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김하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단독 선두

김하늘이 9일 경기도 여주시 인근 블루해런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김하늘(26·비씨카드)이 시즌 첫 승을 위한 ‘굿 샷’을 날렸다.김하늘은 9일 경기도 여주시 인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김세영(21·미래에셋)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 다섯 번 좌절의 쓴맛을 본 김하늘은 이날 정교한 샷과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4번홀(파5)에서 95야드를 남기고 4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붙여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보인 김하늘은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싸이클링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7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레이 업을 한 세 번 만에 온 그린 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김하늘은 후반 들어 투어 8년차의 경험이 고비를 넘기며 선두로 나설 수 있게 했다. 13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107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친 샷이 홀 5m 붙여 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였고, 17번홀(파4)에서는 135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 바로 앞에 떨어지며 샷 이글은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기록했다.김하늘은 “버디 기회에서 버디를 잡았고, 보기 할 상황에서 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이어 “페어웨이가 좁아 순간의 방심은 자칫 경기의 리듬을 잃을 수 있다. 그동안의 투어 경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극복 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김하늘은 11번홀(파3)에서 뱀이 그린에 나타나 화들짝 놀랐다. 그는 “2009년 투어 한 대회에서 뱀을 본 후 이글을 잡는 행운을 잡았었는데 오늘은 생각을 못해서인지 이글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덧붙였다.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는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김효주가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이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사진제공=KLPGA)올 시즌 KLPGA 투어 ‘흥행의 주역’ 김효주(19·롯데)는 경기 시작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윤채영(27·한화), 김혜윤(25·비씨카드),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 최유림(24·고려신용정보),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비씨카드) 등과 함께 선두와 2타차를 보이며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여주=오학열 기자kungkung5@viva100.com

2014-10-09 18:18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금메달 아쉬운 손흥민·이명주 "기회 또 오겠죠"

b공항 도착한 손흥민nbsp;이광종호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에 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기쁨보다는 부러움이 더 섞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던 두 선수가 있다.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명주(24·포항 스틸러스)는 7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준비에 들어갔다.손흥민은 소속팀 사정으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에 뒤따르는 '병역 혜택'도 당연히 받지 못했다.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나 "28년 만에 금메달을 땄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하고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인터넷에서는 그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희화화한 만화가 돌아다녔다. 이 만화는 그가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의 카카오톡 대화를 '차단'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손흥민은 "내 얘기가 만화로 나온 것을 봤지만 하나하나 신경쓰지는 않는다. 나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밝게 웃었다.그러면서도 장난스러운 농담으로 아쉬운 감정은 표현했다. 그는 북한과의 결승전 뒤 이광종호의 친구들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손흥민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들 너무 기뻐서인지 아무도 신경 안 쓰더라"라면서 "마음에 담아뒀다가 다음에 반드시 갚아주겠다"며 짓궂게 웃었다.이명주 역시 이광종호 승선이 불발됐다. 이 감독은 그를 와일드카드로 뽑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속팀의 반대에 가로막혔고 결국 박주호(마인츠)를 선택했다.이명주는 "(아시안게임에) 뛰지 못했고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면서도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씩 웃었다.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 후배이자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김승대(포항)를 두고는 "너무 큰 것 같다. 나더러 계속 쏘라고(밥을 사 달라고) 해서 싸우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명주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부임한 뒤 처음 소집되는 대표팀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새로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

