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한국 사격에 첫 '금' 선사한 남자 권총 트리오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가 대한민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두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을 합작한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 김청용(17·흥덕고)는 한국 남자 권총의 간판이자 미래다. 맏형인 진종오는 세계 최정상급 사수다.이는 그가 남자 50m 권총, 10m 공기권총 세계기록을 모두 독식한 데에서도 알 수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진종오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3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건 베테랑이다. 올림픽 성적은 더욱 빼어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50m 권총에서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수집하며 세계적인 사수로 발돋움한 그는 2년 후 런던올림픽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모두 석권해 최강자의 지위를 굳혔다. 특히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일궈 한국 최초로 하계 올림픽 개인 종목을 2연패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출전한 2종목 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한 그는 가볍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 명성을 그대로 입증했다. 이대명은 '포스트 진종오'로 꼽히는 대들보다.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6년 태극마크를 달고서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0m 권총, 10m 공기권총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진종오를 따돌리고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명중시켜 3관왕에 올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한 그는 한국 남자 권총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 대표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청용은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기대주다. 사격에선 드물게 왼손 사수다. 나이가 어리지만 담대한 심장이 강점이다.(연합)

2014-09-21 16:49 연합뉴스 기자

성화 12분간 꺼져…웃지 못할 해프닝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타올라야 할 성화가 지난 20일 밤 한때 꺼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조직위측은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점화된 성화가 오후 11시 38분부터 11시 50분까지 약 12분간 꺼져서 성화관리실에 보관 중인 안전램프 불씨로 성화를 다시 점화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성화대 내부 수조 온도 상승으로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이 차단돼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타올라야 할 성화가 한때 꺼지는 사태가 빚어졌다.21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점화된 성화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1시 50분까지 12분간 꺼졌다.조직위는 성화가 꺼지자 성화관리실에 보관 중인 안전램프 불씨로 성화를 다시 점화했다.조직위는 성화대 내부 수조 온도 상승으로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이 차단돼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급수량을 늘려 수조 온도를 낮춰 재발 방지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성화 봉송 중 성화가 꺼지는 사례는 종종 있어도 대회 기간에 성화가 꺼지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대회의 상징인 성화가 한때나마 꺼진 사실이 알려지자 조직위의 미숙한 대회 운영을 비난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지난 20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정전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된데 이어 성화마저 꺼졌다가 재점화되자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조직위의 운영 미숙을 질타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성화가 한때 꺼지긴 했지만 즉각적인 조치로 성화를 다시 점화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연합)

2014-09-21 16:47 연합뉴스 기자

한국 첫 2관왕 김청용 "오랫동안 사격할 것 같아요"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청용이 개인전·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앞으로 오랫동안 사격할 것 같아요."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된 김청용(17·흥덕고)에게 지금은 시작에 불과했다.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한국의 대회 첫 2관왕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청용은 "이런 건 처음 해보는 거라…."라며 싱글벙글하더니 "좋습니다"하고 활짝 웃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놀라운 실력으로 대회 전에도 메달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김청용이 '대선배' 진종오마저 넘고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언제 금메달 딸 것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김청용은 "사격은 마지막까지 봐야 아는 것"이라며 현답을 내놓는다. 김청용은 "우승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끝까지 해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본선, 결선 모두에서 남들보다 느리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의 남다른 침착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청용은 "원래 차분하게 하라고 배웠다"며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왼손잡이인 그는 훈련할 때 오른손잡이인 진종오와 마주 보는 경우가 많다. 진종오는 평소 김청용이 우상으로 꼽는 선수다. 이날 결선에서는 진종오가 B사대, 김청용이 C사대에 서 서로 등을 맞댔다. 김청용은 "선배님이랑 마주 보고 해서 항상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종오 선배님이 많이 가르쳐주셨다"며 "경기 전에도 첫 시리즈를 잘 풀어가면 실력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오랫동안 선배님이랑 생활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면서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선배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3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들르겠다던 그는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셨다"며 끔찍하게 엄마를 위하기도 하는 효자다. 김청용은 "앞으로 오랫동안 사격할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

