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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퇴장시키는 정년제를 퇴장시키자

‘정년 60세’ 시대를 맞아 정년 연장을 넘어 정년제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0대 가장은 자녀의 교육과 결혼, 노후 준비로 많은 수입이 필요한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986년, 영국은 2011년 정년퇴직제를 폐지했다. 우리나라와 임금체계가 비슷한 일본은 지난해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늦추는 법을 시행했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가 전 세계적인 추세인만큼 정년을 늦추거나 폐지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국내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올해 초 ‘정년 없는 직장’을 선언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정년제 폐지를 오래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정년제 폐지와 함께 고령자 기준을 높여 현재의 임금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재정 지원 확대 정년제 폐지와 함께 임금체계 개편의 중요성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이기권 고용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대한 재정지원(현재 1인당 연간 840만 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임금피크제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깎고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대기업 94개사,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60세 의무화에 따른 기업 애로 및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 중 72.6%가 임금피크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답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은 대기업이 앞장서고 있다. 앞서 2월 삼성전자가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늦추는 대신 56세부터 매년 임금을 10%씩 깎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어 5월에는 SK텔레콤이, 6월에는 현대건설이 정년을 60세로 늦췄다. 대기업들이 속속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주목받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 근로자와 사업주의 협의 하에 약 주 20시간 범위 내에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오전·오후, 격일 등 다양하게 근무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도 주목 받고 있다. 근로 조건을 비롯해 사회보험, 사내복지, 교육훈련, 승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을 두지 않고 정년이 보장된다는 의미에서 고령자의 퇴직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에게 임금의 50%(중소기업은 최대 월 80만 원, 대기업은 60만 원)와 사회보험료(국민연금·고용보험)를 지원하고 있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실효성 의문…부모 자식 간 일자리 전쟁 터질지도  정년 연장·정년제 폐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상당수의 민간 기업이 기존의 정년을 지키고 있지 않는 만큼 60세 정년의 의무화가 개인에게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겠냐는 뜻이다. 서울시복지재단이 55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인 능력 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은퇴자의 평균 연령은 52.6세(남자 54.6세, 여자 49.7세)로 업계 정년 평균이 57세임을 감안했을 때 일찍부터 경제 일선에서 소외되고 있다. 비어야 할 일자리가 정년 연장으로 채워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층에 돌아갈 수 있다. 지난해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의무화 법안이 지난해 통과되자 청년들은 “가뜩이나 취직이 어려운데 취업이 더 어려워질 거 같다”라며 우려한 바 있다. 우리나라 고령화속도를 감안할 때 정년 60세 의무화는 시의적절하지만 체계적인 준비 없이 입법했기 때문에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았다. 따라서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선 보다 충분한 준비해야 한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09-22 20:38 정윤경 기자

인생의 절반쯤 왔다면… '적금보다 연금'

천안의 자동차 부품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가장 박모씨와 40대 초반의 전업주부인 아내 서모씨는 남편의 은퇴가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들 부부는 자녀교육과 주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다.아내 서모씨는 전업주부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모습이 보인다. 넉넉치 않은 월급이지만 대출금도 없이 집을 마련하고 자산을 늘릴 수 있을 만큼의 종자돈도 마련돼 있다. 체크카드로 생활비를 조정해가며 꼬박꼬박 양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남편의 월급은 세금과 공제금을 제하고 월 380만원. 분기별로 30만원의 상여금이 나온다. 자산은 현재기준 1억2000만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1채와 낡은 자동차 한대가 전부다. 큰 평수로 아파트를 옮기거나 차를 바꾸는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고 알뜰하게 모은 금융자산이 5600만원에 달한다.◇고정지출 비중 55%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대출금이 없는데도 고정적인 지출의 비중이 55%로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매달 월급의 절반이 빠져나간 뒤 남는 금액으로 가계부를 쓰고 알뜰하게 살림을 하려고 하니 삶이 팍팍할 수밖에 없다.주요 지출은 보험료와 자녀들 사교육비인데 사실 교육비에 대해서 컨설턴트가 조언할 입장은 안 된다. 부모입장에서 자녀의 관심도에 따라 적정하게 조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보장성 보험에 대해서는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보장의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 외 생활비는 살림을 잘 한다고 보여질 정도로 통제가 되기 때문에 연간 비정기지출을 고려한 통장의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된다.◇보장성보험은 저축 아닌 비용 관점으로 상담자는 가족력으로 인해 보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미 납입이 끝난 보험도 다수 있는 데 추가로 가입한 보험도 부담되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중복되는 보장도 있어서 여러 개 정리를 권했지만 보장을 많이 원해서 적정한 수준에서 마무리 했다. 보장성 보험은 목돈을 만드는 저축상품이 아니라 아프거나 다쳤을 때 목돈으로 병원비가 들어가는 것을 대신하는 것이다. 내가 건강하고 사고 없이 지내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축이 아닌 비용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실손보험이 없는 남편에게는 다른 보험이 있기 때문에 실손만 보장되는 1만4000원의 단독형 상품으로 보완하면 된다.요즘의 실손보험은 전 보험사가 1년마다 갱신되고 보장범위도 2009년 10월부터 금감원에서 표준화시켰기 때문에 상품의 차이는 없다. 다만 회사마다 갱신율이 다르므로 보험회사의 안정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부족한 노후준비 보완은 어떻게 두 사람에게 노후로 준비되어 있는 것은 남편 직장에서 내고 있는 국민연금과 납입이 끝난 개인연금 두 가지다. 한 달에 필요로 하는 생활비 300만원을 준비하려면 지금 수입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아마 다른 가정들도 사정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고 준비하지 않고 시간만 늦추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는 65세까지는 퇴직금을 가교연금으로 활용하거나 재취업을 통해 부족한 수입을 보완해야 한다. 노후준비는 65세 이후 부족한 생활비를 보완할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준비기간이 17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적금이나 펀드의 중장기 상품보다는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가상승에 비해 금리형 상품은 효율적이지 못 하므로 변액연금을 추천한다.앞으로 남편의 소득기간이 길지 않고 자녀들 교육자금도 준비해야 하므로 매달 적립식보다 목돈의 금융자산을 잘 활용하면 된다. 변액연금을 7% 정도 수익률로 시뮬레이션 하면 해약해도 원금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적립식은 5~6년, 목돈을 넣는 일시납은 2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그리고 대부분의 변액연금 상품은 연금으로 사용할 경우 원금에 대한 최저 보증이 혜택이 있다. 최저보증을 적용하는 시점이 적립식은 납입이 끝난 이후이지만 일시납은 가입시점부터 적용되므로 재원 확보에 더 유리하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4-09-22 18:41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연회비 '5,000원' 카드 혜택은 '50,000개'

