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이광기, 한국 스노보드 최초 세계선수권 결선행…8위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광기(왼쪽)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크라이쉬베르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을 마치고 김수철 국가대표 코치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날 이광기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 올라 65.75점을 획득, 남자 하프파이프 8위에 올랐다.(연합)이광기(22·단국대)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를 밟아 8위에 올랐다. 이광기는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크라이쉬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5.75점을 따내 8위로 대회를 마쳤다.그는 앞서 총 41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78.50점을 획득, 1조 5위에 올라 최종 10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했다. 대한스키협회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광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결선에서 이광기는 1차 시기에서 실수가 나오며 40점대 점수를 받는 데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프론트사이드 더블콕 1080(옆으로 두 바퀴를 돌면서 앞으로 두 바퀴를 도는 기술) 등을 구사하면서 65.75점을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결선에서는 총 3차 시기를 치러 각 선수가 획득한 최고 점수로 순위가 가려졌다.이광기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김호준(25)과 함께 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레볼루션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이광기는 "1차 시기의 실수로 압박감이 생겼으나 마인드 컨트롤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정상은 멀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제임스 스코티(호주)가 결선에서 91.50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리 포드라드치코프(스위스)는 84.25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연합)

2015-01-18 13:28 연합뉴스 기자

'도깨비 슈틸리케호' 선발출전 21명·3골 무실점 전승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 대 호주 경기. 선발출전한 선수들이 경기 시작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경기력 논란을 딛고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격렬한 몸부림은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18일 2015 호주 아시안컵 공식 기록을 종합하면 한국은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가 22명에 이른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만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적어도 한 차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또 정성룡,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을 제외하고 21명은 1차례 이상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0일 오만과의 1차전 선발진 가운데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센터백 장현수(광저우 푸리),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 기성용(스완지시티),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를 제외한 7명이 바뀌었다.쿠웨이트전 선발진 가운데 지난 17일 호주와의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이들도 6명에 이르렀다.  기성용, 박주호, 김진수, 센터백 김영권(광저우 헝다), 공격수 이근호(엘 자이시) 등 5명만 다시 선발로 호출됐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장현수, 박주호, 김진수, 기성용, 이정협 등 5명이다.  이들 가운데 세 차례 모두 선발로 나선 선수는 기성용, 박주호, 김진수 세 명뿐이다.기성용, 김진수는 조별리그에서 27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박주호는 3차전에서 부상 탓에 교체돼 221분을 뛰었다.  사정이 모르는 이들이 보면 감독이 선수들을 테스트중인 것으로 여길수도 있다.경기마다 절반 이상 선발 출전자가 바뀌는 혼란과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는 논란 속에도 슈틸리케호는 좋은 결과를 냈다.  오만전, 쿠웨이트전, 호주전을 모두 똑같이 1-0으로 마쳐 3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한국이 4개국씩 한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르는 제도가 도입된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3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 무실점은 요르단에 0-0, 쿠웨이트에 4-0, 아랍에미리트에 2-0을 기록한 2004년 중국 대회 후 11년 만이다. 전열의 도깨비 같은 변화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따른 부상 속출과 현지의 이상 기후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이었다.  오만전에서 오른쪽 풀백 김창수와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이 다리를 다쳐 재활에 들어갔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오만전을 마친 뒤 감기 몸살로 앓아 누웠다.  쿠웨이트전의 전열이 크게 뒤틀리고 나서 호주전에 일부가 복귀하면서 선수단 자체가 변화한 것처럼 비칠 수밖에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의도한 게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환경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되풀이되는 불안한 시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회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악재를 극복해가면서 주전과 백업요원의 경계를 없앨 수 있다는 신념을 굳혀가는 듯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해 누가 나서도 차이가 없도록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은 모든 감독의 꿈"이라며 "나도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지론을 소개한 적이 있다.(연합)

2015-01-18 13:25 연합뉴스 기자

호주 감독 "체력 안배 위해 출전자 소폭 변화"

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대결 때 주전의 체력 안배를 위해 라인업의 소폭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월드컵 본선에서 보니 두 경기를 치르고서 체력 고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대회를 끝까지 치러내려면 핵심선수들만 계속 기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도록 라인업에 너무 많은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주전 일부를 쉬게 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호주는 쿠웨이트를 4-1, 오만을 4-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데다가 전술적 안정감도 확인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백업요원들의 출전시간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가 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대체로 양호하고 1, 2차전의 피로도 상당 부분 휴식으로 풀었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에서는 현재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더로서 '중원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밀레 예디낵(크리스털팰리스)이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부상에 시달리며 결장하던 수비수 크리스 허드(애스턴 빌라)는 더는 뛸 수 없다는 진단에 따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허드의 상황은 매우 불운하게 여기고 있지만 예디낵의 경우는 출전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월드컵 본선 때부터 한국의 경기를 자세히 분석해왔다"며 "감독이 바뀌었고 선수도 바뀌었으나 매우 놀랄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은 공격진에 매우 훌륭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다른 팀에 그랬듯이 한국에도 어려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2015-01-17 13:14 연합뉴스 기자