2014-09-21 16:43 연합뉴스 기자

'3연패 도전' 박태환 "결승서 최고기록 도전할것"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예선에서 한국의 박태환이 역영하고 있다.(연합)"결승에서는 제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레이스를 펼치겠습니다."'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이같이 결승에서의 포부를 밝혔다.박태환은 예선에서 1분50초29의 기록으로 3조에서 1위, 전체 참가선수 2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아시아 기록(1분44초47) 보유자인 맞수 쑨양(중국)이 4조에서 1분48초90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박태환은 "예선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했다"며 "결승에서 좋은 레이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스피드와 지구력 둘 다 중점적으로 훈련해왔고,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결승에서는 내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태환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세웠던 1분44초80으로, 이는 현재 아시안게임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박태환은 이번 대회 전부터 쑨양과 라이벌 관계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쑨양은 박태환의 다음 조에서 경기를 펼쳤고, 박태환이 인터뷰하는 사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탈의실로 들어갔다.박태환은 "시합하러 온 것이지 쑨양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며 "좋은 시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후 7시에 결승 경기를 펼칠 그는 "컨디션도 나쁘지 않으니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

2014-09-21 16:40 연합뉴스 기자

남자 권총 트리오,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김청용(왼쪽부터), 진종오, 이대명이 메달을 목에 걸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남자 공기권총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 김청용(17·흥덕고)으로 구성된 남자 공기권총 대표팀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천744점을 합작, 1위를 차지했다.대표팀 막내 김청용이 585점을 보태며 힘을 냈다. 전날 50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7위에 그친 진종오가 581점을 쐈고 이대명은 578점을 보탰다.  권총 3인방의 금메달은 사격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전날 금메달은 없이 은메달 2개만 땄다.아울러 남자 공기권총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정상을 지켜 2연패에도 성공했다.한국의 뒤를 이어 중국와 인도가 1천743점으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명중 수에서 65-64로 앞선 중국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짜릿한 뒤집기 한 판이었다.  선수당 10발씩 6시리즈를 쏘는 본선에서 한국은 1∼2시리즈 김청용과 이대명의 선전으로 메달권에 들었다. 반면 진종오는 10∼20위대에 머무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특히 고교생 사수인 김청용은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을 앞세워 2시리즈 99점을 쏘며 3위까지 치고 오르기도 했다.  김청용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2시리즈 한때 선수 3명 합산 점수로 1위로 나섰다. 3시리즈에선 진종오가 만점인 100점을 쏘며 반등했다. 그러나 이때엔 이대명과 95점, 94점에 그쳐 주춤했다. 합산 점수에선 중국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은 카자흐스탄, 일본과 2-3위 싸움을 벌이며 마지막 시리즈에서 반격을 노렸다.  막판 역전극을 노리던 한국은 마지막 시리즈에서 고비를 맞기도 했다. 3시리즈 이후 8위 안을 지키던 진종오가 마지막 6시리즈에서 10위권으로 떨어진 것이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킨 김청용을 제외하고는 3시리즈부터 10위대로 떨어진 이대명도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진종오가 다시 힘을 내며 8위 안으로 이름을 올리자 한국이 3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앞서며 1위로 올랐다.  특히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고 김청용의 마지막 한 발로 금메달이 결정됐다.김청용이 침착하게 쏘면서 한국이 중국을 1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이 개인전 본선도 겸한 가운데 김청용과 진종오는 본선에서 각각 4위, 7위에 들어 결선에도 올랐다.  오전 11시30분부터 열리는 결선에는 본선 성적 상위 8명만 진출한다.(연합)◇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1. 한국(1천744점) 2. 중국(1천743점) 3. 인도(1천743점)