‘혜택이냐 저렴한 연회비냐’. 신용카드 선택시 소비자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연회비와 혜택은 비례관계에 있다. 연회비가 비싼 신용카드는 그만큼 더 많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많다고 비싼 연회비의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좋은 부가서비스이기 하지만 내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서비스들도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기로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연회비를 선택하곤 한다. 저렴한 연회비를 가진 카드라 해도 생각보다 혜택은 풍성하다. 오히려 이 서비스만으로도 신용카드를 더 알차게 사용할 수도 있다.하지만 요즘 연회비가 저렴한 대신 일정 이상의 실적을 요구하는 카드가 많다. 연회가 저렴하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실적을 요구하면 괜히 ‘싼 게 비지떡’ 같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이런 가운데에서도 연회비 5000원으로 저렴하면서도 이용실적 요구 없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연 5000원에 내가 필요한 혜택을 ‘가득’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모아 따져봤다(단 외환윙고카드는 연회비 4000원).◇할인강자: 삼성카드4, 신한심플카드, 현대카드ZERO, 하나SK Smart DC카드, 우리다모아할인카드상당수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선호한다. 삼성카드4는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0.7%, 10만원 이상 결제시 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신한심플카드는 생활친화 가맹점(편의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단위 이하 잔돈을 할인해준다. 월 10회에 한해 제공되며 이후 건에 대해서는 0.5% 캐시백 해준다.현대카드ZERO도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해주며 생활필수영역(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이용시 0.5%를 추가할인해준다. 또 이용일 후 5일 내 선결제한 내역에 대해 0.3%를 더 깎아준다.하나SK Smart DC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건당 1만원 이상 이틀 연속 결제하면 1%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다모아할인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0.5%에서 1%까지 할인해준다.◇적립강자: KB국민 가온카드, 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 씨티OKPlus카드, 외환윙고카드적립 포인트는 결제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티끌 모아 태산’ 효과를 노리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KB국민 가온카드는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용액의 0.5% 적립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주말·공휴일엔 0.3%, 음식점·커피전문점·이동통신요금·대중교통 결제 건에 대해서도 0.3% 추가적립 해준다.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는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이용시 롯데포인트를 2배 적립(최대 6%)해 준다. 씨티OKPlus카드는 건당 OK캐쉬백 0.6% 적립에 가맹점 별도로 OK캐쉬백 추가적립(0.1~5%) 혜택을 준다.외환윙고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다른 적립률을 적용한다. 기본포인트 외에 지정가맹점에서 사용시 특별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무이자할부강자: 삼성카드4, 신한심플카드, 현대카드ZERO, 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 씨티OKPlus카드할부경제 위주로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이 카드 들에 주목해보자. 삼성카드4, 신한심플카드, 현대카드ZERO, 씨티OKPlus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는 롯데백화점·마트·슈퍼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6개월 할부 이용시 첫 3개월 할부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롯데카드 여행서비스를 통해 해외 여행상품 이용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자동이체 할인 및 적립: 신한심플카드, 현대카드ZERO, KB국민 가온카드, 씨티OKPlus카드, 외환윙고카드신한심플카드는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거래건에 대해 0.5%을 추가적으로 캐시백 해준다. 전 가맹점에 대해 기본적으로 0.5% 캐시백 해주는 것을 감안하면 결제금액의 1%를 캐시백 받는 셈이다.현대카드ZERO는 생명보험료 자동이체시 기본 할인률 0.7%에 0.5%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단 손해보험료는 제외된다.KB국민가온카드는 이동통신요금에 대해 기본 적립률 0.5%에 0.3% 추가적립 혜택을 준다. 씨티OKPlus카드는 신용카드로 휴대폰 금 자동이체시 결제금액의 4%를 할인해준다.외환윙고카드는 이동통신요금을 매월 2만5000원까지 포인트로 자동 차감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요금 3만원 이상 자동이체시 특별 포인트 적립 가맹점으로 취급,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5000점까지 적립해준다.정은지 기자bridge_lisa@viva100.com

2014-09-22 18:39 정은지 기자

한우 '즐거운 비명' 닭고기 '서글픈 비명'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190여일이나 이어지면서 양계 농가는 사상 최대 규모 피해를 입었다. (사진제공=롯데마트)한우 도매가격이 2012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반해 닭고기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한우 가격 상승은 2011년 이후 송아지 생산이 줄어든 데다 한우 농가가 송아지 입식을 꺼려 사육 규모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해보다 6.7%가량 감소한 48만715마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의 한우고기 재고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한우 지육(도축장에서 내장을 빼고 머리와 꼬리 등을 자른 소고기) 1kg의 호남 지역 평균 도매가는 1만5666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가원 통계자료로 가격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한우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만2323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8개월 사이 27.5% 상승했다.유통업계에서는 한우 사육 규모가 줄면서 앞으로도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성수기인 추석이 지난 이후에도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도축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재고부족에 따른 유통업체의 물량확보 경쟁도 한우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계농장은 초상집 분위기다.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190여일이나 이어지면서 양계 농가는 사상 최대 규모 피해를 입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AI로 인해 가금류 1400만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피해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닭고기 매출역시 복 시즌인 7월에도 전년보다 10%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냉동 닭 비축 물량은 전년보다 136.5% 증가한 1000만 마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닭고기 재고가 넘쳐나면 가격도 바닥을 치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9월 닭고기(1kg, 중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4985원이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격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40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양계 농가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닭고기 소비 촉진행사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닭고기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특히 일반 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재고 소진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닭을 저렴하게 준비해, 침체돼 있는 닭고기 소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김환웅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해 산지 농가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지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선보이는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4-09-22 13:27 이희승 기자

"경제부터 살리자" 늘어난 예산 20조 집중 투입

정부가 18일 발표한 2015년도 예산안은 재정건전성을 훼손하더라도 경기회복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예산 총액을 지난해보다 5%대로 늘리고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 등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100세 시대 대비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재정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 국세 수입이 3년째 미진한 상황에서 올해보다 20조원 이상 늘어나는 이번 예산이 효과를 낼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적자 감수… 최대한 확장적 편성"  기재부는 올해 재정건전성의 일시적 악화를 감수하면서도 총지출을 최대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5년 예산안을 이날 공개했다. 총수입은 38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예산보다 3.6% 증가한 반면 총지출은 5.7% 증가한 376조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올해보다 7000개 증가한 20만6000개를 창출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올해보다 5조원 늘린 97조원을 투입하고 진입도로 건설 등 산업단지내 인프라, 복지서비스 등 확충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창조경제 관련 예산도 1조2000억원 늘린 8조3000억원으로 올린다. 판교 창조경제 밸리(한국형 실리콘 밸리) 육성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 확대 등에 투입된다. 정부는 강력한 재정확대를 통해 내수활성화와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세수증대효과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겠다는 목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회 있을 때마다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만만찮은 대내외 여건 뚫을 전략  정부가 이런 재정전략을 구사하게 된 배경에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이 있다.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겠지만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경제의 일시하강, 신흥국 시장 불안 등 하방위험이 적지 않아서다.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일부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경제가 회복될 전망이지만 가계소득 둔화,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이 회복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 세월호 사고 등으로 민간소비가 0.3% 줄고 성장률(전기비)은 0.5%로 대폭 둔화됐다. 이에 따라 세입여건이 더욱 열악해졌지만 고령화에 따른 복지수요 급증, 재정의 경기 대응, 지방 재정 지원 역할 등 정부의 지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 회복 여부의 갈림길에서 확장적 재정을 통해 경제를 정상적인 회복 궤도에 재진입시키겠다는 게 정부가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라는 평가다. ◇ 불안한 국가 재정 건전성  정부는 내년 재정수지 적자가 33조6000억원으로 GDP 대비 2.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의 -2.4%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정부는 GDP 대비 재정수지가 2016년 -1.8%, 2017년 -1.3%, 2018년 -1.0%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는 현 정부는 물론이고 다음 정부 첫해인 2018년까지 균형재정이 어렵다는 의미다.  국가채무는 570조1000억원으로 불어난다. GDP 대비 35.7%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는 2017년에 36.7%로 최고점을 기록할 때까지 점차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정부가 지난해 의욕 있게 내놓은 공약가계부도 세입과 세출이 크게 어그러지면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기업의 수익성이 하강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정부가 무리하게 재정을 확대했다”며 “재정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376조원 중 관련 예산은 14조925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을 방지할  보육과 양육 수당 관련 예산은 전년에 비해 4000억원 정도 줄어드는 등 문제를 낳고 있다. 송정훈 기자songhddn@viva100.com