볼턴 감독 "이청용, 이달 안에 이적시키고 싶다"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이청용이 경기 중 부상해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있다.이청용(27)이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는 그를 이적시키려는 바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영국 볼턴 지역지 볼턴 뉴스는 17일(한국시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정강이뼈를 다쳐 팀에 조기 복귀하게 된 이청용에 대한 구단의 견해를 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볼턴은 이달 안으로 이청용을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켜 이적료를 벌겠다는 계획이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따라서 볼턴이 이청용을 팔아 돈을 벌겠다면 1월이 기한이다. 이청용이 부상을 당했으나 크리스털 팰리스, 선덜랜드 등이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볼턴의 판단이다. 이 밖에도 유럽의 여러 팀이 이청용과 사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닐 레넌 볼턴 감독은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부상이 우리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으나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많다"고 전했다.최선의 시나리오는 이청용이 최대한 빨리 복귀해 24일 열리는 리버풀과의 축구협회(FA)컵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볼턴은 리버풀과의 쉽지 않은 경기에 팀 공격의 핵심인 이청용을 가동할 수 있을뿐더러 그의 몸이 정상적인 상태여서 바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점도 만방에 알릴 수 있다.레넌 감독은 "이청용은 종아리뼈에 실금이 가 3∼4주 진단을 받은 상태"라면서 "우리가 생각한 만큼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리버풀전에 나설 수 있을지 일단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

2015-01-17 13:13 연합뉴스 기자

MLB 피츠버그, 강정호와 '4+1년' 계약 공식 발표

한국프로야구의 거포 강정호(28)가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14일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정호의 모습.한국프로야구의 거포 강정호(28)가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완료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16일(현지시간) 강정호와 '4+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하고 강정호가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홈인 PNC 파크에서 방망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구단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실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달던 등번호 16번 대신 27번을 달고 뛴다.4년 계약 후 구단이 2019년 옵션을 행사하는 조건까지 추가해 최대 계약 기간은 5년이다.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두고 혼선이 있었으나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 닷컴과 CBS스포츠, ESPN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따르면 강정호는 4년 동안 연봉 총액 1천100달러를 받는다.여기에 2019년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해 계속 피츠버그에 남게 되면 550만 달러를 더 받는 조건이다. 피츠버그가 만약 옵션을 쓰지 않아 계약이 해지되면 강정호는 바이아웃으로 100만 달러를 받는다.  결국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끝나도 최소 1천200만 달러를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5년째 계약이 이어지면 강정호의 몸값은 최대 1천650만달러가 된다.지난 14일 피츠버그에 도착한 강정호는 15일 신체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이날 구단에 합격을 통지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가 됐다.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다. 지난달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500만2천15 달러를 적어내 강정호와 독점협상권을 따낸 피츠버그는 협상 만료(동부시간 20일 오후 5시)를 나흘 남긴 이날 강정호와의 계약을 매듭지었다.  한국과 미국프로야구 기구 간 포스팅시스템 규약에 따라 강정호의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피츠버그의 응찰료를 이적료로 받는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우리는 한국에서 강정호가 거둔 성공을 존중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우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강정호는 "먼저 메이저리그 도전을 승낙해 준 넥센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매우 흥분되고 최고의 동료가 있는 팀에 합류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거에 버금가는 파워를 겸비한 타자인 강정호는 유격수, 3루수, 2루수, 1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는 만능 요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넥센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강정호는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9년간 뛰면서 통산 타율 0.298, 홈런 139개, 타점 545개, 안타 916개를 남겼다. 특히 2014년에만 타율 0.356, 홈런 40개, 117타점이라는 리그 최우수선수에 필적할만한 성적을 남겨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수비보다 공격력을 더 높게 평가받은 상황이나 강정호는 미국으로 출국 전 한국에서 줄곧 지켜온 유격수를 원한다며 붙박이 조디 머서와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예고했다.강정호는 입단식을 마치면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나서 2월 19일부터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에서 막을 올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참이다.  (연합)

2015-01-17 13:12 연합뉴스 기자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본격 개시…5개 구단 전훈 출발

2015년의 새로운 프로야구를 향한 각 구단의 숨가쁜 준비 작업이 막을 올렸다. 올해 하나뿐인 정상을 놓고 겨룰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5개 구단이 15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일제히 미국, 일본 등 국외로 전지훈련을 떠났다.16일에도 두 팀으로 나눠 이틀간 출국하는 한화를 포함한 6개 구단이 짐을 싸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라 이틀 사이에 10개 구단은 모두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9개 구단이 같은 날 동시에 떠난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올해도 인천국제공항은 새 시즌을 향한 출발선에 선 선수들의 설렘으로 한껏 달아올랐다.전지훈련의 첫 테이프를 끊은 구단은 김성근 감독 체제로 팀을 재편해 만년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한화였다. 한화 선수단은 이날 새벽 4시∼5시부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찾아와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일본 고치에 차려진 1차 캠프로 향했다.첫날부터 훈련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도 낮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 한화에 이어 '왕조 재건'을 노리는 SK 선수단이 오전 비행기를 타고 1차 캠프인 플로리다로 향했다. 낮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는 NC와 두산이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장도에 오르고, 16일부터 캠프의 막을 올리는 삼성 선수단이 저녁 비행기를 타고 괌으로 떠나면 이날의 출국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1∼2차 캠프를 모두 거치고 3월 초에야 귀국하는 긴 일정을 준비하는 각팀 선수들의 공통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선수와 지도자들은 짧은 휴식기의 달콤함을 뒤로 하고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10구단 시대의 개막과 함께 중간 휴식기 없이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가 펼쳐지는 만큼, 긴 시즌을 부상 없이 견딜 체력과 백업 선수층을 다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령탑들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레이스를 버티기 위해, 최근 화두로 떠오른 '6선발 체제'를 비롯한 투수진 보강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각 구단은 대부분 1차 캠프를 통해 휴식에 젖은 선수들의 체력을 새롭게 끌어올리고, 2차 캠프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벌이며 경기 감각을 쌓는다.특히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2차 캠프는 6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로 모여 '작은 리그'를 방불케 하는 연습경기가 이어지며 조금씩 야구 열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3월 초 귀국하는 각 구단은 7∼22일 시범경기에서 전초전을 치른 뒤 28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연합)

