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서울 인구…2040년엔 '900만 턱걸이'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12-11 17:30 수정일 2014-12-14 13:34 발행일 1970-0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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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부터 수도권 인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남도 인구는 공공기관 이전 등에 힘입어 2040년까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204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계속 늘어나다가 2029년 전체 인구의 50.2%인 26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30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93만명을 기록한 서울 인구는 2040년까지 916만명으로 77만명이 줄어든다. 지난해 1214만명이었던 경기 인구는 2031년 1347만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이어 줄어들기 시작해 2040년에는 132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어 서울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울과 함께 부산, 대구, 전남의 인구 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별 인구 규모는 지난해 경기, 서울, 부산, 경남, 인천 순에서 2040년엔 경기, 서울, 경남, 인천, 부산 순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세종은 행정도시 기능 강화로, 충남은 천안과 아산, 당진 지역의 개발 호재로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제주 인구도 2039년까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비율을 나타내는 성비는 2040년에 울산이 106.9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93명으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세종이 110.9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96.5명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구성비는 전남이 21.3%로 가장 높았고, 전북과 경북은 17.5%였다. 인천과 대전, 경기, 울산은 10% 이하였다.
 
2040년 고령 인구는 전남과 경북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 울산, 세종 등 6개 시·도는 30% 미만일 것으로 추정됐다.
 
0세부터 14세에 이르는 시·도별 유·소년 인구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40년에 부산, 경북, 강원, 전남이 1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됐다.
 
6∼21세 학령인구 감소율도 2040년까지 부산이 -47%로 가장 크고, 대구(-40.5%), 전남(-39.6%), 경북(-38.8%)이 뒤를 이었다.
 
생산가능인구 역시 모든 시·도에서 60%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2040년 전남 지역의 생산가능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남의 총부양비는 2040년 103.5명으로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많아지고, 경북과 강원, 전북의 부양비도 9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