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수익성 불투명 포스코의 도박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공급망도 확보하지 않은 채 아르헨티나 리튬 제조공장에 투자를 집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포스코타이녹스(포스코 태국법인), 중국 다롄법인 등 해외법인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 합작투자, 인도 마하라스트라 냉연 및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건설, 중국 광동순덕포항 아연도금강판 공장 건설, 터키 STS 냉연공장 건설 등 정준양 전 회장 시절 추진된 해외사업의 타당성을 재점검 중인 포스코가 이 같은 ‘설익은’ 투자를 재연했다는 점에서 주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월 약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해 연산 200t 규모의 대용량 리튬 실증플랜트를 착공, 8개월 만인 이달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문제는 공급망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회사 고위관계자는 브릿지경제 기자와 만나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전지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고 세계 리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면서도 “리튬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을 타깃으로 시작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 검증단계라 공급망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공장은 준공했지만 제품에 대한 검증, 공급망 확보, 수익성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불안한 투자라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물론 리튬의 주 수요처인 2차전지 및 전기차 분야의 시장 전망은 분명 긍정적이다. USGS(미국지질조사소)에 따르면 리튬 사용량은 수요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시황 변화나 제품의 품질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특히 공급처가 확보되지 않으면 부실투자가 될 위험성도 상존한다. 포스코는 최근 미국 합작사 USP을 매각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에너지용 강관을 생산하기 위해 세아제강, US스틸과 함께 총 1억2900만 달러를 투자해 2009년11월 설립한 회사로 수요 확보에 실패해 적자에 시달려 왔다.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사와 합작한 연산 300만t 규모 고로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술력이 필요한 상공정(고로)은 포스코에 맡기고, 돈 되는 하공정(냉연 등)은 자국 기업에 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여 역시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폭발사고도 있었다. 스테인레스 강판을 제조 중인 포스코 태국법인 포스코타이녹스는 2011년 인수 후 3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며 호주(핸콕), 대만(차이나스틸), 일본(마루베니상사)과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돌입한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지적받은 바 있다.자원개발 전문 공기업인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리튬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토대로 볼리비아 정부와 리튬배터리용 양극제 생산을 위한 RD사업을 위한 본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이후 계약이 파기되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부실투자라는 지적을 받았다. 공사 측이 출자금 납입 기한을 넘기고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계약을 일방 파기당한 사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력 계열사였던 포스코특수강을 비롯해 포스코우루과이,USP 등 해외 계열사를 매각할 정도로 전사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가 공급망 확보나 제품 및 수익성 검증이 덜 된 사업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성급한 투자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회사 측은 이에 대해 “통상적으로는 공급망 확보 후 공장을 건설하지만 이번 리튬공장의 경우 상업성을 검증받기 위한 파일럿플랜트라 공급망 미확보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4-12-21 17:11 차종혁 기자

친환경·프리미엄 이미지 높여 글로벌 '빅4' 오른다

오는 29일 현대자동차가 창립 47주년을 맞는다. 1967년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현대차는 이듬해 최초 생산모델 코티나에 이어 1975년 국산 최초 고유모델 ‘포니’를 출시하면서 자동차 회사로 모양을 갖췄다. 현재는 아시아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인수로 내수 점유율 70%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8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고 판매량만으로는 세계 5위다. 올해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800만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자동차는 이제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편집자주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요타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빅3 업체는 글로벌 시장 1000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도요타는 761만5000대를 팔아 치웠고 폭스바겐과 GM은 각각 740만대와 737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54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세계 판매량 4위인 르노닛산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올해 800만대를 넘기면서 닛산을 추월할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지만 글로벌 빅3 업체와의 간극은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리콜 파문으로 주춤했던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34% 증가해 화려하게 1위로 복귀했고 폭스바겐과 GM 역시 4%대 이상 성장했다.반면 현대차는 2.5% 증가에 그쳤다. 정몽구 회장도 이에 위기감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예측불가능한 시장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성과에 그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직원들을 독려한 것이다.업계는 현대차가 2~3년 내로 1000만대 판매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국내 한 자동차 회사 임원은 “정몽구 회장이 위기 때마다 회사를 잘 이끌어 왔다. 최근 환율과 내수 부진 등 악재도 분명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빅3 업체와 경쟁하려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현대차의 양적 성장은 눈 부실 정도지만 어느 누가 현대차를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생각하겠는가”라며 “이제는 질적 성장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판매량을 높이는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그동안 현지 전력 차종으로 판매량을 높여 왔다. ‘꼭 사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고른 것이 아니라 구매 대상에 오른 차 중 현대차가 가격대비 가장 만족할 만한 차라는 점에서 선택된 것이다.미국 시장에서 저가정책에서 제값받기 정책으로 돌아선 현대차가 올해초 5년만에 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중저가형 아반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지만 제값받기 정책을 펼친 쏘나타는 판매량이 12% 감소했다. 이마저도 유럽 시장은 전략 차종 i시리즈로 공략 중이지만 점유율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현지화 모델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1000만대 판매라는 의미는 ‘글로벌 탑’이라는 의미를 지는 것”이라며 “밖으로는 대중화 이미지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로 전화하고 동남아 시장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써야 한다. 안으로는 곪은 노사문제를 해결해야 1000만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1000만대 진입을 위해 일단 친환경차 개발에 무게 중심을 주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친환경차 기술 선도 및 보급 확대로 현대차의 위상을 공고히 내 라갈 계획”이라고 밝렸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0년까지 22개 차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20만대까지 성정했다”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대응 차원이 아니라 미래시장에 대한 신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2014-12-21 16:05 천원기 기자

