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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잠이 100세를 책임진다] ② “자기 전 술을 마시면 악몽을 꾼다?”… 야간저혈당의 위험

자기 전 술을 마시면?… 악몽과 가위눌림에 시달리고 식은 땀을 흘릴지도 모른다. (인포그래픽= 한진영 기자 simpledeepjy@viva100.com)밤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술을 마셔 잠에 들려 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 그런데 자기 전 술을 마시면 야간저혈당 상태를 일으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악몽과 가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일본의 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자기 전 먹는 음식과 저혈당과의 관련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침 전 술과 단 음식, 당질을 섭취하게 되면 잠자는 동안 혈당수치는 급격한 변동을 이루고 나서 점점 떨어지게 된다.도쿄 신주쿠 미조구치 치과 클리닉의 미조구치 토오루 원장은 “혈당수치가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감소하면 신체 흥분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이 분비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두 호르몬의 분비로 교감신경이 우위에 서게 되면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고 잠자는 중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이갈이가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미조구치 원장에 따르면 혈당수치의 감소와 다양한 수면증상은 ‘야간저혈당’과 관련이 있다. 사실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건강한 사람도 자기 전 식습관과 몸의 피로상태에 따라 혈당 수치의 변동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지난 2011년 유럽 당뇨병 학회에서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의 유무와 상관없이 야간저혈당은 수면의 질과 신체건강을 악화시키게 된다. 특히 야간저혈당으로 인해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공황장애와 우울증, 낮 컨디션 불량의 위험도 커진다. 또 피부 세포의 합성이 억제되는 등 정신 외적인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술을 마시고 자게 되면 술의 알코올 성분이 간에 있는 포도당을 분해하고 합성을 억제시켜 야간저혈당 증세를 유발한다. 때문에 악몽과 가위눌림 등의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인포그래픽= 한진영 기자 simpledeepjy@viva100.com)미조구치 원장은 야간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혈당치가 높지 않은 평소 식생활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그는 “저녁식사에서 밥이나 빵, 과일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은 빼거나 최대한 자제하고 먹더라도 후식용으로 가볍게 먹는 게 좋다”며 “당질 대신 단백질 음식과 야채 섭취를 늘리고 취침 전 음주는 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신문은 지나친 운동 역시 저혈당을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야간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저녁에 하는 운동은 장거리 달리기나 장시간의 근력운동보다 간단한 조깅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글=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인포그래픽=한진영 기자 simpledeepjy@viva100.com

2014-08-18 11:34 한민철 기자

[좋은 잠이 100세를 책임진다] ① 올바른 수면습관과 세대별 건강한 수면시간

제대로 된 잠은 시간보다 숙면이 중요하다.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습관이 건강에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일반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건강에 좋고 부지런한 생활태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일본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일찍 자는 습관과 수면 시간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습관은 기본적 건강 상식 중 하나지만 스트레스나 불안증세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신문은 “나이가 들수록 일반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신체 상태가 유지되는데 특히 남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그러나 일찍 일어난 만큼 평소 수면시간을 확보하려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불안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니혼대 의학부의 우치야마 마코토 교수에 따르면 취침 시간을 정해놓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수면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지나치게 졸음이 몰려와 잠자리에 드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됐으니 잠자리에 들려 한다면 2~3시간 동안 잠에 들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우치야마 교수는 “강박관념에 잠에 드는 경우 밤중에 몇 번이나 눈을 뜨고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며 “스트레스가 생겨 역으로 늦은 기상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취침 시간을 정해놓고 억지로 자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졸음이 오면 침대에 가는 것이 좋다”며 “자연스럽게 졸다가 잠을 자게 되면 적게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문은 잠에 쉽게 들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제시했다. 즉 낮에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밖에 나와 빛을 쬐고 가벼운 운동을 해 보라는 것.잠에 들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숙면을 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실제 술을 마시고 잠에 들면 새벽에 잠에 깰 확률이 높고 오래 잤더라도 숙면은 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우치야마 교수는 “적당한 수면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령에 따른 권장 수면시간이 있다”며 “25세는 평균 7시간, 45세는 6시간 반, 65세는 6시간으로, 20년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30분 씩 줄어든다”고 설명했다.글=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rmoriphin@viva100.com