2014-09-18 09:27 송정훈 기자

노후엔 '꽃할배'처럼 훌쩍… "여행 다니며 여유 즐기고 싶다" 40%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바람은 여유가 있는 삶이다. 여가활동은 이런 삶을 견인하고 그 만족감이 행복지수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운동을 통한 건강 유지는 그 만족감을 극대화하거나 장기화할 수 있는 요소다. 소득계층마다 선호하는 여가활동과 운동의 목적과 유형은 달랐다. 이에 대한 만족도도 어떤 직업이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고소득층 여가활동 목적 '일 성취감'브릿지경제의 창간기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노년기에 여가활동을 하는 목적으로 건강 유지(3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성취감과 만족감(21.2%), 일 또는 직업의 성공(17.5%), 외로움과 소외감 해소(6.2%) 순으로 나타났다.소득계층별로 보면 건강유지라는 응답은 월 200~400만원 미만(45.6%)의 소득층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평균인 38.2% 보다 7.4%포인트 높은 수치다. 성취감과 만족감 획득이 여가활동의 목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00~600만원 미만(28.4%) 소득층에 많았다. 일 또는 직업 성공을 목적으로 여긴 소득층은 600만원 이상(25.9%) 층으로 전체 평균인 17.5%보다 웃돌았다. 200만원 미만(8.8%)에서는 외로움과 소외감 해소를 꼽았다. 대부분의 소득계층이 건강유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고소득층의 경우 일의 성공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직업별로 보면 건강 유지가 목적이라는 응답은 공무원(57.5%), 전업주부(52.5%), 서비스·생산직과 무직·기타(44.8%)가 전체 평균(38.2%)보다 높았다. 반면 일 또는 직업 성공 응답은 경영·관리직(32.0%), 자영업(27.8%), 일반·사무직(25.5%)에서 전체 평균(17.5%)보다 높았다.◇노년기에는 '여행·관광' 하고 싶어노년기에 어떤 여가 활동을 하고 싶을지 물은 결과 여행·관광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39.8%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각종 운동(18.7%)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봉사활동(12.3%), 음악·영화·공연·전시회(9.5%), 종교 활동(8.6%), 신문·TV 보기(3.7%) 순이었다.소득계층별로 보면 선호하는 여가 유형이 확연히 엇갈렸다. 여행과 관광을 즐기겠다는 응답은 600만원 이상(48.0%), 400~600만원 미만(40.7%) 등 고소득 층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200~400만원 미만(11.4%)에선 음악·영화·공연·전시회를 보겠다고 했다. 이는 전체평균(9.5%)보다 높았다. 운동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40~50대(21.5%), 60대 이상(18.9%), 20~30대(15.6%) 순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의 경우 40~50대(14.4%), 20~30대(11.1%), 60세 이상(10.3%) 순이었다.연령별로 여행·관광이란 응답은 20~30대(52.6%), 40~50대(34.1%), 60세 이상(29.4%)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운동이란 응답은 40~50대(21.5%), 60대 이상(18.9%), 20~30대(15.6%) 순이었다. 봉사활동의 경우, 40~50대(14.4%), 20~30대(11.1%), 60세 이상(10.3%) 순으로 나타났다.직업별로 보면 여행·관광 응답은 학생(48.8%), 전문직(48.3%), 일반·사무직(46.0%) 등에서 전체 평균(39.8%)보다 높은 반면 공무원(30.7%), 경영·관리직(28.1%)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송정훈 기자 songhddn@viva100.com