2014-10-07 13:58 연합뉴스 기자

야속한 방망이! 류현진, STL전 6이닝 1실점…다저스 1-3 패배

류현진이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4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올라 좋은 투구를 보였으나 팀 타선의 부진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4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 최고 구속은 94마일(시속 약 151km)을 기록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 타석에서 스콧 반스 라이크와 교체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출발은 매우 좋았다. 1회 맷 카펜터와 랜달 그리척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맷 할리데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조니 페랄타를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맷 아담스와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존 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콜튼 웡을 2루 땅볼, 존 래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잘 던지던 류현진은 3회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카펜터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93마일(약 150km) 직구로 승부했지만 카펜터의 정확한 타격에 고개를 흔들었다. 이후 안타 하나를 더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 초반을 마쳤다.홈런에도 흔들리지 않고 4회부터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6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9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기세를 드높였다. 94마일(시속 약 151km)에 이르는 빠른 직구가 꿈틀거리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고, 날카롭게 꺾이는 변화구의 제구도 일품이었다. 류현진은 1-1로 맞서던 7회초 다저스의 공격에서 교체됐다. 타석에 반스 라이크가 들어서면서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불펜이 무너지며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스콧 엘버트가 웡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빼앗겼다. 타선도 끝까지 침묵했다. 9회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1-3으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이겨야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다저스는 8일 열리는 4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더팩트)

2014-10-07 13:54 더팩트 기자

'수영황제' 펠프스 6개월 출전정지…내년 세계선수권 대표 제외

음주와 과속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마이클 펠프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수영연맹은 음주와 과속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에 대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6일(미국 산지 일광절약시간) 밝혔다.콜로라도주에 본부가 있는 미 수영연맹은 아울러 2015년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선수 명단에서 펠프스를 제외했다.이번 징계는 펠프스가 지난달 30일 새벽(미국 동부 일광절약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음주 상태로 과속하면서 차로를 침범하는 등 교통 법규를 어겨 체포된데 따른 후속조치다.  펠프스는 2004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18개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고 2009년에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이 공개된 탓에 3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를 비롯해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22개의 메달을 딴 펠프스는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겨냥해 지난 8월 전격 현역에 복귀했다.미국 대표팀에 복귀한 이후 펠프스는 계영과 단거리 종목에 집중해왔다.펠프스는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번이 첫 번째 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당분간 수영 훈련을 하지 않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연합)

2014-10-07 09:57 연합뉴스 기자

'득점기계' 호날두 프리메라리가 해트트릭 최다 타이

NBA 스타도 놀랄 '돌고래 헤더' (AP=연합뉴스)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배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렸다.그는 2009-201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시즌 동안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통산 2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알프레도 스테파노(전 레알 마드리드), 텔모 사라(전 빌바오)가 작성한 이 부문 최다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현직 선수 가운데 호날두와 경쟁하는 골잡이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9개를 쌓아 뒤를 따르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5경기에서 세 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폭발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 벌써 13골을 터뜨렸다.  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바르셀로나(19골), 발렌시아(17골), 세비야(13골), 레알 마드리드(25골)를 제외한 16개 구단의 전체 득점보다 많다.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171경기에서 190골을 터뜨렸으며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면 리그 역사상 가장 빨리 200골 고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의 파상공세에 힘입어 발비오를 5-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전반 2분 베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10분에도 베일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그는 4-0으로 앞선 후반 43분 페페의 어시스트로 한 골을 추가해 자신의 해트트릭과 레알 마드리드의 대승을 완성했다.(연합)

2014-10-06 09:27 연합뉴스 기자

이미림. 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역전 우승

5일 중국 베이징 인근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림. 사진은 지난 8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좋아하는 모습.(연합) 이미림. 신인답지 않은 차분함과 집중력이 덧보였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우승상금 31만5000달러)에서 신인답지 않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LPGA 투어 ‘신인’ 이미림은 5일 중국 베이징 인근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를 기록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이미림은 지난 8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꺾고 LPGA 투어 첫 승 이후 시즌 2승째를 올렸다.2008년 국가대표 출신 이미림은 2010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리고,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를 뛰기 시작했다.이미림은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헤드월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다.경기 초반 루이스가 1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미림 역시 5, 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1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던 공동 선두였던 헤드월도 6번홀(파5) 버디로 이미림과 함께 루이스를 압박했다. 결국 추격을 받은 루이스가 7번홀(파3)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해 세 선수가 공동 선두를 이루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이미림이 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서며 선제 공격을 날렸다. 이에 뒤질세라 루이스와 헤드월 역시 9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로 응수했다.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루이스가 보기를 기록하며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미림은 경쟁자들의 난조로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12번홀(파5)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피 말리는 선두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루이스가 14번홀(파4) 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결국 이미림은 헤드월과의 ‘2파전’이 시작됐다.이미림은 1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한 뼘 정도에 붙이고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미림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 가장자리의 바위에 걸리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바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이미림은 10m가 훌쩍 넘는 파 퍼트를 집어넣고 타수를 지켜 헤드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미림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무사히 탈출한 데 이어 버디 퍼트까지 깔끔하게 집어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여 12언더파 280타로 강혜지(24), 브리타니 랭(미국)과 공동 3위로 루이스는 2타를 잃고 이미향(21·볼빅)과 함께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일희(26·볼빅)는 공동 8위, 최운정(24·볼빅)은 10위에 이름을 올랐다.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2014-10-05 20:41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이민영, OK 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 다섯 번째 연장 접전 끝에 우승