2014-08-16 09:00 한민철 기자

[건강한 ‘28청춘’] ⑤ 치주병(2) "여성 입 속, 3번의 위기…남성보다 더 신경써야"

치주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여성들이 연령별로 겪는 다양한 질병은 치주병과 연관됐다. (연합)고령자와 남성들이 주로 겪는 것으로 알려진 치주병은 실제 남성보다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연령별 여성의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치고 비정상적 출산을 유발한다.‘치주병 왕국’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생노동성의 주도로 치주병에 관한 국민 건강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성인 남녀의 80%가 치주병을 앓고 있고 20대 치주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치주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여성들이 연령별로 겪는 다양한 질병이 치주병과 관련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일본의 여성의학 전문 매체 ‘모코스쿠 우먼’의 보도에 따르면 여성이 치주질환을 겪는 시기는 크게 사춘기와 임신기, 갱년기로 나뉘고 생리주기는 연령에 관계없이 치주병에 취약한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평소 여성의 몸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흐르고 있다. 생리주기가 시작되면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고 호르몬 불균형 현상이 일어난다. 프로게스테론은 체내 치주병균의 활동량을 늘리고 잇몸 출혈과 부기, 구취를 유발한다.여성의 사춘기는 여성호르몬 막 생성된 시기로 치주병에 대한 면역력도 약하다. 학업 스트레스와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은 사춘기 여성의 치주병을 더 악화시킨다.임산부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되고 불균형을 심화시켜 체내 치주병균이 활성화된다. 신문은 “치주병을 앓는 임산부 여성은 조산과 저체중아를 출산할 확률이 보통 여성에 비해 7.5배 높다”며 “치주병균으로 인해 생겨난 염증물질이 혈액 안에 들어가 자궁 수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갱년기 여성은 체내 여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호르몬 균형이 깨진다. 타액의 분비가 줄어 입 안이 자주 건조해지고 자정작용 능력이 떨어져 치주병에 더 취약해진다. 특히 갱년기 치주병을 겪게 되면 당뇨병과 동맥경화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양치질과 치주병에 좋은 치약을 사용할 것을 권하면서 시기별 치주병 대처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일본 쇼와대 치의학과 출신으로 구강외과전문의로 활동 중인 시무라 마리코 박사는 “사춘기 여성은 과자나 사탕 등 당 성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고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충치와 치주병을 유발한다”며 “다른 연령대보다 치과질환에 면역력이 약한 시기이므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시무라 박사는 임산부 여성의 경우 액체 가글용품을 늘 지니고 다니면서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게 좋지만 녹차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갱년기 여성은 3개월에 한 번씩 치과 진료를 받고 올바른 양치습관을 지켜야 치주병과 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글=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rmoriphin@viva100.com

2014-08-13 13:52 한민철 기자

[건강한 ‘28청춘’] ③ 시리고 찌릿찌릿한 치아 해법

시리고 찌릿찌릿한 치아 통증은 ‘지각과민’에서 비롯된다. 지각과민은 충치와 치주병의 원인으로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어 꾸준한 관리와 해법이 필요하다.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치아에 스며드는 시리고 찌릿한 통증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한다. 치아 지각과민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꾸준한 치아관리와 ‘질산칼륨’에 해법이 있다. 지각과민은 이의 표면을 덮고 있는 에나멜질의 손상에서 비롯된다. 산과 당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이갈이 등으로 장기간 치아에 충격을 주면 에나멜질이 소실된다.에나멜질이 손상된 치아에는 진한 황색 물질인 상아질이 모습을 드러낸다.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물을 섭취해 상아질을 자극하면 상아질 내 액체의 확장·수축이 일어난다. 이 반응이 치수신경을 흥분시키고 지각과민을 유발한다.지각과민은 통증이 일시적이고 주로 특정 부위에서만 일어나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대를 불문하고 충치와 치주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고 시중에 판매하는 지각과민 치료약은 통증 완화제가 전부다.에나멜질 손상 이후 상아질 내 액체의 확장·수축 현상은 치수신경 흥분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이 지각과민 증상이다. 질산칼륨 성분이 함유된 치약과 케어용품으로 지각과민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전체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지각과민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웃나라 일본은 ‘질산칼륨’에서 치료의 해법을 찾고 있다.세계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6월 일본 산케이 신문을 통해 지각과민을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치아 관리법을 소개했다. 회사의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본부 관계자인 히라노 신타로는 신문에서 질산칼륨 성분이 지각과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그는 “질산칼륨의 칼륨 이온은 상아질 내 치수신경 주변에 이온 방어벽을 형성해 치아에 외부자극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준다”며 “질산칼륨이 주성분인 식품은 없지만 치약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지각과민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인 경우 질산칼륨 치약 사용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전문가들은 “잘못된 칫솔질과 노화에 따른 잇몸퇴축이 지각과민의 또 다른 원인”이라며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손상된 치아와 잇몸용 칫솔을 따로 나눠서 양치를 하는 것도 지각과민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차고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지각과민을 겪을 수 있다. 지각과민은 단기간 내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글=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rmoriphin@viva100.com