2015-01-15 13:10 연합뉴스 기자

슈틸리케호 17일 호주 상대로 자존심 회복할까

b차두리 '몇명이 달라붙는거야'nbsp;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세가 오른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 선전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자존심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호주와 맞붙는다.이미 8강에 안착한 한국과 호주는 나란히 2승을 거둬 마지막 3차전 승부로 조 1위를 결정한다.  호주는 골득실에서 한국보다 +5골 앞서 비겨도 조 수위를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모인 B조에서는 중국이 2승, 우즈베키스탄이 1승1패, 사우디아라비아가 1승1패를 거뒀다.  대진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면 브리즈번이 아닌 멜버른에서 8강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다.  브리즈번 스타디움은 잔디는 밭두렁을 연상시킬 정도로 군데군데 팬 곳인 많아 국제대회 경기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많다.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지향하는 패스 축구를 위해서는 조 1위에 올라 브리즈번을 떠나는 게 상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라운드 선택이나 조 1위보다 시급한 것은 쿠웨이트전 졸전으로 무너진 선수단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호주는 이번 대회 1, 2차전을 치른 오만, 쿠웨이트와는 차원이 다르고 상대적으로 세계무대에 한 발짝 근접한 팀으로 인식된다.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조련해온 한국 대표팀의 노골적인 전력과 색채를 보여줄 시금석으로 호주가 주목되는 셈이다.한국은 호주를 꺾고 난국을 풀어가는 해법을 찾으면서 우승 동력도 다시 점검하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부상으로 떠난 이청용(볼턴)은 없지만 아쉬워할 때는 이미 지났다.감기 몸살로 앓아누운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다리를 다친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치료를 마치고 컨디션 회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기본적인 전술 대형은 4-2-3-1이다.최전방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은 건재하고,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구자철, 좌우 윙어로는 손흥민, 남태희(레퀴야)가 출격을 준비한다.중원의 듀오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버틸 것으로 보인다.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김창수, 센터백은 김주영(FC서울), 장현수(광저우 푸리), 골키퍼는 김진현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 것으로 관측된다.호주는 1, 2차전에서 전열 구성원의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에 주전들을 상당수 빼겠다고 밝혔다.  주전들의 스태미너를 유지해 8강전에서도 선전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호주에서 경계할 선수들로는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좌우 윙어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매튜 레키(프랑크푸르트), 중앙 미드필더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꼽힌다. 케이힐은 1, 2차전에 모두 출전해 36세 베테랑으로 체력을 달릴 수 있는 처지라서 한국을 상대로 출격할지 불투명하다.  크루스, 레키도 핵심요원으로서 1, 2차전에 연속으로 출격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디낵도 부상 때문에 재활하는 상황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확실한 상태다.중앙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든 타운), 오른쪽 풀백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도 두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한국은 호주와 지금까지 24차례 맞붙어 6승10무8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69위로 100위를 달리는 호주보다 높다.(연합)

2015-01-15 13:09 연합뉴스 기자

강정호, 피츠버그 8번째·내야수 중 3번째 고액연봉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을 앞둔 강정호(27)가 팀 내 8번째, 내야수 중 3번째로 높은 평균 400만 달러(약 43억3천800만원)에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간 1천600만 달러(약 173억5천200만 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이대로 계약한다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81만8천923 달러를 상회하는 조건에 미국 무대를 밟는다. 세금 문제로 첫해 낮은 금액에서 시작해 점점 금액을 높여가는 메이저리그 다년 계약 특성상 2015년에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강정호가 4년 동안 수령할 금액은 평균을 넘긴다.빅마켓 구단이 아닌 피츠버그에서는 '연봉 서열'이 더 올라간다.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더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는 8명뿐이다.지난해 12월 FA 계약을 하며 피츠버그에 잔류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년 3천900만 달러, 평균 1천3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해적선의 선장' 앤드루 맥커친이 6년 5천150만달러(2012∼2017년), 평균 858만 달러로 야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투수 찰리 모톤(6년 3천100만 달러),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6년 3천100만 달러)가 다년 계약으로 평균 5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A.J. 버넷은 85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피츠버그 내야수 최고 몸값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닐 워커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강정호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은 100%다.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지닌 둘은 워커가 860만 달러, 알바레스가 550만 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로서는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은 기회와 비례한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다.  강정호가 평균 400만 달러의 계약에 최종합의한다면 한층 높은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유리한 고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다.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낮은 평가를 받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 대한 편견에서도 한결 수월하게 벗어날 전망이다.강정호는 포스팅에서 500만 2천15달러의 최고 응찰액으로 니시오카 쓰요시의 532만9천 달러에 이어 아시아 내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받았다.하지만 전체 계약 규모는 니시오카를 넘어설 전망이다. 니시오카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최대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네소타는 니시오카 영입을 위해 포스팅 비용을 합해 총 1천457만9천 달러를 썼다.피츠버그는 포스팅 비용을 다소 낮춘 대신 강정호의 연봉을 높였다. ESPN의 예상대로라면 강정호 영입비용은 총 2천100만2천15 달러다.아시아 야수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강정호는 이치로 스즈키(2천721 달러·포스팅 1천312만5천 달러+3년 연봉 1천408만8천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된다. (연합)

