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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증세·확대 재정…도마 오를 '초이노믹스' 대충돌 예고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경기부양에 초점을 둔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정책인 '초이노믹스'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여당과 기재부는 현 경제정책이 경기활성화와 민생안정, 경제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야당은 서민증세와 재정건전성 우려를 집중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담뱃값이 2천원 오르면 하루에 담배 한 갑 피우는 흡연자의 연간 세금이 연봉 4745만원 근로자의 근소세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뜨거운 증세 논란이번 국감에서 서민증세 논란은 뜨거운 쟁점이다.야당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주민세 인상 등에 대해 부자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을 메우려고 서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기재부는 담뱃값 인상의 경우 증세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며 지방세 개편은 1992년 이후 조정되지 않은 정액세를 물가 등 경제 여건 변화를 감안해 현실화한 것이라고 밝혔다.기재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 중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논란거리다.기재부는 배당을 촉진하는 배당소득 증대세제에 대해 기업의 배당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재벌 세금을 깎아주고 주식 부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내유보금에 과세에 대해선 여단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강하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기업 재정건전성의 마지막 안전판을 허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여당 내에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해 세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채발행 잔액을 539조 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 확장적 재정, 건정성 안전한가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확대 재정도 이번 국감의 핫이슈다.정부는 올해보다 20조2000억원(5.7%) 늘어난 376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기재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야당은 내년 예산안이 경기 진작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어렵고 국가재정 적자만 키운다고 반대하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 증가분 20조원 중 15조원 이상이 법적으로 써야하는 의무지출이어서 경제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지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국회입법조사처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예산안의 재원 마련 방안이 부족하고 재량지출 규모가 작아 경기회복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재정건전성에 대해 우려했다.이에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재정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송정훈 기자 songhddn@viva100.com

2014-10-14 17:20 송정훈 기자

재계는 벌써 칼바람…"외환위기 때 보다 더 무섭다"

“IMF 시절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경영악화로 인해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원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구조조정 바람의 핵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임원 260명의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이중 적어도 30% 가량은 구조조정 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상반기 1조300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무기한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 노조를 달래야 하는 입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임원 일괄 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그러나 임원진 내부의 불만은 물론 노조 내부에서도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13일 현대미포조선도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신임 사장에는 강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임명됐다.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는 최근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현대상선 역시 9월 30일 기존 20명의 임원 중 7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4월에도 7명의 임원을 내보낼 만큼 시황이 좋지 않다.삼성그룹도 냉랭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거듭하고, 이건희 회장의 부재로 인해 뒤숭숭한 상황에서 임원진의 계열사 이동을 비롯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실적악화가 두드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임원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특히 삼성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만큼 성과에 따른 인사고과가 어느 때보다도 확실하게 나뉠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 임원 승진자 475명 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에서 나온 지난해와 같은 파격인사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SK그룹도 주력 계열사로 성장한 SK하이닉스와 꾸준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임원 승진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계열사 대다수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임원 승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재계 서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돌아섰다. 포스코, 한화, 한진, 두산 등은 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업무평가를 통해 인사이동을 거듭하고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그룹 내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다”며 “한동안은 계속해 비정기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14 15:58 최상진 기자

기준금리 인하만으론 한계…"한국형 양적완화 필요"

저물가와 저성장으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외 시중에 추가적으로 돈을 푸는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적완화란 기준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임에도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을 뜻한다.13일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는 경기부양 효과 외에 재정건전화에도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정책당국이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한국판 양적완화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안 연구원은 한국형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택담보증권(MBS) 무제한 매입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조작 등의 방법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석좌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이 앞으로 5~10년간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어 한국판 양적완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 교수는 “한국의 경쟁국은 중국이나 일본인데,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실상 양적완화를 하고 있었고 일본도 하고 있다”며 한국판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 역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경기를 부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세계적 장기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려면 과거와는 다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양적완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23개월째 상승률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지난 2월 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3~3.5%)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8월 광공업생산은 금융위기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3.8%)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저성장·저물가가 고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양적완화로 걷어낼 수 있다는 것.실제 일본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동안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비율은 6%에서 2%로 축소됐고 기업 파산건수도 감소했다. 양적완화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면서 기업 투자가 늘고 가계 소비도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한국판 양적완화가 세율 인상 없이 정부의 세수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세율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높이면 그만큼 세금이 많이 걷히게 된다”며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때는 우선 물가를 올려야 체감 경기둔화를 막고 정부의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국판 양적완화 논의는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상황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다면 원화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져 채권시장 등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며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효과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오 특임교수는 “그건 너무 한가지만 보는 것이다. 지금 국내에서 돈이 안 돌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제로 금리가 아닌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양적완화) 병행이 가능하다”며 양적완화 시행을 촉구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19:29 김지호 기자