2014-08-08 13:47 한민철 기자

[건강한 '28청춘'] ② 이가 반짝반짝 '에나멜질 케어' 아세요

하얀 이는 곧 건강한 에나멜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치아의 건강과 멋을 위해 에나멜질 케어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하얀 이는 깔끔한 이미지로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건강의 증거다. 그렇다면 하얀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정답은 값비싼 치약이나 칫솔이 아닌 바로 ‘에나멜질 케어’다. 에나멜질은 치아 표면을 덮고 있는 물질로 광택을 지니며 인체조직 중 가장 단단한 부분이다. 에나멜질 덕분에 이는 하얗게 보이고 치아로 음식을 씹거나 끊을 수 있기도 하다.에나멜질은 간단히 부식되지 않지만 두께가 얇고 한 번 녹게 되면 다시 생성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 에나멜질에겐 산(酸)이라는 천적이 있다. 에나멜질이 산에 노출되면 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표면이 녹게 되면 진한 황색 물질이 드러난다. 이 물질이 상아질이다.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누런 이’로 불리는 상아질이 보인다는 것은 하얀 이와 잇몸 건강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증거다. 예방을 위해서는 에나멜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누런 이’는 에나멜질이 부식돼 드러난 상아질이다. 잘못된 치아상식과 지나친 산성음식 섭취는 에나멜질 부식과 누런 이를 유발시킨다. (인포그래픽 : 이소연 기자)최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영국의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제시한 올바른 에나멜질 관리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바른 양치질과 산성식품을 피하는 식습관이 에나멜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회사 관계자는 ‘누런 이’의 정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아질을 때나 이물질로 알고 양치질로 없애려 한다”며 “상아질이 드러난 상태에서 지나친 양치질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고 특히 산이나 당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곧바로 이를 닦으면 에나멜질에 치명적이다”고 설명했다.실제 산과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먹게 되면 에나멜질은 일시적으로 약해진다. 이 상태에서 곧바로 이를 닦으면 에나멜질이 굳기도 전에 더 벗겨질 위험이 있다. 영국 런던의 치과의사 로렌 하인디 박사도 지난 5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산이 강한 음식을 먹었다면 30~60분은 기다린 뒤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산케이신문도 에나멜질 유지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산성식품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산도를 나타내는 pH 농도가 5.5 미만인 음식은 에나멜질을 부식시키기 쉽다”며 “특히 콜라 등 탄산음료와 일부 과일에도 다량의 산이 포함돼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에나멜질의 손상은 누런 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충치와 치주통을 유발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하얀 이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에나멜질 관리는 필수다.치과 전문의들은 “치아의 재석회화와 에나멜질을 강화시키는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식후 곧바로 물로 입을 헹구거나 자일리톨이 들어간 껌을 씹고 침을 뱉거나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2014-08-06 11:08 한민철 기자

