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잘 나가는 카드슈랑스 '두낫콜' 걱정 없네

최근 카드업계에 보험사와 연계한 카드슈랑스(카드+보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카드를 활용하면 일반적인 제휴 보험사 상품의 보험료 할인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도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 보험료 및 주유 할인 등을 주력 서비스로 제공하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GS칼텍스 신한카드 Shine’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발급 첫 해에는 이용 금액에 상관없이 두번째 해부터는 전년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금액 400만원 이상일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우리카드도 라이나생명과 함께 ‘라이나생명라서즐거운카드(라카드)’를 출시했다. 라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라이나생명의 월 보험료를 최대 3만원씩 연간 최대 36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실적에 따라 할인금액은 차이가 난다. 라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커피전문점, 놀이공원,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신용카드와 보험이 만난 카드슈랑스 첫 상품은 지난 6월 KDB생명이 롯데카드와 제휴해 출시된 다이렉트보험 전용카드인 ‘KDB다이렉트보험 P+410’이다. 이 카드는 출시 이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이처럼 보험사와 카드사와의 잇따른 제휴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카드슈랑스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슈랑스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마이너스 없이 고속 성장했다. 지난 2005년 3752억원이던 카드슈랑스 규모는 지난해 1조6631억원으로 4배 넘게 성장했다. 카드사 부수업무 중 카드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기준 카드슈랑스는 카드사 전체 부수업무 취급실적에서 57.5%를 차지했다. 여행알선(17.8%)이나 통신판매(24.6%)를 합쳐도 카드슈랑스에 못 미친다.당초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난 9월부터 ‘두낫콜(금융권 연락중지청구, Do-not-call)’ 서비스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며 카드슈랑스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은행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와 달리 카드슈랑스는 텔레마케터를 이용해 판매하는 만큼 전화영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전업계 카드사 및 보험사의 경우 신규 전화영업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두낫콜 신청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카드슈랑스 수익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롯데카드 관계자는 “매월 내는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주고객층인 30~60대가 가장 선호하는 부가혜택으로 구성한 카드상품을 기획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KDB다이렉트보험도 보험료 할인이라는 가입목적이 뚜렷해 타 카드대비 발급량은 적지만 한편으로 보험가입 고객들은 맞춤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2-16 13:39 조민영 기자

서울시 저소득층 채무자 5명 중 1명은 '고리 대출' 족쇄

서울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채무자 5명 중 1명은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복지재단은 16일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가입자 1만5000여명 중 무작위로 뽑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조사 결과 저소득층의 62.4%(627명)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부채가 있는 저소득층 가운데 21.7%(136명)는 현재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부채가 있다고 답한 627명이 이용하는 대출기관(중복응답)은 은행(61.4%), 보험회사(31.7%), 카드회사(25.5%), 벤처캐피털·저축은행(11.8%) 등 순이었다.이들 중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채무자가 이용한 대출기관은 은행(52.9%), 카드회사(44.9%), 보험회사(33.9%), 벤처캐피털·저축은행(29.4%), 상호금융(16.2%), 대부업체(10.3%) 등으로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비율이 전체 채무자의 이용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신용불량자 경험은 고용형태별로 일용직 26.9%, 자영업자 24.1%, 정규직 10.9%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10.6%), 40대(20.2%), 50대 이상(21.8%) 등 순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채무 불이행 경험자 수가 늘었다.대출자 중 대출상품을 2개 이상 이용하는 다중대출자 269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생활비(67.7%)와 주거비(62.1%)가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교육비를,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비를 대출 사유로 많이 언급했다.그러나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소외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저소득층은 8.9%에 불과했다.서민대출을 이용하지 않은 응답자 528명은 존재 자체를 몰라서(25.9%),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서(25.8%), 나에게 맞는 상품이 뭔지 몰라서(22.9%) 이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매칭저축 프로그램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이 참가한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12-16 11:37 노은희 기자

1인당 부채 5000만원 육박…금융사 유동성위기 촉발될 수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가 급증하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완화정책에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뇌관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현명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줄줄이 도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15일 금융권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차주는 1050만8000명이며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7000억원이다.은행권 차주는 2012년 1045만1000명에서 2013년 1043만600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차주 수로 나눈 1인당 부채액은 2010년 4261만원에서 2012년 4471만원, 2013년 4598만원, 올 6월 말 4641만원으로 지속 증가했다.차주 증가와 1인당 부채액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는 더욱 빨라졌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8월을 기점으로 11월 말까지 월평균 5조5000억원씩 늘고 있으며 12월 들어서도 이런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연말에는 5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가동되면서 가계대출 신청자가 8월 LTV·DTI 규제완화 이후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 기준 차주 수와 1인당 부채액은 상당히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유경원 상명대 교수는 “가계부채 증대는 금융자산 감소와 부동산자산 증가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소비와 저축에 영향을 미쳐 가계 저축 감소를 가져온다”며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재무제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가계부채 확대는 자산가격의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고 이로 인한 가계 재무행태 변화는 금융기관 부실을 유발시켜 금융시스템 전반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 또 대출적인 측면뿐만이 아닌 예금에도 영향을 미쳐 금융사의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된다는 설명이다.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도 “과도한 레버리지는 위기 요인으로 작용해 급격한 경기침체를 초래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단초가 됐던 서브프라임 사태나 유럽 재정위기는 가계부문의 과다부채로 인해 촉발됐다”고 우려했다.이에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가계부채 접근성 제고에서 벗어나 가계의 자산형성 및 저축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이미 선진국의 경우 저축률 제고가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규모 축소) 과정에서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다시 LTV, DTI 비율을 재조정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이다.양원근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은 “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현 저금리 상황에서) 고정금리 비중을 늘려 금리 리스크를 축소시키거나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적용해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5 17:16 유승열 기자

