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단독 선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10-09 18:18 수정일 2014-10-09 23:23 발행일 2014-10-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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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13번홀 티샷
김하늘이 9일 경기도 여주시 인근 블루해런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

김하늘(26·비씨카드)이 시즌 첫 승을 위한 ‘굿 샷’을 날렸다.

김하늘은 9일 경기도 여주시 인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김세영(21·미래에셋)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 다섯 번 좌절의 쓴맛을 본 김하늘은 이날 정교한 샷과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4번홀(파5)에서 95야드를 남기고 4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붙여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보인 김하늘은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싸이클링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7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레이 업을 한 세 번 만에 온 그린 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늘은 후반 들어 투어 8년차의 경험이 고비를 넘기며 선두로 나설 수 있게 했다. 13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107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친 샷이 홀 5m 붙여 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였고, 17번홀(파4)에서는 135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 바로 앞에 떨어지며 샷 이글은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기록했다.

김하늘은 “버디 기회에서 버디를 잡았고, 보기 할 상황에서 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이어 “페어웨이가 좁아 순간의 방심은 자칫 경기의 리듬을 잃을 수 있다. 그동안의 투어 경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극복 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11번홀(파3)에서 뱀이 그린에 나타나 화들짝 놀랐다. 그는 “2009년 투어 한 대회에서 뱀을 본 후 이글을 잡는 행운을 잡았었는데 오늘은 생각을 못해서인지 이글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덧붙였다.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는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 5번홀 아이언 티샷
김효주가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이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사진제공=KLPGA)

올 시즌 KLPGA 투어 ‘흥행의 주역’ 김효주(19·롯데)는 경기 시작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윤채영(27·한화), 김혜윤(25·비씨카드),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 최유림(24·고려신용정보),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비씨카드) 등과 함께 선두와 2타차를 보이며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여주=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