[인포그래픽]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5가지 요인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류는 새로운 종류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74만년 주기로 폭발한다는 슈퍼 볼케이노(화산) 같은 자연재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는 대표적 요인 중 하나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아는 만큼 대비할 수 있다.영국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의 앤더스 샌드버그 박사는 인류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요인을 21일 가디언지에서 밝혔다. 샌드버그 박사가 첫 번째로 언급한 요인은 핵전쟁이다. 지금까지 발생했던 핵전쟁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미군이 핵탄두를 투하했을 때, 단 두 차례이다. 핵무기의 숫자도 냉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고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핵전쟁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우발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 핵탄두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소련의 시도에 미국과 소련 양측이 대치하며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1960년대 쿠바 미사일 위기가 대표적인 예다. 핵전쟁이 발생하면 가장 큰 위협은 핵겨울(nuclear winter)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핵먼지가 성층권까지 뒤덮어 수년 동안 건조하고 추운 겨울날씨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작이 불가능해 대다수의 인류는 굶어 죽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도 질병으로 죽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위협 요인은 생명공학기술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유행병이다. 자연발생적인 유행병도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키지만 인류의 생존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유행병에 항체를 갖게 되며, 후대로 내려갈수록 항체는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진화론적으로 살펴보면 숙주의 전멸은 기생동물의 죽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나날이 발전하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강력한 질병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쥐들이 걸리는 천연두인 ‘사지부전증’에 변형된 유전자를 주입하면 백신도 소용없게 된다. 최근에는 조류독감의 빠른 전염속도를 이용해 다른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생물학 무기와 관련된 실험은 아직 정부단위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고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진다면 생명공학 기술이 악용되고 이를 이용한 테러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샌드버그 박사는 슈퍼지능(Superintelligence)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프트웨어에 지능을 부여하는 인공지능은 목표를 잘 수행하며 인간생활에 편리하다. 그러나 문제는 악의적인 목표가 설정됐을 경우이다. 컴퓨터는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슈퍼지능을 가진 소프트웨어에서 “지성 폭발(intelligence explosion: 한 소프트웨어가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양상)”의 현상이 나타나면, 견제 체계보다 기술의 발달 속도가 훨씬 빨라지면서 인류가 슈퍼지능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나노기술이다. 나노기술은 원자나 분자 크기 단위의 물질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가장 강력한 위협요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기를 제작하는 데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나노기술을 이용하면 보편적 다수가 아닌 특정인들에게만 효력을 미치는 신경가스의 개발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중을 특정 권력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체계를 구성할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샌드버그 박사가 지목한 요인은 미지의 위협들이다. 단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미지의 요인에 대해 인간은 가장 불안함을 느낀다. 고요한 하늘을 보면서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외계인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미지의 위협 요인들을 미리 인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글 김정아기자(jakim12@viva100.com)·인포그래픽 현예진기자

2014-08-05 17:21 김정아 기자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지킨 은행 '0'

시중은행 중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채운 은행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비율제도는 은행의 대출증가액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시중은행은 원화 금융대출 증가액의 45%, 지방은행은 60%,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35% 이상을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국민대 이건희 부교수, 협성대 정상진 부교수는 29일 중소기업학회 분기별 학회지 ‘중소기업연구’에 게재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 형태별 비교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논문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의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2007~2009년 평균 46%, 2010년 45%, 2011년 42%, 2012년 41%를 기록했다.이중 시중은행 7곳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지방은행 등을 합친 은행권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시중은행의 비중 평균은 연도별로 2007~2009년 30%대 후반을 기록하다 2010년 35%, 2011년부터 30%대 초반으로 감소했다.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9%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 29.3%, 외환은행 30%, 한국씨티은행 30.4%, 신한은행 35.8%, 국민은행 36.3%, 우리은행 38.8%로 나타났다.그나마 중소기업 전담 은행인 기업은행이 76.9%로 의무대출 비율 70%를 지켰다.이들 논문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준수하는 시중은행이 거의 없다”면서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소규모 금융기관도 중소기업을 주요 영업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29 15:06 정은지 기자