2014-09-21 10:53 연합뉴스 기자

펜싱서 금메달 독식…한국, 금 5개로 선두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뻬 결승 정진선(왼쪽, 화성시청) 대 박경두(해남군청)의 경기에서 승리한 정진선이 박경두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첫날 메달 집계 단독 1위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우리나라는 20일 펜싱과 우슈, 사이클, 승마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중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은메달 수에서 5-1로 앞서 메달 순위 맨 윗자리를 점령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우슈에서 나왔다. 우슈 기대주 이하성(20·수원시청)은 이날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9.71점을 받아 9.69점의 자루이(마카오)를 제치고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각각 만점인 5.00점과 2.00점을 받았고 연기력에서도 2.71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중화권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우슈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양성찬 이후 이날 이하성이 12년 만이다. 2호 금메달은 승마 마장마술 단체에서 나왔다.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 김동선(25·갤러리아 승마단),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 정유연(18·청담고)으로 구성된 승마 마장마술 대표팀은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상위 3명의 평균 점수 71.737%를 기록해 일본(69.842%)을 앞서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김동선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고 김균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경기 도중 낙마 사고로 숨진 고 김형칠의 조카다.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세 번째 금메달 낭보가 전해졌다. 강동진(27·울산시청), 임채빈(23·국군체육부대), 손제용(20·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은 결승에서 59초616을 기록해 59초960의 중국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한국 사이클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은메달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우리나라는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중국을 꺾으면서 금메달을 예감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실력의 우위를 입증했다. 대회 개막 후 첫날 한국 금메달의 마무리는 펜싱이 책임졌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어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남자 에페에서는 정진선(30·화성시청)이 박경두(30·해남군청)를 물리쳤고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는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이 김지연(26·익산시청)을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회 1호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 사격에서는 은메달 2개에 머물렀다. 남자 50m 권총에 출전한 진종오(35·KT)는 단체전에서 2위에 올랐으나 개인전에서는 7위에 그쳤다. 유도 역시 첫날 남녀 4개 체급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만 3개를 보탰다. 북한은 역도 남자 56㎏급 엄윤철(23)이 세계신기록을 만들어내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엄윤철은 이날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56㎏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8㎏, 용상 170㎏을 들어 합계 298㎏으로 우승했다. 엄윤철은 용상에서 자신이 보유한 종전 세계기록 169㎏보다 1㎏ 더 많은 170㎏을 들어 올렸다. 북한은 유도 여자 48㎏급 김설미(24)가 동메달을 따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인도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5위에 올랐다. 중국 여자 사격 선수 장멍위안은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대회 첫 2관왕이 됐다.(연합)

2014-09-20 21:55 연합뉴스 기자

사상 첫 3연패 도전 박태환 '준비 끝났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일인 19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박태환이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첫날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애국가를 울릴 채비를 모두 마쳤다. 박태환은 21일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경기를 앞두고 20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함께 마지막 훈련을 했다.인천 시내에 따로 숙소를 구해 전담팀과 훈련해 오다 전날 선수촌에 입촌한 박태환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물살을 가르며 결전 준비를 끝냈다.박태환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지난달 26일 귀국할 때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각오를 밝힌 뒤로는 이번 대회와 관련한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밝은 표정 속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다.이날 오전 훈련 뒤에는 대회 자원봉사자를 자청해 터키에서 날아온 열성팬이자 여고생 수영 선수를 만나 잠깐이지만 그의 꿈을 이뤄주는 여유도 보였다.남자 자유형 200m는 이번 대회 경영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다.게다가 박태환이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주 종목이기다.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선수가 3연패를 이룬 적은 없다.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고(故) 조오련 씨를 시작으로 1982년 뉴델리 대회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석권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1990년 베이징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배영 200m에서 우승한 지상준에 이어 박태환까지 네 명만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을 뿐이다.아시안게임 경영 개인종목에서 3연패의 위업은 다나카 사토코(일본)가 1958년 도쿄 대회부터 1966년 방콕 대회까기 여자 배영 100m에서 처음 달성했다. 이어 야마모토 다카시(일본)도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남자 접영 1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하지만 자유형에서는 아직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선수가 없다.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23일 자유형 400m, 25일 자유형 100m, 26일 자유형 1,500m에 차례로 출전한다.2006년과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에게는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자유형 200m가 3회 연속 다관왕 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고비다.박태환 측 관계자도 "첫 경기인 자유형 200m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유형 200m를 잘 치르면 심리적 부담을 덜고 이후 자유형 400m도 준비한 대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2014-09-20 20:18 연합뉴스 기자

펜싱 이라진, 김지연 꺾고 여자 사브르 금메달 획득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 김지연(익산시청) 대 이라진(오른쪽, 인천 중구청)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라진이 김지연과 포옹하고 있다.(연합)이라진(24·인천 중구청)이 한국 펜싱의 금맥을 뚫었다.이라진은 2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지연(26·익산시청)을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라운드 초반부터 5-1로 앞서간 이라진은 13-6까지 앞서다가 4점을 내리 내주며 쫓겼다.2라운드 2분9초를 남기고 14번째 찌르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정 나 1점을 빼야 했다.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라진은 4강전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김지연이 장기인 역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자 침착하게 선제공격을 이어가며 다시 점수를 더해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이로써 이라진은 자신의 첫 국제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이번 대회 한국 펜싱 선수단의 첫 금메달 낭보를 전했다.(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1. 이라진(한국)2. 김지연(한국)3. 리페이·셴첸(이상 중국)