큰손 기관투자자, 주식투자엔 '아기 손'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에 집중하기보다 주식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02~2012년 OECD 통계 기준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5개국 기관투자자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은 평균 14.3%로 호주(56.7%), 미국(45.7%), 영국(43.2%) 등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았다. 다만 일본(11.7%) 보다는 다소 높았다.우리나라 기관투자자는 자산규모가 가장 큰 보험의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낮았고,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험 자산규모는 6033억달러(2011년 기준)로 가장 크고, 펀드자산과 연금자산은 각각 3981억달러, 519억달러다.보험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6.6%로 호주(61.1%), 영국(30.1%), 미국(29.1%), 일본(9.2%)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채권에 대한 비중은 58.1%로 일본(57.1%), 미국(55.4%), 영국(41.5%), 호주(25.6%)보다 높았다.펀드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22.2%로 영국(67.8%), 호주(52.2%), 미국(46.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일본(12.0%)보다는 주식투자를 많이 했다. 하지만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은 50.0%로 미국(42.5%), 호주(32.4%), 영국(20.0%), 일본(14.2%)보다 훨씬 집중했다.연금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14.1%로 미국(61.0%)과 호주(56.8%)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채권 비중은 43.8%로 가장 높았다.선진국과 비교해 이처럼 낮은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현실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영민 금융투자협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가 선진국에 비해 소극적인 게 사실”이라며 “특히 국내 퇴직연금 중 주식형펀드 투자는 0.1% 수준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기관투자자들의 마인드 변화가 요구된다”며 “안정적인 채권 비중만 높이지 말고 주식투자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1 14:27 이길상 기자

"고객님,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으로 하세요"

분할상환방식의 대출상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이 일반적으로 판매하던 일시금상환방식의 상품판매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508조2908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5.64%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0월 말 주담대는 355조6686억원으로 8.13% 늘어났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차지하는 비중도 68.36%에서 69.97%로 늘어났다.주담대 중에서는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우리은행은 주담대 중 분할상환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2월 61.6%에서 2014년 6월 62.8%, 10월에는 64.8%로 지속 증가했다. 기업은행도 2013년 12월 말 60.25%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는 64.92%로 늘어났다.하나은행의 주담대 중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65.63%였으나 9월 말 69.06%로 올라선데 이어 11월 말 70.04%로 증가폭을 확대시켰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 신계약들을 보면 일시상환은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이 비거치식 분할상환 상품”이라며 “때문에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은행들은 분할상환방식보다 만기일시상황방식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일시상환대출 비중을 줄이라고 권유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일시상환대출 대신 분할상환방식 상품을 적극 판매해 비중이 점차 격차를 벌리고 있다.금융당국이 일시상환대출 비중 축소를 권유한 것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경기 악화, 집값 하락 등이 발생하면 만기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이후 가계대출이 주담대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가계부채가 경제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시중은행들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등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관계자들은 일시상환대출은 더욱 찾기 힘들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8 17:34 유승열 기자

'이혼 스트레스' 흡연으로 푸는 대한민국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이혼 스트레스가 흡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기혼자에 비해 이혼자의 흡연율이 남녀 모두 높은 것. 이혼남의 흡연율은 64.1%로 미혼남(50.8%), 유배우남(42.0%), 사별남(34.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이혼녀의 흡연율은 12.2%로 미혼녀(6.0%), 유배우녀(2.7%), 사별녀(4.6%)보다 높게 집계됐다.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 여성들에게는 이혼이 흡연에 대한 가족 내의 억압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이혼 여성의 흡연율이 이혼 남성에 비해 더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반면 남성은 교육수준별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는 여성의 비율은 중졸 이하 34.1%, 고졸 38.3%에 그쳤지만, 대졸 이상은 48.5%에 달했다.결혼·출산·육아 등과 상관없이 여성이 계속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늘었다. ‘여성이 가사와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998년 29.0%에서 지난해 50.7%로 21.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결혼 전까지만 취업해야 한다’는 응답은 13.4%에서 4.3%로, ‘자녀 성장 후 취업해야 한다’는 응답은 17.8%에서 13.9%로 각각 감소했다.지난해 전체 진료비에서 의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높은 편이었다. 1인당 건강보험 약품비는 20대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70대는 약 95만원, 80대는 약 9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인구 상황을 보면 수도권을 빠져 나가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인구는 약 10만명 순감소했고, 수도권 인구도 약 4000명 줄었다. 1970년대에는 매년 약 36만명이 수도권으로 순이동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약 순이동 규모가 1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가 스스로 공부를 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고등학생의 내재적 학습동기는부모의 학력이 대학원 이상인 경우 2.91점으로 부모가 4년제 대졸자(2.67점), 2~3년제 대졸자(2.61점), 고졸 이하인 경우(2.57점)와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2004년과 2010년 중학생의 경우에도 나타난다.통계청은 “국제적으로도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습동기가 높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고 설명했다.다문화 가정 학생은 2009년 2만6000명에서 지난해 5만6000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 학생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0.35%에서 지난해 0.86%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 가정 자녀 취학률은 초등학교 93.0%, 중학교 75.6%, 고등학교 76.7%로, 전체 초·중·고 취학률인 97.2%, 96.2%, 93.6%보다 많게는 20%포인트까지 낮았다.박준영 기자 littleprince32@viva100.com

2014-12-18 17:29 박준영 기자

대기업 - 중소기업 임금 격차 '2362만원'