이민영이 5일 경기도 여주시 인근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에서 더섯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우승을 차지 미소지으며 우승컵을 앞에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이민영. ‘퍼트’의 승리였다.이민영(22)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마지막 날 피 말리는 다섯 번째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신인’ 김민선(19·CJ오쇼핑)을 물리치고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민영은 5일 경기도 여주시 인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3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민선, 정희원(23·파인테크닉스)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한마디로 두 번의 탄식 이후 환호로 끝났다. 주인공은 이민영 이었다. 우승 기회는 김민선이 먼저 만들었다. 세 번째 연장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홀 1m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 우승이었다. 하지만 홀은 김민선의 볼을 거부했다. 정희원은 세 번째 연장전에서 탈락했다.김민선이 퍼트하고 있다. 그는연장전에서 두차례의 2m 안팎의 결정적인 우승 퍼트를 놓쳐 쉬움을 남겼다.(사진공=KLPGA)네 번째 연장전 역시 김민선이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홀 가까이 붙였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우승 버디 퍼트만 남겨놓았다. 김민선은 침착하게 우승 퍼트를 했지만 이 역시 볼은 홀로 사라지지 않았다. 우승의 신은 김민선을 외면했다.그리고 다섯 번째 연장에서 이민영이 정확한 아이언 샛을 구사하며 1.5m 우승 버디를 잡아 내며 파로 그친 김민선관의 연장 혈투를 마감 했다.이민영은 올 시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과 함께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 호스트 박세리(37)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는 첫 우승자로 기록됐다.이민영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경기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려고 했다. 연장까지 잘 돼서 기쁘다. 캐디가 오늘 생일이라는 걸 아침에 식사하다가 알았다. 우승을 선물로 주고 싶었는데 우승을 선물로 줄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연장전 경기에서 김민선이 홀에 가까이 붙였을 때 아 이 우승은 내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연장 마지막 홀 퍼트가 홀 1.5미터 거리에 붙었을 때 우승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잊으려 노력했다.”며 “경기를 마치고 김민선에게 아깝고 수고 많았다고 얘기 줬다.” 덧붙였다.한편,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인 박소연(22·하이마트)는 홍란(28·삼천리), 양수진(23·파리게이츠), 김자영(23·LG)과 함께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2014-10-05 20:15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2015 괌국제마라톤 대회 한국어 사이트 오픈

괌국제마라톤대회괌정부관광청은 2015년 4월 12일에 개최하는 제3회 괌 국제마라톤의 참가 등록을 위한 한국어사이트(www.guaminternationalmarathon.co.kr)를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괌정부관광청은 “해마다 늘어나는 한국인 참가자의 손쉬운 등록을 돕고, 더 많은 한국 마라토너들이 함께 뛸 수 있도록 한국어 사이트를 열었다”면서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도 한국인이 우승하는 등 국제마라톤의 등용문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괌 국제마라톤 대회는 지난 20년 동안 PIC 괌 단축 마라톤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규모를 확대해 2013년 1회 대회를 열었고,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마라톤 대회 협회 공식 인증을 받은 국제대회이다.지난 4월 13일에 열린 제2회 괌 국제마라톤은 첫 대회보다 30% 증가한 약 3000명의 국내외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등 매년 규모가 커지면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괌 국제 마라톤 종목은 풀코스를 비롯해 5km, 10km, 하프 코스로 구분되며, 모두 국제 육상경기연맹과 국제 마라톤 및 장거리 레이스 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은 코스이기 때문에 국내외 마라톤 애호가들에게 국제마라톤의 등용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괌 국제마라톤은 그 동안 괌의 아름다운 해변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전세계 마라톤 애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왔다.올해 열린 제2회대회 여자 우승자인 윤은희 참가자는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한국 밖의 다른 도시와 공감하며 뛴다는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삶의 이정표가 됐다”면서 “괌에서 마라톤 참가 이상의 것을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10-05 17:12 이혜미 기자

