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LPGA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강철 체력’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9-18 20:17 수정일 2014-09-18 20:21 발행일 2014-09-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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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13번홀 벙커샷-2
김효주가 18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첫날경기 1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김효주(19·롯데)가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첫날 경기에서 공동 2위로 나섰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안정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백규정(18·CJ오쇼핑),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단독선두 박성현(21·넵스)을 2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효주의 체력은 대단했다. 현지 항공사의 파업 때문에 파리 공항까지 600㎞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1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루 쉬고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효주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전반에만 1타를 줄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집중력 발휘하며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자로 잰 듯 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고,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어제 11시간 반 잠을 잤다. 대회에 출전할 때 늦잠을 자본적이 없었다. 푹 쉬었기 때문에 체력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어려운 홀은 없다. 차츰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언샷 날리는 박성현
박성현이 페어웨이에서 핀을 향해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말한데 이어 “최근 샷 감이 좋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1·미래에셋)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21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