2014-09-16 20:41 송정훈 기자

재취업 말곤 도리 없는데…"은퇴 후 나이가 발목잡아" 35%

걱정 없이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또 은퇴 후에도 재취업 통로가 열려야 가계에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 다수는 노후 자금 마련 계획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세 시대 생계 수단인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도 저소득층은 붓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취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이유다.◇10명 중 8명 사실상 노후 자금 마련 못해국민 절반 이상이 노후 자금 마련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릿지경제의 창간기획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7%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노후 자금 마련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42.5%로 이 중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응답자는 21.9%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사실상 노후 자금마련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세부사항을 보면 자금 마련 계획을 생각도 못한다는 응답은 60세 이상(33.2%), 20~30대(32.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각은 있지만 계획을 못 세웠다는 응답은 20~30대(33.0%)에서 가장 높았다. 계획은 있지만 실행을 못했다는 의견은 40~50대가 27.5%로 전체평균(20.6%)보다 높았다. 반면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는 응답은 60세 이상(22.4%), 40~50대(22.1%), 20~30대(21.3%) 순으로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높았다.월 소득별로 보면 200만원 미만에서는 '생각도 못함', '생각 있지만 계획 못 세움' 응답이 각각 39.4%, 31.8%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나 400~600만원 미만에서는 각각 12.7%, 17.5%로 낮게 나타났다. 소득이 낮을수록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직업별로 보면 생각도 못한다는 응답은 학생(47.0%)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영·관리직(32.6%), 서비스·생산직(31.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각은 있지만 계획을 못 세웠다는 의견은 일반·사무직(41.3%), 전문직(39.5%), 학생(34.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경영·관리직(11.0%)에서 낮게 나타났다. 실행에 옮겼다는 응답은 경영·관리직(36.2%), 공무원(31.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서비스·생산직(12.3%), 학생(3.8%)의 경우 낮았다.◇노후자금 마련, 공적·사적 연금 '쌍벽'이제 어떤 방식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지에 시선을 돌려보기로 한다. 노후 계획을 세운 응답자에게 노후자금 마련 방식을 묻자 25.2%가 공적연금이라고 답했다. 개인연금은 22.2%, 은행예금·적금은 19.9%를 차지했다.노후 계획을 세운 사람 중 계획은 있지만 실행을 못했다고 한 응답자는 공적연금(25.4%)이 가장 크다고 답한 반면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 응답자는 개인연금(29.7%)이 가장 크다고 했다.공적연금을 선호한 응답자는 60세 이상(41.3%), 40~50대(26.0%), 20~30대(11.8%)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고, 저소득층인 월소득 200만원 미만(28.3%), 200~400만원 미만(27.9%)에서도 높았다.개인연금의 경우 소득이 높을수록 응답비율이 높았다. 응답자 중 43.3%가 600만원 이상 소득층이었고, 34.4%는 400~600만원 미만이었다. 저소득층은 공적연금에 많이 기대는 모습이고 고소득층은 개인연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국민들의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가입 실태는 어떨까. 국민연금과 관련 현재 납입을 못한다는 응답이 36.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계속 납입한다(32.2%), 현재 납입하지만 이전에 납입 못했다'(18.3%), 연금수혜(13.3%) 순으로 나타났다.개인연금과 관련해선 노후 준비 목적으로 현재 가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2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유자금이 부족해 가입 안한다(26.2%)는 응답도 높았다. 개인연금에 가입한 응답자는 전체의 45.4%로 집계됐다. 개인연금을 노후 준비용으로 가입했거나 가입을 고려하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0.7%다.◇재취업 이유 1순위는 노후자금 마련은퇴 후 재취업도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통로다. 은퇴 후 재취업의 이유에 대해선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30.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개인적 성취(21.8%), 용돈벌이(19.9%), 가족지원(11.8%) 순이었다.연령별로 보면 노후자금 마련 응답은 20~30대(32.3%), 40~50대(31.1%), 60세 이상(27.4%)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개인적 성취를 위해서란 의견은 20~30대(28.4%), 40~50대(20.2%)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60세 이상(13.6%)에서 낮았다.용돈벌이라는 응답은 60세 이상(21.3%), 20~30대(19.6%), 40~50대(19.4%) 순으로 높았다.소득계층별로 보면 노후 자금 마련 응답은 소득이 낮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0만원 미만(34.7%), 200~400만원 미만(31.2%), 400~600만원 미만(20.7%), 600만원 이상(12.4%) 순이다.개인적 성취 응답은 400~600만원 미만(41.1%)에서 가장 높고 200만원 미만(13.7%)에서 낮았다.용돈벌이 응답은 600만원 이상(24.4%), 400~600만원 미만(21.8%), 200만원 미만(20.5%) 순으로 조사됐다.◇은퇴후 재취업 1지망 '사회봉사직'은퇴 후 재취업할 경우 어떤 직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사회봉사직이 2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미·여가 관련 직업(17.3%), 개인 사업(13.4%), 아르바이트(11.8%) 순이었다.소득계층별로 보면 희망 직종은 확연히 갈렸다.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사회봉사직(33.0%)을 선호해 전체 평균인 23.9%보다 높았다. 400~600만원 미만 층은 취미·여가 관련 직업(37.1%)을 원해 전체 평균(17.3%)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200~400만원 미만 층은 개인사업(18.8%)을 희망했고 200~400만원 미만 층은 아르바이트(13.6%)를 선호했다. 이는 모두 전체평균보다 높은 수치다.연령별로 보면 사회봉사직 응답은 20~30대(24.1%), 60세 이상(23.9%), 40~50대(23.8%) 순으로 나타났다. 취미·여가 관련 직업 응답은 20~30대(22.9%), 40~50대(17.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60세 이상(8.1%)에서 낮게 나타났다. 개인사업의 경우, 40~50대(16.8%), 60세 이상(12.5%), 20~30대(10.1%) 순이었다.◇재취업 걸림돌은 나이제한그러나 국민들은 재취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냈다. 은퇴한 뒤 재취업을 할 때 걸림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재취업 시 나이제한이 걸림돌이란 의견이 35.5%에 달했다. 다음으로 부정적 사회인식(23.4%) 때문이라는 의견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건강(17.5%), 임금수준(6.4%), 고령자 자기변화 부족(6.2%), 직장동료 관계(2.3%) 순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재취업 나이제한이란 응답자는 은퇴 후 희망직종 중 아르바이트(51.2%)를 선호했다. 부정적 사회인식을 꼽은 응답자는 희망직종에서 일반회사(44.7%)를 꼽았다.연령제한을 제기한 응답자는 고소득층에 집중됐다. 400~600만원 미만(47.0%), 600만원 이상(39.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정적 사회인식을 들은 응답자는 저소득층에 몰렸다. 200~400만원 미만(25.8%), 200만원 미만(23.6%)에서 상대적으로 꼽았다.송정훈·지봉철·최상진·조은애·서희은·안정주 기자  songhddn@viva100.com

2014-09-15 22:20 송정훈 기자,지봉철 기자,최상진 기자,조은애 기자,서희은 기자,안정주 기자

'부동산'님이 월급을 주신다

"부동산투자, 이제 수익형 투자가 대세다."부동산 투자의 개념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단순히 차익을 남기는 매매 투자방식에서 수익형 투자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1997년 환란과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에서 자산가치 폭락을 경험한 학습효과도 이 같은 인식전환에 한몫 했지만 은퇴 후에도 '봉급처럼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탤 수 있는 수익형 투자에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은퇴 후 국민연금만으로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육체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은퇴 후 매월 들어가는 최소 생활비가 220만원 수준(삼성생명 은퇴백서 2014판)인 것만 봐도 연금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얘기다. 나중은 둘째 치고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한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공백기간(58년생의 경우 2~6년)을 버티는 것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장점은 크게 △투자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고 △이자 등 추가비용의 부담이 적게 든다는 점으로 나눌 수 있다.금융자산이나 다른 실물자산에 비해 수익형 부동산이 뛰어난 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자산과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는 폭락했지만 상가주택, 빌딩, 원룸, 게스트하우스 등 수익형 부동산은 피해가 적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하우스 푸어'를 들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매매차익을 노린 단순투자가 대부분이었다. '어디가 오를까' 식으로 발품 팔아가며 아파트나 땅을 알아보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발해 한국은 6년 동안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2008년에 앞서 단순 매매차익을 노리고 대형 아파트를 빚내서 샀던 투자자들이 부동산 가치폭락(아파트값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하우스 푸어'가 바로 이것이다.'은퇴설계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수익형 투자의 매력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꼽는다. 그는 "단순 매매차익은 단순히 고기를 얻기 위해 '고기 소'를 잡는 식이라면, 수익형 투자는 오랫동안 우유를 얻기 위해 '젖소'를 키우는 방식"이라고 비유한다. 양 소장은 "부동산 '개발'의 시대가 아닌 '관리'의 시대"라며 "당장 월급 형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은퇴 후 재테크의 해답이다"라고 강조한다. 이밖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추가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점도 매력이다. 매매투자 방식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을 끼고 사는 경우가 많아 대출이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집값마저 하락하면 그야말로 '사서 고생'이 될 수 있다. 은퇴자 또는 은퇴 후 설계자의 대부분이 수입이 없어지거나 종전에 비해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양 소장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투자자 '자신'이라고 조언한다. 부동산의 가치를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은 갖추지 못하더라도 '좋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발품을 팔 각오는 모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100세'를 위해.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09-15 21:47 권성중 기자