'축제는 끝났다'…아시안게임이 인천에 남긴 명암은

4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16일간 타올라 왔던 성화가 꺼지고 있다.(연합)인천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최도시 인천으로서는 2005년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뒤 숨 가쁘게 이어진 레이스의 결승선을 9년 만에 통과하게 됐다.    인천시는 무엇보다도 대회 최대 목표로 삼았던 '안전한 대회'를 실현했다는 점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대회 때보다도 강조된 상황에서 인천시는 안전사고·화재·테러 등 별다른 사고 없이 대회를 무난하게 치러 안전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아울러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퍼펙트 대회'를 완성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 응원단이 끝내 참가하진 않았지만 북한 선수들이 대한민국 인천에서 시민의 열띤 응원 속에 세계 신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까지 대회 폐회식에 참가하는 등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볼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또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0)로부터 친환경 국제인증을 받는 등 저탄소 친환경 대회로 치러졌다는 특징을 남겼다. 국제 스포츠 행사가 ISO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사례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유일했다.    조직위는 저탄소친환경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회 기간 배출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대회 운영에 역점을 둬 왔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스포츠 약소국을 위한 나눔과 배려의 대회로 치러졌다.    인천시는 대회 유치 때 약속한 '비전 2014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인당 GDP 1만달러 미만 국가의 스포츠 유망주들을 인천으로 초청, 육성했다. 지원 대상국가에 지도자를 파견하고 장비를 지원하며 아시아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도모했다.    7년간 총 2천만달러(약 2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의 바바무라토바 굴바담이 여자 유도 52kg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그간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보았다.    인천시 입장에서는 아시안게임 덕분에 도시 경관과 도시 구조가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도 얻었다.    17개 경기장이 신설되면서 체육시설·문화공연시설과 함께 도로 교통망과 녹지도 대폭 확충됐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개최지라는 지명도에 힘입어 인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져 지역 수출상품의 부가가치와 신뢰도가 오르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상이 마라톤·사이클 경기 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된 것만으로도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긍정적 효과와 대조적으로 개최도시 인천이 짊어져야 할 재정 부담은 자못 심각한 상황이다.    당장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인천시는 경기장 건설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의 원금을 내년부터 갚아야 한다.    시는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17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 총 1조7천224억원의 예산을 썼다.    이 중 4천677억원(27%)은 국비 지원을 받아 충당했지만, 나머지 1조2천523억원(73%, 기타 24억원 제외)은 시비로 마련해야 한다.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 등 기존 채무까지 더하면 내년 기준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한해 5천400억원을 갚아야 한다. 2019년까지 매년 약 5천억원의 빚을 갚아야 하며 하루 이자만 11억원에 이르는 절박한 상황이다.    시는 2018년까지 지방채 발행을 중단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부채 감축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가용 재원 부족으로 각종 현안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신설 경기장 확충으로 체육시설과 문화공연 시설이 늘어났지만 유지·보수에만 연간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시 재정을 짓누르는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시는 경기장에 영화관·쇼핑몰 등 복합문화공간을 적극 유치, 수익성을 높이며 부채 상환에 힘을 보탤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고 경기장 주변에 상업시설이 중복된 탓에 원활한 투자를 끌어낼지 불투명하다.    인천시는 어차피 아시안게임 개최로 단기적인 결실을 얻기보다는 장기적인 효과를 노려야 했다며 아시안게임 사후 대책 마련을 세우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정례회의에서 "불과 16일간 대회를 치르려고 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다"며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 당시 입장권 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막대한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5일 "이번 대회로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다"며 "이런 가치 상승이 대회 폐막 후에도 인천시의 경제·문화·관광 사업에 긍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연합)

