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정다운, 여자 63㎏급 금메달

연합뉴스 기자
입력일 2014-09-21 21:44 수정일 2014-09-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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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k급 시상식에서 정다운이 금메달을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연합)

정다운(양주시청)이 2012 런던 올림픽 노메달의 설움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풀어냈다.

정다운(세계랭킹 14위)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63㎏급 결승에서 중국의 양쥔샤(세계랭킹 19위)와 경기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서든 데스로 치러지는 '골든 스코어'에서 한팔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4강 진출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정다운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여자 유도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다운은 2회전(8강)에서 대만의 창야라우를 경기 종료 1분 50초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을 따내 가볍게 4강에 올랐고, 4강전 상대인 바로르즈와 팽팽히 맞서다 경기 시작 2분 29초 만에 얻은 지도를 끝까지 지켜 지도승을 거뒀다.

정다운은 결승전에서 양쥔샤와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힘을 다해 시도한 한팔 업어치기가 유효 선언을 받으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정다운은 벤치에서 지도하던 황희태 코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금빛 기쁨'을 만끽했다.

정다운으로서는 이번 금메달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다운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기대를 뛰어넘어 4강까지 진출하며 팬들의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정다운은 준결승 상대인 난적 (중국)에게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지만 끝내 판정패로 물러나면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메달을 놓친 정다운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의 준비를 시작했다.

기술에 비해 근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정다운은 마침내 지난 6월 마지막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서 금메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정다운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게 견디며 준비했는데 여자 유도가 유도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이 부족해 체력운동을 할 때마다 견디기 힘들었다"며 "경기를 하면서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이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