인근 美영사관·공공기관 속속 봉쇄

15일(현지시간) 무장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진 호주 시드니 중심가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쇼콜라 카페 주위에서 시민들이 경찰통제선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EPA=연합)15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 인질극이 발생했다. 호주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 시내 금융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에 위치한 린트 초컬릿 카페에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난입해 40여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인질 속에 한국계 여대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플레이스는 호주 중앙은행, 웨스트팩은행 등 은행들이 밀집해 있고,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사무실이 있는 도심 한복판이다.사건 발생 당시 카페 내부에는 직원 10명과 30명가량의 손님이 있었으며 현지 경찰은 오전 9시 45분 처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유리창 쪽에 붙어 서 있었고, 몇 명은 깃발을 든 모습이 외부로부터 목격되기도 했다. 현지 방송사들이 촬영한 화면에는 인질극이 발생 카페에 이슬람국가(IS)를 상징하는 검은 바탕에 흰 아랍어 글자가 적힌 깃발이 내걸린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인질들이 든 깃발은 모양은 IS 상징기와 비슷하지만 IS 깃발이 아니라 이슬람 신앙을 일반적으로 상징하며, 여러 지하드(성전) 그룹이 공동으로 쓰는 깃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인질극이 발생한 건물 맞은편에 있는 호주 방송사 채널7의 패트릭 번 프로듀서는 “창문 쪽으로 달려가 건너다봤더니 인질들이 두 손을 든 채 유리창에 붙어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당시 마틴 플레이스 건물 내부에 있던 한 목격자는 “오전 10시 10분쯤이었다. 경찰이 황급하게 달려와 가게 문을 닫고 빨리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틴 플레이스에서는 경찰 작전이 진행 중이다. 경찰과 구조대가 인근 지역에 배치됐고 많은 구역이 통제됐다. 마틴 플레이스 역 또한 폐쇄됐다”고 밝혔다.인질극 대처에 나선 호주 정부는 연중 예산 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극 상황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인질극 현장 인근의 미국 영사관도 폐쇄됐다. 시드니 시내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으며, 일부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들도 봉쇄됐다.그러나 인질극이 발생한 지 여러 시간이 지나도록 카페 내부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된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범인이 경찰과 접촉을 시작했는지 여부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인질 중에 한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현지 교민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드니에서 약 20년간 거주하고 있는 정동철(45) 변호사는 “특히 사건이 발생한 카페는 입구가 좁고 안은 넓은 곳”이라면서 “인질들이 잘 도망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산에 넣고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최근 경기가 부진하자 정치적으로 대외 강성 이미지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빚어진 것 같다”며 “호주는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군사적으로 강한 나라도 아니고 (IS 사태로 이라크 등에) 전투병을 파견한 것도 아닌데 이런 사건이 터져 정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시드니 주재 총영사관 측은 페이스북 등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10만 현지 교민들에게 사건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내보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5 16:59 김효진 기자

애걔 초회보험료 비중 0.01%… 온라인 생명보험 언제 크나

온라인 생명보험이 태동한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성을 보고 여러 회사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성장세만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생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말 CM(사이버마케팅)채널의 누적 초회보험료(1~9월)는 1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초회보험료가 8억5700만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실적 개선을 보인 것이다.회사별로 KDB생명이 10억9600만원으로 시장점유율 62.02%를 차지했다.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9.73%), 삼성생명(6.9%), 현대라이프(5.82%), 한화생명(5.37%), 신한생명(5.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는 시행 2년만의 기록으로는 초라하다는 게 중론이다. 9월 말 누적 초회보험료 9조2497억0300만원 중 차지하는 비율이 0.01%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업계는 생명보험이 복잡한 구조상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주로 변액보험, 통합보험 등 인기 있는 상품은 대부분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상품들에 대해 인터넷으로 구구절절 설명을 기술해봤자 이를 꼼꼼히 읽는 사람이 적어 설명의무 위반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 간단한 구조의 사망보험, 어린이보험, 암보험 등 5~7개의 상품을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생명보험이 의무보험이 아니란 점도 요인이다. 온라인 판매가 가장 발달한 자동차보험의 경우 운전자라면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때문에 웬만한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일반 설계사채널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활성화가 가능했다. 그러나 생명보험은 소비자의 필요성에 의해 가입되다 보니 미미한 실적만 보이는 것이다.올해 온라인 판매를 추진했다 무산된 변액보험의 경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적합성의 원칙에 따라 자신의 투자위험성향에 따른 상품을 추천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는 고객이 고위험군인지 중위험 및 안정성군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림돌이 있다.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시장에 진출하려는 생보사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하나생명이 인터넷보험 브랜드인 ‘하나 i Life’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KB생명, 알리안츠생명, 농협생명은 내년 중 온라인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생보업계는 당장의 실적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채널은 시스템 개발 등 초기비용만 발생할 뿐 간단한 상품만 판매하는 데다 필요한 인력도 많지 않아 타 판매채널에 비해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생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은 보험이 재테크의 중요한 일환이라고 생각하는 2030세대 젊은 층을 잡기 위한 채널”이라며 “향후 이 세대가 부모가 되고 고령자가 되면 이를 통해 파생되는 연금보험이나 어린이보험 등에서도 실적개선을 꾀할 수 있어 자보처럼 미끼상품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5 15:49 유승열 기자

