리세광의 두 기술은 모두 최고 난도인 6.4 기술이다. 양학선이 보유한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바퀴를 회전하는 기술)과 제2의 신기술인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 반을 도는 기술)'와 난도가 같다.양학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남자 도마를 주름잡았던 리세광은 이번 대회에서 '왕좌 탈환'을 벼르고 있다.리세광은 최고 난도의 두 기술 모두 안정적인 착지를 선보이며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질 도마 결승을 앞두고 긴장감을 높였다. 리세광이 두 기술에 성공하면 언제든지 양학선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다.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리세광은 이후 200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획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북한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자국 선수의 나이를 속인 사실이 밝혀지며 선수단 전체가 2년간 국제경기 출전정지를 받으면서 발목이 잡혔다.리세광이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새로운 '도마의 신'이 탄생했다. 바로 양학선이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까지 휩쓸며 단숨에 세계무대를 평정했다.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양학선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양학선에 비해 리세광의 성공률이 낮은 데다 리세광의 경우 회전 동작에서 다리가 벌려지고 몸을 낮춰 착지하는 등 감점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연합)

2014-09-19 20:03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개막, 16일 간의 여정 시작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회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연합)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엿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불꽃이 화려한 개막을 알리고 있다.(연합)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리기는 1986년 서울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1951년 제1회 대회 개최지였던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9일 채화된 성화가 인천 하늘에 타오르면서 우리나라는 수도 방콕에서만 네 차례 대회를 치른 태국(1966·1970·1978·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화려한 축하 불꽃이 경기장 하늘을 수놓고 있다.(연합) 1970년 방콕 대회는 애초 서울이 유치했지만 당시 불안한 국내 정세로 개최권을 반납한 바 있다.'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내달 4일까지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한다.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은 1회 대회부터 빠짐없이 참가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나라별 참가 선수 규모에 따르면 19일 현재 선수 9천503명, 임원 4천352명 등 총 1만 3천855명이 아시아의 최대 스포츠 잔치를 벌인다.한국 선수단 규모는 역대 최대다. 우리나라는 3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831명, 임원 237명 등 총 1천68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중국 선수단이 선수 894명을 포함한 1천322명으로 45개 참가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본이 선수 716명의 선수 등 1천63명을 파견했다.북한 역시 체육상을 맡은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및 선수단 273명(선수 186명)을 인천에 보냈다.4년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수영, 육상, 야구, 축구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세계 스포츠계의 공룡이 돼 버린 중국이 9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 개·폐회식은 총 250억원을 들여 준비했고,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작업을 진두지휘했다.개회식 공연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아주 오래전부터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어쩌면 하나였을 지도 모를 아시아를 상상하며 인천에서 다시 화합을 이루고픈 소망을 담았다.개회식 다음 날인 20일부터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이날만 모두 18개 금메달이 결려있으며 이 중 절반인 9개는 가져가겠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목표다.대회 첫 금메달은 20일 오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우리나라는 김장미(우리은행), 오민경(IBK기업은행), 정지혜(부산시청)가 대회 첫 금메달을 가져와 '금빛 레이스'의 신호탄을 쏴주길 바란다.사격 남자 50m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진종오), 펜싱 남자 에페 정진선과 여자 사브르 김지연 등도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유도와 사이클, 승마에서도 대회 첫날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사격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자가 이날 모두 가려져 첫날부터 2관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연합)

2014-09-19 19:59 연합뉴스

허윤경.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 ‘우뚝’

허윤경이 19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채피언십 둘째 날 경기 10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코스레코드를 가라치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허리 부상으로 2주를 쉰 허윤경은 19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93야드)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둘째 날 경기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올 시즌 상금 순위 4위인 허윤경은 지난 6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만들어가게 됐다.허윤경은 이날 환상적인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그는 2번 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홀 1m 에 붙여 여유 있게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5)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속 3개 홀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6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드를 추가 전반에만 5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후반 들어서도 아이언 샷의 위력은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1타를 줄였고, 16번홀(파4)에서는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허윤경은 “허리 부상으로 2주 동안 쉬면서 체력을 충전해서 그런지 샷 감각이 좋았다”며 “컨디션이 좋아서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아이언 샷이 좋았고 퍼트도 뒷받침 되면서 8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루키 시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이날만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이미림은 “어제보다 그린에 적응한 것 같다.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있게 때렸다.”고 말했다.김효주가 13번홀에서 칩샷 한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피니시 동작을 하고 있다./제공=KLPGA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재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19·롯데)는 샷에서 기복블 보이며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 기록 백규정(19·CJ오쇼핑) 등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지며 공동 9위에 올랐다.김효주는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며 “남은 이틀 동안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성공률이 높아지느냐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4-09-19 19:49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손연재,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1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1위에 올랐다.18일 리서치 전문회사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20~50대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손연재가 25.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5위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동메달,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올 시즌에도 4월 리스본 월드컵에서 시니어 데뷔 이후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던디 월드컵에서는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예매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손연재가 출전하는 경기 티켓이 가장 먼저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다음으로, 기대감이 높은 선수 2위는 '마린보이' 박태환(24.3%)이다. 지난 두 대회에서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기계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도마의 신' 양학선(16.1%)이 3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설 사격의 진종오(7.6%)가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손연재는 다음 달 1~2일 리듬체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1일은 리듬체조 개인예선 및 팀 경기, 2일에는 개인종합 결선 경기가 열린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이며, 피앰아이(PMI)에서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조사를 했다.(연합)

