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150억 달러 육박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10-05 19:50 수정일 2014-10-13 17:34 발행일 2014-10-06 1면
인쇄아이콘
지난해 총액 9월에 이미 돌파…역대 최대
16

올 들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가 150억 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금액은 148억2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총 신고금액 145억5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이자 1∼9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에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도착금액)도 97억7000만 달러로 50.1%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총 도착금액 98억 달러에 다다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 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중국의 투자는 10억3000만 달러로 230.4% 급증했다. 대만과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의 투자는 30억1000만 달러로 89.8% 늘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복합리조트 건설과 같은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레저뿐 아니라 문화콘텐츠와 식품 분야 등에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연합(EU)의 투자는 59억3000만 달러로 84.1%, 미국의 투자는 28억6000만 달러로 6.4%가 늘어났다. 반면 일본의 투자는 16억4000만 달러로 16.6% 감소했다. 엔저와 한·일 관계 경색 등이 원인이다.

산업부는 국내·외 불안 요인이 많지만 투자 유치와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가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신고금액 기준으로 170억 달러인 올해 연간 유치 목표도 무난히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