약방에 감초? 고혈압약 먹을 떈 멀리 하세요

흔히 사람을 사귈 때나 조직과 일할 때 일이 틀어지면 ‘궁합이 안 맞는다’는 표현을 쓴다. 마찬가지로 병을 낫게 할 때 먹는 약품과 음식에도 분명 궁합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약의 효능을 떨어뜨린다면 안 먹느니만 못하다. 약품의 성분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는 음식들을 알아본다.◇ 커피·홍차·녹차 - 감기약·빈혈약종합감기약 중에는 카페인을 포함한 것이 많다. 카페인이 혈관을 수축시켜 콧물이나 두통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카페인이 함유된 차나 커피, 초콜릿을 펜잘, 게보린, 화이투벤 등 카페인이 들어간 감기약과 함께 마시면 카페인 과잉 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중추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또 커피·홍차·녹차에 들어있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일부 약물과 결합해 물에 녹지 않는 침전물을 만들기 때문에 몸에 흡수 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헤모큐 등 빈혈약, 이미프라민 등 항우울증제가 이에 속한다.◇ 우유- 변비약변비약은 대장에서 약효를 내기 때문에 코팅이 된 경우가 많은데 알칼리성인 우유가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대장에 가기 전에 위장에서 녹아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또 마그밀 등 수산화마그네슘이 들어있는 변비약은 우유를 많이 먹었을 때 혈중 칼슘 농도의 증가로 탈수증이나 구토를 유발하는 우유알칼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감초 - 고혈압약고혈압약 중 이뇨제는 소변을 늘려 염분의 배출을 촉진, 말초혈관 압력을 내려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감초를 먹을 경우 소변 배출을 막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감초에 있는 글리시리진 성분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증가하게 하는데, 코르티솔이 많아지면 소변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배설되는 것을 막고 반대로 칼륨 배설을 돕는다.이뇨제를 먹으면 칼륨이 낮아져 저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스피로노락톤 성분이 들어있는 고혈압약을 먹으면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렌지 등 칼륨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 브로콜리·양배추 - 항응고제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등 비타민K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와파린 등 동맥경화를 치료할 때 쓰는 항응고제(혈액을 묽게 해 혈액이 굳는 것을 막는 약)의 효능을 떨어뜨린다. 비타민K가 혈액 응고를 돕기 때문이다.이와 반대로 양파와 마늘, 은행, 생선, 달걀 등 비타민E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자주 일어나 오히려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뇌경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2-15 15:22 정윤경 기자

대한·민국·만세 덕분에… "대한 민국 만세" 불렀다

“만세, 만세. 만세여”송대한, 송민국, 송만세. 특별한 이름을 가진 세 쌍둥이를 키우는 송일국은 요즘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부른다.그는 지금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행보를 다룬 연극 ‘나는 너다’에서 주인공 안중근 의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극에서 가장 감정이 고조되는 후반부, 안중근은 비장한 표정으로 만세 삼창을 한다.“연극이 처음 무대에 오른 2010년엔 아이가 없었어요. 그때는 별 감정이 없었는데 이제는 연습할 때마다 웃음이 터져요. 한번은 아이들이 연습실에 왔었어요. 아직 어리니까 안중근 의사가 누군지 연극이 뭔지 아무 것도 몰라요. 그냥 신나게 놀다가 갔죠.”‘나는 너다’ 공연이 열리는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입었던 의상 그대로 인터뷰 자리에 나선 송일국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편안하고 유쾌했다. 과거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강력반’ 등 드라마에서 보던 엄격하고 까칠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저를 많이 내려놨어요. 연극을 하기 전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를 찍을 때는 완전 겉 멋이 들어있을 때였어요. 헤어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모든 스태프를 다 데리고 다녔어요. 제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서요. 그러니 작품은 산으로 가고…. 그때 엄청나게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연극 무대에 서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저를 내려놓으니 기회가 오더라고요. 최근에는 영화도 연달아 3편이나 촬영했어요.”이렇게 말하곤 웃는 그는 자전거 뒤로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가 탄 트레일러를 달고 힘겹게 페달을 밟던 그 송일국이다. 그의 제 2의 전성기는 자신을 내려놓고 삼둥이가 끄는 열차를 타면서 찾아왔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12-15 15:05 김동민 기자

상처엔 대세 연고 '후시딘' VS 새살 돋는 '마데카솔'

넘어지거나 날카로운 것에 베여 상처가 났을 때 빨리 아무는 것과 함께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2차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연고제다. 연고제는 상처에 직접 바르기 때문에 정제보다 인기도 좋다. 대표적인 상처치료제인 ‘후시딘’과 ‘복합마데카솔’에 대해 알아본다.동화약품의 후시딘은 상처치료연고제 시장에서 30년 넘게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점유율은 전체에서 절반이 넘는다.퓨시드산나트륨이라는 항생 성분이 주성분인데, 상처에 침투하는 세균을 잡아 상처가 곪지 않고 아물게 한다. 상처가 생겼을 때 바로 바르는 게 제일 좋지만 딱지가 생긴 상처에 발라도 효과 있다. 진물 나는 상처부위에 바르기 좋게 나온 겔형 제품이나, 환부에 직접 바르기 어려울 경우 복용하는 알약 제품이 있다.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의 주성분은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섬 일대에서 자생하는 식물 센텔라아시아티카에서 추출됐다.마데카솔이라는 이름은 이 식물이 생산되는 마다가스카르섬의 지명에서 만들어졌다. 센델라아시아티카는 새살을 돋게 할 때 중요한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준다. 또 흉터 등의 원인이 되는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성처 부위로의 이동을 막아준다. 연고 형태 외에 진물 나는 상처부위에 바르기 좋은 분말형태의 마데카솔 분말이 있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2-15 14:27 정윤경 기자