2015-01-13 09:56 연합뉴스 기자

청용 정강이뼈 실금…3주 휴식 불가피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진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이청용(볼턴)의 다리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정밀진단 결과가 나왔다.대한축구협회는 이청용이 지난 12일 호주 캔버라의 한 병원을 찾아 실시한 부상 부위의 단층(CT) 촬영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협회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약간의 실금으로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훈련은 3주 정도 쉬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이청용은 건강한 몸이 절대적인 가치인 직업 선수로서 보호 차원에서 경기에 참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을 쉬라는 권고를 따르면서 경기 출전을 타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이청용이 아시안컵에서 남은 경기에 출전할지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대표팀에서 이청용은 왼쪽 윙어 손흥민(레버쿠젠)과 더불어 공격의 뼈대를 이루는 오른쪽 윙어다.  기술, 스피드를 앞세운 이청용의 감각적 플레이가 사라지면 공격진의 파괴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 자리를 메울 백업요원은 개인통산 6차례 A매치에 출전해 아직 경험이 적은 한교원(전북 현대)이다.  공격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이근호(엘 자이시)도 이곳에 포진할 수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오른쪽 윙어로 활약한 남태희(레퀴야)도 이청용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요원으로 거론된다.  협회는 이청용의 소속 클럽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에도 부상 사실을 이날 통보하기로 했다.  볼턴은 이청용과의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이적료를 받기 위해 그를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유럽 축구리그의 이달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털팰리스, 헐시티, 선덜랜드 등의 관심을 얻고 있다.이청용은 오른쪽 정강이뼈 부상 때문에 2011-2012시즌을 거의 통째로 치료, 재활로 보낸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시즌을 앞고 열린 잉글랜드 5부 리그 뉴포트카운티와의 연습경기에서 톰 밀러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이청용의 부상과 더불어 볼턴은 2부 리그 챔피언십으로 강등돼 아직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이청용이 당시 골절상을 입어 철심으로 지탱하는 뼈와는 다른 부위를 이번에 다쳤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다가 오만 수비수 압둘 살람 알 무카이니의 뒤늦고 깊은 태클에서 걸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통증을 호소하면서 잠시 출전을 재개했으나 결국 더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 들것에 실려 벤치로 들어왔다.  (연합)

2015-01-13 09:55 연합뉴스 기자

'2014년도 내 세상'…호날두, FIFA-발롱도르 2연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레알 마드리드)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차지한 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혔다.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차지했다.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FIFA-발롱도르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2008년 수상까지 더하면 통산 세 번째다.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시상되고 있다.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15.76%를 차지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5.72%를 따낸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호날두는 지난해에만 소속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61골을 작렬했다.호날두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도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올 시즌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경기에 나와 2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눈물을 보이지 않은 호날두는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며 "이런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껏 그랬듯이 팀이나 개인적인 타이틀을 계속해서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 아버지, 나를 바라보는 아들을 위해 매일 매일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내질렀다.호날두와 함께 축구계 양대 스타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으로 라이벌에게 져 속이 단단히 상하게 됐다.2009년부터 4년 내리 이 상을 가져간 메시는 2013년에 이어 2014년 시상식에도 최종 후보 3인 안에 들었다가 호날두에게 밀리고 말았다.메시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 골,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호날두보다 폭발력이 약했던 데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2013-2014시즌 무관에 그쳐 1인자 탈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호날두, 메시와 함께 경쟁한 또 다른 최종 후보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는 7년 만에 FIFA-발롱도르를 가져가는 새 인물이 될 수 있을지로 주목받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7년 카카(올랜도시티)의 수상을 끝으로 이 상은 호날두와 메시가 번갈아 가며 받았다. 한편 최고의 여자축구선수상은 지난해 볼프스부르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앞장선 나딘 케슬러(볼프스부르크·독일)가 받았다.최고의 골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6월29일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 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볼을 받아 떨어뜨리고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한 장면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축구 올해의 지도자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가운데 여자축구 올해의 지도자상도 독일 출신의 랄프 켈러만(볼프스부르크)에게 돌아갔다.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갔다.(연합)

2015-01-13 09:53 연합뉴스 기자

빙속 황제 크라머르, 유럽선수권대회 7번째 종합 우승

21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서울대회 남자 1500m 경기에 출전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질주하고 있다.'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29·네덜란드)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통산 7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크라머르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끝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00m·1,500m·5,000m·10,000m의 환산 기록 합계 149.928점을 얻어 쿤 페르베어(네덜란드·150.107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크라머르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7번째다.그는 2007∼2010년 이 대회를 4연패했고, 2012∼2013년 2연패를 추가했다. 소치올림픽이 열린 지난해 대회 참가를 건너뛴 그는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크라머르는 5,000m(6분17초32)와 10,000m(13분07초27)에서 연달아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휩쓸어 종합 우승의 기반을 다졌다.여자부에서는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가 네 종목 합계 161.734점을 획득,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162.414점)를 누르고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뷔스트는 2013년부터 내리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연합)

2015-01-12 13:16 연합뉴스 기자

슈틸리케호 '슈퍼서브 프로젝트' 주목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주전 못지않은 백업요원, 슈퍼서브를 대거 보유하라.'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운영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가운데 하나다.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는 이런 목표가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경기를 마친 뒤 사흘 만에 다시 실전에 들어간다.오만전에서 체력을 모두 쏟아낸 주전 라인업은 전날 필드 훈련을 건너뛰고 12일 마지막 전술 훈련에만 참가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지난 9일 호주와 A조 1차전을 치른 까닭에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쉬면서 더 오래 전술을 연마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 최전방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가벼운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다치거나 체력이 고갈돼 휴식해야 할 선수를 대체할 요원들을 투입할 시점이 일찌감치 두 번째 경기부터 찾아온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해 누가 나서도 차이가 없도록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은 모든 감독의 꿈"이라며 "나도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메이저 토너먼트는 주전 11명만으로 치러낼 수 없다며 경기 때 뒤를 받치고 공백을 메우는 백업요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쿠웨이트전에서는 오만전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주전 못지 않은 슈퍼서브로서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맏형이자 월드컵 득점자이며 '중동 킬러'로 불리는 이근호(엘 자이시)가 주포로 선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패기가 넘치는 측면 전문가 한교원(전북 현대)도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이 독일 대표팀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보완할 점이 있으나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꾸준히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양산할 재목이라는 기대를 담은 평가였다.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남태희(레퀴야)도 오른쪽 윙어나 구자철(마인츠)의 체력 부담을 더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간판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을 도울 선수로는 김민우(사간도스)가 주목된다.김민우는 날개 공격수이지만 몸싸움에 능해 아래쪽으로 내려가 왼쪽 풀백의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는 만능키로 평가된다.  수비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도 박주호(마인츠)와 함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짝으로 활약할 수 있는, 주전 못지않은 백업요원으로 꼽힌다.왼쪽 풀백에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 오른쪽 풀백에 김창수, 차두리(FC서울)도 주전, 비주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센터백으로는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오래 주전으로 활약한 베테랑 곽태휘(알힐랄)와 테크니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뒤를 받치고 있다.  골키퍼로는 이미 정성룡(수원 삼성),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현대)가 튼실한 선수층을 구축한 지 오래다.  이들 골키퍼 트리오의 실력 차가 거의 없어 슈틸리케 감독과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고심하는 게 일상이 됐다.슈틸리케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못지않게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당장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서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두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라고 말했다.(연합)