중소기업 직원의 평균 보수는 대기업 직원의 6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5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부장급 이하 직원의 작년 평균 연간보수를 분석한 결과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직원은 평균 6121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출 5000억∼1조원 기업의 직원 보수는 5050만원이었고 3000억∼5000억원 기업은 4044만원, 1000억∼3000억원 기업은 3972만원,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은 3759만원으로 조사됐다.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과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는 2362만원으로 중소기업 직원들은 대기업 직원 보수의 61.4% 수준을 받는 셈이다.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3000만원대인 기업은 493곳으로 전체 32.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4000만원대 회사가 433개사(28.9%), 5000만원대 기업은 222개사(14.8%), 3000만원 미만 기업은 149개사(9.9%)이었다.직원 1인당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5개사(0.3%), 9000만원대 기업도 10개사(0.7%)에 달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중심의 임금 구조로 인해 중소기업은 우수인력 유출과 경쟁력 저하의 악순환을 안고 있다”며 “기업규모 간 임금 격차가 커질수록 국내 산업기반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5∼10%인 기업이 564개사(37.6%), 5% 미만 기업이 369개사(24.6%)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나머지는 모두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10% 이상이었다.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에 종사하는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632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종도 5206만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이어 화학(4809만원), 자동차(4801만원), 금속(4603만원), 기계(4466만원), 제약(4207만원), 유통(4166만원), 전자(4072만원) 업종 순이었다.식품 관련 업종은 3868만원으로 조사 대상 업종 중 보수가 가장 낮았다.업체별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연봉이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미등기임원을 포함해 직원 27명의 1인당 평균 보수가 2억768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퇴직한 임원 4명의 퇴직금 등을 빼면 실제로는 평균 보수가 7851만원으로 줄었다. 이어 SK텔레콤 1억1246만원, 신한금융지주 1억1088만원, KB금융지주 1억861만원, 한국기업평가 1억500만원, 삼성전자 9995만원, CS 9846만원, 나이스홀딩스 9791만원, 한국토지신탁 9731만원, 에쓰오일 9460만원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이중 한국기업평가는 매출 순위로 1276위였으나 직원 평균 보수는 매출 1위인 삼성전자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오 소장은 “국내 기업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과 1인당 보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어 경영효율성을 높이려는 돌파구로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12-18 17:12 조은애 기자

美 경제 '신중한 자신감'… 내년 9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0) 수준인 현행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미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연준이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16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유지한다는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삭제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라는 선제안내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선제안내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면서도 조급하게 올리지 않고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되 경기·고용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부터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정책을 6년째 유지하고 있다.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선제안내인 ‘상당기준’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상화 절차(기준금리 인상)가 앞으로 두 차례(내년 1, 3월) 정도 회의에서는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화 정책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내년 4월 회의 이후 논의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인상 속도도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첫 금리 인상은 내년 9∼10월께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 같은 연준의 결정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2.4%로, 지난 9월 제시했던 2.0∼2.2%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실업률은 9월 발표 때 5.9∼6.0%에서 이날 5.8%로 낮춰잡았다.또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난 회의 때와 동일하게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선 “노동시장도 더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각종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면서 안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연준은 성명에서 국제유가 폭락이나 러시아 경제 위기,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의 경기후퇴 또는 성장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은 거론하지 않았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18 16:36 권익도 기자

美 "쿠바 봉쇄정책 더이상 효과 없다"

미국이 17일(현지시간) 쿠바와 53년 만에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양국의 국교 정상화가 단순히 쿠바만이 아닌 북한 등 미국의 적성국들에 대한 외교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것은 아닌지도 주목되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특별 성명에서 “쿠바를 붕괴로 몰아가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도 쿠바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나라를 실패한 국가로 몰아붙이는 정책보다 개혁을 지지하고 독려하는 것이 더 낫다는 교훈을 어렵게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행해 온 금수조치 철폐, 테러지원국 해제 검토, 쿠바 내 미 대사관 개설을 비롯한 외교관계 회복 등 다양한 내용의 새로운 대(對) 쿠바 정책을 발표했다.양국의 외교관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1961년부터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공산화를 이룬 뒤 자국 내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하거나 국영화했다. 미국은 1961년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이듬해부터는 금수조치를 취했다. 냉전 시대였던 당시 미국이 쿠바에 대해 이와 같이 강도 높은 조처를 한 것은 공산주의 확산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었다.이후 미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쿠바 금수조치의 유지 및 해제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렸지만 쿠바에 대한 외교정책의 근본 틀은 바뀌지 않았었다. 1979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쿠바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시켰으나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다시 복원시켰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에 다시 여행규제를 풀고 쿠바 내 위성TV와 이동통신 사업을 허용했으나 그 이외의 무역규제와 관련해서는 제한을 풀지 않았었다.쿠바 당국이 2009년 미국개발원조청(USAID) 계약직원이었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면서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 그러다 양측은 지난 1년 여간 그로스 석방을 위한 물밑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바로 이날 국교정상화라는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해 냈다.그러나 53년만의 관계 정상화가 단순히 그로스의 석방 때문이 아니라 양국 정상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봉쇄 정책을 폄으로써 중남미 지역과 전 세계의 파트너 국가들로부터의 경제적 고립을 초래하게 됐다. 중남미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조차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더는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쿠바도 1962년부터 계속된 고강도 금수조치로 경제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날 전국 라디오방송으로 중계되는 특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금수조치가 쿠바에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해왔다”며 “체제의 자주성과 국가 주권에 대한 편견이 없는 기반에서 미국과의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미국이 이날 그동안 대표적 적성국이었던 쿠바와 관계회복에 나섬에 따라 이란, 북한을 비롯한 나머지 적성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과 이란과의 관계가 쿠바처럼 될 가능성은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적성국이긴 하지만 핵무기 개발 여부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쿠바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쿠바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서 떠나면서 냉전의 흔적은 북한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18 15:31 권익도 기자