2014-09-18 21:17 연합뉴스 기자

45억 아시아인 축제 인천 AG 19일 개막

b입촌식 마친 北女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 열전에 돌입한다.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했으며 선수·임원 1만5000여명이 인천을 찾아 '아시아인의 축제'를 함께 연다.수영, 육상, 야구와 축구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중국이 9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하고 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19일 오후 6시부터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준비했으며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7시18분까지 맞이 행사가 먼저 열리고 오후 7시18분부터 본격적인 개회식의 막이 올라간다.방송인 김성주씨와 윤수영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리는 개회식에는 고은 시인과 소프라노 조수미씨, 배우 장동건, 김수현씨, 국악인 안숙선씨, 뮤지컬 배우 옥주현씨 등이 출연한다. 또 가수 싸이와 JYJ 등도 나와 흥겨운 한바탕 잔치를 이어가게 된다. 20일부터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20일에는 모두 18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찾아가게 된다. 대회 첫 금메달은 20일 오전 8시50분 경에 나올 전망이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으로 우리나라는 김장미(우리은행), 오민경(IBK기업은행), 정지혜(부산시청)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외에도 사격 남자 50m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진종오), 펜싱 남자 에페 정진선과 여자 사브르 김지연 등이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유도와 사이클, 승마에서도 대회 첫날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사격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이 이날 하루에 가려지기 때문에 첫날부터 2관왕 탄생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28일 금메달 11개, 10월1일과 2일에는 연달아 금메달 10개씩을 거둬들여 종합 2위를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연합)

2014-09-18 21:15 연합뉴스 기자

김효주, KLPGA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강철 체력’

김효주가 18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첫날경기 1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김효주(19·롯데)가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첫날 경기에서 공동 2위로 나섰다.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안정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백규정(18·CJ오쇼핑),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단독선두 박성현(21·넵스)을 2타차로 추격하고 있다.김효주의 체력은 대단했다. 현지 항공사의 파업 때문에 파리 공항까지 600㎞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1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루 쉬고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김효주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전반에만 1타를 줄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집중력 발휘하며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자로 잰 듯 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고,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경기를 마쳤다,김효주는 “어제 11시간 반 잠을 잤다. 대회에 출전할 때 늦잠을 자본적이 없었다. 푹 쉬었기 때문에 체력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어려운 홀은 없다. 차츰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박성현이 페어웨이에서 핀을 향해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말한데 이어 “최근 샷 감이 좋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올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1·미래에셋)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21위로 경기를 마쳤다.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2014-09-18 20:17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기계체조 감독의 이유있는 자신감 "리세광, 신경 안 써"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두고 한국의 양학선과 북한 리세광이 남북대결을 벌인다. 체조경기가 열릴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지난 15일 양학선(왼쪽)이 훈련하는 모습과 17일 같은 경기장에서 북한 리세광(오른쪽)이 현지 적응훈련을 하는 장면.(연합)'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의 대결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둘은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인한 세계 최고 난도의 도마 기술을 두 개씩 보유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그러나 주영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양학선과 리세광의 대결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대회 첫 공식 훈련이 펼쳐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만난 주 감독은 "리세광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 대표팀의 공식 훈련은 북한의 훈련 시간이 끝나고 나서 한 시간 후에 진행됐다.    미리 체육관에 나와 북한을 비롯해 중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한 주 감독은 리세광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경쟁 상대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양학선은 자기 것만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학선과 리세광은 세계 최고 난도인 6.4 기술을 두 개나 구사하지만, 현재 기량 차이는 현격한 편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까지 연달아 휩쓸고 2016년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도마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이 한창 물이 올랐다면 리세광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아시아선수권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리세광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체조 대표선수의 나이 조작이 드러나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치명적인 착지 실수로 예선 탈락했다. 당시 대회에서 양학선은 금메달을 땄다.    리세광은 이날 첫 공식 훈련에서 별도의 개인 훈련까지 해가며 도마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첫날 공식 훈련이었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도마를 짚고 난 뒤 비약이 높게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착지에서도 매번 엉덩방아를 찧었다.    관건은 양학선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것이다. 양학선은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미세 손상이어서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가볍게 넘기기도 어렵다.    높게 비약하려면 도마를 짚는 순간 허벅지의 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 부위에 말썽이 생긴 것이다.    양학선은 "일단 모레까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2014-09-18 11:14 연합뉴스 기자