좁디좁은 취업문…'눈치작전' 시작됐다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의 신입직원 공채 필기전형이 18일과 19일 양일간 몰려있어서 취업준비생들의 눈치작전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18일에는 한국은행 및 금융공기업과 KT·효성그룹이 같은 시간대에 시험이 진행되고 19일에는 SK그룹과 CJ그룹·NH농협금융그룹 등의 시험이 겹치기 때문이다.오는 18일은 이른바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이다. 한국은행·금융감독원·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한국거래소 등 금융기관의 필기시험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다.금융공기업 사이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2000년대 중반부터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게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한은과 금감원은 금융공기업 지원자들 가운데 ‘투 톱(Two Top)’으로 분류된다. 한은은 올해 60명 이내로 신입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18일 진행되는 필기시험에서 1500여명을 선발하고 다음 달 면접을 진행한다. KT그룹과 효성그룹도 18일 인·적성 검사를 본다.이튿날인 19일에는 SK그룹과 CJ그룹·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GS칼텍스·S-OIL 등이 인·적성 검사 날짜가 겹친다. 한국타이어도 이날 오후에 인·적성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SK그룹의 SKCT는 인지역량, 실행역량, 직무수행, 심층역량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상반기부터 한국사가 10문항 추가됐다. SK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미래 인재 육성과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 CJ E&M,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 CJ그룹의 12개 계열사가 보는 CAT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금호건설,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5일로 인·적성 검사를 한다.앞서 12일 삼성그룹 S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은 시험만 치르는 데 집중하면 됐지만 18~19일의 경우 다수 기업의 서류전형에 통과하더라도 하루 한 곳에서만 필기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응시자들은 최선의 선택을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

2014-10-13 17:35 안정주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환자 "과음·과식이 웬수"

직장인 김모(53)씨가 지난 2010년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다름 아닌 알코올 중독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김씨는 하루도 빠짐 없이 술을 마셔 동료나 상사들로부터 적지 않은 눈총을 샀다. 이때문에 그는 이곳 저곳 직장을 옮겼지만 알코올 중독을 치유하지 않는 이상 직장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었다. 그는 직장을 그만둔 지 수년이 지났어도 알코올 중독을 치유하지 못했다.김씨의 알코올 중독은 늘 가족의 고민을 불러 왔다. 김씨의 부인(51)은 “생활이 궁핍한 것도 문제지만 남편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징벌인 듯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과음에 따른 알코올 중독만이 문제는 아니다. 과식 등 고단백질 중심의 과도한 식습관은 한국인의 비만을 불러오고 있다.현대인들은 피자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다량 섭취로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초고도비만 연도별 변화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도비만율은 4.2%, 초고도비만율은 0.5%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지난 2002년보다 초고도비만율의 경우 2.9배,고도비만율도 1.7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30대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비만관리를 위한 사회적·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과음·과식할 경우 알코올 중독이나 고도비만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그 가운데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통풍이다. ‘바람만 스쳐도 엄청난 통증에 시달린다’는 의미로 통풍이라 이름 붙여진 질병이다. 과음은 알코올의 요산 수치를 끌어올려 통풍을 유발시킨다. 또한 현대인들의 고단백질 식사 역시 통풍을 불러오기 쉽다. 특히 통풍은 고혈압을 비롯해 심부전증, 심근경색, 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40대 이후의 남성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 환자는 29만2109명으로 지난 2009년 20만1665명 이후 연평균 9.7% 증가했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 60대, 5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가 잦고 운동이 부족한 40대 이후의 남성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병인 것이다.택배업에 종사하는 최철호(55)씨는 술은 물론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통풍으로 고생하면서 술도 끊고 음식도 조절해가면서 먹기 시작했다. 최씨는 “통풍은 물론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까지 와서 아침저녁으로 관련된 약을 두루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매주 등산을 하는 등 예전과 달리 건강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앙대 의대 류마티스내과학 송정수 교수는 “통풍 환자들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음식을 많이 섭취해 뚱뚱하거나, 신장이 나쁘거나 등등의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평소에 술을 줄이고 음식 섭취를 조절함은 물론 매일 30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통풍 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교수는 “평소에 식탐을 피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통풍뿐 아니라 간암, 췌장암 등 여러 질병 역시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술이나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철저한 자기관리 습관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0-13 16:59 박기성 기자

설레는 첫관계도 '삼세번에 통한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걱정될 순 있겠지만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애인이 요구하는 성관계는 두 번까지 튕기는 것이 좋겠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전국의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2일~8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관계를 거절당했을 때 남성의 대다수는 세 번까지, 여성은 두 번까지 다시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은 ‘세 번까지 시도한다’는 비중이 40.3%로서 가장 높았다. 이어 ‘두 번까지’(27.2%), ‘다섯 번까지’(17.9%), ‘한 번까지’(10.1%)가 뒤를 이었다. ‘안 한다’ 등 기타 답변은 4.5%다. 여성은 ‘두 번까지’라고 답한 사람이 4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 번까지’(35.8%), ‘세 번까지’(13.8%) 순이었다. 기타 답변은 4.1%다.또 10명중 8,9명은 자신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요구할 때 상대방이 순순히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 설문조사 결과 ‘사귀고 있는 이성에게 첫 성관계를 제의할 때 예상하는 상대 반응’을 묻는 말에 남성 중 80.9%, 여성 중 92.9%는 ‘허락할 것이다’라 답했다.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6.6%는 여성이 ‘못 이긴 척 허락할 것’이라 답했다. 이어 ‘기꺼이 허락할 것’(34.3%), ‘완곡히 거절할 것’(16.0%), ‘완강히 거절할 것’(3.1%)이 뒤를 이었다. 또 여성의 66.8%는 남성이 ‘기꺼이 허락할 것’이라 생각했으며 이어 ‘못 이긴 척 허락할 것’(26.1%), ‘완곡하게 거절할 것’(7.1%)이라 답했다. 완강하게 거절당할 것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없었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0-12 16:58 정윤경 기자