삼성·LG "車 속에 미래 먹거리 있다"…전장부품 총력전

자동차가 점차 전자장치를 중시하는 스마트카로 진화하면서 그 중심에 있는 ‘전장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 세계 전장부품 시장으로의 진출 시도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품소재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부품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트남과 잇달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자동차 부품시장의 경쟁력과 진입 기회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부품소재기업 뿐아니라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노현승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부장은 “자동차 부품시장 성장은 완성차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국내외적으로 완성차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부품 시장 역시 이에 발맞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부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장치인 ‘전장 부품’시장이 그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도 전장 부품 시장의 규모 역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15년이면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2000억달러(약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0~30%에서 2015년 40%로 올라가고, 특히 전기자동차의 경우 70%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부품연구원도 2015년까지 전장부품 시장규모가 5040억달러(약 58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보쉬, 콘티넨탈, 일본 르네사스 같은 기업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 기술 개발이나 기존 부품생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자동차 만들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삼성그룹은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을 통해 스마트폰에 치중된 전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위기상황을 타개할 방책을 자동차 전장부품에서 찾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생산 중인 적층세라믹콘센서, 카메라모듈,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통신모듈 등을 차량용으로 특화하고 관련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기차, 스마트카가 나오면서 자동차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기존에 스마트폰 부품을 다뤘던 연장선상에서 전장부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미국 LA모터쇼에서 아우디 콘셉트카 ‘프롤로그’ 차량 중앙부 센터 콘솔박스에 자사의 벤더블 OLED 패널을 적용했다. 공식 납품 이 아닌 샘플공급 차원이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부품 개발에 계속 주력해왔고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든 삼성SDI 역시 앞으로도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LG그룹은 지난 9월 구본무 회장이 인도 완성차 업체 2위인 타타그룹 회장과 만나 기술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그룹 전체 관심사로 부각시킨 상황이다. 주력인 LG전자 역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사업을 육성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IT와 결합된 커넥티드카 시장이 크게 열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전장부품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이노텍도 IT와 차량 부품 핵심기술을 융·복합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차량 전장부품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007년부터 전장부품시장을 공략해왔으며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는 중”이라면서 “앞으로 모터 및 센서뿐 아니라 향후 자동차의 핵심 트렌드인 그린카, 스마트카 분야에서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신동현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장시스템연구센터 박사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스마트카 등 친환경차나 고효율자동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전장부품이 핵심이자 키워드가 될 수 밖에 없는 추세”라면서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 선점은 어렵지만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이나 가격 경쟁력 등을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2-18 15:11 이혜미 기자

헤지펀드 12배 급성장…2조 7000억원 시장됐다

국내 헤지펀드 규모가 도입 3년 만에 12배 이상 커졌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헤지펀드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2011년 12월 도입 당시 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5배 늘었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도입 당시 13개에서 21개로, 개수는 12개에서 32개로 증가했다.헤지펀드의 이 같은 성장은 안정적인 수익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상반기 수익을 낸 펀드는 8개(42.1%)에 불과했지만 2013년 22개(81.5%)로 증가했고, 2014년 현재는 25개(78.1%)다.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해 4.8%로 코스피지수(-1.5%),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1.4%)보다 높았다.초기에는 롱숏 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운용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 롱숏펀드는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부진한 수익이 예측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11월 현재 롱숏 전략을 채택한 헤지펀드는 50%(16개)다.헤지펀드 차입규모는 지난 11월 기준 1조7000억원으로 3년 전보다 2.4배(1조2000억원) 증가했다.헤지펀드 내 투자자금 집중 현상은 심화됐다. 2012년 수익률이 양호한 상위 2개사의 전체 투자금액의 17.0%, 17.5%였지만 이후 비율이 계속 높아져 11월 현재 각각 29.5%, 24.6%에 달해 전체 헤지펀드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개인 고액자산가의 투자 증가도 특징이다. 금융기관 투자금액은 2012년 86.1%에 달했지만 11월 59.9%로 비중이 줄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6.5%에서 21.4%로 늘었다. 11월 현재 개인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억원이다.자금운용은 국내 자산투자에 집중됐다. 투자금액의 63.8%를 국내 주식과 채권에 집중했다. 해외 주식에 운용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지난달 기준 2개뿐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헤지펀드 산업이 성장모멘텀을 지속하려면 헤지펀드 운용자의 전문성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8 14:45 이길상 기자

전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아파트 이름 글자수가 평균 8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부동산114가 전국 1만6342곳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준공시기별 아파트 이름의 평균 글자수를 따져본 결과, 1979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평균 ‘3자’에 불과했으나 아파트 브랜드가 도입된 2000년대에는 6.1자로 늘었고 최근에는 평균 8자로 길어졌다. 35년 사이에 아파트 이름 글자수가 세 배 이상 길어진 것이다.전국적으로 아파트 이름의 평균 글자수는 ‘5.1자’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7.8자’로 가장 길었고 이어 △경기(5.6자) △울산(5.4자) △대구(5.3자) △경북(5.2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짧은 지역은 강원도로 평균 ‘4.4자’로 집계됐다.1990년대 초반까지 아파트 이름은 지역명을 붙이거나 현대아파트, 쌍용아파트 등 건설회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주를 이뤘고 이름도 짧고 단순했다.90년대 후반 분양가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아파트 품질이 중요시되고 소비자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변화하면서 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하는 건설사들이 늘기 시작했다.2000년 ‘삼성래미안’을 필두로 ‘대림e-편한세상’, ‘GS자이’, ‘대우푸르지오’ 등 브랜드를 앞세운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한 것이다.여기에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단지 특성을 애칭으로 표현한 ‘펫(Pet)네임’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아파트 이름이 더 길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기존 브랜드의 앞이나 뒤에 ‘센트럴’, ‘리버포레’, ‘에듀’, ‘스카이’ 등의 애칭을 붙여 아파트 이름만 보고 입지와 주변환경, 단지의 성격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그런가 하면 택지지구나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의 경우 건설사간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두 개 이상의 건설사 브랜드가 붙으면서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기도 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이다.한편 전국에서 이름이 가장 긴 아파트는 파주시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2차’, ‘남양주시 해밀마을5단지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등 ‘스무 자’에 육박하는 아파트도 적지 않았다.권태욱 기자 lucas@viva100.com