60세 이상 보험가입 비중 12.3%

자료:보험개발원60세 이상 고령자들의 보험 가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고령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28일 박정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의 ‘고령층 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판매채널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계약건수가 전년대비 1.2% 감소한 가운데 고령층은 1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보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65세 인구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령층의 보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자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가입연령이 75세로 확대된 보험을 출시하는 등 고령층 대상 상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고령자들은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불합리한 관행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설문조사 결과 60대 이상 계층의 63.6%가 본인의 금융이해력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6명은 금융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인식하는 것이다.이에 보고서는 고령층의 보험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중요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고령층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고령층의 보험모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일본 보험사들은 고령층의 이해나 판단력에 따라 쉬운 말로 보험상품을 반복 설명하거나 고객의향을 정확히 파악 후 확인 등을 통해 계층별 차별화된 보험모집 지침을 실시하고 있다.또 고령자 특성을 반영해 고령자 본인의 희망과 필요에 따라 △가입시 친족 등의 동석 △복수 보험모집인의 보험모집 △보험계약 체결 후 상품 내용 인지 확인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박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고령자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보험모집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보험사는 고령자의 특성에 맞는 모집지침으로 대면 기회를 늘리는 등 판매채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07-28 18:23 유승열 기자

신한은행, 수익성·생산성 1위

신한은행이 수익성과 생산성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7조6700억원 매출액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음에도 영업익은 1900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매출액은 8조1800억원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았지만 영업익은 신한은행의 64%에 불과한 6700억원이었다.하나은행도 매출액 7조4300억원을 잠정 신고했으며 영업익은 절반 수준인 5700억원에 불과했다.외환은행은 매출에 5조2400억원, 영업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6월 흑자가 200억원대로 적었는데, 이는 다른 은행보다 상반기말 상각채권이 많은 탓이었다”고 설명했다.상각채권이란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이 발생했을 때 해당 금액을 수익에서 차감해 일반 채권에서 삭제한 것을 말한다.아직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1분기에 4조3100억원 매출액에 4300억원 영업익을 냈다.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뒤쳐지는 수준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들쭉날쭉한 당기순익 대신 영업익으로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임직원이나 점포 수와 영업익을 비교한 생산성도 신한은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인당 영업익 7114만원, 점포 1개당 영업익 11억6000만원을 냈다.반면 국민은행은 1인당 영업익 3106만원, 점포당 영업익 5억8000만원으로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익도 6103만원, 5047만원으로 한참 뒤졌다.신한은행의 독주는 철저히 수익 지향적인 영업문화와 ‘신한사태’ 이후 한결 안정적이게 된 지배구조 때문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비용을 줄이고 우량 대출자산을 많이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조기 통합을 앞둔 하나?외환은행이나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28 15:15 정은지 기자

주택구매 딜레마 빠진 2030

6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587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만8천명 증가했다.(연합)‘내 집 마련’의 꿈은 한 걸음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결혼과 함께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30대 직장인들에게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완화는 주택 구매를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그러나 매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20~30대의 청년실업률은 자칫 직장인들의 주택구매 의지 자체를 꺾어버릴 수 있다. 주택구매를 위한 대출을 엄두조차 내지 못 할 우려에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6월 20대의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상승한 9.5%다. 1년 새 청년실업률이 약 20% 늘어난 셈이다. 또한 30대를 앞둔 20대 직장인의 평균 연 소득은 2400만원에 불과하다.베이비붐 세대와의 고용 마찰도 존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0대 이상의 취업자 수(364만 3000명)가 1963년 고용동향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20대 취업자 수(361만 4000명)를 앞질렀다. 퇴직과 고용의 불균형이다. 30대와 50대를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통계청의 조사에서 1분기 50대 이상의 취업자 수(568만 4000명) 또한 30대 취업자 수(567만 2000명)을 앞질렀다.LTV·DTI 대출기준 완화가 주택 수요자들에게 ‘기회’를 넓혀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 역시 공존한다. LG경제연구소 조영무 연구위원은 “DTI 완화로 저소득층이 같은 담보로 이전보다 더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게 돼 가계부채의 총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며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을 방증했다.이러한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현재 상황에서 30대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내 집 마련을 하려면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판단이 필수적이다.자산관리전문가인 바바스트레이딩의 윤지원 대표는 “‘기간과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내 집 마련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간 수립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났다고 무턱대고 주택구입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했을 때 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윤 대표는 ‘원리금 상환’의 틀에 갇히지 말 것 또한 조언했다. 그는 “이자로 지출되는 금액은 원금을 상환하는 것보다 기회비용적 측면에서 장기적인 이익”이라며 “수입의 상승이 안정화되고 난 후 원금을 상환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30대 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부동산 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분양주택 구입 시 세(稅) 부담을 완화해주는 동시에 가계의 대출 원리금 상환 구조를 20~30년으로 장기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연구원은 또 “전·월세 가계의 소비 여력을 키우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 다가구 등 전세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구입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저리 금융 지원을 확대해 전세 재계약 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주택구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할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 집 마련이 갖는 수익성 측면의 효과는 퇴색됐다”며 “이제는 주택을 투자로서가 아닌 주거의 형태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성중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07-28 14:12 권성중 기자