사이버 섹스 '위험'과 '위안'사이 아슬아슬 줄타기

가상공간에 중독되는 사람이 늘어나며 사이버섹스에 대한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3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6년 207만명이었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자는 2013년 228만명으로 늘었다. 또 중독 위험자 중 36.3% 성인 콘텐츠 이용 후 실제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일반 사용자(15.1%)에 비해 21.2% 높은 수치다. 아울러 절반 이상(51.2%)이 성인용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섹스란 온라인상에서 음란 사진, 동영상, 게임, 채팅 등 성인용 콘텐츠로 성적 욕구를 채우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중독이 그렇 듯 사이버섹스 역시 양날의 검이다. 예비 성범죄자의 빌미가 될지 건강한 성생활의 단초가 될지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이버섹스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본다.  ◇ 毒 =예비 성범죄자의 빌미넘쳐나는 사이버섹스는 범죄 성향을 지닌 소아성애증 병자에게 비뚤어진 성욕을 드러나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2007년 12월 경기 안양에서 8세, 10세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토막 살해한 정모씨의 컴퓨터에는 포르노 780여편, 미성년 나체 사진 441장이 저장돼 있었다. 2010년 대낮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1학년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김모씨 역시 범행 전날 52편의 아동포르노를 봤다.일반인도 예외일 수 없다. 사이버섹스에 심각하게 중독될 경우 학습효과로 생긴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실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의 왜곡된 성적요구로 고통 받는 남녀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성폭력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피해사례는 많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2013년 1월~12월 모집한 사례에 따르면 사이버스토킹은 19건으로 전체 스토킹 피해 접수 중 29%를 차지했다. 또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성인물 유포에 따른 피해 사례는 41건으로 전체의 67%였다.사이버 음란물은 ‘팔려야’하기 때문에 여성을 성적인 도구로 비하하거나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왜곡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성폭력을 범죄가 아닌 일상적인 성관계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처음에는 강간에 반항하던 여성이 나중에는 호의적으로 변한다는 설정으로 돼 있어 미혼자와 청소년이 착각할 수 있다.◇ 藥=건강한 성생활의 단초사이버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건강한 성생활에 성인 콘텐츠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신혼부부 정모(33)씨는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바른 성생활이 원만한 부부관계의 배경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아내와 함께 포르노 영화를 보다 보니 자연스레 성(性)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고 더 만족스러운 잠자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적당한 이용은 미혼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모(27)씨는 “술이나 담배는 입맛에 맞게 살 수라도 있지만 성관계는 그렇지 않다”며 “형태가 가상공간으로 바뀌었을 뿐 옛날부터 춘화 등 성인물 콘텐츠는 늘 존재해온 만큼 무조건 콘텐츠 유포를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작위적이거나 왜곡된 콘텐츠는 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학교 차원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사이버섹스에 중독된 사람들은 유아기에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경우가 많다. 부모님에게 받아야 할 사랑을 가상의 공간에서 찾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용 콘텐츠 이용후 실제 생활에 영향을 받은 비율은 청소년이 21.9%로 성인(16.5%)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0-12 16:57 정윤경 기자