2015-01-12 13:15 연합뉴스 기자

맨유, 사우샘프턴에 0-1로 덜미…4위로 하락

공 다투는 앙헬 디 마리아(가운데)와 플로린 가르도스(왼쪽) (AP=연합)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위로 떨어졌다.맨유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0-1로 졌다.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무승(2무1패)에 그친 맨유(승점 37)는 사우샘프턴(승점 39)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특히 맨유는 27년 만에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지는 수모도 겪었다.사우샘프턴의 두산 타디치는 후반 24분 자신의 패스를 받은 그라치아노 펠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직접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을 때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아스널은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스토크시티를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6을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아스널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는 전반 6분 로랑 코시엘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전반 33분 추가골, 후반 4분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아스널의 메수트 외칠은 이날 후반 28분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연합)

2015-01-12 13:11 연합뉴스 기자

'융단폭격 기대' 한국, 쿠웨이트 꺾고 조 1위 가자

수비수 가볍게 제치는 손흥민 (연합)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첫판에 승리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세를 몰아 조 1위를 향해 돌진한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대회 A조 2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전날 오만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호주와 같은 승점 3을 쌓았다.호주에 패배한 쿠웨이트와 오만은 똑같이 1패, 승점 0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골을 뽑아야 한다.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완파해 골득실에서 +3으로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아시안컵에서는 승점이 같을 때 골득실이 아닌 맞대결에서 이긴 쪽에 우위를 주는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  현재 상황을 볼 때 한국과 호주는 각각 쿠웨이트, 오만을 꺾어 2승을 거두고 17일 A조 3차전 맞대결로 우열을 가릴 가능성이 크다.한국과 호주가 비기면 승자승을 따질 수 없어 차순위 동점배제 원칙인 전체 골득실이 적용된다.  따라서 조 1위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은 일단 쿠웨이트로부터 많은 골을 뽑아야 한다.  아직 구도가 확실하지 않지만 한국은 토너먼트 순항을 위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  이번 대회에서 A조 1위는 B조 2위, A조 2위는 B조 1위와 8강에서 대결하는데 B조 1위에 껄끄러운 상대가 들어올 수 있다.  B조의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북한 가운데 우즈베크가 조 1위 후보로 까다롭고 중국, 북한, 사우디는 한 수 아래다.한국은 2011년 카타르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8강에서 이란을 만나 대회를 망친 나쁜 기억이 있다.  패배해 탈락한 때도 있었고 이기더라도 다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의 총력전을 펼쳐 막상 우승 문턱인 4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한국이 55년 동안 이어온 우승 갈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험난한 8강전이 지적되기도 한다.  무리 없이 8강을 통과하고 진짜 난적을 만나는 우승 길목에서 총력전을 펼치기 위한 사전작업이 쿠웨이트전 다득점으로 떠오른 것이다.골잡이들의 감각을 조율하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쿠웨이트전 골 잔치는 필요하다.  쿠웨이트는 작년 11월 걸프컵에서 오만에 0-5로 대패를 당한 적이 있는 A조의 최약체다.  한국은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남태희(레퀴야) 등 파괴력 있는 공격수들이 있다.긴장할 수밖에 없는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뽑아 홀가분해진 만큼 쿠웨이트를 상대로 더 자신 있는 공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청용은 오른쪽 정강이를 다쳐 쿠웨이트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도 공격진의 화력을 배가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성용은 피로와 다른 시차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후방에서 킬러 패스를 자주 뿌려 빅리거로서 정상급 감각을 보여줬다.좌우 풀백 김진수(마인츠), 차두리(FC서울), 센터백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도 건재하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오른쪽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어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오만전의 선방쇼에 힘입어 주전 자리를 굳히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

2015-01-11 11:31 연합뉴스 기자

한국축구 대표팀 '침대축구' 오만 맞아 1-0 승리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조영철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침대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만을 상대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10일(한국시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상대로 열린 A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을 지켜낸 끝에 1-0 승리를 일궜다.이날 오만은 전반전에는 경기 시간을 지연 시키는 이른바 침대축구로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겪으려 했고 1-0으로 뒤진 후반전에는 거친 몸 싸움으로 대응했지만 결국 한국이 승리했다.승리의 주인공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넣은 조영철(카타르SC) 선수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 선수를 원톱으로 기용했다.결승골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구차절(마인츠)의 중거리 슈팅을 오만의 알 합시 골키퍼가 쳐내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조 선수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이 골로 연결됐다.대표팀은 오는 13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2015-01-10 17:04 천원기 기자

