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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발효 후 아세안 수출입 품목 1500개 증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교역량 증대 외에도 수출입 양상이 다양하게 확장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입 다변화는 크게 교역 품목 다변화와 수출 기업 다변화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모든 FTA 체결국과의 교역 품목이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또 FTA 발효 이후 매년 신규 수출 기업 수도 늘고 있다. ◇ 모든 FTA 체결국와의 교역 품목 다변화지난해 우리나라가 칠레에 수출한 품목은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에 따라 나뉜 HS코드 10단위 기준으로 1562개다.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이전 938개에서 624개(66.5%) 늘어났다. 이는 수출 품목이 연 평균 5.2% 증가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화학제품, 전기·전자, 금속제품,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 수가 많아졌다.칠레로부터 수입한 품목도 FTA 발효 이후 연 평균 8.7% 늘어 지난해 386개를 기록했다. FTA 발효 이전에는 168개에 불과했다. 농·수산 식품의 경우 2003년 41개였던 수입 품목 수가 지난해에는 132개까지 늘어났다.그 동안 수출 및 수입 품목 수가 모두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아세안이다. FTA 발효 전과 비교했을 때 수출 품목은 852개, 수입 품목은 672개 늘었다.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4개 나라로 이뤄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은 수출 품목이 346개, 수입 품목이 312개 증가했다. EU와 미국은 교역 품목 수 자체가 많고 FTA가 발효 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입 모두 FTA 발효 이전에 비해 교역 품목이 200여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교역도 늘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000~2012년 대 미국 서비스 수지 변화를 살펴본 결과, 한·미 FTA 발효로 운송·지식재산권·기타사업 서비스에서의 양국 간 교역이 활발해졌다. 연구원은 다만 서비스 산업이 보통 점진적으로 개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FTA 활용으로 수출 기업 다변화무역협회는 FTA 체결에 따라 수출 기업 수 자체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뒤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 칠레 수출 기업 수는 1363개 늘어 연 평균 11.1% 증가했다. 특히 매년 신규 수출 기업의 수는 총 수출 기업 수의 30~40% 가량을 차지했다. 수출 기업이 큰 폭으로 다변화됐다는 의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이전 연도까지 대 칠레 수출 실적이 없다가 당해 연도에 수출 실적이 있는 신규 수출 기업은 매년 200개 이상이다.미국과의 교역에서도 수출입 양상이 다양해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미 FTA가 양국 간 무역의 내연적 확장은 물론이고, 외연적 확장에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무역협정팀 김영귀 팀장은 19일 “내연적 확장은 기존에 수출하던 품목의 수출액이 늘어나는 것이고, 외연적 확장은 수출 품목이나 수출 기업의 다변화를 말한다”며 “기존에 수출하지 않던 것을 수출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기업이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FTA를 통해 수출입 다변화의 효과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려면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과거 교역에 참여하지 않았던 중소기업들도 FTA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FTA가 고속도로를 닦아놓은 것이라면 이를 잘 이용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고. 그것을 도와주는 건 정부의 몫”이라며 민관의 협력을 강조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1-19 14:26 유혜진 기자

스트레스에 시드는 꽃… 그 이름 '2029'

우리나라 20대 여성들의 건강은 실제 엉망이지만 ‘젊다’는 이유로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자료에 따르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20대 여성 여성들은 42.6%로, 20대 남성(51.0%)에 이어 가장 많았지만 건강검진율은 30.8%로 가장 낮았다.실제 건강 상태는 어떨까. 20대 여성들은 전 세대 통틀어 만성질환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었다. 지난해 20대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0.5%로 가장 높았다. 같은 나잇대의 남성(23.1%), 나이 든 여성(60세 26.9%, 70세 28%)보다 높은 수치다.조증과 우울증이 오가는 ‘조울병’ 환자도 빠르게 늘었다. 2007~2011년 기준 20대 여성 조울병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전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자살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도 20대 여성이었다. 지난해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6.3%로, 20대 남성(2.5%), 30대 평균 (2.05%), 40대 평균(4.35%), 50대 평균(5.65%), 60대 평균(5.15%)보다 높았다.쌓인 스트레스를 담배와 술로 푸는 여성도 많았다. 여성 중 20대의 흡연율은 9.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의 월간폭음률도 44.5%에 달했다. 이어 30대(33.3%), 40대(26.3%), 50대(26.2%), 60대(13.6%)가 뒤를 이었다.생리 불순 등 여성 질환에서도 가장 고통 받는 것은 20대였다. 지난해 생리를 하지 않거나 양이 적은 연령대의 환자는 여성 인구 10만명 당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347명, 40대가 14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여성 중 42.05%로, 역시 가장 많았다.20대 여성을 힘들게 하는 데에는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사회 분위기도 한몫했다.과도한 다이어트 탓에 거식증, 폭식증 등 섭식 장애 비율은 26.9%(2793명)로, 2008년부터 모든 연령을 아울러 가장 많았다.섭식 장애는 항문 질환으로 이어졌다. 치질환자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나 20대는 여성 7만여 명, 남성 6만여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7% 많았다이 중 항문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541.3명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스키니 진, 쫄바지 등 꽉 끼는 옷을 주로 입는 나이인 만큼 다리는 퉁퉁 부었다. 다리와 발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 환자는 2012년 기준 인구 100만명 당 2739명으로, 30대~60대 여성보단 적었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5.44%로 눈에 띄게 높았다. 20대 여성을 제외한 세대의 증가율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스마트폰 사용이 잦아진 만큼 목 디스크 환자도 빠르게 늘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 당 목 디스크 환자 중 20대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20대 남성(7.7%)에 이어 가장 높았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1-19 13:29 정윤경 기자

