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28청춘’] ③ 시리고 찌릿찌릿한 치아 해법

한민철 기자
입력일 2014-08-08 13:47 수정일 2014-09-12 17:56 발행일 2014-08-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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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과민, 단기간 치료 불가능하고 표준화된 치료법 없어
질산칼륨, 상아질·치수신경 주변 이온 방어벽 형성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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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고 찌릿찌릿한 치아 통증은 ‘지각과민’에서 비롯된다. 지각과민은 충치와 치주병의 원인으로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어 꾸준한 관리와 해법이 필요하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치아에 스며드는 시리고 찌릿한 통증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한다. 치아 지각과민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꾸준한 치아관리와 ‘질산칼륨’에 해법이 있다.

지각과민은 이의 표면을 덮고 있는 에나멜질의 손상에서 비롯된다. 산과 당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이갈이 등으로 장기간 치아에 충격을 주면 에나멜질이 소실된다.

에나멜질이 손상된 치아에는 진한 황색 물질인 상아질이 모습을 드러낸다.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물을 섭취해 상아질을 자극하면 상아질 내 액체의 확장·수축이 일어난다. 이 반응이 치수신경을 흥분시키고 지각과민을 유발한다.

지각과민은 통증이 일시적이고 주로 특정 부위에서만 일어나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대를 불문하고 충치와 치주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고 시중에 판매하는 지각과민 치료약은 통증 완화제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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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질 손상 이후 상아질 내 액체의 확장·수축 현상은 치수신경 흥분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이 지각과민 증상이다. 질산칼륨 성분이 함유된 치약과 케어용품으로 지각과민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전체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지각과민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웃나라 일본은 ‘질산칼륨’에서 치료의 해법을 찾고 있다.

세계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6월 일본 산케이 신문을 통해 지각과민을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치아 관리법을 소개했다. 회사의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본부 관계자인 히라노 신타로는 신문에서 질산칼륨 성분이 지각과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질산칼륨의 칼륨 이온은 상아질 내 치수신경 주변에 이온 방어벽을 형성해 치아에 외부자극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준다”며 “질산칼륨이 주성분인 식품은 없지만 치약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지각과민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인 경우 질산칼륨 치약 사용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잘못된 칫솔질과 노화에 따른 잇몸퇴축이 지각과민의 또 다른 원인”이라며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손상된 치아와 잇몸용 칫솔을 따로 나눠서 양치를 하는 것도 지각과민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차고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지각과민을 겪을 수 있다. 지각과민은 단기간 내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글=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rmoriph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