홀로 발버둥칠수록 더 빠져드는… 마음의 늪

국내외 정신질환 발병 실태 인포그래픽.우울증이나 신경과민 등의 정신질환은 흔히 남 얘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 보건정책 자문기관인 의학연구소의 최근 조사보고에 따르면 미국 내 베이비부머들의 5명 중 1명은 우울증이나 신경과민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60만 명 이상의 미국 시니어들이 한 가지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지만 증상에 대해 상담하거나 치료를 받을 의료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에 참여한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미국 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대다수가 약물을 남용하며 병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1955년생 베이비부머들이 75세가 되는 2030년이면 미국 내 50대 이상 인구는 현재의 2배 이상인 약 1억3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정도면 고령층의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위기로 볼 수 있다.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시니어 대부분이 증상을 제대로 의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질환에 대한 오해로 인해 치료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니어들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숨기는 경우가 많다.영국 정신질환 관련단체인 '마인드 인 퍼니스'의 활동가 카렌 도브슨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신질환 환자들은 남들에게 해를 끼치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정신병 환자로 불리며 겪을 차별이 두려워 치료를 오히려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마인드 인 퍼니스처럼 정신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영국 리버풀의 '샤이닝리플렉션'의 톰 볼리노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위험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피해자인 경우가 가해자였던 것보다 14배나 많았다. 최근 대검찰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통사람의 범죄율은 1.2%였던 반면 정신질환자는 0.08%에 불과했다. 강력범죄율도 보통사람이 정신질환자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매체 '가디언리버티보이스'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 중에는 지식인과 유명인이 많았다고 최근 보도했다.실제로 최근 사망한 미국의 천재적 배우 로빈 윌리엄스도 우울증을 겪었다. 또 미국의 전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과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음악가 베토벤도 중년 이후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다. 국내외 정신질환 발병 실태 인포그래픽.전문가들은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려워하지 말고 주기적인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등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라고 조언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은 병원치료나 약보다는 '가족과의 대화'라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캐나다 맥길대학 건강사회정책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가족과의 식사나 휴식 중 다양한 대화가 가족 전체의 정신건강 문제를 줄이는 데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에 참여한 프랭크 엘가 교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보다 집이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가족들과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식사시간에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했다.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2014-09-14 22:37 한민철 기자

브릿지경제는? 인생 2막을 위한 든든한 '다리(bridge)'

브릿지경제는 인생 60~70세에 맞춰져 있는 의식과 관행, 제도, 법 등 우리 사회의 모든 틀을 '100세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탄생하였습니다.또 하나의 경제신문이 아닌 '100세 시대' 동반자로서 가난과 고독, 질병 등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장수 리스크'를 덜어드리는 것이 브릿지경제가 할 일입니다. '인생 2막'이 두려우신가요? 브릿지경제가 당신의 '제2 전성기'를 위한 든든한 '다리(bridge)'가 되어드리겠습니다. viva100은 '삶의 커뮤니티'입니다. 이곳은 독자를 향해 활짝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100세 시대'의 일과 돈, 밥, 건강, 문화, 취미, 힐링, 취미생활 등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동호회를 만드시고 자아도 완성하십시오. 여기에서 인생 2막도 준비하시고 일자리도 찾으십시오. viva100의 밥상은 브릿지경제가 마련하겠습니다. 독자께서는 그저 숟가락만 얹으십시오.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100세 시대로의 '틀' 변환인생 60~70세 시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사회의 의식, 관행, 제도, 법령 등을 100세 시대에 맞게 변환시키는 데 견인차가 되겠습니다.◇100세 시대 동반자또 하나의 경제신문이 아닌 '100세 시대의 동반자'로서, 자칫 재앙이 될 수 있는 100세 시대를 축복의 100세 시대로 만드는 사명을 다하겠습니다.◇인생의 bridge'인생 2막'이 두렵고 막막한가요? 당신의 '제2 전성기'를 준비하고 누리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리(bridge)를 놓아 드리겠습니다.◇長壽 리스크 해소당신과 전문가-지자체-정부 사이에 다리를 놓아 '무업장수'(無業長壽)가 초래할 수 있는 '무전(無錢)·유병(有病)·독거(獨居)' 등 각종 '장수 리스크'를 줄여 드리겠습니다.◇'삶의 커뮤니티' 구축일, 돈, 밥, 건강, 문화, 여가, 힐링 등을 망라하는 '삶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겠습니다. 이곳에서 풍요로운 100세 시대를 누리십시오.◇viva! 'viva100.com'이슈포털, 뉴스, viva100, 커뮤니티 등 4개 사이트로 운영되는 'viva100.com'은 참신하고 깊이 있는 뉴스와 함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반자 컨텐츠'가 될 것입니다.

2014-09-14 22:36 브릿지경제

‘나이 드는 축복’··· 100세 시대로 국가 프레임 다시 짜라

언제부턴가 골목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이 사라졌다. 6세, 3세의 자녀를 두고 있는 최모(41·여)씨는 "큰아이 유치원 보조금이 월 20만원씩 나오지만 방과 후 활동비로 30만원을 지출한다"며 "국가가 지원을 해줘도 이런저런 명목의 유치원 지출 비용 때문에 지원해주지 않을 때와 부담이 똑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학원비를 포함해 두 아이 양육비로 월 70만~80만원이 든다"며 "주위 엄마들도 육아 부담이 커서 아이를 더 안 낳으려고 한다"고 전했다.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 10년이 넘었다. 고령화는 단순히 노인들이 오래 살아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 저출산으로 젊은 층이 감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정부에선 저출산 대책으로 보육비와 양육비 지원책을 내놨지만 부모들은 자녀를 더 낳기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호소한다. 100세 시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법과 제도, 사회 인식 등 모든 틀은 아직도 60~70세 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과거 세대보다 늦어진 대학 졸업은 늦은 결혼과 출산을 불러왔고, 이는 '저출산'이라는 문제를 양산했다. 여기에 조기퇴직이나 명예퇴직에 대한 공포는 젊은 세대를 압박해 더욱더 출산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30대 중후반에 아이를 낳을 경우 자녀가 대학졸업을 못한 채 은퇴를 맞게 된다. 이는 곧 자녀 양육과 교육에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기 때문에 은퇴자금을 모을 여유가 없다는 얘기와도 같다.정치권은 지난해 60세 정년 연장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정년을 한정 짓지 말고 정신·육체적 능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이제는 과거처럼 60세에 은퇴해 10~15년 정도 노후를 보내는 삶이 아니다. 30년 정도를 소득 없이 살아야 한다. 이는 가정 경제의 몰락을 불러 노인 빈곤과 노인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건 이를 방증한다.중학생 자녀를 둔 김모(47)씨는 "60살까지 직장을 다녀야 대학졸업을 시킬 수 있다"며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해 70살까지는 일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은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노인 세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교육수준과 사회참여 욕구가 높다"며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및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한양사이버대학교 최숙희 교수는 고령화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선 출산율을 높이고 정년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보육비 지급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다. 육아 업무 분담이 필요하고 일과 양육의 병립이라는 사회 인식의 확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일본은 15년 이상 양육비 지급 등 출산율 제고 정책을 펼쳤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육아 업무 분담과 일과 양육의 병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탄력 근무 등으로 여성 경력 단절을 막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보육 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기업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년 폐지에 대해선 "기업은 생산성 제고가 안 되면 정년 연장을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라며 "나이가 많다고 월급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가 아닌 직무나 성과 위주로 인력 평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 100세 시대란?최빈 사망연령(사람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를 뜻하는 통계)이 90세를 넘는 경우를 뜻한다. 지난 2011년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100세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논의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20년 100세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09-14 22:05 민경미 기자

담배값 인상, 사제기 할까? 열 받는데 끊을까? '금연용품 불티'