김진서,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쇼트 선두

남자 피겨 유망주 김진서의 '눈빛 연기'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막한 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진서(갑천고)가 쇼트프로그램 종목에 출전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을 쌍끌이하는 두 스타의 '라이벌 대결'에서 첫날 김진서(19·갑천고)가 앞섰다.김진서는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첫날 시니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17점과 예술점수(PCS) 31.10점을 더한 69.27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다.김진서는 맞수인 이준형(19·수리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이준형은 TES 37.67점과 PCS 31.08점을 받아 68.75점으로 2위를 달렸다.김진서와 이준형은 지난 3년간 이 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남자 싱글의 정상을 나눠 차지해 왔다. 2012년 김진서가 이준형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고, 이듬해에는 이준형이 김진서를 2위로 내려 앉히며 정상에 섰다. 지난해에는 김진서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고 이준형은 준우승했다.올 시즌 김진서가 시니어 무대에 올라가고, 이준형은 주니어에 남으면서 두 선수는 국제무대에서 직·간접으로 겨루지 않았다.다만,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국내 랭킹대회에서 이준형이 김진서에 역전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 패배를 설욕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진서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나가면서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불꽃튀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한국 남자 피겨 최대의 라이벌답게, 이날 쇼트프로그램의 희비는 한 번씩 나눠 저지른 실수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이준형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착지 도중 살짝 비틀거리는 바람에 수행점수(GOE) 1.30점을 깎였다.김진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예정해 둔 과제에서 첫 점프의 착지가 다소 불안했다. 그러자 이를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결하지 않고 0.20점의 GOE만 깎이며 감점을 최소화했고, 후에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뛰는 기지를 발휘해 이준형을 살짝 앞섰다. (연합)

2015-01-08 09:18 연합뉴스 기자

'선수→심판 변신' 송인석·신경수 "새 직업, 매력적"

b심판으로 새출발 신경수와 송인'롱다리'로 코트 밖으로 한 발짝 물러섰을 뿐인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유니폼과 역할은 물론 경기를 보는 시각과 생각도 180°바뀌었다."늘 서던 코트였는데도 처음에는 엄청나게 떨리고 어색했죠. 선수로 뛰는 것과 심판을 보는 것은 완전히 달라요." 프로배구 선수 출신 심판 1호로 '인생 2막'을 연 송인석(36)과 신경수(36)를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만났다. 둘은 이날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에서 선심으로 나섰다. 신경수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2013-2014 V리그에서 대한항공 센터로 활약했다. 송인석은 현대캐피탈 레프트로 뛰다가 2010-2011시즌 후 은퇴했다.지금은 초보 심판이다. 심판 데뷔는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이 열린 지난해 10월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했다.심판의 길을 걷고자 둘은 지난해 7월 5일부터 8월 17일까지 열린 심판 아카데미를 수료했고,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으로 채용됐다.실업배구 선수 출신이 심판이 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프로배구 선수가 심판으로 전향한 사례는 이들이 처음이다. 은퇴 후 이들에게 걸려온 김건태 심판위원장, 최정순 심판위원, 김장희 KOVO 경기운영팀장 등의 권유 전화가 계기가 됐다. 신경수는 "처음에는 할 생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송인석도 "무슨 심판을 다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카데미에 가보기나 하자고 마음먹은 신경수가 혼자 가기 어색해서 송인석을 끌고(?) 간 것이 이들의 운명을 바꿨다.  둘은 "처음에는 재미로 했는데 할수록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배구라는 테두리 안에 계속 있으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기분이 즐겁다.그러나 심판이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송인석과 신경수는 "잘 보면 본전, 못 보면 욕을 먹는 것이 심판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송인석은 "선수일 때는 판정을 인정할 수 없을 때 항의해야 했지만,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다"라며 "심판의 권위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그나마 둘은 격한 항의를 덜 받는 편이다.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려다가도 선심 자리에 선배인 송인석·신경수가 서 있으면 말끝을 흐리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게 봤다. 물론 심판의 권위는 정확한 판정에서 나온다.선수 출신 심판과 현역 선수 사이의 친밀감이 판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송인석과 신경수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신경수는 "사적인 마음이 끼는 순간 오심이 나온다"며 "나는 정당하게 판정을 했는데 '친분 때문에 특정 팀을 봐줬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인석도 "마음 가는 팀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심판과 선수의 교류가 금지돼 있기도 하다"고 거들었다. 현실적으로도 친분이 판정에 영향을 주기란 불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둘은 "터치아웃, 인·아웃(IN·OUT), 안테나 등을 한순간에 다 보느라 정신이 없다. 친분을 따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웃었다.같은 맥락에서 이들의 목표는 '무탈한 심판'이다.송인석과 신경수는 "사고 안 내는 심판이 되고 싶다"며 "심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선수와 팬이 경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심판 때문에 경기를 망쳤다'를 꼽았다.주심까지 올라가고 국제심판 자격을 딴다면 금상첨화다.송인석과 신경수는 "심판으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