2014-10-05 15:51 연합뉴스

'아듀 인천!' 제17회 아시안게임 폐막…대회기 자카르타로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아름다운 조명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연합)45억 아시아인의 꿈을 모아 하나 되는 아시아를 노래한 화합의 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4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꿈으로 피어난 아시아'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지난 19일 개막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끝을 알렸다.'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1986년 서울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치러진 아시안게임이다.  4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기수단이 각국의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연합)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했으며 선수와 임원 1만5천 여명이 인천에서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지난 19일 개막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끝을 알렸다.(연합)수영과 육상, 야구와 축구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수확해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의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또하나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극적인 승부를 펼친 축구, 농구를 비롯해 '국민스포츠' 야구, 손연재가 출전한 리듬체조 등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린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민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세계 스포츠계의 공룡'으로 자리 잡은 중국은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9개, 동메달 83개를 쓸어담아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9회 연속 국가별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7위에 올라 2002년 부산 대회(9위) 이후 12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임권택, 장진 영화감독이 각각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폐회식 행사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뒤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한 감독과 코치, 가족의 눈물과 기쁨을 돌아보고 모두를 주인공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폐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장,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각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도 이날 전격적으로 남녘 땅을 밟고 폐회식을 지켜봤다.    참가 선수들은 인천에서 만들어낸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4년 뒤인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다.(연합)

2014-10-05 15:48 연합뉴스

공수도 대표 장민수·장소영 동메달 획득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공수도 쿠미테(대련) 남자 8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베트남 은구옌 민풍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한 장민수가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공수도 대표 장민수(24·충남엔투)와 장소영(25·울산진무)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민수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공수도 구미테(대련) 남자 8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은구옌 민풍(베트남)을 5-2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장민수는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아라가 류타로(일본)에게 0-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패자부활전에서 추이원쥐(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와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 5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장소영이 창이팅(홍콩)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메달을 추가했다.    장소영은 16강전에서 쿠추이핑(대만)에게 패배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트란티칸 비(베트남), 마즈닝(중국)을 연달아 꺾은 기세로 3연승을 달려 시상대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해 빈 손으로 물러나 눈물을 삼켰던 장민수와 장소영은 홈에서 메달 한을 풀었다.    한국 공수도는 김도원(남자 67㎏급)과 이지환(남자 60㎏급)에 이어 이날 두 개의 동메달을 추가, 동메달 4개로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동메달 1개,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 3개를 기록한 한국 공수도는 인천에서 비록 기대하던 금메달은 손에 넣지 못했으나 최고 성적을 기록한 데서 위안을 얻었다.(연합)

2014-10-04 16:24 연합뉴스

한국 남자 정구 대표팀 단체전 금메달

4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 한국 남자 정구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4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정구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 때 금메달을 딴 한국은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체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끝난 정구 6종목에서 금메달을 독차지, 전 종목 석권에 바짝 다가섰다.     앞서 혼합복식,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김범준(문경시청)은 3관왕이 됐다.    남자복식 우승자 김동훈과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김형준(이천시청)도 나란히 2개째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은 김동훈-김범준이 1복식에서 시노하라 히데노리-고바야시 고지에게 5-3으로 이기며 일본에 기선을 제압했다.    양팀이 게임 스코어 2-2로 맞선 가운데 김동훈-김범준이 5∼6번째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단식에서는 김형준이 나가에 고이치를 맞아 4-2로 이겨 마지막 복식 경기를 하지 않고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게 됐다.    김형준은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 가다가 3번째, 4번째 게임을 각각 4-6, 8-10으로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진 5번째 게임을 4-2로 마무리하고서 6번째 게임 역시 4-2로 잡으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 정구 남자 단체전 결승    한국 2-0 일본(연합)