2014-09-20 20:16 연합뉴스 기자

사이클 남 단체스프린트, 각자 역경 딛고 '첫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단체 스프린트 금메달을 수확한 대표팀 3인방은 저마다 역경을 극복하고 사이클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를 얻었다.강동진(27·울산시청), 임채빈(23·국군체육부대), 손제용(20·한국체대)은 20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 단체 스프린트 결승에서 59초616의 기록으로 중국(59초960)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맏형 강동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경륜 금메달을 딴 단거리 기대주였지만, 치료 목적으로 연고를 잘못 발랐다가 도핑에 적발돼 2011∼2012년을 쉬어야 했다. 그러나 소속팀인 울산시청의 배려로 코치로 활동하며 사이클을 포기하지 않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지금은 2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전성기 때의 기량을 되찾으며 재기에 성공했다.그는 리더로서 동생들에게 "우리가 가진 기량만큼만 하자"고 다독이며 단체 스프린트의 생명인 '팀워크'를 다지는 핵심 역할도 했다.현재 군인 신분인 임채빈은 입대 후인 작년부터 '지옥훈련'을 통해 급성장, 한국 단거리에서 독보적인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 지구력과 힘, 속도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그는 1㎞ 독주 한국 신기록 보유자다.임채빈은 "지난 2년간 휴가 나갈 생각도 못하고 훈련만 했다"며 "그러나 다른 선수보다 더 참아내는 나의 '근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손제용은 사이클 국가대표팀 전체에서 막내지만 어린 나이에도 강한 승리욕과 탁월한 스타트를 갖춰 단체 스프린트 1번 주자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워낙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모아 분출하는 탓에 지난 7월 훈련 중 척추 디스크가 터지는 부상을 당해 2주일간 병원에 입원하는 시련을 겪었다.하지만 치료기간 허리에 누적된 부담까지 완전히 떨쳐내 부상 전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임채빈은 "손제용이 다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기가 잘 해내더라"라며 기특해했다.한국 남자 단체스프린트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출발이 좋은 손제용이 1번 주자, 듬직한 허리 강동진이 2번 주자, 근성을 갖춘 에이스 임채빈이 3번 주자로 완벽한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였다.(연합)

2014-09-20 20:14 연합뉴스 기자

한국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5연패 달성'

20일 인천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가운데)이 환호하고 있다. 맨 위 김균섭(왼쪽부터), 황영식, 정유연, 김동선이 손을 들어 환호하는 관람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위(왼쪽)는 일본팀, 3위는 대만팀.(연합)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금빛 연기'를 펼쳤다.한국은 20일 오후 인천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마명 다크시크릿),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파이널리),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퓌르스텐베르크), 정유연(18·청담고·로열레드2)이 출전해 상위 3명의 평균 점수에서 71.746%를 얻어 일본(69.842%)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이로써 한국 승마는 이 종목 단체전에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1986년 서울 대회를 포함, 단체전에서만 역대 6번째 금메달이다.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한국은 5개 대회 연속으로 마장마술에서 단체·개인전 금메달 모두를 휩쓰는 기록을 쓴다.'에이스' 황영식은 한국 선수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마장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이날 참가 선수 32명 가운데 가장 높은 74.342%를 받았다. 지난 대회에서 단체·개인 2관왕에 오른 그는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도 71.237%로 전체 참가 선수 중 3위를 차지하며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3번째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이날 경기장에는 김 회장이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아들을 응원했다. '공주 승마' 논란의 정유연도 69.658%로 5위에 올라 의혹을 성적으로 불식시켰다.도하 대회 종합마술 경기 도중 불의의 낙마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형칠의 조카 김균섭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8.816%를 받아 합산 점수에서는 제외됐으나 동료의 도움으로 삼촌에게 두 번째 금메달을 바쳤다.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규정된 코스를 따라 말을 다루면서 연기를 펼치는 경기이며, 단체전에는 국가별 4명까지 출전해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쳐 순위를 가린다.황영식과 김동선, 정유연은 국가별 최대 3명만 나설 수 있는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어 21일 예선을 치른다. 예선을 통과한 15명(국가별 최대 2명)은 23일 결선을 벌여 메달 주인을 가린다.(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1. 한국(71.746%)2. 일본(69.842%)3. 대만(67.386%)

2014-09-20 20:12 연합뉴스 기자

끊이지 않는 사인요청…장미란 여전히 '역도여제'