알뜰살뜰 모은 6000만원, 혜택많은 상호금융 투자

6년 동안 국내 유명 통신회사에서 근무했던 강OO양(30세). 인생에서 서른과 마흔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이다.그녀도 이 고비를 그냥 넘어가지는 못 했나 보다. 급여는 짭짤했지만 일할수록 만족감은 떨어졌고 더구나 직업병까지 생기는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하고 회사를 그만뒀다.다른 친구들은 결혼에 대해 고민하지만 인생전체에서 보면 일에 대한 만족을 우선으로 둔 것이다.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꿈을 키워나가는데 보람을 두고 있다. 바리스타 외에 가죽공방도 배워서 10년 후에는 나만의 카페를 꾸미는 게 꿈이다.◇허리띠 한 칸 더 졸라매기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할 때 고려하는 첫 번째는 연봉이다. 비슷하거나 같은 일을 하는 데 지금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그러나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필자도 사회생활 초년에 몇 번 이직을 했지만 같은 업무를 한적이 없다. 그래서 이직할 때마다 신입이었고 급여는 여전히 제자리였던 기억이 난다.강양은 소득이 3분의 1까지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소득이 늘어나면 소비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소득이 줄어들면 소비는 어떻게 될까? 더 허리띠를 조여 매서 긴축재정을 펴야 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다행히도 강양은 현재 상황이 초 절약 수준이다. 많은 상담자들에게 나타나는 고비용의 하나인 통신비도 통신회사에 근무해서인지 흠잡을 데가 없다. 그리고 한참 예쁘게 보이고 싶고 마음껏 꾸미고 다닐 나이지만 쇼핑이나 미용은 큰 관심사가 아니다.쇼핑 등에 관심이 많은 사회 초년 여성들은 카드 값에 치이면서 결혼에 대해 환상을 꿈꾼다. 하지만 강양은 이미 결혼자금은 충분히 모았기 때문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용기만 필요한 게 아니라 경제적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인내도 필요하다.◇보장성 보험 들기지출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보니 회사에서 단체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보장성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의 단체보험은 직장에 다닐 경우에만 효력이 있다. 퇴사를 하면 보장을 못 받는 것이다.물론 퇴사하고 나서 보험을 가입해도 된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만 원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은 내역이 있으면 가입에 제한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거절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보장성보험은 미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일찍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비용 절감차원에서 비싸게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입은 하는 게 좋다.◇무리한 투자는 금물예금과 적금으로만 돈을 모으다 보니 다른 금융상품도 궁금할 것이다. 더구나 은행의 이자는 해마다 만기가 바뀔수록 계속 낮아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수익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젊기 때문에 안정성보다는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금리가 낮아질 저금리 현상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너무 공격형 위주의 금융상품 배분은 곤란하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니 만큼 은행의 이자보다 조금 더 받는다는 생각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몇 년 동안 알뜰하게 모은 목돈을 잘 못된 투자로 날려버리면 돈도 아깝지만 그 동안의 수고가 더 억울할 것이다.먼저 정기예금을 활용하되 이전과는 다르게 이자보다는 세금으로 접근을 하자. 새마을금고, 신협, 단위농협 농·수협의 상호금융회사는 조합원 자격으로 정기적금과 예금을 가입하면 이자에 대해서 이자소득세(15.4%)대신 농어촌특별세(1.4%)만 내면 되기 때문에 받는 이자가 더 많아진다.조합원으로 가입하려면 출자금을 내야 하는데 상호금융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만~5만원만 내면 준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어 금융상품이용에 무리가 없다.해외하이일드채권은 지난 몇 년간 안정적으로 잘 운영돼 왔다. 채권형펀드이긴 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못지 않은 수익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연 7%정도 수익이 꾸준했고 미국채권 비중이 높아 당분간은 수익 악화 염려는 없다.그리고 부담되지 않은 금액으로 회사채도 공부해보자. 최근 몇 년간 중견그룹 회사채에 대한 부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다. 잘만 고르면 분기마다 이자를 꼬박꼬박 주는 현금지급기 역할을 할 것이다.노후에 대한 준비는 급여가 더 올라가면 그 때 계획하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4-12-15 14:26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내년 전셋값은 상승…월세는 보합세"