10대그룹 현금성 자산 149조원 달해, 삼성 66조로 최고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말 사내유보금은 515조9천억원으로, 5년 전인 2009년의 271조원에 비해 90.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14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유보금 516조원의 29% 수준이다. 17일 기업경영성 평가기관인 CEO스코어는 10대그룹 7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148조5200억원으로 집계됐고 발표했다. 지난 5년간 56% 증가한 수치로, 올해 국가 예산 358조원의 42%에 달한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5년 전인 2009년 95조1000억원에서 작년말 138조원으로 43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3개월 만에 10조5000억원이 급증했다.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급증하는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외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이다. 부채 상환을 위한 외부 차입금이 포함될 수 있어 영업활동이나 자본거래 등으로 발생하는 사내유보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10대 그룹 중 현금이 가장 많은 곳은 66조원을 보유한 삼성이다. 2009년 27조5000억원에 비해 139.5% 늘었다. 이중 삼성전자가 90%인 59조4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2조8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20.3% 증가했다. 두 기업이 10대 그룹 현금성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3%에 이름다.이들을 제외한 8개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39조7000억원으로 5년 전 45조7500억원보다 13.2% 감소했다. SK는 10조4000억원, LG는 8조7000억원을 보유했고, 포스코는 6조8400억원을 보유했다.이밖에 현대중공업이 5조3400억원, 롯데 3조5700억원, GS 3조1700억원, 한진 1조5200억원, 한화 8200억원 순이었다.한편 정부가 최근 과세 대상으로 삼은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엄밀하게는 현금성 자산을 의미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기업들이 당기순익으로 확보한 현금성 자산을 투자, 배당 등으로 유도하기 위해 사내유보금이 일정비율을 넘을 경우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최상진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7-28 09:06 최상진 기자