배드민턴, 20일부터 '금빛 스매싱' 도전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유연성(왼쪽)과 이용대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연합)한국 셔틀콕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인 20일부터 '금빛 스매싱'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한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단체전 1라운드(16강)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아시안게임 여정에 돌입한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연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는 남녀단체전(2개)과 남녀단식(2개), 남녀복식(2개), 혼합복식(1개) 등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각 종목 준결승에서 패한 쪽은 공동 동메달을 받는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5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6개를 획득한 한국은 최근 2개 대회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겨 인천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고, 4년 뒤 광저우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신백철-이효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를 포함해 전체 메달이 4개에 불과했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매 대회 5개 이상의 메달을 챙겨 왔으나 지난 대회에서 그 행진이 멈췄다.    아시안게임에서의 반등뿐만 아니라 최근 배드민턴계가 치른 갖가지 홍역에서 벗어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의 선전은 중요하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고의패배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초에는 남자복식의 핵심인 이용대와 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약물검사 절차 위반으로 갑작스러운 징계와 철회를 겪기도 했다.    이들의 징계가 풀린 덕분에 정상 전력을 구축한 남자단체전은 한국의 전략 종목 중 하나다.    남자복식에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해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5위), 신백철(김천시청)-고성현(국군체육부대·9위)까지 세계 10위 안에 3개 조가 포함돼 있다.    단식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떠났던 이현일(MG새마을금고)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1라운드 부전승으로 2라운드(8강)에 안착한 여자대표팀은 20일 남자부 1라운드에 이어 열리는 2라운드에서 홍콩-대만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단체전 대진에서 남녀 대표팀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결승까지 피하게 돼 한숨을 돌렸다.    단체전을 마치고 24일부터는 남녀단식과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 경기가 이어진다.    개인종목에는 각 나라에서 2명(조)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지난달 말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1∼3위를 휩쓸면서 저력을 뽐낸 남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순서에 따라 이용대-유연성, 김사랑-김기정이 출전한다.    여자복식에는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혼합복식에는 고성현-김하나, 신백철-장예나가 나선다.    단식에는 남자 손완호(국군체육부대), 이동근(요넥스), 여자 성지현(MG새마을금고), 배연주(KGC인삼공사)가 메달을 노린다.    이달 초부터 인천에서 지내며 결전을 준비해 온 대표팀은 18일 인천 아시아드 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인천에서 선수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훈련에 매진해왔다"면서 "팀 분위기도 무척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훈련 기간에는 경기장 내 냉방 바람이 다소 세고 코트마다 바람이 다르기도 해 경기 중에 변수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 선수촌에 들어가면서 자체 합숙 때보다 이동거리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

2014-09-18 11:09 연합뉴스

캄보디아 마라토너가 된 일본 코미디언

캄보디아 대표로 마라톤에 출전하는 일본 코미디언 다키자키 구니아키(AP=연합)일본의 유명 코미디언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의 대표로 남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총 20명에 불과한 캄보디아의 '미니 선수단' 가운데 한 명으로 인천에 도착한 다키자키 구니아키(37)가 주인공이다.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 출생인 다키자키는 '네코 히로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자료에 의하면 키가 151㎝에 불과한 그는 이런 신체적인 특성을 살려 고양이(猫·네코) 캐릭터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코미디언으로만 활동하던 그의 인생은 2005년 일본의 선수들과 유명인들이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바뀌었다.    그때부터 달리기를 병행한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품고 2011년 캄보디아 국적을 얻었다.    다카자키는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로 선발돼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는 듯했지만, 첫 도전은 불발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적어도 국적을 얻은 지 1년이 지나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다카자키는 결격 사유 없는 캄보디아의 대표 마라토너다.    지난해 동남아시안게임에 캄보디아 대표로 출전한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캄보디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작은 키로 달리고 또 달릴 예정이다.지난달 17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다카자키의 기록은 2시간 45분 28초였다.    메달을 노릴 수준은 되지 못하다.    선수촌에서도 곳곳에서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을 받는 등 아직은 선수라기보다 '코미디언 네코 히로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다카자키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시안게임을 위해 가장 힘든 합숙훈련을 해 왔다"면서 "실전까지 초조해하지 않고 제대로 연습하고, 출발선에서는 그저 골을 목표로 달릴 뿐"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연합)