사진 왼쪽부터 금연 재떨이, 금연 시계, 금연 저금통, 흡연 측정기(사진제공=지마켓)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연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G마켓에 따르면 이달 1일∼11일 금연초(쑥 담배)와 전자담배 등 '금연 보조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보조상품 가운데서도 전자담배는 이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61% 급증했다.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주는 흡연 측정기처럼 담배 끊는 것을 도와주는 '금연용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늘었다.세부 품목별로는 금연 보조제 판매가 전주 대비 35%,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여성들의 구매량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여성의 금연보조용품 구매량이 전주 대비 71% 증가했다. 금연보조제 구매량도 여성과 남성 각각 전주 대비 66%, 16% 늘었으며 기타 금연용품은 여성 76%, 남성은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11번가도 지난 2∼10일 기준 전자담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20%, 금연초(쑥담배), 금연파이프는 156%, 은단은 177%, 초콜릿·사탕·껌은 93% 증가했다. 지난 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담뱃값을 최소한 4500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력한 인상의지를 보인 이후 매출이 급상승했다는 것이 11번가측의 설명이다.옥션에서도 이달 들어 금연 보조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0% 증가했다. 지난 11일 매출은 최근 1달 하루평균 매출보다 4배 증가했다. 김충일 옥션 건강용품팀장은 "금연 보조용품은 보통 연초에 가장 많이 팔리지만 이번에 발표된 담뱃값 인상 폭이 워낙 커 보조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며 "실제 담뱃값이 오를 내년 1월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4-09-14 21:45 이희승 기자

인천AG에 中 국경절 대목 …가을 유통업계 '요우커' 유치 경쟁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7일)이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요우커'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국경절 연휴는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치면서 사상 최대의 중국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의 '요우커'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맞춰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국내백화점 중 처음으로 중국인 대상 행사인 '한류 인기브랜드 상품전'을 연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위해 9층 행사장 면적의 절반737㎡(223평, 영업면적 기준)을 중국인에게 내주는 한편, 요우커들이 선호하는 32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상반기 중국인 매출 1위 브랜드 MCM은 9층 행사장 내에 단독 매장 형태로 특설매장을 열고 핸드백과 지갑, 키링으로 구성된 특별세트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은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과 상품을 주는 사은행사도 준비했다. 우선 행사장에서 단일 브랜드의 상품을 50만원·100만원·200만원 이상 구매시 각각 5·10·20만원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면세점도 유치 경쟁 불 붙어 면세점들도 아파트와 한류스타와의 식사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요우커 유치에 나서고 있다.롯데면세점은 국경절 연휴 기간동안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아파트와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대규모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롯데면세점 모든 지점에서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즉석 복권과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고 1등 당첨자 1명에게는 중국 선양의 56㎡ 롯데캐슬 아파트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2등 2명에게는 현대자동차를, 3등 2명에게는 LG전자 50인치짜리 LED TV를 준다. 경품 응모권과 함께 제공하는 즉석 복권은 바로 당첨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선글라스와 화장품 세트도 증정할 예정이다.신라면세점도 국경절을 맞아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 숙박권과 갤럭시노트4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100% 경품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배우 이종석과 식사를 함께하는 이벤트를 열고 행사 당첨자 전원에게 한국과 중국을 오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과 식사권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유통업계가 요우커 고객 유치경쟁에 나서는 까닭은 그만큼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장수현 이사는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중국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14-09-14 21:40 이형구 기자

여성은 "남편보다 돈"··· 남성은 "돈보다 부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노후대비에도 적용된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에 대한 응답이 남녀별로 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남녀 모두 건강과 돈, 그리고 배우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순위에 있어서는 남자와 여자 간 생각 차이가 있었다. 남자는 배우자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여자는 상대적으로 배우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는 14일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우리 사회 시니어들의 노후준비현황과 인식,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보고자 50세 이상, 잔고 1000만원 이상인 대우증권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일부 항목은 2012년 일본 시니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결과와 비교해 흥미를 높였다.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건강'이 29%로 최우선으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돈(24%), 배우자(20%), 취미생활(10%), 친구(7%) 순으로 나왔다. 그러나 남녀를 분리해 보면 다소 차이가 있다. 남녀 공히 건강(남 29%, 여 28%)을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2, 3순위는 달랐다. 남자는 배우자-돈 순이었지만, 여자는 돈-배우자 순이다. 돈은 남성 응답자의 22%, 여성은 26%로 여성이 더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배우자 비중은 남성이 23%인데 반해 여성은 1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배우자에 대한 필요성을 더 느끼지 못하고 남성이 배우자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은퇴 후 같이 살고 싶은 동거인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 답변은 배우자(87%)가 혼자(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혼자 살기를 원하는 응답비율은 여성(11%)이 남성(3%)보다 높았고, 배우자를 택한 사례는 남성(93%)이 여성(77%)보다 훨씬 많았다.남성의 배우자 애착은 사후 유산상속과 관련해 극명하게 나타났다. '전액 자녀에 상속한다'는 응답이 남성은 16.4%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45.0%에 달했다. 반면 '전액 배우자에 상속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18.8%였지만 여성은 5.7%에 그쳤다.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가사 도움 첫째는 청소(37%)였지만 그 다음은 '가만히 있어주는 것(14%)'으로 여성이 남성의 가사활동도 크게 바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은퇴 후 여성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일본 여성 시니어는 '남편'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질병'이었다.상대적으로 여성이 배우자에 대한 집착이 덜한 것은 가정생활 속에서 충분히 타인과의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봉사활동 참여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남성은 '타인과의 교류'를, 여성은 '성취감과 일의 즐거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타인과의 교류를 위해 봉사활동에 나설 필요가 적다는 의미다.김종태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장은 "남성은 직상생활을 오래했지만 그동안 남편과 아버지 역할을 못하다가 은퇴 후 가정생활에 적응을 못하면서 더욱 배우자에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비해 여성은 동네 사람 등 어울릴 사람이 많기 때문에 배우자에 집착이 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09-14 21:30 김지호 기자

탄산수, 소화를 돕고 피부와 다이어트에 좋다? '맹신은 금물'

최근 대세 음료로 떠오르고 있는 탄산수의 인기가 뜨겁다. 14일 음료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 2011년 110억원대에서 2012년 130억원, 지난해 기준 200억원대 고지를 넘어섰다. 더욱이 올해는 '웰빙 음료' 바람이 크게 불면서 약 35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탄산수 제조기와 정수기가 인기를 끌며 생활가전과 화장품 업계까지 탄산수 열풍이 번지고 있다.국내 최초 탄산수인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원조 제품답게 13년 연속 국내 탄산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휴대가 간편한 라임 미니 패트(350㎖)도 새롭게 출시했다.탄산수 '트레비'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주요 타깃층인 20대를 벗어나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자사 탄산수 디아망을 유리병 대신 페트병으로 바꿔 새롭게 출시했으며, 농심과 남양유업 등 유수 식품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 세계 음료 브랜드 파워 1위인 코카콜라도 글로벌 스파클링 음료 '씨그램(Seagram's)을 앞세워 지난달 국내 탄산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씨그램'은 150년에 이르는 브랜드 역사를 지닌 캐나다산 탄산수로, 지난 2002년 씨그램의 스파클링 음료 사업을 코카콜라가 인수한 뒤 글로벌 탄산수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음료업계 못지 않게 생활가전업계도 탄산수 경쟁이 치열하다. 정수기업체 코웨이는 지난 7월 정수기에 탄산수 제조 기능을 결합한 일체형 제품, 코웨이 스파클링 정수기를 출시했다. 4단계 RO 필터시스템을 탑재하고 '스스로살균' 시스템을 적용해 프리미엄급으로 내놓았다. 냉수와 정수, 탄산수를 한번에 즐길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탄산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습기로 친숙한 생활가전전문업체 위닉스도 최근 유러피언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를 출시하고 다음달 말까지 제품 홍보를 위한 전국 투어를 실시한다.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스파클링냉장고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출시 100일 만에 5000대를 팔아치우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최고급모델인 '셰프컬렉션'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4월 국내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이처럼 탄산수 열풍이 거세지만 정작 효능은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흔히 탄산수는 소화를 돕고 피부와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맹신은 금물이다. 순천향병원 가정의학과의 김진리 교수는 "청량감이 있고, 수분 섭취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류성식도염 환자나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위장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탄산수가 피부에 좋다는 점도 세안 등 미용측면에서의 이야기지 의학적으로는 거의 입증된 것이 없다.탄산수에 미네랄이 많다는 것도 천연탄산수에 국한된 이야기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은 " 미네랄성분이 이산화탄소 용해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가 많이 녹아 있는 물에는 미네랄이 쉽게 이온화되기 때문에 천연탄산수에는 미네랄이 많은 반면 인공탄산수는 천연탄산수를 흉내내기 위해 단지 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녹인 것이라 미네랄함량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4-09-14 20:56 이희승 기자