내년에도 전셋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72.2%는 2015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5일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661명을 대상으로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2015년 전세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61명 중 ‘완만한 상승세’가 59.6%(394명), ‘급격한 상승세’가 12.6%(83명)로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72.2%(477명)에 달했다.반면 ‘완만한 하락세’는 4.2%(28명), ‘급격한 하락세’는 1.1%(7명)로 ‘전세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5.3%(35명)에 불과했다. ‘큰 변동 없는 보합세’라고 응답한 비율은 22.5%(149명)였다.‘2015년 월세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보합세’라고 답한 비율이 46.7%(309명)로 가장 많았고 ‘완만한 상승세’가 28.9%(191명), ‘급격한 상승세’는 3.2%(21명)로 ‘월세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은 32.1%(212명)였다.‘2015년 매매시장 전망’에 대한 답으로는 ‘보합세’가 47.4%(313명)로 가장 많았다. ‘완만한 상승세’가 32.4%(214명), ‘급격한 상승세’는 1.8%(12명)로 ‘매매가가 오른다’는 예상은 34.2%(226명)였다.‘2015년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투자 상품’에 대한 답으로는 ‘상가’라는 응답이 32.4%(21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분양 아파트’가 24.2%(160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이 13.3%(88)명, ‘토지’가 13.0%(86명),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이 5.4%(36명) 순이었다.‘2015년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 경기, 금리, 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라고 답한 비율이 46.9%(310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대책 입법화 및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가 21.9%(145명)로 많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 대외 변수’가 12.0%(79명), ‘주택 신규 공급 및 입주량 규모’가 10.3%(68명), ‘전세 선호 중소형 주택 인기 등 주거 트렌드 변화’가 8.9%(59명)순이었다.이번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3명 중 1명은 월세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세가 상승세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월세가격까지 더 오를 경우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전세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661명(수도권 403명, 지방 258명)이며, 조사 기간은 12월 9일~12일까지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4%p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15 12:36 권성중 기자

대기업, '선택과 집중' 조직개편…'슬림 & 포커싱' 승부수

국내 대기업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을 맞아 ‘조직 슬림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이나 전략사업에는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한상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1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했지만 산업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상위 그룹사의 이익이 줄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계열사 구조조정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중·단기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주력사업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이달 들어 본격화된 대기업의 조직개편을 보면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한 전망과 주력사업에 우수 인력을 배치해 단기 사업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조선해양영업실을 공식 해체했다. 반면 그동안 개별 사업부에서 관리했던 프로젝트를 회사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프로젝트관리(PM) 조직을 신설했다. 프로젝트 종합 관리 조직인 PM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축소되는 기존 부서의 인원이 집중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10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삼성전자는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B2B사업부를 사실상 해체했다. 또한 2개로 운영되던 미국 판매법인을 1개로 통합했다. 하지만 MSC와 B2B사업부의 일부가 무선사업부로 재배치되면서 무선사업부는 강화됐다.삼성전기와 KT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 우수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CDS사업부(파워·통신모듈)와 OMS사업부(카메라모듈·모터)로 돼 있던 2개의 모듈사업부를 DM(디지털모듈) 부문으로 통합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가 축소되는 대신 신사업부의 인력이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KT는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면서도 현장 담당과 신사업 담당 인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에 대한 인력 배치가 늘어나고, 사업부가 확대되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우수 인력이 더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확정 발표는 내주 중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2~3년간 적자에 시달렸던 동국제강은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며 전체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주력사업인 열연과 냉연사업부 중심으로 인력을 집중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합병 후 본부제로 개편되면서 열연사업부와 냉연사업부 중심으로 우수 인력이 집중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4-12-14 18:12 차종혁 기자

"인구 고령화 빨라질수록 증시 악영향"

인구고령화가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을 높여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시장의 변화 추이와 장기침체 방지방안’ 보고서를 통해 “인구고령화는 경제성장률과 소득증가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켜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10월 말 2064포인트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1월 107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2010년 이후에도 1900~2000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구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부양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저축률 하락과 위험자산 보유비중이 하락하며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강 선임연구위원의 분석이다.국내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2010년 이후 감소추세로 전환됐다.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비중이 2000년대 초반에는 70%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50%대로 급격히 감소하고 2013년에는 46.8%를 기록했다.강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위험회피 성향이 더 높아 질 것”이라며 “저축률 하락과 위험자산 비중 하락추세는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강 선임연구위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령인구 비중과 주가지수 수익률 간의 음의 관계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 증권시장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의미다.강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에 금리변화와 주가변화 간의 음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상승 전환시 증권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강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를 막는 방안으로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현금배당 확대 △증권시장의 안정성 제고를 꼽았다. 또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늘려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확대하고, 현금배당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고령층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투자와 관련된 위험부담을 줄이고 금리인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점진적 조정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2-14 15:41 조민영 기자