2014-12-18 14:31 권태욱 기자

구제역 확산 조심…'경계 경보'로 격상

17일 충남 천안 수신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요원이 긴급 방역 작업을 위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 구제역 위기경보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하고 방역대책 강화에 나섰다.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지난 17일 충북 증평 돼지 사육농가에서 이달 들어 9번째로 양성반응이 확인되는 등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위기경보를 높였다고 18일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등 4단계로 돼 있다.이에 따라 구제역이 확인된 충북 진천과 청주, 증평, 음성, 충남 천안, 아산, 공주, 경기 안성, 세종 등 9개 시군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차 보강 접종에 나선다.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중심으로 살처분하되 백신접종 실시여부와 항체형성률 등을 고려해 해당 사육농가나 농장전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또 농식품부에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전국 시·도(시·군)에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축산농가의 집회나 모임도 제한된다.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이번 구제역이 농장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백신접종이 미흡한 돼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해외 유입 가능성과 과거 국내발생 바이러스의 변이·재출현 여부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이 차관보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으로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한 유형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주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면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 현행 20%인 살처분보상금 감액비율을 더 확대하거나 각종 자금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농식품부는 혈청조사를 근거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구제역 항체형성률이 저조한 340농가를 적발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또 “발생 초기 실시한 긴급백신접종 시기를 고려할 때 항체가 형성되는 2주후까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2-18 13:47 박기성 기자

'뽀드득' 눈길 걷다보니 '까르르' 소녀감성 절로

성곽길에서 내려다 본 설경(사진=윤여홍 기자)뽀득 뽀득 뽀드득.발을 내딛을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소리가 울린다. ‘을’로 사느라 바쁜 일상과 생존경쟁에 가슴 한켠으로 미뤄두기만 하던 감성을 깨우는 소리기도 하다. 자동차 경적과 길거리를 메운 이들의 목청 높은 고함으로 떠들썩한 도심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다.하지만 이곳은 서울이다. 한때는 트렌트 세터들이 모여 들었던, 하지만 지금은 거대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즐비한 삼청동 길 끝자락에 위치한 삼청공원의 눈 오는 풍경은 ‘어메이징’ 그 자체다.1,2 소복하게 눈 덮인 삼청공원 3 두 자매가 앉아서 꼭 설경을 봐야한다고 신신당부한 동심의 숲 그네 4 숲속도서관(사진=허미선 기자)◇ 소녀감성 그녀들만의 설경 감상 그네“이쪽으로 와요! 이쪽으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동심의 숲’ 그네에 앉은 67세, 65세 자매가 온힘을 다해 손짓한다.“이 그네에서 눈 내리는 거 안보고 가면 바보예요. 여기 앉아서 한 시간 동안이나 눈 내리는 걸 봤어요. 저 소나무 봐요. 웬만한 명소보다 여기가 훨씬 좋아요.”의자에 등을 기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자매는 소복하게 쌓인 눈밭을 종종 거리며 가면서도 “꼭 한번 앉아서 보고 가요!”라고 신신당부다. 넘어질세라 서로에게 의지해 걸으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륵 넘어가는 그녀들의 웃음소리는 소녀를 닮았다.어디선가 들리는 들뜬 아이들 소리를 따라가니 아담한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이다. “엄마랑 왔는데 눈이 와서 신난다”는 아이들에 도서관 문이 열리며 “감기 걸릴라, 들어와”라고 엄마가 성화다.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이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1,2 눈꽃의 향연, 가느다란 가지 사이에 간신히 매달린 낙엽 눈꽃(사진=허미선) 3 말바위로 오르는 성곽길(사진=윤여홍 기자)◇ 눈 치우는 번거로움에도 예쁜 눈꽃의 향연눈 밟는 소리에 박자를 맞춰 들리는 비질 소리, 이곳에서 일한 지 꼭 3달이 됐다는 공원 관리 직원이다. “이렇게 빗자루 질 해야하는데 눈 오는 게 좋을 리 있냐”고 퉁바리를 주면서도 “여긴 어딜 가도 경치가 좋아. 소나무에 맺힌 눈꽃이 제일 예쁘지”란다.그의 말대로 공원 내 곳곳에 눈꽃이 탐스럽게도 피었다. 색이 바랠대로 바랜 갈잎에도, 언제나 푸른 소나무에도, 가느다란 가지 사이에 간신히 매달린 안쓰러운 낙엽에도 눈꽃의 향연이다.“한눈에 보려면 위쪽으로 올라가야 해.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데 그 경치가 아주 좋아. 사진을 찍으면 바로 작품이지.”삼청공원에서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60세 할머니는 “내가 보고 좋으면 그게 바로 작품 아냐?”라는 반문과 함께 말바위 전망대를 추천한다. 와룡공원 방면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길이 꽤 험난하니 말바위 입구로 가라는 친절한 설명이 따른다.1. 성곽길 따라 오르는 길 2. 성곽길 소나무터널 3. 성곽길 4. 말바위 전망대 위 다정한 부부.(사진=허미선 기자)◇ 성곽길에서 만난 겨울왕국, 북악산 말바위 전망대말바위 전망대는 한양인구가 10만명 안팎이던 시절 32만명이 동원돼 완공된 서울 성곽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성북동, 수락산, 불암동, 남산, 삼청각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눈발이 제법 굵어졌지만 걷기는 수월하다. “한성대 입구부터 천천히 올라왔어요. 성곽길을 걸으려고 일부러 휴가를 냈는데 때마침 눈이 와서 멋진 절경을 보게 되네요.”남양주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 최성호(41)씨는 아내 김도경(45)씨와 성곽길을 걸어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는 중이었다. 평소에도 아내와 여기저기 다니는 게 삶의 낙이라는 세 아이의 아빠다. 운 좋게 만난 설경에 두 사람 모두 들뜰 대로 들떴다.“전망대에서 사진 찍고 내려오는 길인데 온통 뽀얀 눈이에요. 너무 예뻐요.”그들의 달뜬 목소리에 발길을 재촉한다. 오르고 오르니 날리는 눈발 속에 어슴푸레 성곽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새 쌓인 눈으로 무겁게도 내려앉은 소나무와 성곽이 만나 만들어진 터널을 들어서는 발길이 설렌다. 눈보라로 자욱한 설경 속에 보이는 자그마한 나무쉼터, 그곳의 창으로 내려다 본 서울은 ‘눈의 여왕’ 엘사도 부럽지 않은 겨울 진풍경을 선사한다.pspan style="font-weight: normal;"숙정문 전경.(사진=윤여홍 기자)◇ 찬사 또 찬사, “다녀본 산 중 제일 예뻐!”“웬만한 서울 산은 다 다녀봤는데 여기가 제일 예뻐요. 올라오는 길이 계단으로 잘 되어있어서 접근도 좋죠.”말바위 전망대에서 만난 부부, 혼자 산을 오르던 아저씨, 그리고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던 유문식(58)씨도 인정하는 설경이다. 365일 등산을 한다는 유씨는 “부암동에서 올라왔다. 올라오는 길이 많아서 복잡한데 한편으로는 또 많아서 재밌다”며 사람 좋게 웃는다.말바위 전망대에서 성곽길을 따라 좀 더 걷다 보면 숙정문이다. 서울성곽의 4대문 중 하나인 북대문으로 산책로에 가까운 등산로는 창의문까지 연결된다. 삼청공원을 나서니 그새 먼지와 매연으로 시커멓게 뒤엉킨 눈으로 뒤덮인 도로다. 그렇게 삼청공원은 한겨울 꿈같은 설경을 품고 있었다.기자가 추천하는 삼청공원 설경감상 코스   ▲삼청동 박물관▶세계장신구박물관월화 휴무 오전 11시~오후 5시관람료 7000원 02-730-1610▶오래된 향기 북촌생활사박물관연중무휴 3~10월 오전 10시~오후 7시11월~2월 오전 11시~오후 6시관람료 5000원 02-736-3957▶북촌동양문화박물관월 휴무 오전 10시~오후 6시관람료 3000원 02-486-0191▲ 삼청공원 가는 방법광화문 KT 앞 마을버스 종로 11번 승차 후 삼청공원 하차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2-17 15:03 허미선 기자

