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진료비용 1조원 넘어…정부, 예방대책 세워야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연간 100만명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환경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아토피 피부염 진료환자 및 사회적 비용’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명이 아토피 피부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이로 인한 비용이 약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토피 피부염 진료 인원은 연평균 104만명이다. 이 중 여성은 54만6000명(52.5%)이며 남성은 49만4000명(47.5%)이다.
양 의원은 환자 3명 중 1명이 9세 이하 어린이로 심한 가려움증, 피부 건조, 발진, 진물, 딱지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아토피가 심할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환자의 경우 한 달 평균 73만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성분을 포함한 저가 페인트·벽지를 쓰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사는 사회 취약계층의 경우 아토피성 질환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됐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태아기부터 환경노출 및 건강영향을 꾸준히 조사해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출생코호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출생코호트는 특정 연도 또는 기간에 출생한 집단을 말한다.
양 의원은 “현재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아토피 질환 예방·치료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못하고 있다”며 “아토피는 환경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사후적 조치와 예방 조치가 함께 진행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을 경우 혈관 부종, 호흡곤란,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공인된 기관을 이용하고 민간 요법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토피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