프로 초청 이벤트… 가치올려 임대

2012년 인천의 한 근린상가를 경매로 낙찰받은 김동현(50)씨. 8층 건물 중 경매에 나온 물건은 면적 264㎡인 3층 전체였다. 이곳에서는 당구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근린상가의 감정가는 5억2000만원. 두 번 유찰돼 최저매각가는 2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김씨는 2억8000만원을 입찰해 다른 세 명의 응찰자들을 물리치고 낙찰에 성공했다.그의 계획은 이랬다. 기존에 당구장은 수익이 낮아 사장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세미프로 수준의 당구광이었던 김씨는 이 상가 임차인의 대항력이 없음을 알고 임차인에게 일정 금액을 배당한 후 점포를 인도받아 자신이 직접 당구장을 운영하려 했던 것.상가를 낙찰받은 후 그는 임차인에게 시설비 1000만원을 지불하고 점포를 그대로 인도받았다. 인도받기 전 미리 당구장에 여러번 방문해 시설 등을 파악했다.김씨는 대대적으로 노후된 인테리어 및 시설을 개편했다. 간판과 실내소품을 세련되게 바꾸고, 당구대도 최신식으로 구비했다. 상가 낙찰과 당구장을 꾸미기까지 들어간 그의 비용은 총 8800만원이었다(낙찰가의 20%인 5600만원, 시설비 1000만원, 인테리어 비용 2000만원).그는 본격적으로 점포의 ‘가치 높이기’에 주력했다. 6개월간 당구장 영업을 맡으며 프로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를 열고 묘기당구를 손님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동네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들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새벽에는 초보자들은 대상으로 김씨가 직접 당구교습까지 무료로 해주면서 그의 가게는 소위 ‘명물 당구장’이 됐다. 그 결과 이 지역 일대 당구장들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소문난 당구장을 처분하기는 수월했다. 당구장 운영을 원하는 이들이 앞다퉈 줄을 섰다. 김씨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 권리금 8000만원을 받고 당구장을 양도했다.모든 투자 과정이 끝이 났다. 김씨가 이 상가 투자로 얻을 수익을 계산해 보자.그가 실질적으로 사용한 돈은 앞서 언급했듯 낙찰가 일부, 시설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합한 8800만원이었다. 투자와 점포 관리가 끝나고 그가 얻은 수익은 보증금과 권리금 1억3000만원, 월세 300만원이다. 4200만원 수익과 매달 300만원의 월세까지 확보했다.경매 낙찰 때 은행에서 연 4.2% 이율로 2억24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월세로 그가 얻게 될 수입은 연간 3600만원. 은행이자는 연 940여만원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연간 2650여만원의 월세 수입과 목돈 4200만원을 얻은 것이다.김동현 씨가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싼 값에 건물을 낙찰받고 더 싼 값에 점포까지 인수해 자신이 가치를 불린 것이다. 빈약한 젖소를 꾸준히 관리해 우량한 젖소로 만들어 준 격이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14 14:45 권성중 기자

팬오션·팬택·쌍용건설·홈플러스…판 더 커진다

누가 뭐래도 올해 가장 뜨거웠던 MA는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다. 지난달 26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한화가 인수하는 2조원 규모 빅딜을 성사시켰다. 빅딜을 통해 삼성은 비주력 계열사 정리와 조직 슬림화, 핵심 사업을 위주로 한 지배 구조 개편의 포석을 마련했고, 한화는 삼성의 석유화학·방위산업 계열사 인수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두 분야에서 국내 1위로 부상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삼성은 한화와의 빅딜 외에도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 부문 합병, 삼성 제조업 계열사가 보유했던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삼성 웰스토리 분리, 삼성 에버랜드 건물관리 부문 양도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MA를 줄줄이 단행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MA에 대한 시선이 좋지 못 했다. 때문에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MA를 통한 사업 확장이나 구조조정을 곱지 않게 봐온 국내 MA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는 좋은 계기가 돼준 셈이다.해외에서는 이미 이런 형태의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밝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1% 증가한 3조2437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은 올 11월 기준 2014년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 규모가 1조354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활발한 MA는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중국도 1월부터 9월까지 MA 거래 금액이 2617억달러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는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인 101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대기 중인 매물들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을 고려하면 내년 MA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팬오션, 팬택, KT렌탈, 동부 계열사들(동부LED·동부하이텍·동부제철) 등이 있고 최근에는 네이버와 삼성 의료기기 사업부가 MA 의지를 밝히며 내년 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11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국내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더 성장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새로운 협업 모델 발굴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도 의료기기 사업 철수설을 공식 부인하며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의 추가M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팬택은 이달 말까지 2차 인수자를 물색하고 인수의향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수 의향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KT렌탈은 다음 달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를 시작한 상태다. 또 법원이 인수 조건으로 증자8500억원을 확정한 팬오션 인수전에는 하림, 삼라마이더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 16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동부그룹은 동부LED, 동부하이텍, 동부제철 등 3개 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이다. 동부LED는 12월 말 예비 입찰을 진행하고 내년 1월 중순 본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이에이컨소시엄을 선정한 동부하이텍은 실사를 거친 후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동부제철은 동부캐피탈 보유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이달 말 본입찰을 한 후 내년 1월 말쯤이면 매매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쌍용건설 인수전이 4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달 중순 본입찰이 시작되고 내년 2월께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화두다. 영국 본사인 테스코가 올 상반기 4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거두면서 해외법인 매각을 우선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분할 매각 또는 중국 자본에 매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김영진 MA 연구소 소장은 현재 국내 MA 시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계속해서 MA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기업을 투자처가 아닌 안식처로 보고, 기업이 망해야 MA를 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MA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미 자본주의가 많이 들어오고 대기업이 충분히 성장한 덕분에 국내 MA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다만 MA 협회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MA를 통해 신규사업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 등 시너지를 내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MA 계약 체결 후 임금, 조직 문화 등 각기 다른 요소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12-11 17:51 서희은 기자

줄어드는 서울 인구…2040년엔 '900만 턱걸이'