'브릿지 커뮤니티' 세대를 잇고 시대를 열기 위해… 가지 않은 길을 가다

"남들이 간 길로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가 발자취를 남겨라."100세 시대의 위기는 곧 기회다. 오래 살면서 생기는 장수리스크로 노년층을 방치하는 불안사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선제적으로 경제구조 혁신과 은퇴 후 재취업 등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오히려 성장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개인이 아닌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해 대응한다면 100세 시대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 본지가 '브릿지 커뮤니티(bridge community)'를 구축해 100세 시대를 대비한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혁신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 있다.◇브릿지 커뮤니티, 사회공동체 협력 주도기존 60~70세 시대에 고정된 제도·정책만으론 새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 그러나 고용·산업구조, 연금체계 등을 재정비해 나간다면 기회의 새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사회 각 주체간 유기적 협력은 100세 시대를 사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동력을 만들어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게 브릿지 커뮤니티에 맡겨진 역사적 책무다.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26년 65세 노년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이런 인구구조의 급변도 브릿지 커뮤니티를 탄생시킨 배경 중 하나가 된다.본지 커뮤니티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 노년층을 아우르는 사회적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한다.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노후·고용 불안, 청년실업, 저출산 등 100세 시대의 리스크를 공동체를 통한 사회적 협력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이에 커뮤니티는 개인과 정부, 기업, 협동조합, 직능협회, 국제단체 등 100세 시대를 사는 주체들의 유기적 연대를 위한 브릿지(다리)가 되고자 한다. 가령,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주체인 실물기업과 구직자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식이다. 본지의 네트워크를 활용 정책결정주체인 정부의 지원대책 등도 이끌어낼 수 있다. 또 협동조합이 사회적 기업 구상을 갖고 있다면 정부와 연결시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커뮤니티의 몫이다.브릿지 커뮤니티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그 산하에 개인, 기업, 정·관계, 각종협회, 전문가 그룹 등 각종 커뮤니티를 신설·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사회 각 주체간 협력을 이끌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자임한다. 여가·의료·건강 등 100세 생애의 삶의 질 제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100세 시대 도래에 앞서 새시대를 전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워나갈 것이다.  ◇VIVA100포럼, 100세 시대 대응전략 마련브릿지 커뮤니티는 본지 창간과 맞물려 사회공동체 형성을 위한 첫 발을 야심차게 내딛는다. 본지 커뮤니티 산하에 VIVA100 포럼을 발족하면서다.VIVA100 포럼은 본지 자문기관이자 브릿지 커뮤니티의 핵심그룹이다. 포럼은 본지 커뮤니티의 어젠다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포럼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만의 문제를 넘어 아직도 60~70세 시대에 고정된 법, 정책, 제도, 기준 등 사회 전반의 틀을 발전적으로 해체하도록 주도할 것이다. 전문가, 지자체, 정부, 기업, 사회단체 등과 함께 새로운 100세 시대의 시스템 구축을 심도 있게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우선 50대 은퇴 후 인생 2막으로 옮겨가는 데 브릿지를 놓을 수 있도록 은퇴자의 제2 전성기 완성을 위해 실질적 실행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 1회 공식 포럼을 개최한다. 또 100세 시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개별적 의제에 대해 수시로 세미나나 연찬회 등을 통해 토론과 연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20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진출 활로 찾기', 30·40·50대를 위한 '직장의 신 만들기', 창업 등을 돕는 '창업 바이블', 은퇴 후 재취업, 전직을 돕는 '100세 고용세상' 등이 주요 의제다. 아울러 노년층의 건강과 여가, 재테크를 돕는 방안도 논제다.VIVA100 포럼은 단순한 토론이나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실천으로 나아간다.우선 20대 취업-30~50대 직장생활-창업-은퇴 후 재취업의 구조가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전·현직 전문가를 초빙해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경륜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겠다.또 고용구조 개선을 위해 특히 기존 제도의 장단점을 점검·분석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나갈 것이다. 가령 중장년층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직 파트타임 양산이나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해소 등 대안에 대해 법률이 제정되도록 포럼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조합하는 트리플 노후연금 제도 개혁도 포럼이 주도해나갈 것이다. 노년층에게 안락한 삶을 만들어주기 위한 여가활동 분야에 대한 연구와 대안 제시도 이 포럼의 과제다.   ◇커뮤니티·포럼, 100세 시대 전 연령대의 조화 추구 브릿지 커뮤니티와 VIVA100 포럼은 단순 협의관계에 머물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 통합의 모체로 나아갈 것이다. 한국적 토양에서 세대간 문화와 가치도 전수해나갈 계획이다. 전 연령대가 이 화합의 장에서 공감하는 토대를 마련코자 한다.커뮤니티와 재취업 안내, 세금 컨설팅, 법률 서비스, 주택마련 지원 등 은퇴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 제공을 넘어 세대간 노하우 물림을 통한 조화를 꾀할 예정이다. 여가나 사적활동의 활성화도 주도할 계획이다. 브릿지경제가 국민에게 뿌리내리고 지지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송정훈 기자 songhddn@viva100.com