2014-09-18 10:58 연합뉴스

박태환, 21일 자유형 200m서 새역사 쓴다

9월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가 쓰인다.아시안게임 수영에서 3회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17일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    한국수영의 간판 박태환(25·인천시청)이 마침내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다.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3회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17일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다 활짝 웃고 있다.(연합)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대회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3회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17일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박태환은 이미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경기고 2학년생이었던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 금메달을 쓸어담았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에서 우승했다.    박태환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이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고(故) 조오련 씨를 시작으로 1982년 뉴델리 대회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석권한 최윤희, 1990년 베이징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배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상준에 이어 박태환까지 네 명의 아시안게임 2연패 선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아직 3회 연속 정상을 밟은 선수는 없다.    남자 자유형 200m는 이번 대회 경영에 걸린 38개의 금메달 중 첫 번째 주인을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3회 연속 다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으로서도 첫 종목인 자유형 200m가 이번 대회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승부처다.    분위기는 좋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해 7월 치른 MBC배 전국대회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쳤다.    당시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5로, 이는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77)보다 빠른 것이다.    그의 경기를 지켜본 수영 관계자들도 스피드와 막판 스퍼트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보다도 오히려 더 좋아 보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쟁자인 쑨양(중국·1분46초04)과 하기노 고스케(일본·1분45초89)도 올해 자유형 200m 기록에서는 박태환을 앞서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수영 경기 역사상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남녀를 통틀어 세 번째다.    하지만 자유형에서만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자유형 200m에서 뜻한 대로 다시 한번 금빛 물살을 가르면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할 대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아울러 현재 통산 금메달 6개로 전 종목을 통틀어 양창훈(양궁), 서정균(승마)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이 올라 있는 박태환은 이번 인천 대회에서 최다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연합)

2014-09-18 10:50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첫 출전부터 3위 쾌거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연합)1951년 제1회 아시안게임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지만 6·25 전쟁의 비극을 겪고 있던 한국은 참가할 수 없었다. 그러나 휴전 후 1954년 열린 제2회 마닐라 대회에서 사상 첫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을 따는 등 단숨에 3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쟁의 화마가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제2회 마닐라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종합 3위 성적을 거둔 뒤 금의환향한 한국 선수단 환영식.(연합)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이달의 기록 주제를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기록으로 보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9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인터넷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0∼1980년대 아시안게임 파견 선수단과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및 경기 등을 담은 동영상 14건, 사진 18건, 문서 1건 등 총 33건이다.    전쟁의 화마가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제2회 마닐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육상에서 최윤칠이 금메달을 따는 등 종합 3위 성적을 거두며 금의환향했다.    당시 창경원에서 열린 선수단 귀국환영식 사진을 이번 공개 기록물 중에서 볼 수 있다.    특히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 인도와 파키스탄을 꺾고 우승한 남녀 하키와 강호 중국을 누르고 우승한 남녀 탁구단체전 등 아직도 국민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명장면도 이달의 기록에 포함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 93개, 은 95개, 동 76개 등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며 종합성적 2위를 달성했다.(연합)