중·장년층 이직, 이렇게 준비해라

대형 건설사, 제약회사, IT기업의 홍보팀을 거친 김모(43)씨. 그는 대기업에서 근무해 온 경력이면 중견기업 임원급으로 이직이 수월하리라 기대했다. 장기적인 실적저하로 부서간 통폐합이 실시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그는 조기 퇴직 대상자에 오르느니 이직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전만큼 이직이 쉽지 않다. 대기업 출신이라고 마냥 환영만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 HR코리아 최경숙 부사장 “자신의 가치를 냉철히 판단하고, 이직·전직을 병행해 미리 준비하고, 이력서에 자신의 성과를 당당하게 표현하라.” 헤드헌팅 전문기업 HR코리아 최경숙 부사장이 이직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직장인에게 하는 조언이다. 최 부사장은 12일 전화인터뷰에서 “중·장년층 직장인의 경우 ‘내 인생 마지막 이직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성공적인 이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이 성공적으로 이직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과 이력서·면접상의 몇 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자신의 현재 가치를 냉철히 파악해야 자신의 현재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자신과 같은 직급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직무역량을 비교해봐야 한다. 최근 1~3년간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기준으로 자신과 비슷한 위치의 사람들이 이뤄낸 결과물을 비교하면 본인의 직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종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양산업에 몸을 담고 있다면 능력만큼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도 자신의 포지션 밸류(Position Value) 파악에 도움이 된다.◇ 이직만이 해답 아냐, 전직시 고려할 4가지 사항최 부사장은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더 길게 이어가고 싶다면 이직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본인 스스로 직무전환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명예 퇴직한 은행원이 2년간 에너지 관련 자격증 공부에 몰두해 보일러기능사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결과 은행 시설팀에 재취업에 성공한 실제 사례를 들며 전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직 시 고려할 사항으로 크게 4가지를 들었다. 기존의 경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직하려는 업종의 시장 환경과 인력 수요는 어떤지, 전직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등이다.◇ ‘채용시장에서 원하는 나’로 향상시켜라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미리 이력서와 면접 준비를 해둬야 한다. 관심 있는 직종에 맞는 이력서를 단순 나열식이 아닌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미리 작성해둬야 한다.최 부사장은 또 “면접장에서 자기자랑이 아닌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감 스토리를 준비하고 화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 뭐든지 잘 한다’ 내지는 ‘내가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임원이었다’ 등 경력만 나열하는 게 아닌 ‘내가 왜 이 위치에 적임자인가’를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접근하는 방식이어야 상대방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4-10-12 08:00 차종혁 기자

짭짤한 수입에 내집마련 기회까지…'근린상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근린상가’는 한 번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맹목적인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근린상가.30년 가까이 재직해 온 중견 무역업체에서 젊음을 바쳐 일해온 박수문(58) 상무. 박 상무는 내년 3월이면 회사를 떠나야 할 처지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 자체가 막막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수 개월 전부터 마땅한 투자거리를 물색 중이다.박 상무는 나이 들어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일 삼아, 수입 삼아’ 할 수 있는 투자거리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근린상가’에 눈독을 들이고 발품을 팔고 있는 것. 그가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는 물건은 현재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하남시 재래시장 인근에 위치한 지상 4층짜리 근린상가.이 근린상가의 감정가는 10억여원. 하지만 두 번의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4억7000여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박씨는 2억원의 대출을 끼고 이 상가에 5억3000만원에 입찰할 계획이다.마침 같은 지역에 가격은 높지만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이 경매 중이어서 박씨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가에는 많은 입찰자가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근린상가를 싸게 낙찰받아 주거문제도 해결하고, 임대료를 받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썩거린다.베이비붐 세대(1955~62년 출생자)의 은퇴가 가까워지며 퇴직 후 이들의 ‘월급’이 되어 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번의 목돈 투자로 연금형태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은 노후를 걱정하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도심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근린상가’는 베이비부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다. 다른 종류의 부동산에 비해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덕분이다.근린생활시설이라고도 불리는 근린상가는 건물주가 상가의 꼭대기 층에 거주하며 나머지 공간을 점포 등으로 임대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발품을 팔아 이미 조성돼 있는 상권 내의 물건을 취득할 수만 있다면 임차인을 구하기가 비교적 쉬워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근린상가는 최대한 ‘싸게’ 구입해야 한다. 임대료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한정적이기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물건을 얻어야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부동산경매전문 지지옥션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근린상가 경매 낙찰율은 2010년 8월 22.03%에서 올해 8월에는 35.62%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평균 응찰자 수 또한 2010년 1.92명에서 2014년 4.73명으로 대폭 올라간 것을 알 수 있다.최근 위례·마곡 등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근린상가용지 청약이 과열현상을 빚으며 분양가가 치솟은 것도 투자자들이 근린상가 시장에 몰린 이유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분양가는 지난 3·4분기 3.3㎡당 평균 2900만원대(1층 기준)를 나타내 전 분기의 2700여만원보다 오르는 등 올해 들어 상향 곡선을 지속하고 있다.최근 유망지역에 상가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너무 높은 분양가 탓에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이 중심상업지역의 상가보다는 근린상가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수익률 하락이 우려되서다.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수도권과 택지지구 중심상업지역의 상가는 입지가 좋은 반면 거품이 있을 수 있고, 상권 슬럼화 가능성이 있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투자 리스크가 크다”며 “근린상가나 단지내 상가 등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입장을 밝혔다.아무리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이라도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상가투자전문가인 신일진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특임교수는 “근린상가에 성공적인 투자를 하려면 기존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의 물건을 충분한 조사 끝에 노려야 한다”고 말한다.홍대 앞이나 천호동과 같은 서울의 대표적 로데오 거리들의 공통점은 패션·카페 골목이 들어서기 전 재래시장·요식업 등으로 이미 상권이 형성돼 있던 곳들이다. 40~50대가 주로 찾던 기존의 재래시장 등에 옷 가게와 커피전문점들이 하나 둘 들어서며 수요자들의 연령층이 대폭 낮아진 것이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지역의 특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열이 높은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권 등 특성이 존재하는 지역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선임연구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목동 상권을 들었다. 로데오 거리를 조성하려 했으나 현재는 군데군데 입시학원과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는 등 상권 조성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목동은 지역 특성상 교육열이 높아 패션타운과 먹자골목을 필요로 하는 수요계층이 없었던 것이 실패 이유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0-09 13:23 권성중 기자