'귀농 1번지' 경북, 창업·주택 자금지원+저렴한 땅값 '기회의 땅'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세 번을 이사했다. 맹모삼천지교는 인간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나타낸다.귀농귀촌에 있어서도 환경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귀농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선배들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신입 귀농인의 성패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성공적인 귀농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귀농귀촌 1번지인 경상북도로 귀농을 왔을 것이다.귀농한 박덕근씨가 생산한 도라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 20년간 도시 생활에 젖어 있던 박덕근(39)씨는 이제 어엿한 농부 사장으로 꼽힌다.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급하게 경북 예천으로 귀농한 박 씨는 이곳에서 참깨, 도라지, 호두, 자두 등을 재배해 수도권 지인들에게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젊은 나이에 귀농한 박씨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재 제3대 예천군 귀농인 연합회장을 맡아 지역민과 귀농인간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다.박씨는 “지역민과 화합해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기존 농업인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결코 후회치 않는 삶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 되었다”고 말했다.또한 박 씨는 “귀농을 희망하는 나 스스로가 귀농관련 교육에 적극 참여해 귀농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두 아이의 아빠 젊은 귀농인 박현수(33)씨.(사진제공=경북도)# 경북 영주에서 유기농 매장을 운영하는 젊은 귀농인 박현수(33)씨는 주작목으로 사과를 재배한다. 여분의 논밭에는 감자, 땅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두 아이를 둔 박씨도 어려움은 있다. 박 씨는 “귀농에 가장 힘든 점은 귀농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기기 까지가 제일 힘들었다”며 “도시 생활만 하던 아내를 설득하는 일과 자녀교육 문제 등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그 때를 추억했다.박씨는 “후배 귀농인들 역시 부부가 함께 준비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며, 도·농 생활에 다른 문화차이를 극복해야만 한다”면서 “꼼꼼하게 계획하는 과정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판매할 방법을 연구해야만 한다”고 주문했다.귀농과 관련된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경북은 10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고수해 ‘귀농 1번지’ 입지를 굳혀 놓고 있다.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2013년도 귀농 통계조사’ 결과 전국 1만923가구(1만8825명)의 귀농 인구 가운데 2087가구(3601명)이 경북으로 귀농해 전체 귀농인가구의 19.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주(184가구)와 영천(137가구), 의성(132가구), 청도(129가구)지역으로의 귀농이 많았다.경북 귀농가구의 특징은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경북 귀농가구 가운데 40대(23.2%)와 50대(39.9%)가 63.1%로 절반이 넘었고, 60대(21.4%)와 30대(10.9%)가 뒤를 이었다. 30∼50대가 80% 정도를 차지해 고령화·저출산에 목말랐던 경북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에 대해 농업 전문가들은 “경북도가 귀농지로 인기가 높은 것은 도의 지원과 귀농에 필요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무엇보다도 다른 시·도 보다 땅 값이 싸 귀농 초기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올해 경북의 평균지가는 ㎡당 7953원으로, 전국 평균지가 4만2914원의 20% 수준이다.이를 토대로 억대 농업인으로 거듭난 이들이 경북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고 있다. 2012년 전국 1만7291명의 억대 농가 가운데 경북이 6242명으로 37% 전국 1위를 차지했고, 2013년 농업소득 역시 전국 평균 1003만5000원인 반면 경북지역은 1422만6000원으로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처럼 경북으로의 귀촌이 몰리자 도는 2023년까지 귀농귀촌인 5만 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에는 전국 최초 거주와 실습이 가능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경북 영주에 개소하고,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 사업 8개소 운영 등의 다양한 귀농사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는 귀농인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키 위해 2009년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도내 18개 시·군도 조례 제정을 끝내 다른 시·도와 차별화를 꾀했다.또한 귀농을 위해 유입단계-초기단계-정착단계-안정단계로 나눠 단계별 지원모델을 구축해 놨다.유입단계는 귀농준비 지원으로 귀농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전문상담으로 예비 귀농인들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초기단계는 귀농초기 지원으로 선도농가 현장실습교육(월 120만원, 5개월), 경북농민사관학교 귀농귀촌아카데미(8주 과정, 60명) 등 영농기술 습득과 이론교육에 주안점을 뒀다.정착단계에서는 귀농정착금(150농가, 500만원), 창업자금(2억원), 주택자금(5000만원) 등을 지원해 안정적 정착에 도움을 준다.마지막으로 안정단계는 영농규모 확대 등에 필요한 귀농인 농어촌진흥기금융자(5000만원, 연1%), 경북농민사관학교 전문교육 등으로 귀농인의 자립기반 조성을 꾀한다.경북도 김주령 농업정책과장은 “귀농귀촌은 새로운 기회와 인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귀농귀촌인의 소중한 땀방울은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며, 귀농인의 다양한 경험과 경력은 기존 농업과 결합해 차별화된 창조 농업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귀농을 생각하고 희망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우리 ‘귀농 1번지 경북’에 문의를 하면 자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경북=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

2014-11-19 11:46 경북=김장중 기자

금값·유가 뚝뚝… 투자자도 눈물 뚝뚝

최근 국제 유가와 금값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당분간 금값과 유가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에 투자자의 마음고생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펀드 7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16%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8%로 더욱 안 좋았다. 원유 관련 커머더티형펀드 2개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7.90%, -21.18%로 좋지 않았다.이처럼 금과 원유 관련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금과 원유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유가(12월물)는 전일대비 0.18달러 하락한 배럴당 75.64달러에 마감됐다. 그간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80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제는 70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맏형격인 사우디가 감산에 소극적인데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원유 감산 계획이 없음을 밝힌데 따른 공급 과잉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가능성도 유가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금값도 달러강세 여파로 기를 피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나면서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유가나 금값이 바닥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정치적 변수가 금과 원유 관련 펀드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스위스에서 중앙은행이 자산 20% 이상을 금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법안을 놓고 국민투표가 이뤄진다”며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강 연구원은 “11월 말 이란 핵협상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 따라 이란의 감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금값과 유가가 정책적 이슈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수록 원자재인 금과 원유의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달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8 17:19 김지호 기자