2014-09-18 10:43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김신욱·윤일록 부상

17일 오후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김신욱이 슛을 하고 있다.(연합)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핵심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후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윤일록이 공격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있다.(연합)한국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인천 아시안게임 A조 2차전에서 김신욱(26·울산 현대), 윤일록(22·FC서울)을 부상 때문에 전반에 교체했다.    김신욱은 전반 14분 스루패스를 받아 골문으로 드리블하다가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고 나서 다리를 절었다.    그는 출전을 강행하다가 결국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반 19분 이종호와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김신욱은 오른쪽 종아리 바깥쪽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일단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23세를 초과한 와일드카드 공격수로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의 핵심요원이다.    김신욱의 포스트플레이는 한국이 우승으로 가는 길에 빼놓을 수 없는 공격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김신욱의 머리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진을 끌어모아 다른 쪽에 공간을 만들어주는 까닭에 우리 공격진 전체를 돕는다"고 말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 윤일록은 전반 27분 상대와 충돌해 쓰러졌다가 들것에 실려나갔다.    윤일록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오른쪽 다리를 절며 걷다가 2분 뒤 공격수 이용재와 교체됐다.    협회는 "윤일록이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를 다쳤다"며 "경기 후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일록은 김신욱과 함께 이광종호에서 주득점원으로 기대를 받는 공격수다.    특히 그는 합류가 불발된 한국 축구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의 자리를 메울 핵심요원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광종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신욱, 윤일록을 주축으로 전체 공격 전술을 짠 만큼 이들의 부상이 앞으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감독은 "김신욱은 타박상 때문에 다리에 힘이 빠져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윤일록은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2014-09-18 10:35 연합뉴스 기자

4골 폭발 유영아 "북한에 지고 싶지 않아요"

17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여자 축구 예선 A조 경기에서 한국의 유영아가 인도를 상대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유영아(26·현대제철)가 북한에 복수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유영아는 17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4골을 퍼부었다. 17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여자 축구 예선 A조 경기에서 한국의 유영아가 인도를 상대로 연속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연합) 유영아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인도에 10-0 압승을 거뒀다.        유영아의 득점 장면마다 전가을(현대제철)과의 호흡이 빛났다.이날 유영아의 3골은 모두 전가을이 도왔다.    유영아는 "가을이랑 경기 전에 맞춰보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전가을에게 고마워했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1골을 넣고 2차전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5골을 쌓았지만 득점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해달라는 말에는 답을 피했다.    유영아는 "득점 목표는 따로 없고 찬스가 온 만큼 하고 싶다"며 "내가 찬스를 얻은 만큼 동료에게도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대회 전부터 북한에 지지 않겠다고 밝힌 유영아는 이날도 북한전 필승을 다짐했다.    4년 전 한국은 아시안게임 4강에서 북한에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졌다.    유영아는 당시 후반전 교체 요원으로 투입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부상 때문에 빠지면서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유영아는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체력만큼은 북한에 지고 싶지 않다"며 "이번엔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득점, 도움 모두 해트트릭을 올린 전가을도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습 경기 도중 뒷머리가 찢어져 하얀 밴드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전가을은 "내일 실밥을 푸는데 드디어 머리를 감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주간 체력 운동을 했는데 우리끼리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화가 날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했다"며 "경기에서 지치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8강, 4강 이후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오늘 경기는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며 "북한이든 일본이든 이번엔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

2014-09-18 10:05 연합뉴스

세계선수권자가 2진…레슬링 '북한 주의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5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에 북한이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7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종목별 선수 명단에 의하면 북한은 레슬링에 남자 6명, 여자 3명 등 9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선수 명단을 확인해 보면, 양경일(25)이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양경일은 자유형 57㎏급(과거 55㎏급)에서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강호다.    그는 이달 8∼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에서는 빠졌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이 겹칠 때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천에서 체육 강국의 면모를 되살리려 벼르는 북한이 그런 선택을 할 이유는 없다.    대한레슬링협회의 한 관계자는 "양경일은 북한 레슬링 대표 2진이라 출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를 2진으로 밀어내고 인천 땅을 밟은 선수는 정학진(28)이다.    그는 올해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57㎏급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조선신보에서 자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활약을 묶어 보도할 때에 첫머리에 언급할 만큼 북한에서 촉망받는 레슬러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움직임이 빠르고 다양한 다리잡기 기술을 보유한 것이 장점이다.    국내 레슬링인들도 정학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에는 요주의 선수가 또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레코로만형 55㎏급(현 59㎏급) 우승을 차지한 윤원철(25)이다.    북한 레슬링 역사상 그레코로만형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는 윤원철이 최초다.    순간적인 파워가 좋고 허리치기와 목 태클 등 스탠드 기술도 다양하다는 것이 윤원철의 경기를 지켜본 국내 레슬링인들의 평가다.    공교롭게도 정학진과 윤원철이 출전하는 체급에는 모두 한국의 기대주들이 포진해 있다.    자유형 57㎏급에서는 신예 윤준식(삼성생명)이 메달 후보로 꼽히고, 그레코로만형 59㎏급에서는 늦깎이 대표 김영준(수원시청)이 첫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설움을 맛본 한국 레슬링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이루려면 윤준식과 김영준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이란이나 일본 선수 외에도, 북한 선수 역시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연합)

2014-09-18 09:5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