20일 오후 인천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8kg A그룹 경기를 찾은 역도스타 장미란이 관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은퇴하고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장미란(31)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역도여제'다. 장미란은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임정화(28)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장미란은 "이제 나는 주인공도 아닌데…"라고 몸을 낮췄지만, 장미란이 움직이는 곳에 사람이 몰렸다. 자원봉사자는 물론 다른 나라 역도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장미란에게 다가와 사인과 사진찍기를 청했다. 장미란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친절하게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2013년 1월 은퇴식을 열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지만 2005년∼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년)를 이루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역도 최중량급 최고 스타' 장미란의 인기는 여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다른 방법'으로 참여했다.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장미란은 유도 하형주(52), 남자 체조 여홍철(43), 핸드볼 윤경신(41), 배드민턴 박주봉(50), 탁구 현정화(45), 하키 신정희(49), 육상 백옥자(63) 등 한국 스포츠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은퇴 선수들과 함께 대회기를 들고 인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장미란은 "한달 전에 조직위원회로부터 요청을 받았다.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서 감사하게 받아들였다"며 "하형주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연이 있는 분이어서 정말 즐겁게 개막식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거듭 "이제 나는 '뒤'에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대표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장미란이 남긴 진한 향기와 이런 겸손함은 여전히 그를 '스타'로 불리게 한다.(연합)

2014-09-20 20:08 연합뉴스 기자

한국, 남자 사이클 단체스프린트 사상 첫 금메달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의 강동진(울산시청·왼쪽)과 임채빈(국군체육부대·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한국 사이클의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이 이 종목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강동진(27·울산시청), 임채빈(23·국군체육부대), 손제용(20·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은 20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단체 스프린트 결승에서 중국을 제치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표팀은 333.33m 트랙 세 바퀴를 59초616 만에 완주하며 59초960을 기록한 중국을 간발의 차이로 앞지르고 우승을 차지했다.앞서 대표팀 자체 최고 기록인 59초181로 예선 1위에 오른 대표팀은 결승에서도 '1분의 벽'을 허물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는 두 팀이 트랙 정반대 편에서 동시에 출발, 트랙을 3바퀴 돌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선두주자가 트랙을 벗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첫 번째 바퀴는 3명의 선수가 함께 경기를 하지만, 두 번째 바퀴는 뒤에 있던 2명의 선수가 달리고, 세 번째 바퀴는 마지막 1명의 선수만 남아서 돈다.한국 대표팀은 손제용-강동진-임채빈 순서로 1∼3번 주자를 맡아 환상적인 호흡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트랙 첫 번째 바퀴를 22초738만에 통과한 대표팀은 두 번째 바퀴를 40초601에 돌파하고, 마지막 바퀴를 59초616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 금메달은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 대표팀이 수확한 첫 금메달이자 트랙 사이클의 세부종목인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거둔 첫 금메달이다.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는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양희진·조현옥·김치범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다. 한국 대표팀과 중국은 지난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사이클선수권대회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겨룬 '라이벌'이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전통적으로 도로경기와 트랙 중장거리 종목에 강했던 한국 사이클은 강동진, 임채빈, 손제용의 금메달 소식을 시작으로 트랙 단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결승전에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이란을 꺾고 동메달을 가져갔다.(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1. 한국 59초6162. 중국 59초9603. 일본 1분436

2014-09-20 20:05 연합뉴스 기자

첫날부터 배드민턴장 정전…경기 한동안 중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각 종목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일 배드민턴 경기장인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 오전 9시45분께부터 정전이 일어나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 정전으로 경기장과 체육관 내 사무실 조명이 꺼져 여자단체전 1라운드(16강) 경기가 5분가량 차질을 빚다가 재개됐다. 사진은 어둠 속에 빠진 코트의 모습.(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 첫날부터 경기장의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이번 대회 배드민턴 첫 경기인 여자단체전 1라운드(16강)가 열린 20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는 오전 9시45분께부터 경기장과 체육관 내 사무실에 갑자기 정전이 일어났다. 경기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대만-홍콩, 인도-마카오, 몰디브-인도네시아의 경기가 동시에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경기장에 불이 꺼지면서 선수들은 당황한 가운데 경기를 멈춰야 했다. 2층 조명 일부와 경기장 내 전광판 중에는 켜진 것도 있었으나, 조명 대부분이 꺼지면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배드민턴 관계자는 "2∼3분가량 뒤에는 일부 조명에 다시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5분쯤 지나 경기가 재개됐다"고 상황을 전했다.대회 배드민턴 경기운영 관계자는 "방송 장치와 냉방 시설 등을 가동하기 위해 경기장 내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과부하로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광판 등 일부 꺼지지 않은 곳은 예비 전력장치가 사용돼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완공된 계양체육관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13-2014시즌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이날부터 29일까지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며, 다음 달 2∼4일에는 공수도 경기가 이어진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이 체육관에서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이 열리고 국가대표팀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해왔으나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며 당황스러워했다.(연합)