아토피성 피부염, 年 104만명 병원 찾고…환자 33%는 9세 이하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연간 100만명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환경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아토피 피부염 진료환자 및 사회적 비용’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명이 아토피 피부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이로 인한 비용이 약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양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토피 피부염 진료 인원은 연평균 104만명이다. 이 중 여성은 54만6000명(52.5%)이며 남성은 49만4000명(47.5%)이다.양 의원은 환자 3명 중 1명이 9세 이하 어린이로 심한 가려움증, 피부 건조, 발진, 진물, 딱지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아토피가 심할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환자의 경우 한 달 평균 73만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성분을 포함한 저가 페인트·벽지를 쓰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사는 사회 취약계층의 경우 아토피성 질환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됐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태아기부터 환경노출 및 건강영향을 꾸준히 조사해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출생코호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출생코호트는 특정 연도 또는 기간에 출생한 집단을 말한다.양 의원은 “현재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아토피 질환 예방·치료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못하고 있다”며 “아토피는 환경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사후적 조치와 예방 조치가 함께 진행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아토피는 ‘현대병’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아이들에게 흔히 생기는 가벼운 병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심할 경우 피부가 흉측하게 일그러지는 등 일상 생활에 영향을 준다. 또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을 경우 혈관 부종, 호흡곤란,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공인된 기관을 이용하고 민간 요법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토피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0-07 17:04 정윤경 기자

세금이 안 걷힌다… 세수 진도율 사상 최저 '비상'

올해 들어 세무당국의 세수 목표 대비 실적 비율인 ‘세수 진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6일 국세청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세수진도율은 국세청 58.2%(119조268억원), 관세청 48.9%(33조3238억원)에 그쳤다.그동안 매년 7월까지 국세청의 세수진도율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60%을 웃돌았지만 50%대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7월까지 국세청의 세목별 세수진도율은 소득세 56.0%(30조9544억원), 법인세 47.4%(21조8154억원), 상속·증여세 52.3%(2조4214억원), 부가가치세 71.0%(41조4778억원) 등이다.이와 더불어 지난 7월 말까지 관세청의 세수진도율은 48.9%(33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세수목표는 총 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세수 목표치는 늘어났으나 징세 실적은 더 악화됐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관세청의 세목별 세수 진도율은 관세 44.7%(4조7150억원), 부가가치세 48.5%(24조947억원), 개별소비세 56.3%(1조9812억원), 주세 51.9%(1934억원) 등이다.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세수 부족을 꼽고 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상반기 세입 추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경우 세수 부족이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세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국세청의 ‘2013년 세무서별 체납발생액 최고·최저 10곳’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부촌인 서울 강남지역이 세금을 기한 내에 내지 않는 체납액이 많은데다 추후 체납 세금 납부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민경인 기자mkibrdg@viva100.com