2014-10-04 16:21 연합뉴스

LG '4강 앞으로'…NC는 창단 첫 4강 확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저스틴 토마스(연합)LG 트윈스가 박용택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NC 다이노스는 이날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고춧가루 공세에 당하면서 앉은 채로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의 넥센을 11-5로 격파했다. 57승(2무60패)째를 거둔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4위 자리 다지기에 들어갔다.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이후 7년 만의 선발 20승을 노렸던 밴헤켄은 5⅓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끝에 시즌 6패(19승)를 기록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말 박용택의 대포 한 방으로 단숨에 LG 쪽으로 기울었다.넥센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가볍게 두 점을 냈다. 2회말 반격에 나선 LG는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손주인의 희생 플라이, 최경철의 내야 안타, 오지환의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난 LG는 6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정성훈의 적시타로 밴헤켄을 끌어내렸다.넥센은 2-5로 끌려가던 7회초 1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서건창의 도루 실패와 믿었던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땅을 쳤다.LG는 불안한 2점차 리드를 지키던 7회말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우측 담을 넘기는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아치를 그려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홈 경기에서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KIA의 교체 용병 저스틴 토마스는 6전 7기 끝에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토마스를 넘지 못한 두산은 5위 SK와 다시 1경기 차로 멀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는 두산이 진 덕에 2013년 1군 무대 진입 이후 2년 만에 가을 야구에 나서게 됐다. NC는 120경기를 치러 65승1무54패를 기록 중이다. NC가 남은 8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지금까지 같은 수의 경기를 소화한 5위 SK(56승1무63패)는 NC를 뛰어넘을 수 없다. 4위 LG와 6위 두산은 남은 경기 전승을 가정하면 각 66승2무60패, 65승1무62패가 돼지만 LG와 두산의 맞대결이 2경기 남아 있어 어느 한 팀이 전승을 할 수는 없다.결국 NC는 잔여 경기 전패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SK에 역전당할 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최소한 LG나 두산 둘 중 한 팀보다는 우위에 설 수 있다. NC는 3위 확보를 위한 매직넘버도 '2'만을 남겨뒀다. KIA는 1회말 1사 후 이대형과 브랫 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범호가 2루타를 터뜨려 얻은 2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두산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호르헤 칸투의 빠른 타구를 KIA 3루수 이범호가 실책으로 잡지 못한 틈을 타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민병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KIA 계투진은 7회 등판한 최영필이 2이닝을 비자책(1실점)으로 막았고, 심동섭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공 11개로 오재일, 최주환, 오재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산 타선을 봉쇄해 승리를 지켰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두자릿수 득점으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흠씬 두들기며 신바람을 냈다.  15-3 대승으로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패한 두산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승부는 롯데가 타자 일순을 한 2회말에 갈렸다. 롯데는 선두 타자 최준석의 볼넷을 시작으로 안타 다섯 개와 볼넷 1개를 몰아치며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순식간에 4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다시 최준석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달아오른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3회말 황재균의 2타점 2루타가 나왔고, 4회말 1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희생 플라이와 김민하의 좌전 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3점을 냈다. 5회말에도 박종윤이 무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더했고 6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7회 용덕한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로 쉬지 않고 점수를 뽑았다. 한화는 4, 8, 9회에 1점씩 뽑았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연합)