내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42조…'빚폭탄' 어쩌나

우리나라 가계 부채 규모가 1060조원을 넘었고, 내년에는 42조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상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제때 대출금을 갚지 못해 ‘빚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 가계 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만기와 상환 방식 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3년 이하의 계약 기간은 18%, 만기 때 한 번에 갚는 방식은 30%를 차지해 상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54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670억원 늘었다. 지난 8월 초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된 이후 4개월 동안 은행 가계 대출은 22조원 늘었다.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대출 규제 완화 이후 대출을 받아 기존 빚을 갚거나 집을 사기 보다는 갖고 있던 주택을 담보로 더 많은 생활·사업 자금 등을 빌린 것으로 분석했다.국채도 2018년까지 대규모 만기가 집중돼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만기 규모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51조6000억원, 2016년에는 59조1000억원이다. 2017년과 2018년에도 50조원 안팎 규모의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과 국채의 만기가 내년에 집중돼 상환 부담이 늘어났다며 당국이 위기에 대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장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금리나 경제 여건이 바뀌어 가계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며 “특히 비제도권에서 2금융으로, 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자들이 이동하면서 금융사의 건전성이 잇따라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숭실대학교 금융학부 윤석헌 교수는 “국채의 경우 금융기관 보유분이 많기 때문에 차환하는 데 큰 문제가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몰리면서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내년에 집값이 떨어지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 교수는 “주택담보대출 물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등 당국의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도산 가능성이 있는 채무자에 대해 은행이 금리 조정이나 만기 연장 등 유연화 정책을 펴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2-17 14:30 유혜진 기자

11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전월比 7.4% 감소

지난 1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월에 비해 7.4% 감소했다. 기업공개 등은 증가했지만,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지난 10월보다 9682억원 줄어든 12조11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물출자 등으로 주식 발행액은 대폭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조2831억원으로 전월(2122억원)대비 504.7% 증가했다. 한진칼(5757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2087억원) 등 대규모 현물출자가 증가한 영향이다.LS전선 등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유상증자(1조138억원)와 상반기보다 활발해진 기업공개(IPO)도 조달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양호한 공모주시장 여건 등으로 인해 지난달 11건의 IPO가 이뤄졌다.회사채 발행은 10조8362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5.8% 줄었다. 차환발행 증가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일반회사채는 월 평균 수준으로 복귀해 전월대비 22.5% 감소한 3조6650억원을 기록했다.BBB 이하 등급 수요 부진으로 회사채시장의 등급간 양극화 현상은 이어졌다. 다만 A등급 회사채의 경우 8600억원 발행돼 발행비중이 전체의 23.5%를 차지, 올 4월 이후 월간 발행액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카드채 발행이 1조원 감소하면서 금융채 발행액도 10월 3조7350억원에서 11월 2조7820억원으로 줄었다.11월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83조6358억원으로 전월(85조5155억원)보다 2.2% 낮아졌다.CP 총 발행액이 감소했으나 증권사 콜 차입 규제로 초단기 전단채 발행은 전월(28조7572억원)보다 대폭 늘어 34조289억원을 기록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7 12:20 이길상 기자