2014-09-20 13:03 연합뉴스 기자

한국 첫 금메달 이하성 "긴장하지 않았어요"

20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경기에서 한국 이하성이 멋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하성은 이날 9.71점을 얻어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우슈 기대주 이하성(20·수원시청)은 어린 나이와 짧은 경력에도 "긴장하지 않았다"며 미소를 지었다.이하성은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남자 장권에서 9.71점으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성인 무대에 올라온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하성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국제대회였다.많은 관심이 쏠린 대회에서 첫 국제무대를 밟은 만큼 긴장할 법도 했지만, 이하성은 오히려 담담했다.첫 금메달의 영광에도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하성의 표현 곳곳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는 '강심장'이 엿보였다.그는 "큰 부담은 없었고 적당한 긴장감만 있었다"면서 "한국 관중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와 축하를 해 주자 더욱 힘이 났다"고 말했다.11명의 선수 가운데 9번째로 경기를 치른 이하성은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던 자루이(마카오)가 9.69점을 받은 것을 보고 경기장에 들어섰다.그러나 이하성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면서 "떨리지 않았다"고 웃었다.그는 회전 동작 등 난도 연기를 보여주면서 실수 없이 마치자 우승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오른쪽 무릎을 다쳐 메스를 대는 등 선수 생활에서 첫 번째 위기를 맞은 경험에 대해서 물어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돌아왔다.이하성은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상을 겪을 텐데, 이런 일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친 만큼 더 열심히 운동하려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이하성이 이번 대회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한국 우슈는 선수단의 선봉으로서 큰일을 해낸 셈이 됐다.이하성은 "우슈가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내가 하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도 잘 모르셔서 섭섭했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다음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서 또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한국 우슈에서 아직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연합)

2014-09-20 13:00 연합뉴스 기자

'강심장과 끼'로 고수 등극한 '우슈신동' 이하성

20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경기에서 한국 이하성이 멋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하성은 이날 9.71점을 얻어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연합)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하성(20·수원시청)은 선수로서보다는 대중매체에 소개된 '우슈 신동'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선수다.그는 중학생이던 2006년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일반인들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재능이 눈에 띈 덕분에 스승이던 박찬대 현 투로 대표팀 코치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아역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카메라가 돌아가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무대가 익숙한 이하성의 '끼'와 '강심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박찬대 코치는 "나와 함께 영화와 방송 무대를 많이 경험하면서 주목받는 상황에 긴장하지 않는 담력을 익혔다"면서 "정신력이 매우 강한 선수"라고 이하성을 설명했다.이하성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적당한 긴장감만 느꼈다"면서 "많은 관중이 환호해 줘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성인 대표로는 첫 국제 무대였음에도 긴장하지 않은 강심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강심장과 함께 이하성이 갖춘 재능은 탁월한 표현력이다.우슈 투로는 마치 리듬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품새를 보여 심판에게 점수를 받는 경기다.이날 이하성이 9.71점, 2위 자루이(마카오)가 9.69점을 받은 데서 보이듯 0.01점 이하의 차이로도 승부가 갈린다.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과 힘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미세한 표현력과 작은 실수에서 갈리게 마련이다.그러나 이런 기량을 모두 갖춘 선수는 한국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체력과 힘이 좋은 선수는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표현력이 좋은 선수는 체력이나 힘이 부족하기 일쑤라는 것이다.이하성은 이 가운데 표현력을 타고났다.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방송 등으로 연기를 보여주는 데 익숙한 그는 연기의 마지막 순간 손끝의 움직임이나 이를 따라가는 시선 처리 등 디테일한 표현에 능하다.'피겨 여왕' 김연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감정을 드러내는 데 능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에게 표현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는 면이 있다.그런 점에서 이하성은 우슈 선수로서 정상급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던 셈이다.여기에 약점으로 꼽히던 근력과 지구력도 강훈련을 통해 성장했다.박 코치는 "지난 3개월 동안 기량이 80% 가까이 올라왔다"면서 "끝까지 힘을 유지하는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실수율이 낮은 선수"라고 덧붙였다.기량의 상승세를 타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무명에 가깝던 이하성은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6세 때 "집에서 너무 뛰어다닌다"는 이유로 뛰어놀 곳을 마련해주려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체육관을 찾았다가 선수의 길을 걷게 된 이하성이, 이제 정상급의 '무림 고수'로 재탄생한 셈이다.(연합)