2014-10-06 19:27 민경인 기자

저금리에 묵힌 돈, 펀드분산투자… 연금은 비과세로

맞벌이 부부 남편 강모(43)씨와 아내 최모(44)씨. 남편은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아내는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다.그리고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있다. 아내는 한 달 수입이 250만원 정도 되는데, 남편 월급을 합치면 가계소득은 800만원이다. 넉넉한 수입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알뜰하게 장만한 아파트 5억원과 부동산 투자를 위해 모아놓은 목돈 1억원이 있다. 지금은 부동산이 때가 아닌 것 같아 금융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궁금해서 상담의 문을 두드렸다.◇목돈 운용은 금융상품 활용이 효율적투자를 접하기에 늦지 않은 시기이므로 약간 적극적인 운용을 해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먼저 4월에 출시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채권형펀드’를 주목할 만하다.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공모주를 10% 우선 배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대수익을 더 높일 수가 있다는 점이다.공모주에 대한 높은 청약경쟁률로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는 물량이 적기 때문에 우선 배정은 매력이 크다.그리고 사모펀드의 경우 전체자산의 20%까지(공모는 10%) 공모주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운영능력이 검증된 운용사의 사모펀드를 선택하면 된다.그 다음으로 가격이 좀 올랐지만 ‘맥쿼리인프라’를 고려해 볼 수 있다.2월과 8월 1년에 2차례 나오는 높은 배당은 다른 배당주나 채권의 이자가 따라올 수 없다. 10월 1일 종가 7250원을 기준으로 2013년 배당금 513원에 대한 배당수익만 7%가 된다.또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2016년까지 2년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가치는 더 오를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회사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중견그룹의 부실 사태로 회사채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하지만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채권의 등급에 따라 채권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등급만 잘 확인하면 정기예금보다 낫고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할 수가 있다.회사채는 크게 A ~ D등급으로 나눠지는 데 중간이 더 세분화 되어 18개 등급으로 나누어진다.참고로 2013년 기준으로 10년간 평균 누적 부도율을 보면 AA등급 이상은 부도가 한 번도 나지 않았다.A등급이 1.2%, BBB등급이 3.23%정도로 그리 높지 않지만 BB등급 이하는 부도율이 10%이상으로 높아져 유의해야 한다.특히 BBB-등급의 경우 BB등급으로 전락할 수가 있으므로 BBB0 이상인 등급의 회사채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여전히 채권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면 만기가 6개월 혹은 1년 정도 짧게 남아 있는 것을 선택해서 이자를 받는 즐거움을 누려보자.◇자녀 대학자금은 중기상품, 자녀결혼은 장거리 상품으로 10년 이상의 저축상품은 장기 레이스로 생각해야 한다.적금이나 펀드를 길게 유지한다는 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 않다. 적금의 경우 길어야 3년인데 만기가 되면 예금에 넣고 다시 적금에 가입하고 이런 식으로 반복하는 것은 두 가지 부담이 있다.만기 시점에 돈이 엉뚱한 데로 쓰여질 수 있다는 것과 이자소득세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펀드는 납입이 자유롭고 원하는 만큼 유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운용수수료다. 소비자들은 인지하지 못 하지만 전체 금액에서 매일 일정의 수수료가 공제되는 데 7년 이상 넘어가면 그 비용이 상당하다.그러므로 중기목표는 펀드가 적절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목표라면 보험이 적합하다. 중도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적기 때문에 ‘강제저축’이 되고 10년 이상유지 시에는 비과세 혜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물론 매달 금리가 변경되는 공시이율형 저축보험보다는 물가상승을 극복할 수 있는 변액상품이 적절하다.◇노후준비는 세액공제보다는 비과세로 연금 상품은 세제혜택에 따라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과 연말정산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연금 수령시 세금이 없는 비과세 연금이 있다.작년까지 소득공제로 적용되었을 경우 남편의 소득이 높기 때문에 연금저축이 더 적합할 수가 있었다.그러나 올해부터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그 혜택이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연금저축보다는 비과세 연금이 더 혜택이 크다.물론 매달 금리가 변경되는 ‘공시이율형 연금’보다는 물가상승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인 변액연금이 대안이 된다.나이가 비슷하므로 부부 각각 명의로 동일한 금액으로 시작하고 여유가 되면 추가 납입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4-10-06 16:22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한류 타는 한글… 한국어 교재 판매 날개

한류가 한글로 확산되고 있다.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한글날을 앞두고 올 1~9월 기간 자사 글로벌 샵의 한글 교육 비디오, 교재, 도서 등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판매국가 수는 지난해 대비 19개국이 늘어 총 76개국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다양한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글 관련 상품 판매량을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권의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 중국에서는 올해(1~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배 이상(871%) 급증했다.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에서도 한국어 상품 판매가 6배(500%)나 늘었다. 이밖에 스리랑카에서는 4배 이상(357%) 증가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각각 275%, 200% 늘었다. 홍콩에서의 판매는 125% 늘었다.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대륙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유럽권에서는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는 판매가 각각 6배(500%), 3배 이상(254%) 증가했으며, 오세아니아권인 호주에서는 판매가 3배 이상(258%) 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나이지리아와 탄자니아에서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한글 교육 상품 판매가 각각 3배(200%) 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2배(100%) 늘었다.G마켓 글로벌샵 오대영 팀장은 “이번 자료를 분석하면서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한국어 교육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도 한국어 교육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G마켓은 올해로 568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세상을 한글로 물들이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름이나 문구를 원하는 글자체로 새길 수 있는 ‘한글수제도장’(1만5900원)과 ‘한글사랑 텀블러’(280ml, 7900원) 등 다양한 한글 소품도 선보인다. 프로모션 진행 기간 동안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에 예그리나, 가온길 등 순우리말을 공유하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G캐시 2000원을 증정한다. G마켓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7개 국가 8개 지역에 ‘서경덕 서경석 한글공부방’을 후원하고 있다.김정아 기자jakim12@viva100.com

2014-10-06 14:39 김정아 기자

외국인 직접투자 150억 달러 육박

올 들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가 150억 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금액은 148억2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총 신고금액 145억5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이자 1∼9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같은 기간에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도착금액)도 97억7000만 달러로 50.1%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총 도착금액 98억 달러에 다다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지역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 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중국의 투자는 10억3000만 달러로 230.4% 급증했다. 대만과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의 투자는 30억1000만 달러로 89.8% 늘었다.중국은 우리나라에서 복합리조트 건설과 같은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레저뿐 아니라 문화콘텐츠와 식품 분야 등에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유럽연합(EU)의 투자는 59억3000만 달러로 84.1%, 미국의 투자는 28억6000만 달러로 6.4%가 늘어났다. 반면 일본의 투자는 16억4000만 달러로 16.6% 감소했다. 엔저와 한·일 관계 경색 등이 원인이다.산업부는 국내·외 불안 요인이 많지만 투자 유치와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가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신고금액 기준으로 170억 달러인 올해 연간 유치 목표도 무난히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0-05 19:50 유혜진 기자