기관투자가 '주총 거수기' 벗어날까

그동안 주주총회에서 거수기 역할을 한다고 비난받아온 기관투자가들이 내년 주총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총 안건 찬반 내역과 이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오픈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내년 3월 주총 시즌에 맞춰 ‘보팅 인포메이션 플라자’(VIP)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한창이다.VIP는 기관투자가의 주총 안건 의결 내역과 임원 후보의 과거이력 등 주총에서 투표시 필요한 정보를 DB화해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주총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어떤 안건에 찬성했는지, 어떤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찬반에 대한 이유까지 확인할 수 있다.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이전까지 주총에서 거수기 비난을 면치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와 이유가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이다.송민경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문제가 있는 안건에 대해 어떤 기관투자가들이 반대하고, 찬성했는지 화면 하나에서 확인할 수 있어 기관투자가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안건에 반대하는 경우 사유까지 알 수 있어 시장의 주의를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준칙, 즉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가 만들어지면 이와 맞물려 VIP 서비스가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주총에 앞서 미리 안건에 대한 반대를 공시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의결권 행사 관련 기업의 중요 정보를 알려 방향성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기관투자가 의결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는 건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예전처럼 거수기 역할을 하기는 힘들거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안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게 지켜질 수 있도록 감시하는 수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6 18:02 이길상 기자

저금리시대 '투자형 퇴직연금' 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투자에서도 보수와 투기로 극으로 갈리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발족기념세미나’에서 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우리나라도 부족한 노후대비와 저금리 기조 등에 영향으로 가계금융자산 중 저축보다 투자의 비중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저축상품, 특히 예금에 많은 자산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는 저축상품에 65%(예금 43%), 투자상품 35%로 저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저축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저금리 기조로 이해 예금이자로 생활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안정적인 금융상품들은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에 낮은 수익률을 얻는 저축성 상품 대신 투자성 상품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퇴직연금의 경우 안정적으로 일정 금액을 받던 확정급여(DB)형 연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약간의 인플레이션만으로도 연금액 차이가 생길 수 있는 데다 기업의 임금상승률을 금리가 따라갈 수 없어 최근에는 투자 성격을 갖고 있는확정기여(DC)형 연금이 주목받고 있다.이는 일본의 발자국을 뒤이어 걷는 것이다. 하타 조우지 NPO DC형 기업연금종합연구소 이사장은 △버블 붕괴 △저성장 저금리 기조 △국제회계기준 도입 △공적연금 지급 개시연령 65세로 상향조정 △공적연금의 실질가치 감소 등으로 DC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DC형 가입자 수는 3월 말 464만명에서 최근에는 기업형 500만명, 개인형 20만명 등 520만명으로 늘었다.이에 국내 금융시장도 보수 아니면 투기로 가는 일본의 ‘극과 극’ 투자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 경제상황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비슷해 일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우리투자증권이 일본의 투자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성장률이 떨어지는 과정에선 중위험-중수익과 같은 중간값을 취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고,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와 투기적인 투자자가 공존하는 극과 극 투자행태가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본의 보수적인 투자자는 고령화로 인해 성장률이 떨어지고 예금이나 채권이자가 제로 수준에 근접하자 금고를 사서 현금을 쌓아두는 성향을 보였다. 반면 월급으로 먹고 살기 힘든 투자자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 더블데커(해외 채권과 신흥국 통화에 투자해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 같은 투기적인 자산 투자를 늘렸다.우리나라의 경우 한은이 지난 10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9%로 하향 조정한 바 있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1일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경제발전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투자성향이 갈릴 것이란 예상이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장기적으로 한국에서도 성장률 둔화로 인해 금리가 배당수익률을 밑도는 ‘역 수익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보수적 투자자 사이에선 배당투자가 화두로 떠올라 배당을 통한 월지급식펀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6 18:01 유승열 기자

퇴보하는 '뿌리산업'…첨단·자동화 서둘러야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첨단화, 자동화가 필수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6일 산업계와 관련 학계에 따르면 열악한 국내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통적 로우테크 위주의 뿌리산업을 첨단화, 자동화 작업을 통해 하이테크형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으로서 자동차, 조선, IT 등 제조업의 품질을 결정짓는 국가의 핵심산업이다.하지만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뿌리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양산업이나 3D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기술수준과 산업 산업 성숙도가 낮다.산업통상자원부의 ‘2013년 뿌리산업 통계’를 보면 국내 뿌리기업은 2만6013개, 종사자 42만776명으로 전체 제조업의 7.6%, 11.7%에 불과했다.지난해 뿌리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2%로 제조업 평균(2.8%)에 못미쳤다.엔진용 피스톤 생산업체인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기초이자 기반산업이지만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면서 “무엇보다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나 인프라 지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지난 2011년 ‘뿌리산업의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2년부터 3년 단위로 제1차 뿌리산업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뿌리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발표해 소재부품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뿌리산업을 육성하고 2020년까지 1만개의 IT기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차체부품 및 금형제작기업 일지테크도 뿌리산업의 첨단화, 자동화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고 현장과 사업단지에 지능형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사람이 없어도 공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첨단화, 자동화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구축하는 것이 경영방침”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에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빠르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소규모 기업들 중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며 “이들이 두각을 나타내도록 기업간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뿌리산업 기업들의 자체 첨단화, 자동화 작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10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뿌리업종 중소기업 제조업 혁신 인식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혁신 3.0 전략’ 중 스마트 공장 도입에 대해 뿌리업종 중소제조업의 20.8%만이 도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도입을 꺼리는 이유로는 ‘인력 및 자금 부족 등 경영여건상 어렵다’(43.4%)와 ‘공정과정 특성상 자동화가 어렵고 수작업으로만 가능하다’(29.5%)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로우테크였던 전통 뿌리산업은 중국으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라면서 “이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테크형 뿌리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 국내 제조산업의 전환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첨단화, 자동화하는 것이 뿌리산업의 핵심과제”라면서 “정부 역시 제조업 3.0정책과 연결해 기업들이 스마트화 공장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2-16 15:26 이혜미 기자