2015-01-08 09:16 연합뉴스 기자

손흥민·이청용 예열완료…10일 오만과 아시안컵 첫판

손흥민한국 축구 대표팀이 55년 묵은 한을 풀고 아시아 최강 지위를 확인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에 들어간다.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오만을 반드시 꺾어야 8강 출전권이 주어지는 조 1, 2위를 향한 길이 순탄해진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핵심 병기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꼽힌다.  이들 테크니션은 좌우 날개 공격수로 포진해 슈틸리케호의 제로톱 전술에서 전후좌우를 마구 누비는 핵심 병기로 활약할 예정이다.슈틸리케호의 4-2-3-1 전술 대형의 최전방에는 상대를 교란하면서 한방까지 노릴 '가짜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이 포진할 것으로 관측된다.경험이 풍부하고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엘 자이시), 새내기 타깃맨 이정협(상주 상무)이 최전방에 선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실전 담금질에서 이근호보다 조영철이 슈틸리케호의 색깔을 적합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정협은 막판에 투입돼 지친 상대에 한방을 터뜨리는 조커로서 자질을 입증했다.  조영철, 손흥민, 이청용의 삼각편대의 뒤를 받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마인츠)이 이 포지션의 주인으로서 맹활약했으나 그는 컨디션이 다소 저하돼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할 중앙 미드필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포진한다.  그는 구자철 대신 주장완장을 차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기성용의 정교하고 창의적인 볼 배급을 보조하며 중원의 주도권을 지킬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한국영(카타르SC)이 거론된다.좌우 풀백으로는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주목된다.멀티플레이어 박주호는 김진수(호펜하임)에게 왼쪽 풀백을 내주고 한국영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  다른 오른쪽 풀백 차두리(FC서울)는 경미한 무릎 무상 때문에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최근 훈련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일단 주목을 받는다.  다른 센터백으로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있다.슈틸리케호는 일단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는 김주영을 중심으로 조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나 김승규(울산 현대)가 낄 것으로 예상된다.  A매치 경험이 가장 풍부한 정성룡(수원 삼성)은 부상 때문에 최근 훈련을 몇 차례 걸러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을 많이 소유하고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한국은 오만과 지금까지 4차례 맞붙어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마지막 대결이 2004년 2월로 무려 16년 전인 만큼 상대 전적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9위로 오만(93위)보다 24계단 높다.오만은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오만의 간판스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준급 골키퍼로 활약한 베테랑 알리 알합시(위건)다.  오만 리그에서 뛰는 필드 플레이어들은 함께 오래 발을 맞춰온 까닭에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관측을 받고 있다.  폴 르 갱 오만 감독은 "한국이 우리보다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을 계속 피곤하게 한다면 경기 결과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연합)