<경제활성화> LTV 70%, DTI 60%로 단일화…대출여력 확대

p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가계부채와 관련해 제시한 것은 '대출규제 정상화'와 '리스크 관리'다.    업권, 지역별로 제각각인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단순화해 대출받을 수 있는 여력을 높이되 1천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위험을 감안, 상환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정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시켜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 있다.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득공제대상을 확대키로 한 것도 가계부채의 연착륙 해법중 하나다.    ◇ LTV 70%, DTI 60%로 단일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담보가치를 인정해 주는 비율을 말하는 LTV(Debt To Income Ratio)는 현재 은행, 보험업종의 경우 서울 50%, 경기·인천 60%로 나뉘어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에서 고정금리 조건의 적격대출로는 70%까지,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기타 비은행권은 15%포인트까지 추가한도를 적용받아 85%까지 가능하다.    DTI(Debt To Income)는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은행, 보험업종은 서울 50%, 경기 인천 60%로 제한을 받아왔다. 기타 비은행권은 3억이하 주택에 한해 5%포인트 추가한도가 적용돼 55%, 65%까지 대출이 허용됐다.  정부는 앞으로 업권 구분없이 전 금융권에 대해 LTV 70%, DTI 60%로 단일화한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대출자 입장에서는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     LTV로 본다면 서울에 있는 5억짜리 집을 매입하는 경우 종전에는 은행 대출가능액이 2억5천만원었으나 앞으로 3억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DTI로는 연간 소득(수입)이 7천만원이고 DTI가 50%라면 지금까지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이자 상환액이 3천5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4천200만원으로 한도가 증액된다.     두번째는 금융기관간 LTV, DTI 한도가 같아져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보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돈을 빌리는 게 이자부담을 훨씬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한도를 넘어 대출을 빌리려면 울며겨자먹기로 고금리를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할 이유가 사라졌다.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이고 저축은행이 6~13%인 점을 비교해 보면 금리부담 인하폭은 상당하다. 1억원의 대출을 저축은행에서 6% 조건으로 빌렸다면 연간 720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 은행으로 대출을 옮길 경우 부담액이 절반 수준까지 낮춰지는 것이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제도가 바뀌면 자금여력이 있어도 집을 사지 못한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이 늘어나고 비은행권 중심으로 빠르게 늘던 주택담보대출이 제1금융권으로 흡수돼 가계의 이자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젊은층·자산가 집 사기 더 쉬워진다    40세 미만 무주택 청장년층과 소득은 없지만 부동산 등 자산이 많은 부유층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기도 한층 수월해진다.    정부는 DTI 산정시 청장년층의 소득인정범위를 현행 10년에서 대출만기 범위내 60세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소득인정범위란 직전 1년 소득을 토대로 국세통계연보상의 연령대별 근로자 급여증가율을 감안해 예상소득을 추산하는 것으로 대출산정의 기준이 된다. 산식은 직전 1년소득+{직전 1년소득×(1×평균소득증율)}÷2이다.      쉽게 설명해 현재 소득이 100만원이고 10년뒤 200만원으로 연봉이 불어난다면 둘을 합해 이를 2로 나눈 150만원이 소득인정범위가 돼 현재 소득을 기준으로 할때보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     제도가 바뀌면 15년, 20년을 만기로 돈을 빌릴 때 인정소득이 더 늘어 대출여력이 추가된다.    금융당국이 추산한 결과 30~40세를 기준으로 종전의 소득인정범위가 현재 소득보다 평균 32% 정도 높았는데 앞으로는 60~70% 가량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출 만기조건도 10년에서 20년, 30년으로 확대할 수 있어 매달 갚아야 할 이자와 원리금 부담이 덜어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이용중인 국세통계연보로는 15년, 20년 평균소득증가율을 유추하기 어려워 노동부 통계 등 대체수단을 찾고 있다"며 "조만간 기준을 정해 각 금융기관에 행정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령층으로 소득은 없지만 실물자산이 많다면 담보여력만큼 주택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출자 본인과 배우자의 순자산에 전년도 은행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를 곱한 금액으로 순자산 소득을 계산한 뒤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액(4인가구 기준 연 5천518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상한규정을 폐지키로 한 것이다.         ◇ 10년 주택담보대출 이자소득공제도 확대     정부는 또 가계부채의 연착륙 방법으로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이 상품은 금리변동이 없고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가는 방식이어서 이자율 급등 등에 따른 부실요인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5년 이상 만기에만 적용되던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적용대상을 내년부터 10년 이상 만기에도 적용키로 했다. 단 10년 만기 상품에 대한 한도는 15년(연간 500만원)보다 낮은 300만원이다.     정부는 또 차주 상환능력 중심의 금융회사 여신심사관행 정착을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침체한 가운데 이번 조치로 시장의 자금흐름이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충당금 비율 확대 등 보완책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평균 DTI가 35% 정도 수준이어서 비율을 완화하더라도 가계대출이 확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위기신호가 감지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비은행권의 취약부문 관리는 더 엄격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산업계와 대외 리스크의 대응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기업 구조조정 관련해서는 11월중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상시화 방안을 마련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고 신용위험 평가를 토 기업부실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대외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내달중 리스크 요인을 시기·분야별로 목록화해 경제·금융상황을 점검, 관리하기로 했다.자본유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급격한 변동성 확대 등 필요할 경우 거시건전성 3종세트의 탄력적 운용 등도 해법으로 제시했다.(연합)24일 정부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대출규제 정상화'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을 발표했다.(연합)