나체 소동·기내 방뇨·개 난동…연 100건 '땅콩 사건' 겪는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관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기내에서 발생했던 ‘역대 웃지 못할 사건 7가지’를 보도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가입돼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조사 결과 전 세계 항공사의 43%가 한 해 100건이 넘는 불미스런 사건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1. 컵라면 리턴 지난 11일 180여명이 탄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 내에서 일행과 나란히 앉을 수 없다는 이유로 한 중국인 승객이 승무원을 향해 뜨거운 컵라면을 끼얹었다. 태국 방콕에서 중국 난징으로 운항하던 비행기는 결국 방콕으로 돌아갔고 예정보다 5시간 늦게 난징에 도착했다. 2. 좌석 등받이 싸움최근 유나이티드항공기에서 노트북 사용을 위한 ‘무릎보호대’를 설치한 남성 승객으로 인해 앞 좌석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못하자 싸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뉴욕에서 덴버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예정에 없던 시카고 공항에 잠시 착륙해 두 승객을 강제 퇴출했다.3. 무단방뇨 리턴지난 2011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비행 도중 앉은 자리에서 들고 있던 병에 소변을 봐 충격을 줬다. 비행기가 이륙 중이어서 화장실을 당장 쓸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결국 비행기는 다시 게이트로 돌아왔고 카펫 청소 때문에 2시간 동안 연착됐다.4. 나체 소동지난 2013년 10월 술에 취한 52세 남성이 몰타에서 맨체스터로 가는 영국 이지젯 항공기 내에서 기장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항공기에서 내린 직후 소변을 보고 나체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 권총형 진압 장비인 테이저건에 맞아 경찰에 체포됐다.5. 어린아이 소란지난 2012년 3월 보스턴행 미국 국내선 제트블루 항공에서 두살배기 아기가 크게 울어대는 바람에 비행기가 멈춰섰다. 아기는 부모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안전벨트 착용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기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아이와 부모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다시 출발했다.6. 개 난동한 러시아 예술가가 지난 2009년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승무원들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의 행위로 ‘모욕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저지하려는 승무원들을 이로 깨물려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7. 잠옷 격분지난 2012년 8월 호주 콴타스 항공기 탑승객 두 명이 기내에서 제공하는 잠옷 사이즈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 이들은 1등석에서 제공하는 엑스라지 사이즈의 잠옷이 떨어져 비즈니스석에서 같은 사이즈의 잠옷을 권유받았으나 이를 끝내 거부해 30분간 비행기가 연착됐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6 14:28 김효진 기자

최악의 송년회는…월요일에 부장 옆자리

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송년회는 예년보다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고객 1798명을 대상으로 ‘2014 송년회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송년회 횟수를 ‘예년보다 줄일 것’이라 답했다.응답자의 17%는 ‘송년회 계획이 아예 없다’고 답해, 결국 송년회를 줄이거나 안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예년보다 송년회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고객은 15%에 머물렀다. 올해 송년회 예상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5%)이 2~3회를 꼽았다. 송년회로 인한 총 예상 지출 금액은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다.송년회 시즌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응답자의 40%가 ‘얇아지는 지갑’을 선택, 경제적인 부담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았다. ‘잦은 음주로 인한 건강’은 27%로 2위를 차지했으며 ‘술과 안주로 늘어나는 살’(23%), ‘가족, 연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듦’(10%) 순으로 나타났다. 송년회 술자리 최악의 꼴불견으로는 ‘계산할 때만 쏙 빠지는 구두쇠형’(33%)을 꼽았다. 이어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마시는 만취형’(23%), ‘무조건 술 마시기를 강요하는 원샷형’(22%), ‘술 먹으면 위도 아래도 없는 야자타임형’(9%) 등이 송년회 꼴불견으로 꼽혔다.가장 피하고 싶은 송년회 스타일로는 ‘술만 진탕 마셔야 하는 송년회’(48%)가 1위에 올랐다. ’직장 상사와 함께하는 송년회’(27%), ’부부(애인) 동반 송년회’(11%), ’잘 나가는 친구(동기)들과 송년회’(10%)가 뒤를 이었다. 송년회 기피 요일로는 한 주의 시작과 끝인 ‘월요일’(39%), ‘일요일’(31%)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직장 송년회에서 피하고 싶은 옆자리로는 ‘무조건 마시라는 부장님 옆자리’(40%)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일에 대해 진지하게 설교하시는 사장님 옆자리’(36%), ‘일 잘해서 비교되는 동기 옆자리’(11%), ‘술 취하면 우는 대리님 옆자리’(10%),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 옆 자리’(3%) 순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이 송년회에서 갖춰야 할 덕목을 드라마 ‘미생’ 캐릭터를 빗대 묻는 질문에는 ‘잘 들어주고 조언까지 해주는 장백기의 대화 스킬’을 으뜸(31%)으로 꼽았다.G마켓 관계자는 “송년회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자리지만, 잦아질 경우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으레 치러야 할 연중행사로 여기고 무리하게 추진되는 송년회의 경우 단합의 효과는커녕 모임에 대한 불만만 가져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2014-12-16 14:28 김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