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5주연속 상승, '겨울한파' 무색

권태욱 기자
입력일 2014-12-05 14:43 수정일 2014-12-05 15:07 발행일 2014-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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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라 2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이주 단지 주변과 수능 이후 일부 학군 인기지역의 강세가 매서웠다.

전세

구별로는 서초구(0.42%)를 비롯 강남(0.19%)·동작(0.19%)·은평(0.15%)·용산(0.13%)·강동(0.12%)·관악(0.11%)·중(0.10%)·노원구(0.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인 잠원동 신반포5차와 한양 아파트 등이 내년 초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 수요가 서둘러 움직이는 분위기다.

이에 비해 신도시의 전세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지역은 0.04%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분당(0.01%)·동탄(0.01%) 신도시는 소폭 상승했고 평촌(-0.01%)은 하락했다.

매매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견인할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

서울과 신도시 모두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만 0.01% 올랐다.

서울의 경우 중구(0.08%)를 비롯해 은평(0.07%)·강남(0.02%)·광진(0.02%)·마포(0.02%)·서초(0.02%)·노원구(0.01%) 등이 소폭 상승했고 송파(-0.06%)·동작(-0.03%)·강동(-0.02%)·중랑구(-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광교(0.02%)·중동(0.01%)·평촌(0.01%)이 올랐고 동탄(-0.01%)은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04%)·광명(0.03%)·군포시(0.03%) 등이 소폭 상승했고 화성(-0.03%)·용인(-0.03%)·의왕시(-0.02%) 등은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부동산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의 통과가 늦어지면서 매수심리를 위축 시키고 있다”며 “모처럼 살아나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시장은 한파로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에 들어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재건축 이주 예정지나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라면 관심지역의 수급상황을 미리 점검하고 한발 앞서 전셋집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태욱 기자 luca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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