한국여성 우울한 3 행복한 3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3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펴낸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판’에 따르면 한국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3명으로 전체 203개국 평균 2.5명에 한참 못 미쳤다. 한국과 더불어 싱가포르, 포르투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이 1.3명의 낮은 출산율을 보였다.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나라는 마카오와 홍콩(1.1명)이며 최고 출산율을 기록한 나라는 니제르(7.6명)였다. 북한은 2.0명이었다.한국에서 2010~2015년 갓 태어난 남·여 아이의 평균 예상 생존기간인 ‘기대수명’은 각 78세, 85세였다. 전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68세, 여자 72세로 집계됐다. 성별로 봤을때 남성이 가장 오래사는 국가는 일본·이탈리아·스웨덴(80세) 등이었으며 여성이 가장 오래사는 국가는 일본(87세)이었다.산모와 신생아 건강 부문에서 한국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분만하는 비율이 100%(2006~2013년 연평균)로, 세계 평균(69%) 보다 높았다. 산모 사망률(2014년 기준 10만 건당 27명)은 세계 평균(210명)의 약 8분의 1에 그쳤다.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시에라리온(1100명)이었으며 가장 낮은 나라는 벨라루스(1명)였다.남·여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률은 전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률(1999~2012년)은 남학생 100%, 여학생 99%로 전세계 초등학교 입학률(남학생 92%, 여학생 90%)보다 높았다.2014년 기준 한국의 인구는 4950만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3억 9380만명)이었다. 이어 인도(12억6740만명), 미국(3억2260만명) 인도네시아(2억5280만명)가 뒤를 이었다.10~24세 인구수는 인도(3억5530만명, 전체 인구 중 2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억7860만명, 20%), 인도네시아(6610만명, 26%) 순이다. 한국은 930만명(19%), 북한은 590만명(23%)이었다.유엔인구기금은 “모든 국가들이 청년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교육, 종합 의료 서비스, 성·생식 건강정보 제공과 정책 결정에 참여 해야한다”고 촉구했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1-18 17:06 정윤경 기자

중국 밀폐용기 사업… '글라스락' 웃고 '락앤락' 울고

국내 밀폐용기업계 1인자 ‘락앤락’과 글라스락 제조업체인 ‘삼광글라스’의 중국 사업성과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락앤락은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전략을 전면 개편 중인 반면 삼광글라스는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일 중 하나인 ‘독신자의 날’(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에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이 밀폐용기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글라스락 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브랜드몰(Tmall)에서 1300만위안(23억1000만원 상당)의 매출액을 돌파했다.삼광글라스가 올 2분기 중국에서 기록한 매출은 글라스락 부문만 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1%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5%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2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0년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2011년 150억원, 2012년 200억원,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평균 약 8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삼광글라스의 성장은 영업전략을 체계화시킨 덕분으로 평가된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은 중국 내 현지 대리상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는 영업활동으로는 중국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판매법인을 통한 영업전략을 강화했다. 또 지난 5월 중국통으로 알려진 이도행 기획관리부서 전무를 사장으로 선임하며 중국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이도행 사장은 OCI(옛 동양제철화학)에서 기획관리 등을 담당했으며 중국법인에서도 5년간 근무했다.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지난 2월 법인을 설립한 후 기존 대리상 영업업무를 판매법인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이달 중 이관 작업을 마무리하고 4분기부터 판매법인이 정상 운영되면 특판 등 오프라인 유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밀폐용기 업계 1위인 락앤락이 지난 2분기 중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35억원에 그쳤다. 2분기 락앤락의 총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줄어든 1028억원에 불과했던 것도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다. 3분기 매출액(1016억7000만원)도 지난해보다 19.9% 줄었다.락앤락은 진행 중인 중국사업 축소와 방식 전환을 3분기 실적 부진 이유로 꼽았다. 락앤락은 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45%를 기록했다. 2분기(42%)에 비해 3%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 55%와 비교하면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이에 따라 락앤락은 최근 중국법인의 임원을 전격 교체하며 매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중국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중국선전법인을 총괄하고 상하이법인까지 거친 이성동 이사와 베이징법인에 몸담았던 허승무 이사가 최근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대신 중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중국상하이법인을 국내 상품개발본부와 국내영업본부를 거친 이강혁 이사에게 맡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2014-11-18 14:57 김정아 기자

볼리비아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한다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이 마침내 첫 결실을 거두었다.국토교통부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의 ‘도시기반시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종합기술이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은 산타크루즈시 인근에 분당신도시의 약 3배(5,723㏊) 크기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계약금액은 36만3000달러 규모로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5개월 동안 신도시 기반시설을 위한 토질조사, 단지계획, 토공 기본계획 검토 및 수립, 자재조달방안, 타당성 분석을 위한 조성비 산출, 도시기본구상 등 도시기본계획 용역업무를 진행한다.그동안 우리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은 국내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도시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음에도 해외사업 경험부족과 외국 발주처와의 네트워크가 취약해 한국형 신도시 수출 실적이 없었다.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2년 10월 한국형 신도시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건설촉진법을 근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 사업은 볼리비아에서 도시개발 전문가 파견 등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며 “수주 규모는 작지만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도시기본설계, 토목, 건축 등 후속사업이 최대 7억3000만 달러로 예상되고, 볼리비아 측의 한국형 도시개발 도입 의지를 감안할 경우 후속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송 국장은 이어 “빠른 도시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겪고 있는 인근 중남미·아시아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개도국들과 우리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태욱 기자 lucas@viva100.com

2014-11-18 11:11 권태욱 기자

'퓨리' 속 제2차 세계대전 전차 "전차는 전진할 뿐"