2014-09-20 12:59 연합뉴스 기자

'사격' 진종오, 50m 권총 개인전 7위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진종오는 20일 인천 옥련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50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92.1점을 기록, 7위에 그쳤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가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지만 아직 개인전에서만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결선에서 진종오는 급격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듯했다. 결선에서 쏜 10번째 발에서 10점대는 단 한 번 뚫는 데 그쳤다. 50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는 8번째 발부터 2발을 쏠 때마다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 한 명씩 탈락한다. 본선 점수는 사라져 모든 선수가 0점에서 출발한다.진종오는 결선 첫발부터 8.8점을 쏘며 흔들렸다. 곧이어 9.0점을 쐈지만 다시 8.8점을 뚫으며 7위로 처졌다. 4번째 발, 6번째 발에서도 다시 8.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8번째 발에서 7위로 탈락을 면한 진종오에겐 반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진종오는 뒤집기를 일궈내지 못했다. 9∼10번째 발에서 9.3점, 9.5점을 쏘는 데 그치며 결국 두 번째 탈락자가 됐다. 진종오는 앞서 벌어진 단체전에서는 이대명(26·KB국민은행), 최영래(32·청주시청)와 더불어 은메달을 따냈다.진종오는 21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재차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50m 권총 개인전1. 라이 지투(186.2점·인도)2. 응우옌 호앙 푸옹(183.4점·베트남)3. 왕즈웨이(165.6점·중국)7. 진종오(92.1점)(연합)

2014-09-20 12:55 연합뉴스 기자

강행군에 체력 저하…발목 잡힌 진종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50m 권총 경기를 이틀 앞둔 18일. 진종오(35·KT)의 목소리에서는 '코맹맹이' 소리가 났다. 강행군을 치르느라 감기에 걸린 것이다. 진종오는 6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에 나갔다가 14일 귀국했다. 하루 뒤인 15일 인천에 짐을 풀고 아시안게임을 향한 막판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사격 선수들은 고령에도 현역 생활을 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진종오도 당장 은퇴 걱정을 해야 할 때는 아니다. 오히려 2관왕을 달성한 2012 런던올림픽, 역시 2관왕에 34년 묵은 50m 권총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운 올해 세계선수권까지 기량만 본다면 어느 때보다도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체력이 서서히 내리막에 접어든다는 점은 진종오로서도 부정하기 어려웠다. 감기에 걸린 것은 빡빡한 일정에 체력이 떨어진 탓이 컸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앞둔 올해 진종오는 체력 훈련 비중을 늘리며 담금질을 펼쳤다. 특히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에서 메달을 수도 없이 휩쓸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개인전 메달이 없었기에 더욱 별렀다. 지난달 벌어진 사격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진종오는 어느 때보다도 많이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진종오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에서 본선과 결선에서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68점을 쏘며 1위를 차지,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의 이 종목 단체전 은메달도 이끌었다. 그러나 결선에서 쏜 10발 가운데 4발을 8.8점에 쏘는 부진에 시달렸다.10.0점이 그가 결선에서 쏜 최고 점수였다. 결선 초반 7위로 처진 순위는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리던 무대에서 7위로 쓸쓸하게 물러나야만 했다.(연합)

2014-09-20 12:52 연합뉴스 기자

불발된 한국 사격 3회 연속 종합대회 첫 금빛 낭보

20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김장미가 탈락이 확정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오른 김장미는 7위를 기록했다.(연합)종합대회에서 3회 연속으로 한국의 금맥을 뚫으려던 한국 사격대표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 여자 권총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본격적인 대회 첫 날인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1시간 뒤 열리는 이 종목 개인전에서 다시 대회 첫 금을 노렸지만 그 사이 우슈에서 이하성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7개와 3회 종합대회 연이어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목표를 내걸 정도로 첫 금메달을 따는 데 신경썼다. 사격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초반 일정이 배정되는 까닭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길 유력 후보로 꼽힌다. 사격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 이대명, 이상도가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에 1호 금메달을 안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역시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의 금빛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해 한국의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정미가 여자공기소총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의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사격 대표팀은 대회 1호 금메달의 영광을 번번이 빼앗겼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여자 양궁 개인전 윤미진,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유도 남자 73㎏급 이원희와 60㎏급 최민호가 각각 한국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02년 부산 대회 때 펜싱 여자 사브르 이신미, 2006년 도하 대회 때 유도 100㎏급 장성호가 한국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사격이 종합대회에서 한국의 1호 금메달을 가져오는 데에는 12년이 걸렸는데 1호 금메달 수식어를 빼앗기는 데는 2년이 걸린 셈이다.사격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앞선 두 대회에선 한국 사격 대표팀은 모두 대회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쓰며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그러나 대회 첫날 첫 계획부터 어그러지면서 사격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다소 주춤한 출발을 알리게 됐다.(연합)