2014-10-03 21:46 연합뉴스 기자

함상명 "다음 목표는 물론 올림픽이죠"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밴텀급(56kg) 결승전에서 한국의 함상명이 중국의 장 지아웨이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 함성을 지르고 있다.(연합)'무서운 신예' 함상명(19·용인대)은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으로 걸어가던 도중 스승인 김주영 용인대 교수를 발견했다.함상명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스승에게 큰절을 올렸다. 스승은 금메달 영웅을 일으켜 세웠고, 둘은 진한 포옹을 나눴다.함상명은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밴텀급(56㎏)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자웨이를 꺾고 한국에 두 번째 복싱 금메달을 선사했다.함상명은 경기 도중 왼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한쪽 눈밖에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기쁨을 드러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는 시상식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좋다"면서 "3월부터 계속 선수촌에서 열심히 운동했는데, 이런 성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원래 소감은 짧고 굵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감사드릴 사람의 이름을 한 명 한 명씩 호명했다. 시흥 군서중 1학년 때 복싱을 권유한 현재 이모부 황성범 코치를 비롯해 김주영 용인대 교수까지 그가 감사할 사람은 차고 넘쳤다.함상명은 "3월부터 하루에 새벽, 오전, 오후, 야간 4차례에 걸쳐 운동했다"면서 "새벽에는 러닝,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기술훈련, 야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그 훈련을 반복적으로 소화하면서 몸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진 것 같다. 많이 성장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했다.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첫 번째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라며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과해 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연합)

2014-10-03 21:42 연합뉴스 기자

신종훈 "대한민국 복싱 사랑해주세요"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권투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9kg)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자크포브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신종훈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허망하게 탈락했던 신종훈(25·인천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비로소 한을 풀었다. 무려 12년간 막혀 있었던 한국 복싱의 금맥도 함께 뚫렸다.신종훈은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1라운드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기선을 제압한 신종훈은 2~3라운드에서 링을 빙빙 돌다가 상대가 무리하게 파고들면 그 틈을 노려 되받아치는 영리한 전략으로 점수를 쌓았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한 신종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메달을 따면 눈물이 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눈물이 안 난다.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온다"면서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보다. 얼떨떨하다"고 감격해했다.그는 "제가 원하고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실감이 안 나는데, 나중에 방에서 사람들과 오늘 경기에 대해서 얘기를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공동취재구역 뒤에서 아들을 애타리게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를 발견하고 뜨겁게 포옹했다.한국에 12년 만에 복싱 금메달을 선사한 신종훈은 시상식 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광저우 때부터 런던 때까지 실패를 많이 맛봤는데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정부는 얼마나 복싱에 지원을 해주느냐'는 카자흐스탄 기자의 질문에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좀더 복싱에 관심 가져주고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복싱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제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집도 마련했고 아버지 차도 있다. 제 방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시안게임이 끝났지만 제가 가야 할 길은 멀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11월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복싱하면 신종훈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종훈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이것만은 꼭 말하고 싶었던 듯 "12년 만의 금메달에 목이 말랐다. 그래서 더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서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복싱에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달라"고 호소했다.신종훈에게 패해 은메달에 목에 건 자키포프는 "신종훈에게 축하를 드리고 싶다. 잘하는 선수"라며 "열심히 한 선수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자격이 충분하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연합)

2014-10-03 21:40 연합뉴스 기자

공수도 이지환 "우리만큼 배고픈 종목은 없습니다"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공수도 쿠미테(대련) 남자 60㎏급 4강전에서 한국 이지환(홍)과 이란 아미르 마흐디 자데(청)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결과는 이지환 패.(연합)동메달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지환은 두 팔을 쭉 뻗고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지만, 땀에 흠뻑 젖은 눈가는 이내 붉게 물들었다.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공수도 구미테(대련)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을 승리로 마친 이지환은 "아쉽다"고 했다.이지환이 아쉬운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공수도와 곧 작별해야 할 때가 온다는 점이다.이지환은 "군 입대를 미룰 수 있는 한계까지 미뤘기 때문에 다음 4년을 기약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나면 입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공수도와 같은 '비인기종목 중의 비인기종목' 선수에게 입대는 곧 선수 생활의 종료나 다름없다.이지환도 이를 예감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그는 "대한민국에 우리만큼 배고픈 종목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이란의 공수도 인구는 100만 명이고 인도네시아는 200만 명인데, 우리는 국가대표 13명을 제외하면 2진 선수조차 없어 스파링 파트너도 없이 훈련해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지환은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메달을 따냈다.공수도를 조금 더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트에 올랐지만, 결과가 조금씩 아쉬웠다.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편파 판정에 당해 동메달에 그쳤고, 이번에도 대진운이 좋지 않아 결승에 이르지 못했다.그러나 4년 사이에 이지환은 더 성숙해져 있었다.광저우에서 준결승 패배 후 펑펑 눈물을 쏟았던 그는 이번에는 잠시 엎드려 분을 삭였을 뿐, 바로 마음을 다잡고 응원해 준 관객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이지환은 "금메달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아 준 이들 앞에서 흔들리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도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한 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했다.이어 "병역 혜택과 선수로서의 영광을 좇는 것은 당연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그것만을 목표로 삼았던 것 같다"면서 "4년을 보내며 좋은 동료와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것에 행복을 느꼈다"며 미소를 지었다.선수 생명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이지환은 병역 의무를 마친 뒤에도 공수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이유를 설명하고는 "금전적인 면을 떠나, 실업팀이 생겨서 공수도를 사랑하는 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연합)