1939년 9월 1일 아돌프 히틀러가 통치하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다. 총알이 박히고 수류탄이 터져도 꿈쩍없이 나아가는 전차(戰車, TANK) 싸움은 당시 전쟁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더불어 독일이 미국·영국·소련 등 연합군을 압박하는 강력한 무기기도 했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퓨리’(FUTY)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차병들의 이야기다. 퓨리는 그들이 모는 전차의 애칭으로 정식 명칭은 M4A3EB, 일명 ‘M4 셔먼’이다. 그에 맞서는 영화 속 독일군의 전차는 ‘티거’, 정식 명칭은 6호 전차 1이다.탱크 애칭을 제목으로 내세우고도 과감하고 세밀한 묘사, 탱크전의 웅장함과 긴박감 조성 등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기는 한다. 그럼에도 ‘퓨리’는 탱크에 돋보기와 현미경을 동시에 들이댄 최초의 전쟁영화이며 생생한 탱크전 묘사를 기대케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전쟁영화 광(狂)들은 일찌감치 영화 ‘퓨리’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영국 보빙턴 전차박물관에 보관 중인 실제 탱크가 촬영에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탱크광들은 그야말로 흥분상태다. 그들이 말하는 전차의 매력은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을 향해 돌진하는 거친 ‘투박함’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두 시간 남짓 되는 영화에는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나라에서 개성 있는 전차가 동원됐다.◇ 독일: 전장을 누비는 강력한 지배자독일 전차의 특징은 ‘힘’이다. 무거운 장갑 때문에 기동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투력은 어마어마했다. 1호 전차.(사진제공=독일 뮌스터 전차 박물관)▲1호, 2호 전차세계 1차 대전 이후 독일군이 개발한 경전차로 제2차 세계대전 초기 폴란드와 프랑스로 진격하는 선봉에 서서 활약했다. 시간이 지나고 구형으로 전락했지만 후방 경비와 지원용으로 꾸준히 사용됐다.p3호 전차. (사진 제공=독일 뭔스터 전차 박물관)▲ 3호, 4호, 5호 전차1936년 개발 시작 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산된 전차들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크고 일반 포격으로 파괴하기 힘든 곳을 포격하기 위해 75m 강력한 포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p4호 전차. (사진 제공=독일 뭔스터 전차 박물관)nbsp;▲ 6호 전차 1(티거)영화 ‘퓨리’의 티거다. 정면 장갑 두께가 100mm넘어 같은 전차의 포격도 통하지 않는 괴물이다. 4대1 이상 수적 우세가 아니라면 후퇴하라는 연합군의 공식 지침이 있을 정도다.◇ 연합군: 질보다는 양안정적인 생산력으로 전장에 보급된 연합군 전차는 물량전으로 독일군을 상대했다. ▲M4 셔먼(퓨리)제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미국의 핵심 전차로 여러 가지 모델로 변형돼 연합군에 보급됐다. 독일과 구소련의 주력 전차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활용성이 좋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전차들 중 가장 많이 생산됐다.▲크롬웰 전차전쟁이 끝날 때까지 활약한 영국 전차로 M4 셔먼과 비슷한 제원을 가지고 있다. 크롬웰 전차는 한국전쟁 때도 동원돼 공산군을 상대했고 일부는 대한민국 해병대에 전달됐다.▲T-34소련군이 생산한 전차로 당시 만들어진 것들 중 기동성·화력·방어력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균형을 맞춘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몰고온 150대 전차가 바로 T-34다. 당시 한국군은 단 한대의 전차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11-18 10:54 김동민 기자

역시 중국은 '제2 내수시장?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인 미국과 일본, 중국 3개 나라의 수출입 비중이 달라지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은 1980년대까지 미국이었다. 최대 수입국은 2000년대까지 일본이었다. 지금은 중국이 최대 수출입국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엔화 약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라 일본과의 교역이 더 줄고 중국으로 쏠리는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무역이 중국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지면서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뜨고 일본 지고 미국 주춤수출입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체 수출액에서 미·일·중 3개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42.6%에 달한다. 1980년대까지만 전체 수출액 중 30∼50%가 대미 수출액이었다. 그러나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미국을 추월했다. 이후 대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25.8%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수입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이 1970년대부터 2006년까지 20∼40% 내외를 넘나들면서 전체 수입액 중 확고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수입도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0년대부터는 중국의 비중이 늘어 2007년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다.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 협상이 최근 타결되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이 우리의 ‘제2 내수시장’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이나 리스크’ 대비해야다만 한국의 교역 구조가 지나치게 중국 중심으로 굳어지면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대중 교역에 타격이 생길 경우 한국 경제 전반이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도 전 분기보다 2.6% 줄었다.한국개발연구원 정규철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 구조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구조 변화는 한국의 부가가치 창출에 부정적 요인이 된다”며 “중국 외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대중 수출은 투자보다 소비와 연결된 부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현대경제연구원 조규림 선임연구위원도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려면 신흥시장을 발굴·진출하려는 노력과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새로운 기회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1-17 16:11 유혜진 기자

수명 늘고 노후준비 부실… 은퇴해도 일하는 한국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위권이지만 노후준비 상태는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기대수명은 81.3세로 수치가 공개된 32개 회원국 중 13위에 올랐다.1위는 일본으로 83.2세였고 이어 아이슬란드(83.0세), 스위스(82.8세), 스페인(82.5세), 이탈리아(82.3세), 호주(82.1세), 프랑스(82.1세) 등의 순이다. 이스라엘(81.8세), 스웨덴(81.8세), 룩셈부르크(81.5세), 뉴질랜드(81.5세), 노르웨이(81.5세) 등도 한국보다 기대수명이 높았다.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국가는 멕시코로 74.4세였고 터키(74.6세), 헝가리(75.2세), 슬로바키아(76.2세), 에스토니아(76.5세), 폴란드(76.9세), 체코(78.2세), 칠레(78.9세) 등이 뒤를 이었다.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캐나다와 미국은 2011년 기준 81.5세, 78.7세다.한국의 기대수명은 2002년 76.9세, 2004년 77.9세, 2006년 79.1세, 2008년 79.9세, 2010년 80.6세, 2012년 81.3세로 4.4세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비 일본은 1.4세, 아이슬란드는 2.4세 늘었다.한국의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었지만 노후준비는 다른 회원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노후 대비를 위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연금펀드 투자 비중은 2010년 기준 4.0%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29위에 그쳤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그리스(0.0%), 프랑스(0.2%), 룩셈부르크(1.9%), 터키(2.3%), 슬로베니아(2.5%), 벨기에(3.8%) 등 5곳이다.네덜란드(134.9%)와 아이슬란드(123.9%), 스위스(113.8%)는 연금펀드 투자액이 GDP보다 많았다. 또 호주가 90.9%인 것을 비롯해 영국 88.7%, 핀란드 82.1%, 미국 72.7% 등 높은 편에 속했다.노후 준비가 부족한 만큼 은퇴 이후에도 일하는 시간도 많았다.한국의 공식 은퇴연령은 60세지만 실질적인 은퇴연령은 2012년 기준 평균 70.5세로 멕시코와 더불어 가장 높았다. 멕시코의 공식 은퇴연령이 65세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 오래 일하는 것을 알 수 있다.구체적으로는 남성의 실질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로 멕시코(72.3세)에 이어 2위였으며 여성은 평균 69.8세로 칠레(70.4세)에 이어 가장 높았다. 반면 노후준비가 잘 돼 있는 네덜란드의 경우 공식 은퇴연령(65세)보다 실질적인 은퇴연령(남성 63.6세, 여성 62.3세)이 더 빨랐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1-17 15:51 정윤경 기자

