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 ‘우뚝’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9-19 19:49 수정일 2014-09-19 20:04 발행일 2014-09-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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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선두와 4타 차 공동 9위
허윤경 10번홀 드라이버샷 날리고 있다
허윤경이 19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채피언십 둘째 날 경기 10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코스레코드를 가라치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허리 부상으로 2주를 쉰 허윤경은 19일 경기도 안산 인근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93야드)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둘째 날 경기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상금 순위 4위인 허윤경은 지난 6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만들어가게 됐다.

허윤경은 이날 환상적인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그는 2번 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홀 1m 에 붙여 여유 있게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5)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속 3개 홀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6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드를 추가 전반에만 5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후반 들어서도 아이언 샷의 위력은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1타를 줄였고, 16번홀(파4)에서는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허윤경은 “허리 부상으로 2주 동안 쉬면서 체력을 충전해서 그런지 샷 감각이 좋았다”며 “컨디션이 좋아서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아이언 샷이 좋았고 퍼트도 뒷받침 되면서 8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루키 시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이날만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림은 “어제보다 그린에 적응한 것 같다.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있게 때렸다.”고 말했다.

김효주 13번홀 칩샷 성공시키고있다
김효주가 13번홀에서 칩샷 한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피니시 동작을 하고 있다./제공=KLPGA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재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19·롯데)는 샷에서 기복블 보이며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 기록 백규정(19·CJ오쇼핑) 등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지며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며 “남은 이틀 동안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성공률이 높아지느냐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