2014-09-20 12:51 연합뉴스 기자

굴렁쇠소녀는 리듬체조 꿈나무…"영광이에요"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한류스타 장동건과 인천 청일초 김민 양이 굴렁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굴렁쇠 소녀'로 등장한 인천 청일초등학교 6학년 김민(13) 양은 "떨렸지만 실수 없이 해서 기뻤다"며 소감을 말했다.김민은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굴렁쇠소년' 영상에 이어 하얀 굴렁쇠를 굴리며 무대에 등장했다.김민은 하얀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굴렁쇠를 굴리며 무대 중앙으로 왔을 때 굴렁쇠를 놓쳐버렸지만, 배우 장동건이 굴렁쇠를 잡아 김민에게 다시 건네줬다. 리듬체조 유망주인 김민은 굴렁쇠를 후프 삼아 유연성을 뽐내며 아름다운 리듬체조 연기도 펼쳤다. 서울 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이념의 벽을 넘어 화합하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처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굴렁쇠소녀는 올림픽 이후 변화하고 성장한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인류의 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후에는 영상과 무대를 넘나들며 배우 김수현과 배를 타고 인천을 출발해 아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각국 사람들을 만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김민은 "이런 큰 무대에서 실수 없이 해서 기쁘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인 장동건, 김수현과 같이해서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앞서 26년 만의 굴렁쇠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된 데 대해 김민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굴렁쇠 소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제가 그 역할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김민은 자신이 굴렁쇠소녀로 발탁되기 전부터 굴렁쇠소년에 호기심을 느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2002년생인 김민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등장했던 굴렁쇠소년을 알게 된 것은 고모의 영향이 크다. 김민의 고모는 서울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리듬체조 선수로 출전한 김인화 씨다.김민도 고모이자 코치인 김씨의 지도를 받으며 리듬체조 꿈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꿈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김씨는 김민에 대해 "어릴 때부터 쭉 봤는데 소질이 있다"며 "고모가 올림픽에 출전했던 것처럼 자기도 국제대회에 굴렁쇠소녀로 나오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더라"고 전했다.김민은 작년과 올해 출전한 리듬체조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유망주다. 지난 1일 폐막한 KBS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서 후프·볼 금메달과 개인종합·곤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5월 열린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서는 볼·곤봉·리본 금메달과 개인종합 은메달을 땄고,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하며 '차세대 손연재'로 기대를 받았다.그러던 중 인천 출신의 스포츠 유망주를 찾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인천시 체조협회의 추천을 받고 개막식 굴렁쇠소녀로 발탁됐다.김민은 개막식 무대에 오르기 전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KBS배 대회와 굴렁쇠 연습 시간이 겹쳐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사람들에게 굴렁쇠와 리듬체조를 함께 보여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벨라루스 리듬체조 스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를 좋아한다는 이 소녀는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가 참가하는 리듬체조 경기를 보러 갈 생각이라면서 "많이 보고 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

2014-09-20 12:49 연합뉴스 기자

아시안게임 개막식, 성화점화자는 배우 이영애···'非스포츠인 최초'

한류스타 이영애가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어린이 2명과 함께 성화 점화자로 나서 인사하고 있다.(연합)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성화점화자가 한류스타인 여배우 이영애(43)로 밝혀졌다.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19일 개회식의 성화점화자가 이영애라고 알리며 "이영애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고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고 적었다.조직위는 전날 개회식 해설자료에 '성화점화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인물'이고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이바지했다'는 설명을 실었다.자료가 공개된 직후 일각에서는 곧바로 성화점화자로 이영애가 지목됐다.이영애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 이란과 터키 등 서아시아까지 이름을 알린 한류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기부금을 내 '이영애 소학교'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인근 춘안(淳安)현에 지었다.하지만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와 관계없는 배우가 성화점화자로 나선 사례가 거의 없어 이영애가 성화점화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연합)

2014-09-20 12:45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