FTA가 거래장벽 허물어…칠레 교역증가율 1.8%→50.6% 급증

2004년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FTA 시대를 연 지 올해로 10년이 지났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서 세계적으로 FTA가 확산된 데 비해 우리는 시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FTA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했고, 현재 9건에 해당하는 47개국과의 FTA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본지는 한국 FTA 1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에 따른 빛과 그림자를 살펴보고자 한다. 총 8회로 계획된 이번 시리즈는 긍정적 효과 측면에서 교역량 증대, 경쟁력 변화, 교역 품목 다변화, 관세 절감 등에 대해 살펴보고, 부정적 측면에서 취약 산업 피해, 구조조정 비용, 대·중소기업 간 차이, 사회 통합 저해 등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FTA 10년의 경제적 과실을 꼽으라면 단연 ‘교역량 증대’를 들 수 있다. 칠레와의 교역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6.3% 성장했다. FTA 발효 전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칠레를 비롯해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4개 나라로 이뤄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유럽연합(EU)과의 교역량도 증가했다. 국가 연합체 형태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페루, 터키 등 모든 FTA 발효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났다.◇ FTA 발효 이후 칠레와의 교역 4배 이상 늘어우리나라가 처음 칠레와 FTA를 맺은 이후 최근까지 칠레와 교역한 금액을 보면 ‘괄목상대’라고 할 만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칠레와 교역한 금액은 71억2000만 달러다. FTA가 발효되기 전인 2003년에 양국의 교역액이 15억8000만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373% 증가한 것이다.우리나라와 칠레의 교역은 FTA를 발효하기 전에는 3년간 연 평균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FTA가 발효되자 두 나라의 교역은 급격히 늘어나 발효 후 3년간 연평균 50.6%, 5년간 3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수출과 수입을 나눠 봐도 한국의 대 칠레 교역은 FTA 발효 이후 10년간 수출이 16.9%, 수입은 16.0% 늘어나는 등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연평균 52.6% 늘어난 무선전화였다. 시멘트 수출이 34% 늘고, 자동차도 연평균 2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대 칠레 수입은 FTA에 따른 관세 철폐 효과가 큰 농·수산 식품 위주로 크게 늘었다. 이 중에서도 칠레산 포도와 와인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칠레산 포도와 와인 수입은 각각 10년간 연 평균 26.6%, 28.4% 늘었다. 이 밖에 돼지고기는 12.9%, 연어와 같은 냉동어류는 13.3% 증가했다.이같이 높은 교역 증가율에 대해 한국무역협회는 우리의 대 중남미 교역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FTA 체결이 무역 증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FTA, 전반적으로 교역 증대시키는 효과아세안과의 교역은 FTA 발효 이후 7년간 연평균 11.8% 늘었다. 수출은 14.4%, 수입은 8.7% 증가했다. EFTA와 인도, 페루 등과의 교역도 모두 10~24%의 증가율을 보였다.지난해 EU와의 교역은 1051억 달러로 2010년에 비해 13.9% 늘었다. 그러나 수출은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존 경기침체로 한국의 대 EU 수출 비중이 큰 선박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미국과의 교역은 FTA 발효 이후 2년간 연평균 1.4% 늘어났으며, 수출은 5.1% 증가하고 수입은 3.5%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한·미 FTA 발효 후 대 미국 수출의 증가율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 0.4%를 웃돈 것에 대해 FTA 발효가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추정했다.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현정 연구위원은 17일 “최근 무역 트렌드가 어떤 한 변수만 갖고 분석하기는 힘들어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봤을 때 FTA를 발효한 뒤에 교역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1-17 15:50 유혜진 기자