2014-09-14 20:54 송정훈 기자

"노년기 최대 걱정은 경제력" 85%나… 젊을수록 노후대비 정부역할 요구 증대

100세 시대로 불리는 장수시대에 대해 국민들은 불안감을 표출했다. 긍정적 기대감을 갖게 하려면 경제력 회복, 정부의 주도적 역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100세 시대를 맞아 가급적 30대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함께 60세 정년에서 벗어나 65세 이상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했다.◇100세 시대 불안요인…'경제가 문제야'브릿지경제 창간기념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세까지 장수할 경우 걱정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 이상인 77.7%였다. 반면 긍정적으로 기대된다는 응답은 23.3%에 불과했다. 특히 불안하다는 반응은 노년기에 접어든 연령층인 60세 이상(79.1%)에서 전체 평균(77.7%)을 웃돌았다.무엇이 장수시대 전망을 기대가 아닌 불안으로 이끈 것일까. 응답자의 37.5%가 100세 장수시대 장애요인으로 경제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32.8%가 건강이라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이 경제력과 건강을 노년기에 가장 걱정된다고 말한 것이다.특히 노년기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경제력이라고 말한 응답자 중 84.7%가 100세 시대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국민들은 경제력을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그러나 노후 준비는 취약했다. 노후 준비와 관련,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준비를 안한다는 응답이 31.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준비하지만 잘 안된다(23.0%)란 응답에 이어 준비할 생각을 못했다(18.8%), 준비할 나이가 아니다(14.9%)순이었다.여력이 없어 준비를 안했다는 응답은 60세 이상(37.5%)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50대(33.4%), 20~30대(24.9%)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잘 준비했다는 응답은 60세 이상(19.9%), 40~50대(14.1%), 20~30대(5.3%)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다.20~30대는 준비할 나이가 아니다(36.0%)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50대(33.4%), 60세 이상 (37.5%)연령층에서는 여력이 없어 준비를 못했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응답은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난 가운데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27.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장수시대 정부의 적극적 역할 필요앞선 결과에서 보듯 저소득층이자 노년층은 자신들의 노후 설계에 불만족이었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에게 전적으로 노후 준비를 맡겨야 할까. 국민들이 바라는 답은 그게 아니었다.노후복지를 위해 정부의 역할 증대가 꼭 필요하다는 응답이 74.4%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정부의 역할 증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년기가 길어지더라도 노후복지는 개인이나 그 가족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은 25.6%에 불과했다.정부역할 증대 요구는 20~30대(81.5%), 40~50대(73.8%), 60세 이상(64.0%)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고 소득이 높을수록 높았다. 개인책임을 강조한 응답은 60세 이상(36.0%), 40~50대(26.2%), 20~30대(18.5%)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으며 소득이 낮은 순으로 강했다.이제 국민들의 목소리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이 무엇인가로 모아진다.100세 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응답자 중 30.4%가 노인 고용확대를 주문했다. 다음으로 노인 평생교육을 18.9%가 요구했다. 이어 무상 공공의료(16.0%), 국가 연금제 확대(15.9%), 고용안정화(8.4%), 노년기 사회관계 지원(6.2%) 등의 주문이 나왔다.특히 노인 고용확대 응답은 40~50대(32.2%), 60세 이상(32.2%)에서 전체 평균(30.4%)보다 높았다.소득별로 보면 월 200~400만원 미만(35.8%)에서 전체 평균(30.4%)보다 높았으며 서비스·생산직(38.3%)에서도 전체 평균(30.4%)보다 높았다.반면 20~30대(27.2%)와 월 600만원 이상(12.9%)은 이 같은 필요성을 저평가했다.평생교육을 원하는 응답의 경우 월 600만원 이상(22.2%)에서 전체 평균(18.9%)보다 높았고 60세 이상(24.2%), 40~50대(23.3%), 20~30대(10.6%)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직업별로 보면 전업주부(24.7%), 무직·기타(23.5%)에서 전체 평균(18.9%)을 앞질렀다.◇100세 시대 정부, 고용확대 요구 봇물국민들은 노년층 고용확대를 원했다. 또 평생교육을 통한 재취업 활로를 찾기 바랐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에는 몇 살까지 현장에서 일을 해야 할까.65세까지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35.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70세 이상이 28.3%로 나타났다. 이어 60세(11.4%), 55세(3.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최소한 65세까지는 현장에서 왕성히 활동하거나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야 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는 응답 또한 22.0%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5세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37.4%), 40~50대(35.5%), 20~30대(33.6%) 순이다.소득별로 보면 65세까지 일을 원한 응답자 중 월 600만원 이상(38.83%)에서 전체 평균(35.2%)보다 높았으며, 월 400~600만원 미만 (29.9%)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송정훈·지봉철·최상진·조은애·서희은·안정주 기자 songhddn@viva100.com

2014-09-14 20:53 송정훈 기자,지봉철 기자,최상진 기자,조은애 기자,서희은 기자,안정주 기자

국민 삶 못 따라가는 '걸음마 제도'··· 저출산·은퇴 공포 이렇게 막자

이제는 100세 시대다. 우리 조부모 세대는 60세에 환갑잔치를 하며 장수를 축하받았지만 이젠 더 이상 60세는 노인 축에 들지 못한다. 80세가 아닌 100세로 인생 주기가 바뀌어가고 있지만 인식은 여전히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육아가 사회책임이고 노인도 일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의 변환이 있어야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노년은 우리 모두의 미래보건복지부에서 전국 60세 이상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자신을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70~74세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평균 기대 나이는 83세다. 심지어 만 100세 이상을 바라는 응답도 전체의 8.8%를 차지했다.기대 수명이 높은 만큼 노후 불안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노후 생활을 걱정했다.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급격한 출산율의 저하와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에 고령화에 진입했으며 이 속도라면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에 들어선다.이미 보험사나 일부 기업들은 100세 시대에 맞는 상품을 앞 다퉈 내놨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의 100세 시대 준비는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선진국들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또한 사회적인 인식도 고령화 쇼크를 감당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은정 박사는 고령화 극복방안으로 교육과 직업훈련 등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책을 내놨다. 또한 노인이 돼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 박사는 "선진국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고령화 문제를 극복했다"며 "고령화에 대한 예방차원의 정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소득보장이나 사후개념으로만 대처하고 있어 한계가 있고, 지나치게 이벤트성 정책이 많다"고 지적했다.지 박사는 100세 시대로의 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2의 직업훈련과 노년에 대한 인식변화를 내놨다.그는 "40대에 퇴직 후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있는데 본인 적성을 몰라 어디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워한다"며 "건강검진을 40세에 의무화했듯이 직업훈련도 1년에 한두 번 이상 할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년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바뀌려면 현재 유치원에서 성교육을 하듯이 노년에 대한 인식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육아는 사회 책임이라는 인식 필요늦은 취업은 늦은 결혼을 야기시켰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 나이는 남자의 경우 1990년 27.8세에서 2013년 32.2세로 평균 4.4세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는 24.8세에서 29.6세로 평균 4.8세 증가했다.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초산 연령도 매년 늦어지고 있다. 201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초산연령은 30.73세로 전년도 30.5세보다 0.23세 상승했다.35세 이상 고령 산모도 2004년 9.4%에서 2배 이상 상승한 20.2%로 나타났다. 류모(41)씨는 "40세에 결혼했기 때문에 한 명만 낳을 생각"이라며 "7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면 둘째를 낳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한양사이버대학교 최숙희 교수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 인식의 변화와 정년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최 교수는 "육아를 어머니 혼자 책임지는 게 아니라 아버지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육비 정책은 미봉책일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선진국의 사례로 봤을 때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100세 시대'로의 정책 전환 시급전문가들은 '60~70세 시대'에서 '100세 시대'로의 정부 정책 전환도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정부의 통계를 살펴보면 90세 이상의 자료가 전무하다. 일본이 105세까지 집계하는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서울대 행정대학원 이수영 교수는 '100세 시대 도래의 시사점과 정책방향' 논문을 통해 "80세 시대의 패러다임을 '평생 동안 끊임없이 배우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하는' 100세 시대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물론 100세 시대에 대한 준비는 국가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불가능하다. 개인 스스로도 100세 삶을 준비해야 하고 사회와 국가가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돼야 할 것이다. 즉 개인과 사회, 국가의 삼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

2014-09-14 20:47 민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