2030년부터 수도권 인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남도 인구는 공공기관 이전 등에 힘입어 2040년까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204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계속 늘어나다가 2029년 전체 인구의 50.2%인 26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30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93만명을 기록한 서울 인구는 2040년까지 916만명으로 77만명이 줄어든다. 지난해 1214만명이었던 경기 인구는 2031년 1347만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이어 줄어들기 시작해 2040년에는 132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어 서울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울과 함께 부산, 대구, 전남의 인구 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별 인구 규모는 지난해 경기, 서울, 부산, 경남, 인천 순에서 2040년엔 경기, 서울, 경남, 인천, 부산 순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세종은 행정도시 기능 강화로, 충남은 천안과 아산, 당진 지역의 개발 호재로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제주 인구도 2039년까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비율을 나타내는 성비는 2040년에 울산이 106.9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93명으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세종이 110.9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96.5명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구성비는 전남이 21.3%로 가장 높았고, 전북과 경북은 17.5%였다. 인천과 대전, 경기, 울산은 10% 이하였다. 2040년 고령 인구는 전남과 경북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 울산, 세종 등 6개 시·도는 30% 미만일 것으로 추정됐다. 0세부터 14세에 이르는 시·도별 유·소년 인구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40년에 부산, 경북, 강원, 전남이 1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됐다. 6∼21세 학령인구 감소율도 2040년까지 부산이 -47%로 가장 크고, 대구(-40.5%), 전남(-39.6%), 경북(-38.8%)이 뒤를 이었다. 생산가능인구 역시 모든 시·도에서 60%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2040년 전남 지역의 생산가능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남의 총부양비는 2040년 103.5명으로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많아지고, 경북과 강원, 전북의 부양비도 9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2-11 17:30 유혜진 기자

국민 절반 "지금은 집 살때 아니다"

국민의 절반이 지금 집을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와 시장 전망’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지금은 집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8%에 불과했다.7·24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정책 발표 직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한 비율이 46%였던 것에 비해 5개월이 지난 현재 5%포인트가 늘었다.1주택 이상 보유자 35%가 집을 사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무주택자들은 16%만이 지금이 집을 구입할 적기라고 답하며 주택 소유자 보다 부정적이었다.향후 집값 전망 조사에서는 35%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였다. 지난 7월 조사(가격 상승 29%, 가격 하락 25%) 보다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늘었다.연령별로는 20대(49%)와 30대(42%)에서 집 값 상승 전망이 가장 많았다.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8%인 반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4%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부정적인 평가가 12%포인트나 증가했다. 긍정적 평가는 4%포인트 줄었다.주로 40대 이하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70%, 40대는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또한 응답자 53%는 정부가 ‘부동산 매매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럴 필요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작년 9월 조사에서는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4%,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이 20%였으나, 올해 7월과 12월 두 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활성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나 작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부동산 활성화가 되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 37%가 ‘정부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25%가 ‘야당 반대로 법안 통과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정부의 정책 탓에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11 16:23 권성중 기자

개인소득자 48%, 1년 1000만원도 못 번다

“근로나 사업, 재산을 통해 돈을 버는 개인 중 48%는 1년에 1000만원도 못 벌고 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고, 하위 40%는 전체 소득 중 2%에 불과하다.”우리나라 소득 양극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11일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김낙년 교수는 논문 ‘한국의 개인소득 분포: 소득세 자료에 의한 접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김 교수는 2010년 기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있는 개인소득자 3122만명의 소득 분포를 분석했다. 국세청의 소득세 자료에 미신고 사업소득, 농업소득 등까지 추가 분석해 전체 소득자를 조사했다. 가계 조사를 바탕으로 통계청이 내놓는 ‘지니계수’가 실제 소득 불평등 상황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을 드러낸다.◇ 개인소득자 ‘절반’은 1년에 1000만원도 못 벌어논문에 따르면 개인소득자 3122만명 가운데 연 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사람이 1509만5402명(48.4%)이다. 100만원 미만도 330만2921명에 달했다. 이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일자리 등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도 포함돼있다.1000만∼4000만원 소득자는 37.4%, 4000만∼1억원 소득자는 12.4%, 1억원 이상 소득자는 1.8%으로 나타났다.개인소득자 전체 평균 소득은 2046만원이었다. 그러나 전체를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 소득은 1074만원으로, 평균 소득의 52.5%에 불과하다. 소득의 상위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이다.김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정부 조사보다 상위와 하위 소득자가 더 많이 파악됐으며 중위 소득자는 더 적게 잡혔다”고 밝혔다.◇ 상위 10%는 전체 소득의 ‘절반’ 차지분위별로 살펴봐도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 20세 이상 성인 3797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상위 10%에 해당하는 소득 10분위의 소득 비중이 전체의 48.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0분위의 평균 소득은 8085만1000원으로, 전체 소득자의 평균 소득인 2046만원의 4.81배였다.상위 1%의 평균 소득은 2억1821만9000원으로, 전체 평균 소득의 12.97배였다. 상위 1%가 차지하는 소득 비중은 전체의 12.97%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0.1%는 평균 소득 7억5096만3000원, 전체 소득에서의 비중 4.46%였다. 상위 0.01%는 평균 소득이 29억1969만1000원이며, 전체 소득의 1.74%를 차지하고 있었다.반면 1∼4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하위 40%의 소득 점유율은 2.05%에 불과하다. 하위 70%(1∼7분위)의 소득으로 잡아도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7%다. 이들이 버는 돈을 다 합쳐도 상위 10%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2-11 15:37 유혜진 기자