'여가·비상자금' 분산 관리…수입 50%는 저축을

의류업종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모(26)양. 한때 야심 찬 꿈을 갖고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지만 쓰디쓴 경험과 빚만 남았다. 다행이 의류 매장에 입사해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빚 정리에만 신경 쓰느라 제대로 저축도 못 했다.이제 빚도 거의 다 갚아가고 재테크에 관심은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시작하고 싶어서 재무상담을 받았다. ◇ 목표가 없다면 구체화해서 만들자 1년 정도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연하이고 둘 다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다.실패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보다는 당분간은 일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계획이 더 크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목표를 갖기보다 여행이나 배움을 통해 자기에게 더 투자를 하고 싶어한다.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마냥 부모님의 눈칫 밥만 먹을 수는 없다.당장 계획이 없더라도 전세자금이라도 만들어 독립자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워주기로 했다. 독립자금이 결국에는 결혼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엉뚱한 목표는 아니다.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1년에 1000만원씩 4년 후에 4000만원의 자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그리고 여행을 좋아하고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여가활용자금 통장을 별도로 넉넉히 준비했다.◇ 지출을 세분해서 분석해보자 1년 6개월 넘게 빚을 갚으면서 절약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져 있다. 물론 의류 매장에서 일하니 쇼핑에서 절제하는 습관은 배어 있기도 하다.그럼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알뜰하다고 평가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부모님의 주택대출금 상환, 과한 핸드폰 비용, 자기계발 비용(가죽공예)이 그것이다. 이 3가지만 합쳐도 전체 수입의 20%가 넘는다. 거의 고정비용수준으로 매달 빠져나가다 보니 줄인다고 해도 별로 보여지는 것이 없다.그리고 이 부분들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때까지 당장 필요한 지출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을 해도 된다. 하지만 상담자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컨설턴트 임의대로 줄일 수도 없다. 그나마 통신비는 조정해 봄직 하지만 약정에 묶여있어서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막힌 부분들이 생기면 아껴 쓴다고 해도 예비자금과 여가활용자금을 제외하면 저축비율이 50%가 안 된다. 저축을 더 하고 싶다면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료도 보장내용도 조화 이뤄야김씨 어머니는 보장성보험을 가입했다. 가입한 보험은 CI보험. 상품명에 CI라는 명칭은 없었지만 보장내용을 보니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이런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왔기 때문이다.상담할 때마다 상품은 별로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 의미는 동종상품에 대해 회사별로 비교할 때만 적용된다.CI보험은 보장성보험에서도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상품이다. CI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에서 사망하기 전에 치료비의 일부를 선지급해주기 때문에 같은 사망보험금으로 설계할 때 종신보험보다도 비싸다.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의 경우에 해당돼야 선지급이 된다. 그런데 중대한의 범위도 좁을뿐더러 수술, 질병, 화상 및 부식에 각각 지급되는 것이 아닌 전체에서 아무거나 한 번 지급되는 것으로 종결된다.CI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실손보험은 물론 암, 뇌졸중의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자금을 각각 추가해도 비슷한 보험료로 충분히 보장을 늘릴 수 있다.◇ 나이 들어도 여유 있게 살고 싶다면부모님의 노후가 걱정돼서인지 노후를 미리 준비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당장 지출정리도 제대로 안 되는데 저축이 복잡해지는 것 같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시작하는 건 어렵다. 노후준비는 젊어서 경제력이 있을 때 나이 들어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하는 세금이다. 좀 더 정리가 되고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루다 보면 5년, 10년이 지나도 시간만 날리게 된다.어차피 준비해야 할 노후는 나중에 한다고 세금이 줄어들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노후자금을 정확히 계산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금액부터라도 시작은 하는 게 좋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4-11-17 13:47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입안 상처, 효과 빠른 '알보칠' vs 오래 가는 '오라메디'

피로가 쌓이거나 입 안에 상처가 생겼을 때 생기는 구내염. 염증은 BB탄 크기(지름 5mm)만 하지만 생기기만 하면 식사할 때는 물론이고 스치기만 해도 쓰리다.이 때 생각나는 약은 ‘알보칠’과 ‘오라메디’가 대표적이다. 구내염 치료제 시장의 양대산맥인 알보칠과 오라메디를 비교해본다.우선 알보칠은 오라메디보다 효과가 빠르지만 염증에 바를 때 고통이 큰 편이다. 오라메디의 끈적한 느낌과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알보칠의 원료인 폴리크레줄렌은 괴사된 세포에만 작용해 살균 작용과 함께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강한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눈에 들어갔을 땐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발랐을 때 고통이 심해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보칠 원액 그대로를 바른 후 고통이 심해 ‘정신을 잃은 사람도 당장 벌떡 일어나 할렐루야를 외칠 정도’라 후기를 남긴 누리꾼도 있다. 강렬한 통증 때문인지 ‘알’아 ‘보’고 ‘칠’하라라는 별명도 있다. 칠하고 난 뒤 바른 부위는 하얗게 변하며 혀로 건드리면 덧날 수 있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오라메디는 연황색의 연고로, 침에 닿으면 끈끈해진다. 알보칠에 비해 아프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개봉한 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바깥으로 나온 내용물 중 일부가 굳는 특징이 있다. 오라메디의 트리암시놀론은 강력한 항염증작용으로 구내염을 치료한다. 오라메디의 끈끈하게 착 달라붙는 성질은 염증이 노출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치료기간동안 환부가 자극 받지 않게 된다.잇몸이 약해 염증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레티닌정 등 알약으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4-11-17 13:24 정윤경 기자

교역규모 연 8%씩 늘어… 車는 웃고 '소'는 울고

박근혜 대통령과 뉴질랜드 존 필립 키 총리가 15일 브리즈번 숙소호텔에서 양국 FTA 타결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우리나라가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5년 5개월 만에 타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을 비롯한 선진국 대부분과 FTA를 맺게 됐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14번째 FTA 체결국이다.제9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뉴질랜드 존 필립 키 총리는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지난 2009년 6월 1차 협상을 시작한 이래 65개월 만이다.◇ 모두가 ‘윈-윈’하는 든든한 지원박 대통령은 한·뉴질랜드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지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키 총리도 “이번 FTA는 한국과 뉴질랜드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평가했다.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양국은 협정 문안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가서명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협상 과정에 대해 5차례 공식 협상 및 2차례 비공식 협상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관계자와 협의하고 농림·수산 분야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한·미 및 한·유럽연합(EU)과의 FTA보다 보수적인 수준에서 시장 개방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교역 끌어올리는 역할국내총생산(GDP)이 1816억 달러인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약 3조1690억원인 한·뉴질랜드 교역액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의 0.23%다. 하지만 양국 간 교역은 2008년 이후 5년간 연 평균 8.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뉴질랜드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1%로 중국과 호주, 미국, 일본 등보다 낮지만 이는 그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뉴질랜드의 1인당 GDP는 4만 달러 이상으로, 세계 21위다. 이번 FTA 체결로 국내 자동차 부품과 가전제품 등 여러 공산품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뉴질랜드가 높은 구매력을 가진 중견 선진국인 만큼 우리 제품의 뉴질랜드 수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2개 나라와 FTA 체결…OECD서는 3개국만 제외한·뉴질랜드 FTA는 우리나라의 14번째 FTA다. 우리나라가 이미 체결한 FTA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EU 등 국가 연합체 형태의 단위가 포함돼 있다. 나라 수로 따지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나라는 52개국으로 늘었다.이들 나라의 GDP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FTA 경제영토는 73.5%까지 확대됐다. 칠레(85.1%)와 페루(78.0%)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이번 FTA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부분과의 FTA 체결을 완료했다는 의미도 있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은 물론 오세아니아 대륙과도 FTA를 완성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FTA를 맺지 않은 나라는 일본과 멕시코, 이스라엘 등 3개국뿐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4-11-16 18:41 유혜진 기자