2015-01-08 09:14 연합뉴스 기자

황선홍 포항 감독 "FC서울, K리그 개막전서 붙자!"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년간 외국인 없는 '토종군단'으로 프로축구계에 화제를 낳았다.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포항은 2014년 전반기에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팀의 중심축인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후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각종 대회에서 탈락하는 것은 물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놓쳤다. 아쉬운 2014년을 뒤로 한 포항은 2015시즌을 준비하며 외국인 선수 3명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지난 2년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항 선수단이 올해 훈련을 시작한 5일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황선홍(47) 감독은 "포항을 맡고서 5년째인 올해 선수층 변화가 가장 크다"면서 "성공과 퇴보의 기로에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를 어느 대회나 경기로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는 경쾌한 포항의 축구를 되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윤정환(42) 울산 현대 감독 등 새로운 40대 사령탑이 올해 K리그에 가세한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용수(42)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의 대결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FA컵 16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공교롭게도 모두 서울과 만나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그것도 모자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수원에 패한 포항은 같은 날 제주를 극적으로 꺾은 서울에 3위 자리를 내주면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이 때문에 서울만 떠올리면 승리욕이 샘솟는다는 황 감독은 "내일이라도 맞붙고 싶다. 끝장 승부를 보고 싶다"며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꼭 만나게 해달라"고 몇 번이고 말했다.다음은 황 감독과의 문답. 지난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하는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DB -- 지나간 2014년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을 것 같다.▲ 시즌 끝나고 좀 힘들었다. 하지만 우승이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같은 목표를 이뤘다면 그걸 위안으로 삼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을 것 같다. 실패하니 준비한 과정을 돌아보게 됐다. 지도자 생활에 자극이 됐고,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후반기 들어 공격 부문의 난조가 아무래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는 이명주와 김승대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우려한 부분을 잘 넘겼다. 하지만 후반기로 가면서는 점점 한계가 온다는 걸 저는 느끼고 있었다. 이명주가 떠나고,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선수가 생기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선수가 속출하는 등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오니 어려워졌다. 그래서 스리백을 쓴 것처럼 전술적으로 타개해보려고 했는데 선수들의 혼란을 가중하는 결과를 낳았다. 후반기에는 공격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지난 시즌 중에도 수없이 나왔지만, '이명주 공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제로톱이 성공한 데는 '이명주 시프트'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게 사실이다. 중심축이 빠져나가고, 김승대와 손준호마저 (아시안게임 차출로) 나가다보니 공백을 메우는 게 어려웠다. -- 최종전을 마치고 정규리그 3위마저 내주면서 특히 허탈함이 컸을 텐데, 선수들과 어떻게 극복했나. ▲ 일단은 쉬었다. 선수들과 서로 마주치지 않았다. 감정이 상할 뿐이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니까. -- 지난 2년간 황 감독에게는 '외국인 없는 쇄국축구', '구단의 지원이 많지 않아도 성적을 내는 감독' 같은 이미지가 생겨났다. 본의에 의한 건 아니었고, 결국 지난해 결과로 이어졌다. 구단을 원망할 법도 한데. ▲ '선수가 없어서 졌다'는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부에서 소지를 찾고 싶지 않다. 일단 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황 감독이 힘든 여건 때문에 포항을 떠날 것'이라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 와중에 지난해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시즌 막바지에는 친정팀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원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표팀 감독을 하기엔 아직 모자라다. 클럽 감독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포항의 여건이 늘 작년 같지는 않을 것이고 좋아질 수 있으니까. 힘들고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견디다 보면 좋은 상황이 오는 거 아니냐. 일본 쪽에서는 구체적인 건 없었다. 포항과 (올해까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훗날 기회가 돼 외국에 나간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포항이 최근 우승 트로피도 많이 들어 올리고 역사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재도약 해야 한다. 구단도 그런 생각으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포항에 매진할 것이다.제가 포항에 온 이후 올해 선수층 변화가 가장 크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번에 급격하게 이뤄졌다. 이것이 성공할지, 퇴보할지 기로에 서 있다.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해다. -- 지난해 초 터키 전지훈련에서 만났을 때 "2014년은 '황선홍이라는 사람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한 해'"라고 정의했는데, 그 목표는 얼마나 이뤘다고 보나.▲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지난해는 처음부터 급박한 상황이었다. 저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다. 전술이나 스쿼드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후반기에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고 만족스럽지 않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는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실망스러운 일도 있었으나 3년 연속 K리그 신인상(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한 건 자랑스러운 기억 아닌가. ▲ 감독으로서 뿌듯하고 고마운 일이다. 이명주, 고무열, 김승대 다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제가 한 건 없다. 무열이한테는 싫은 소리 좀 한 것 같지만(웃음). 본인들이 알아서 잘했다. 올해는 누굴 만들까 벌써 생각하고 있다.-- 최근 포항에서는 선수 영입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외국인을 한꺼번에 3명 영입했고, 전남 드래곤즈에서 심동운과 박선용을 데려왔다. '지갑을 연' 포항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은데. ▲ 공격 쪽에서 영입이 많아 기대해주시는 것 같다. 기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국내 공격수들이 특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김)승대도, (고)무열이도 경쟁해야 한다. 외국인을 편애하는 건 아니고 서로 경쟁 관계가 되는 거다.-- 외국인 선수 3명을 새로 맞이하는 건 감독으로서는 모험일 수 있다. 영입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 황선홍 감독과 새 외국인 선수 모리츠. 포항 스틸러스 제공 ▲ 기존 선수들과의 융화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 윤희준 코치가 장기간 외국에 나가 선수들을 지켜봤고, 저도 많이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가 예전 서울의 데얀처럼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기보단 스쿼드의 질을 높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반드시 승리로 이끈다'는 것보다는 어우러져서 스쿼드를 두텁게 해주는 거다. 심한 기복 없이 팀 컨디션이 1년간 꾸준히 유지되는 걸 원한다.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한국 축구에 적응할지가 관건이다.모리츠는 기술, 패스가 능하고 티아고는 스피드가 있다. 둘은 프리킥 능력도 좋다. 라자르는 신장이 크지만, 전형적인 타깃형은 아니고 움직임과 기술이 좋은 편이다.-- 외국인 선수와의 동계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쌓여야 한다. 축구는 단체 운동이라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에 들어오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유대 관계에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올 시즌을 2월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위험 부담이 있었을 텐데, 챔피언스리그가 없으니 여유가 있어서 낫긴 하다. 조직력을 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무열, 조찬호는 개막 때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어렵다.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초반에 선두권을 얼마나 잘 쫓아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때까지 잘 버티면 힘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다. 실패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우승은 나중 얘기고, 일단 축구를 잘했으면 좋겠다. 경쾌한 리듬의 축구를 빨리 살리고 싶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제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식만 깨울 수 있으면 할 수 있다. 우리가 해왔던 거니까. 그렇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결국엔 결과론이다. 지난해 결과가 안 좋아서 죄송한 것이다. 또 하나는, 막판에 수비적 운영을 한 경기가 있었던 것. 포항에서 그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기에 팬들에게 미안했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고…. 사과하고 싶다. 홈에서 하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에게 수비적인 운영이 필요한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제가 선택했고 더 말하면 핑계일 뿐이다.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제가 그런 축구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항의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그런 축구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포항의 색깔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 -- 황 감독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포항의 색깔'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지난해 FA컵 16강전 당시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DB ▲ 포항의 축구는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축구이길 바란다. 제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속도다. 공수 전환의 속도가 빠르고,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하는 것, 그런 걸 많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미들과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측면도 마찬가지다. 원톱과 제로톱을 병행해서 써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다. -- 2년 전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원하는 수식어를 '전략가'로 꼽은 기억이 난다. 실제로 전술 고민을 많이 하는 감독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스페인 축구 경기. 우리 팀이 좋을 때는 조직적으로 아틀레티코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의 경기도 참고한다. 그런 걸 자주 봐도 사실 우리 팀이 그걸 소화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전술 자체가 맞거나 틀렸다고 하기보다는 '이기는 전술이 가장 좋은 전술'이라고 생각한다.지난해 스리백을 썼을 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3-5-2, 3-4-3을 모두 쓰고 경기 중에 바꿀 때도 있었는데, 혼란을 알면서도 밀어붙였다. 짧은 시간을 고려하면 선수들이 무척 많이 노력했다. 퇴장이나 페널티킥 실축 등에 의해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이 나왔으나 전술 자체로는 흥미로웠고 선수들의 노력이 대견했다. 결정은 제가 하지만 코치들과 상의를 많이 한다. 고민도 많이 한다. '이 전술을 쓰면 100% 이긴다'는 보장은 할 수 없으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늘 따라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자꾸 생각하면 결국엔 어떤 전술도 못 쓰는 거다. 계속 고민해야 하기에 감독은 어려운 직업인 것 같다. -- 그런데도 왜 많은 이들이 감독을 꿈꾸는 걸까.▲ 저는 축구 자체가 좋아서 감독을 한다. 사실 코치를 계속 해도 좋을 것 같다. 선수를 계속하면 더 좋고(웃음). 축구 그 자체가 좋다. 지금도 축구에 대해 궁금하고 모르는 것이 많다. 특히 외국인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오래 하며 배웠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다시 '40대 감독'이 대세가 됐다.▲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겠지만 30대도 포함해 연령층이 다양한 게 좋은 것 같다. -- 새로운 감독 중에서는 윤정환 감독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과 만나는 건 저도 기대된다. 신선한 것 같다. 그런 친구가 라이벌 팀인 울산에 있다는 것도 좋다. (연합)

2015-01-06 10:31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