삼성카드 '車복합할부 줄다리기' 이길까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현대차와 카드사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BC카드가 지난 9월 말부터 3차례 수수료 협상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재계약이 최종 결렬됐다. 이런 가운데 카드업계는 카드사 복합할부 취급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카드가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 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BC카드와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비씨카드에 카드가맹점 계약 미연장을 통보했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KB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5%)로 합의한 바 있다.현대차와 BC카드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카드업계의 관심은 내년 초 대형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협상에 쏠려 있다.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수수료율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대형카드사들의 계약 협상이 남아 있는 상태라 삼성카드 등 규모가 큰 카드사들의 협상 기준이 수수료율을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카드는 내년 2월, 롯데카드 3월, 하나카드는 8월 순으로 현대차와 복합할부상품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중 삼성카드는 총 4조원 규모의 복합할부시장에서 취급액이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해 1위인 현대캐피탈 1조5000억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어 신한카드가 6000억원, 롯데카드 4000억원, KB국민카드는 3000억원, BC카드가 100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현재 복합할부 취급액 실질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어떻게 해서든 수수료 인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카드사들은 복합할부 규모가 작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삼성카드 협상 결과에 따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현대차가 KB국민카드와 1.5%로 수수료율을 합의한 것을 감안해 삼성카드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상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사실상 삼성카드가 수수료율 1.5%선을 받아들일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삼성카드 관계자는 “계약만료 시점이 3월이기 때문에 아직 복합할부 금융 수수료와 관련해 현대차와 진행된 것이 없다”며 “현대차 측의 제안내용에 따라 수수료율 인상·인하 여부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2-11 15:28 조민영 기자

"악전고투는 내 운명… 이기려하지 말고 생존하라"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끝자락으로 내달리고 있는 2014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리더십’이다. 1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 흥행의 주요 요인은 ‘리더십’이었다. 세월호 참사와 크고 작은 기업들의 줄도산 등 힘겹기만 한 경제, 사회에 현 정부의 ‘리더십 부재’를 처절하게도 체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8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는 2015년 역시 녹록치 않음을 알렸다. 결과는 2015년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한 핵심 키워드로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를 꼽았다. 구조적 장기침체란 경제성장 동인인 투자 및 고용 한계 도달로 수요 부족 및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현상이다. 이미 쉽지 않은 경제상황이 예고됐으니 2015년 역시 ‘리더십’이 절실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꽁무니 빼지 마라!’페이스북, 트위트, 핀터레스트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구루(Start Up Guru) 벤 호로위츠(사진)가 경영 난제 해법을 담은 책 ‘하드씽’(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에서 말하고자하는 리더십은 ‘생존’이다.벤 호로위츠(AFP)호로위츠는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시엘의 표현처럼 “성공을 보장하는 공식 같은 건 애초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벤처투자자이자 파워블로거이며 스타트업 기업의 멘토다. ‘하드씽’은 벤처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20년 동안 체득한 악재 대처법과 생존비법을 담은 책이다.상황을 그르치지 않는 법, 제대로 일을 하는 법 등에 집중하는 여타의 경영서와 달리 ‘하드씽’은 일을 그르친 후의 조치를 이야기한다.악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어려운 상황을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새로 영입한 임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물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오해 혹은 머리만 똑똑한 골칫덩어리들을 방관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시간을 단축해줄 ‘나이든 사람’ 영입을 꺼리기도 한다. 나만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우리는 무엇을 ‘하지 않고’ 있는가?”악전고투가 CEO의 숙명이라고 말하는 호로위츠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 질문에 함축돼 있다. 이는 기업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찾아낼 수 있는 질문이다. 일을 잘해내고 있는데 찜찜한 기분이 들 때도 스스로에게 던져야할 질문이며 솔직하고 냉철한 자세를 유지하게 하는 직언이기도 하다.어려운 경제, 리더십이 절실한 사회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구루 벤 호로위츠가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하지 않고’ 있는가?”(사진제공=내인생의책)물론 기업이 처한 상황마다 해법은 달라진다. 하지만 해야 하는 첫 질문은 “무엇을 하지 않고 있는가?”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일을 찾은 후에 중요한 것은 “무슨 행동을 하느냐?”다. ‘하드씽’은 하지 않고 있는 일을 찾아 행동으로 옮겨 해결하는 것이 위기관리이며 리더가 해야할 책무라고 강조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공짜전략, 911 테러로 날아갈 위기에 처한 계약, 회사 최대 고객의 파산 등 기업 일생일대의 위기에서 호로위츠 역시 이 질문을 통해 해야할 일을 찾아 단행했다. 그렇게 6600만 달러로 시작한 회사를 8년만에 16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키워냈다.이는 비단 기업 난제 해결만을 위한 질문은 아니다. 개인이 스스로의 삶을 리드하기 위해 수시로 던져야할 자문이기도 하다. 가격 1만7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2-11 14:24 허미선 기자

취업자수 43만8000명 늘어… 3개월만에 반등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나 건설업 취업자 수가 늘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신규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석 달째 40만명대에 머물렀다. 취업준비생과 구직 중인 아르바이트 종사자 등을 포함한 11월 체감 실업률은 10.2%에 달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9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을 기록하고 나서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신규 취업자 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중·장년층의 활약이 빛났다. 60세 이상은 22만1000명, 50대는 19만3000명 늘어났고, 20대도 4만4000명 증가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30대 신규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5만8000명, 9.8%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13만6000명, 3.6%), 제조업(10만2000명, 2.4%), 건설업(8만4000명, 4.7%) 등에서도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5000명, -5.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3000명, -4.3%) 등에서는 줄었다. 1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도 오르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세부터 29세에 이르는 청년 실업률도 0.4%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고 있지만 추가취업을 원하며 또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34만6000명, 잠재취업가능자는 4만4000명, 잠재구직자는 170만8000명이었다. 이들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로 보면 11월의 ‘체감 실업률’은 10.2%다. 3.1%인 공식 실업률의 3배가 넘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인원까지 고려한 수치다.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 주환욱 과장은 “지난해 고용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월보다 커졌다”며 “앞으로도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대외변동성 확대 등이 이를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2-10 18:07 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