마음이 열려야 몸도 열린다

원활한 부부관계를 위해선 주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성관계는 두 사람의 문제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론 원활한 성관계가 어렵다.몸을 애무하는 것이 손이라면 마음을 애무하는 것은 대화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일수록, 나이가 들수록 성에 대한 의사소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만족스러운 ‘몸의 대화’를 위한 성별, 연령대별 방법을 살펴본다.중년 부부는 뚜렷한 갈등이 없어도 성관계가 뜸해지기 쉽다. 최근 전국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약 4명(37.9%)은 ‘최근 2개월간 배우자 또는 연인과의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라고 답했다. ‘성관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12.8%에 달했다.성에 대한 소통이 원활할수록 성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한국심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성별로 살펴봤을 땐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소극적이었다. 여성 응답자 155명 중 대다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수동적(36.77%)이거나 방관적(26.45%)이었다. 수동적 유형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들어 주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말하지 않는 유형이며 방관적 유형은 자신이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수용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반면 남성응답자 140명 중 대다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상호교류적 유형(35%)이거나 자기중심적 유형(32.86%)이었다.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원한다면 ‘섹스는 남자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아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말로 해야 안다. 성적기호는 입맛만큼 다양하니 대화에서 ‘최고’와 ‘최악’은 없다. 어떤 말이든 좋으니 뱉고 보자. 물론 뱉는 만큼 삼키는 것도 중요하다. 나의 쾌락도 좋지만 부드러운 말부터 거친 숨소리까지 상대방의 표현을 놓치지 말자.연령대별로 살폈을 땐 40대 이상이 수동적(37.5%)이거나 방관적(18.75%)이었다. 상호교류적인 유형은 40대 미만(25.68%)이 40대 이상(20.54%)보다 높았다. 과거 성(性)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것이었지만 시대가 변했다. 능동적으로 살지 않으면 극작가 버나드 쇼처럼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말할 날이 올지 모른다. 쑥스럽고 어색해서 대화가 어렵다면 포옹부터 해보자. 나이가 들수록 ‘반쪽’이라 생각했던 배우자는 ‘전부’가 돼간다. 생식은 끝날지라도 섹스는 끝나지 않는다. 녹슬어가는 몸에 병이 깃들고 기억은 희미해질 수 있지만 사랑은 늙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0-05 19:44 정윤경 기자

절임 배추 공구하고, 새우젓 산지 공수… 엄마들 '김장 쇼핑' 전국 누빈다

# 경기도 일산에 사는 한정희(45)씨는 매년 김장 시기가 되면 12인승 봉고를 빌린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끼리 몇 년 전부터 시작한 절임배추 공구(공동구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 발단은 지방에서 농사를 짓는 시어머니의 푸념에서 시작됐다. 배추값이 세 포기에 1000원도 안될 정도로 폭락해 밭을 그냥 갈아 엎기로 했다는 소리를 듣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 한 씨가 엘리베이터 앞에 ‘무공해 배추 팝니다’를 붙여놓자 하루만에 “절여서 배달되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고, 서너 집이 먹기 시작한 게 소문이 나면서 아예 날을 잡아 근처 5일장을 돌며 무와 고춧가루, 마늘 등을 한꺼번에 구매해 단지 입구에서 나눠서 헤어진다.# “올해도 김장 셔틀(?) 부탁해요.” 워킹맘인 차유미(32)씨는 자주 가는 푸드 블로거의 사진에 애교 섞인 댓글을 남겼다. 평소 자주가는 이웃 블로거가 직접 다녀 온 새우젓과 배추밭 사진을 본 뒤였다. 지난해 자신과 달리 야무진 살림 솜씨를 지닌 그가 추천하는 김장 재료를 함께 구입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것도 한 몫했다. 차씨는 “내년엔 휴가를 조절해 같이 나서 볼 생각”이라며 “하는 일과 사는 동네는 다르지만 이렇게 만나 또 다른 인연도 쌓고, 안전한 먹거리도 확보 할 수 있어 1석2조다”고 말했다.강화도 새우젓 축제에 몰린 주부들.(사진제공=강화 새우젓축제 추진위원회)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이 ‘매의 눈’으로 전국 유랑에 나서고 있다. 미리 산지에 가서 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계약, 공구를 통해 가격을 저렴하게 계약하려는 소규모 집단이 점차 늘고 있다. 과거 농촌과 도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1사1촌 운동이 회사가 아닌 개인간의 거래로 변모한 것이다.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강화새우젓축제는 그중 필수 코스로 뽑히고 있다. 오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단 3일간 외포리 젓갈어시장에서 진행된다. 임진강과 예성강, 한강이 합류하는 강화도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강화도 새우젓은 전국 새우젓생산 3대 어장으로 내륙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영양염류를 섭취, 감칠맛을 자랑한다. 특히 껍질이 얇고 높은 영양가를 함유한 강화도 새우젓은 옛날에는 한강 마포나루 등으로 공급되어 임금님에게 진상될 정도로 그 품질이 유명하다. 외포리 어촌계 정찬요 사무국장은 “올해에는 체험행사와 상설행사로 케리커처페이스페인팅, 사진전시회, 가훈 써주기, 먹거리장터, 농경문화 체험행사를 마련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가족 고객들을 배려했다”고 말했다.배추만 잘 절여도 김장의 반은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질 좋은 소금 확보는 주부들의 또 다른 고민이다. 김장철 시즌에는 중국산 소금이 포대갈이를 해서 국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천일염 생산지인 충남 태안은 이 때가 가장 바쁘다 .타 지역에 비해 바닷물 염도가 25% 정도 낮아 단맛이 많고 쓴맛이 적어 김장에 쓰려는 주부들이 몰린다. 특히, 염전 근처에 펼쳐진 넓은 소나무 숲 덕분에 송화소금 생산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금 특유의 쓴맛을 제거해 각종 요리에 사용됐지만 이곳 양반들이 김장 담글 때 송화소금을 사용했다고 전해지면서 김장용으로 대규모 구매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현지 구매에 대한 욕구는 유통 판로까지 바꿨다. 전국 배추생산량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해남은 배추농가가 김장용 절임 배추 브랜드를 만들어 직판에 나선 것이다. 해남 배추는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해남 화산면에서 배추 농가를 운영중인 김승주(57)씨는 “현장에서 직접 배추를 보고 주문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농가간의 경쟁도 치열해 졌다”면서 “지난해 1000여 명의 절임배추 생산자가 500여억 원의 소득을 올려 지난 7월 ‘한폭애’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안의 명물인 천일염과 지하 암반수를 사용해 쓴맛이 나지 않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김씨는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사고 팔 수 있어 소비자들은 물론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주부들의 ‘김장 관광’이 가을 농·어촌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4-10-05 19:00 이희승 기자