2014-07-25 10:31 연합뉴스 기자

‘짠돌이’ 10대재벌 배당수익률 0.8%에 불과

국내 상장사의 10대 기업 손익 비중(자료제공=연합뉴스)10대 재벌그룹 상장사들의 배당 수익률 평균이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주당 배당액을 배당 시점의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 소속 92개 상장사의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포함한 결산 배당수익률은 평균 0.82%를 기록했다. 최근 연 1.9%대로 낮아진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인 것.그룹별로는 롯데그룹(8개사)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롯데그룹은 2011년 0.36%, 2012년 0.23%, 지난해 0.21% 등으로 매년 0.2∼0.3%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연속 1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배당수익률이다.현대차그룹(11개사)은 2012년 0.6%에서 지난해 0.58%로 하락해 역시 평균을 밑돌았다. 삼성그룹(16개사)의 배당수익률은 2011년 1.21%, 2012년 1.10%에서 지난해 0.80%로 떨어져 10대 그룹 평균 배당수익률에도 못 미쳤다.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배당금 급감으로 0.91%에 그쳐 처음으로 1% 미만으로 추락했다. LG그룹(11개사)은 배당수익률이 2011년 0.93%에서 2012년 0.82%, 지난해 다시 0.95%로 상승했다.10대 그룹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1% 이상인 곳은 지난해 SK, GS, 한화 등 3개 그룹뿐이었다. GS그룹(8개사)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GS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지난해 4000억원대의 적자를 냈으나 1895억원을 배당해 1.19%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GS그룹의 배당수익률도 2011년 1.56%에서 2012년 1.26%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한화그룹(6개사)은 2011년 1.79%, 2012년 1.42%, 지난해 1.12% 등으로 3년 연속 1%를 넘었다. SK그룹도 2011년 1.55%, 2012년 1.40%, 지난해 1.07% 등으로 1%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10대 그룹 소속 92개 상장사 중에서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를 넘은 곳은 전체의 35.9%인 33개사였다.회사별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이 4.1%로 가장 높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3.2%, 삼양통상 2.88%, 부산도시가스 2.62%, 지투알 2.6%, 포스코 2.45%, GS 2.4% 등 순이었다.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1.0%로 간신히 1%에 턱걸이했고 현대자동차는 전년과 같은 0.9%에 그쳤다. LG전자와 롯데쇼핑은 0.3%대 저조한 배당수익률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대기업들은 지난해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아 배당수익률이 0%였다.김지호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07-24 13:48 김지호 기자

고용시장 고령화 속도 '고속도로'

지난 1분기에 50대 취업자 수가 30대를 앞질렀고, 2분기에는 60대 근로인구가 20대를 추월했다. 고용동향조사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청은 23일 올해 2분기에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9만2000명) 증가한 36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20대는 361만4000명으로 0.5%(1만7000명)만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분기 50대 취업자는 56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2만3000명) 증가했고, 30대는 567만2000명으로 0.1%(6000명) 감소했다. 2분기 50세 이상 취업자는 952만1000명이고, 20~30대는 933만5000명이다.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50대 이상 고령자들의 비율이 작년 대비 증가한 반면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감소했다.(자료제공=연합뉴스)전문가들은 60대 이상의 취업자가 20대 보다 많아진 것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인구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5세 이상 인구 중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60세 이상(20.37%)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가장 많아졌고 40대(20.12%), 30대(18.62%), 50대(18.21%), 20대(14.93%) 순이다. 올해 2분기에는 동일한 지난해와 동일한 구조에서 50대(18.50%)가 30대(18.23%)를 앞질렀다.또한 생계형 고령 근로자가 늘고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50대 이상의 고령자는 자녀 교육비와 노후 준비 때문에 은퇴를 늦추고 돈벌이를 이어가야만 한다. 이런 영향 탓에 앞으로도 50세 이상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반면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2분기 20대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7.7%) 보다 상승했다. 고용 전문가들은 20대가 보다 좋은 고용 환경을 택하려고 스펙 쌓기에 나서기 때문에 취업 연령이 높아진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개선하는 방향의 정책이 급선무라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전문가들은 60세 정년인 현 시점에서 고용시장의 고령화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10년 내에 고령자들이 은퇴할 경우 생기는 노동시장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65세 정년 연장이나 정년 폐지 목소리가 힘을 받는 이유다.고용시장 고령화에 대해 통계청 고용통계과 김경희 사무관은 “50대와 60대 인구가 증가하고 그들이 일자리를 찾다보니 고령 취업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런 현상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는 동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출산율 저하로 청년층의 취업률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기재부나 고용노동부 등의 정부 기관에서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민경미기자 minkm@viva100.com

2014-07-24 11:48 민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