김장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만원 싸다

주요 김장용품 15개 품목의 전국 평균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4~15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의 전국 평균가격은 19만1570원으로 대형마트 전국 평균가격(23만3670원)보다 4만2100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또 김장용 채소류 대부분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지난해보다 김장비용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호조로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면서 올해 김장비용의 하락세를 주도했다.16포기를 준비하는 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전국평균 3만5000원에서 2만6230원으로 지난해보다 25.1%(8770원) 하락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배추가격은 지난해 1만9460원에서 올해 1만6180원으로 16.9%(3280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대파(2kg)는 생육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전통시장은 3840원에서 22.4% 내린 2980원, 대형마트는 4760원에서 21.6% 내린 3730원에 거래되고 있다.김장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고추는 원활한 공급으로 전통시장의 전국평균가격이 3kg 기준 5만8380원에서 6.3%(3690원) 내린 5만4690원, 대형마트는 9만1190원에서 21.4%(1만9480원) 내린 7만171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춧가루는 전통시장의 전국평균가격이 3kg당 5만4690원으로 대형마트(7만1710원) 보다 23.7% 저렴했다. 미나리(2kg)와 흙대파(2kg)도 전통시장에서 1만3060원, 2980원에 거래되면서 대형마트의 1만9730원, 3730원보다 33.8%, 20.1%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이밖에 천일염(54.6%)과 새우젓(41.5%), 무(23.8%), 알타리무(6.3%), 깐마늘(0.9%), 흙생강(5.5%), 굴(18.4%) 등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의 경우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더 쌌다. 배추 16포기를 준비하는 전통시장의 전국평균가격이 2만6230원인데 반해 대형마트는 1만6180원으로 무려 1만50원(62%)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대형마트가 사전 계약재배에 의한 대량 물량확보와 산지 농가와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최소화, 첨단 유통시설 확보로 인한 저장기능 강화 등으로 배추를 시중 도매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균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물가협회는 분석했다.김정아 기자jakim12@viva100.com

2014-11-16 17:44 김정아 기자

[알쏭달쏭 금융상식] 카드 첫 번호 9일땐 국내 전용… 끝 세자리는 위조방지용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번호들이 있다.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 누구나 있는 것은 물론 학생은 학번, 군인은 군번 등을 꼭 기억하고 지낸다.또 중요한 번호가 있지만 아무도 외우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카드다. 카드는 14~16개 자리의 번호로 돼 있다. 모든 번호가 규칙을 갖고 생성돼 동일한 번호가 없듯이 카드 또한 마찬가지다.카드는 일반적으로 네 자리씩 16개 자리의 숫자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카드와 다이너스카드는 각각 15개 자리와 14개 자리로 구성됐다.16개 자리의 카드번호 중 첫 여섯 자리는 Bin번호(Bank Identifier Number)로 세계적으로 발행기관(은행·카드사 등)을 인식하는 번호다. Bin번호는 일반, 특별, 법인, 체크카드 등 카드의 종류, 국가코드, 발급사 코드로 조합됐다.카드 첫 번호는 3, 4, 5, 6, 9 중 하나로 시작되는데 카드 브랜드를 나타낸다. 앞 두 자리가 36으로 시작되는 카드는 다이너스카드이며 37로 시작되는 카드는 아멕스카드다. 비자에서 발급되는 카드는 4로 시작하며 5는 마스터카드의 시작 번호다. 6은 중국은련카드에서 발급되는 카드번호고 9는 국내전용카드의 시작 번호다.Bin번호 다음부터(7번째) 끝에서 네 번째 숫자까지는 카드 발급 일련번호다. 마지막 세 자리는 카드번호의 위조 및 오류를 방지 하기 위한 검증번호다.마지막 세 자리의 검증번호를 정하는 기준은 나름의 특별한 계산에 따른다. 앞에서부터 홀수번째 숫자들에 2를 곱한 뒤 곱의 각각의 자릿수를 모두 더한다. 또 짝수번째 숫자들은 그냥 더한다. 이때 맨 마지막 숫자는 더하지 않는다. 이렇게 구한 두수를 더한 것에 합이 10의 배수가 되도록 마지막 숫자를 정하게 된다. 만약 이 계산에 의해 나온 숫자가 10의 배수가 아니라면 그 카드는 가짜다.이나리 기자nallee-babo@viva100.com