칼국수 점심·김치찌개 저녁… 나트륨 하루 권장량 2배

탤런트 한고은(39)이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날씬한 몸매 비결을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MC 이영자가 몸매 비결을 묻자 한고은은 “저염식 식이요법을 한다”며 “샐러드 역시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찍어 먹으며 국의 간을 할 때도 멸치가 들어가면 따로 간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별도의 다이어트는 하지 않지만 생활 속에서 저염식을 하며 습관적으로 식이요법을 한다는 이야기다. 한고은은 “신장이 약한 편이라 저염식이 잘 맞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짜게 먹는 식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소금(나트륨) 과다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 건강 나이(Na.2)를 지키자’를 추진 해오고 있다. 건강나이(Na.2)란 건강을 위해 나트륨(Na)은 하루 2g만 섭취하자는 의미다.5일 현재 서울시 관내 10개 보건소와 어린이집 200개소가 참여해 ‘어린이 미각 형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트륨 저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동구보건소 유혜련 주무관은 “입맛이 형성되는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어려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하는 어린이집에서는 나트륨 과다 식품인 김치나 국 등의 염도를 모니터링함은 물론 어린이 미각형성 교육 및 싱겁게 먹기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사실 짜게 먹을 경우 우리 몸은 협심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또는 신장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는 “신장질환 환자가 짜게 먹을 경우 다른 사람보다 부종이 생길 확률이 높다”며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 시 120을 기록하지만 나이가 들면 70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60세 이후에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에서 오줌을 내보내려면 사구체에서 여과가 일어나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 여과율이 자연적으로 떨어짐은 물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이야기다.황 교수는 “최근 발표된 외국의 논문 등을 보면 혈압이 높은 사람들의 소변에서 나트륨 성분이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이는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의 혈압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이 약한 편이라 저염식이 몸에 맞는다’고 강조한 탤런트 한고은의 말은 의학적으로 뒷받침된 말이다.그러나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음식 맛을 하루아침에 싱겁게 변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91㎎으로 권장량 2000㎎의 2.4배나 되는 실정이다.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생활 속에서 나트륨 섭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미역국 4.2g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1680㎎에 달한다. 김치찌개 2360㎎, 칼국수 2920㎎, 라면 2120㎎, 간고등어 1토막 1040㎎, 배추김치 1.2g의 나트륨 함량은 480㎎에 달한다. 직장인이 점심에 칼국수를 먹고 저녁에 김치찌개를 먹었다면 이미 1일 나트륨 권장량을 2배 이상 초과한 셈이다강동구보건소 유혜련 주무관은 “가정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음식의 나트륨 함유량과 실천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방에 붙여놓고 주부가 요리 때마다 살펴볼 경우 가족들의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야채 속에 함유된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야채의 꾸준한 섭취가 강조되고 있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0-05 17:53 박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