2014-10-03 21:38 연합뉴스 기자

농구, 사상 첫 남녀 동반 제패 쾌거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김주성이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연합)한국 농구에 경사가 났다.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은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특히 한국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는 1970년 방콕 대회와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금메달이고 여자는 1978년 방콕, 1990년 베이징과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이번 대회가 역시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 획득의 좋은 기회로 여겼던 1986년 서울 대회에서는 남녀가 모두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고 동반 금메달을 노린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여자가 은메달에 머물렀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은 3쿼터까지 중국과 2점 차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4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약 6분간 상대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내리 10점을 보내며 점수 차를 벌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이미선(35·삼성), 변연하(34·국민은행), 신정자(34·KDB생명) 등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을 떠나는 베테랑들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더 의미가 있는 우승이었다. 남자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란과의 결승에서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까지 5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양동근(33·모비스)의 3점슛과 김종규(23·LG)의 3점 플레이로 기적같이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뒤에는 정확한 슛을 가진 문태종(39·LG)이 상대 반칙 작전을 끌어내며 자유투를 착실히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전날 금메달을 먼저 따낸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응원을 와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대 프로 스포츠'로 불린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가운데 남녀가 동반 금메달을 따낸 것은 농구가 유일해 농구인들의 어깨에 모처럼 힘이 좀 들어가게 생겼다.(연합)

2014-10-03 21:36 연합뉴스 기자

태권도 월드챔피언 김태훈, 남자 54㎏급 금메달

3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4㎏급 결승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태훈이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남자 태권도 최경량급의 월드 챔피언 김태훈(20·동아대)이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김태훈은 3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4㎏급 결승에서 황위런(대만)을 14-3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다.김태훈은 지난해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드러내 보였다.17세의 황위런은 올해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대만의 기대주이지만 월드 챔피언 김태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큰 욕심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1라운드에서부터 세 차례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3-0으로 앞선 김태훈은 2라운드에서도 다시 세 차례 몸통 공격과 상대의 경고 등으로 넉 점을 보태며 승부를 기울였다.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금메달 6개는 따겠다던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김태훈의 활약으로 딱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목표치는 달성했다.앞서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김태훈은 준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점수 차 승리로 장식하며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2분씩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태권도 경기에서는 2라운드 종료 후 12점 차 이상 벌어지면 '점수 차 승리'(PTG)가 선언된다. 김태훈은 옐도스 이스카크(카자흐스탄)와 첫 경기에서는 3라운드 초반에 14-1, 8강에서는 가잔파르 알리(파키스탄)를 역시 3라운드에서 13-1, 점수 차 승리로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준결승에서 투멘바야그 몰롬(몽골)을 2라운드 만에 19-4, 점수 차 승리로 제압하고 가뿐하게 결승에 올랐다. 한편, 우리나라는 결국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이란(금4, 은2, 동1)과 중국(금2, 은4, 동3)의 도전을 뿌리치고 태권도가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1986년 서울 대회부터 7회 연속 종합 우승을 이뤘다.여자부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중국(금2, 은2)을 제치고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남자부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금메달만 4개를 딴 이란에 2회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연합)

2014-10-03 21:31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