2014-11-16 17:21 이나리 기자

"점포개발·창업성공 돕는 '상가분석사' 유망"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신일진 특임 교수지난 7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상가분석사’와 ‘상권입지분석전문가’가 민간자격으로 등록됐다. 상가 분양, 상가 투자, 점포 개발 등 창업자를 위한 상권 입지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격증이 등장한 것이다.부동산 시장이 결국은 상가부동산에 투자하는 시대로 변해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이 자격증은 사회 초년생이나 예비 은퇴자, 베이비부머에게 필요한 자격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자격증은 국내 상가분야의 이론적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신일진 특임 교수가 20년의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자격증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6일 상가분석에 매진해 온 신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상가분석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미술을 전공하고 창업컨설팅 기업의 디자인실에서 근무했다. 당시 마케팅 책임자가 내 성향과 적성을 보고 마케팅과 잘 맞을 것이라 판단해 점포관련 영업을 하는 부서로 옮기게 됐다. 이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상가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다. 첫차로 출근하고 막차로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상권이란 것이 고정돼 있지 않고 계속 변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 후 업무를 더욱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고민하던 끝에 부동산이 눈에 들어왔다. 2004년에 부동산경매컨설팅 기업에 입사했고 상권분석과 투자, 점포 개발 업무에 매진했다. 당시 초보자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업무가 나와 굉장히 잘 맞았다. 입사한지 3개월만에 팀장이 됐고 120여 명의 직원들을 교육시키기도 했다. 교육 내용이 업계에 알려지게 됐고,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책을 낼 수 있는 계기도 됐다. 그 후 강의요청이 많아져 지금까지 강의에 주력하고 있다.-상가분석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2008년부터 현재까지 인천OBS부동산아카데미에서 상권과 입지분석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쯤 인천지하철공사에서 근무하던 분이 일반교육과 전문교육을 받은 후 회사를 그만두고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점포개발팀에 취직했다. 그는 내 강의를 1년 가까이 들으면서 평생 직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 분 이후로 많은 이들이 교육 후 점포개발팀에 취업했다. 점포개발팀에 들어가기가 어려운데 그 이야기를 듣고 이 분야가 새로운 직업으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상가분석사 자격증에 대해 소개해달라.‘상가분석사’가 하는 업무는 먼저 창업자를 위한 상권입지분석, 상가 분양 업무 대행, 상가투자 컨설팅, 상가 MD, 점포 개발, 상가 개발, 새로운 업종의 발굴 등이다.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총 4과목을 공부하게 된다. 상권과 입지를 분석할 수 있는 ‘상권입지분석론’, 부동산 경매, 분양관련 업무 등 상가의 다양한 투자 방법을 배우는 ‘상가투자론’, 상가의 용도변경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상가관리론’, 다양한 업종을 바탕으로 새로운 업종을 발굴하거나 점포를 개발할 수 있는 ‘점포개발론’이라는 과목이다.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신일진 특임 교수와 상가분석사 강의 수강생들이 현장 학습을 하고 있다.-이 두 자격증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영향은.무엇보다 상가분석은 창업하는 이들의 성공확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의 흐름이 상가부동산으로 옮겨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은퇴자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것이 점포 창업과 상가 투자 시장이다. 그러나 창업 시장에 뛰어들거나 투자 시장에 뛰어든 많은 투자자들을 보면 대부분 준비나 지식이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가분석사는 이들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국내 상가관리는 후진국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제대로 시설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시설에 대해 상가 전문가가 관리하는 수준이다. 단순히 시설만 관리해서는 안 된다. 자산관리의 개념으로 상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 관리를 통해 상권이 움직이거나 새로운 업종이 나올 때 관리 담당자가 이 구성을 어떻게 하고 관련법규를 어떻게 지켜야 될 것인지를 알려줘야 한다. 상권이 바뀌게 되면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이를 상가분석사가 해야 한다.-필요한 자질이 있나. 상가분석에서는 성실함만 있으면 자격조건이 된다. 머리 좋은 사람보다 성실하고 끈질기게 분석하고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상가전문가는 기초 지식과 함께 실무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따라서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 또 일을 배우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쉽게 돈을 벌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관련 법률을 꾸준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현장 경험을 쌓아나간 후 소득창출이 가능해진다.글·사진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11-16 15:49 이혜미 기자

브랜드 피자 3배 더 비싼 까닭은?

유명 브랜드 피자의 가격이 원가보다 3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가 미스터피자·도미노피자·피자헛 등 유명 브랜드 피자업체의 원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일례로 브랜드 피자 제품 중 페퍼로니 피자 라지 사이즈의 원재료가를 소매가격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평균 추정 원재료가는 6480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유명 브랜드 피자 3사의 해당 제품 판매가격은 원재료가 대비 미스터피자의 경우 2.7배, 도미노피자 3.1배, 피자헛은 3.5배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재료가는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브랜드 피자 업체들이 원재료를 도매가격으로 공급받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추정원재료가와 판매가격과의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또 브랜드 피자 3사의 평균가격 및 평균중량으로 환산한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M사이즈 3578원, L사이즈 2742원으로 나타나 M사이즈 피자가 L사이즈 피자보다 30% 이상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M사이즈 피자 가격을 높게 책정해 L사이즈 구매를 유도, 소비자의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것이 협회측 분석이다.소단협이 브랜드 피자 중 외부감사 대상업체인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도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율은 각각 7.1%,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식품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율인 1.65%보다 3.6배 높다. 같은 외식업종인 브랜드 치킨 업체의 3.3%와 비교해도 1.8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스터피자는 2011년 대비 2013년에 영업이익률이 2.2%p 감소한 반면 매출액대비 광고선전비율은 오히려 0.5%p 증가했다. 이 결과 유명 브랜드 피자와 중저가 브랜드 피자의 가격차이는 최대 2.8배까지 벌어졌다.소단협 관계자는 “브랜드 피자 업체 3사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경쟁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은 고가의 판매가격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원재료가와 중저가 피자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판매가격대를 책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가격을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하고 있어 실질적인 가격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암묵적 담합까지 의심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4-11-13 16:44 이희승 기자

악재에 악재… 코스피에 등 돌리는 외국인

세계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증시는 외국인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의심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원화의 급격한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124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월 4940억원의 국내 주식을 판 외국인 투자자가 두 달 연속 ‘팔자’를 이어갔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과 11일 반짝 매수를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이같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기업 펀더멘털 우려와 원화의 급격한 약세 부담 영향이다. 올해 한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연초대비 20% 하향 조정된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은 5.3% 하향 조정에 그쳤다. 원화는 9월 이후 달러대비 8.1% 절하되며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졌다.실제 달러강세가 심화됐던 9월 이후 주요 국가의 달러 기준 주가 수익률을 보면 한국 주식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부진한 그룹에 속했다. 한국과 더불어 그리스, 브라질, 포르투갈, 러시아 등 자국 통화 약세에 시달린 지역들도 수익률이 저조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원화약세가 지속될수록 환차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쉽사리 투자할 수 없는 환경인 셈이다.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 실적 실망감과 글로벌 경기회복 불확실성으로 한국 증시는 선호도에서 밀리고 있다”며 “원화의 급격한 약세는 외국인 이탈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적완화 종료로 인해 그동안 아시아시장으로 흘러 들어온 유동성이 철수하는 시기도 맞물리며 외국인 매도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국으로 들어왔던 자금들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환율 구도에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를 지속하면 손해가 나기 때문에 자금을 빼는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 침체와 환율 흐름을 반전시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오 연구원도 “글로벌 통화 변동성의 완화와 원화의 고점 통과를 확인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적 여유를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3 16:33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