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셋값은 상승…월세는 보합세"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4-12-15 12:36 수정일 2014-12-15 17:17 발행일 2014-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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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661명 대상 '2015년 부동산 전망' 설문
15면-전세값

내년에도 전셋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72.2%는 2015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5일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661명을 대상으로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5년 전세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61명 중 ‘완만한 상승세’가 59.6%(394명), ‘급격한 상승세’가 12.6%(83명)로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72.2%(477명)에 달했다.

반면 ‘완만한 하락세’는 4.2%(28명), ‘급격한 하락세’는 1.1%(7명)로 ‘전세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5.3%(35명)에 불과했다. ‘큰 변동 없는 보합세’라고 응답한 비율은 22.5%(149명)였다.

‘2015년 월세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보합세’라고 답한 비율이 46.7%(309명)로 가장 많았고 ‘완만한 상승세’가 28.9%(191명), ‘급격한 상승세’는 3.2%(21명)로 ‘월세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은 32.1%(212명)였다.

‘2015년 매매시장 전망’에 대한 답으로는 ‘보합세’가 47.4%(313명)로 가장 많았다. ‘완만한 상승세’가 32.4%(214명), ‘급격한 상승세’는 1.8%(12명)로 ‘매매가가 오른다’는 예상은 34.2%(226명)였다.

‘2015년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투자 상품’에 대한 답으로는 ‘상가’라는 응답이 32.4%(21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분양 아파트’가 24.2%(160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이 13.3%(88)명, ‘토지’가 13.0%(86명),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이 5.4%(36명) 순이었다.

‘2015년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 경기, 금리, 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라고 답한 비율이 46.9%(310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대책 입법화 및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가 21.9%(145명)로 많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 대외 변수’가 12.0%(79명), ‘주택 신규 공급 및 입주량 규모’가 10.3%(68명), ‘전세 선호 중소형 주택 인기 등 주거 트렌드 변화’가 8.9%(59명)순이었다.

이번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3명 중 1명은 월세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세가 상승세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월세가격까지 더 오를 경우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전세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661명(수도권 403명, 지방 258명)이며, 조사 기간은 12월 9일~12일까지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4%p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