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43만8000명 늘어… 3개월만에 반등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12-10 18:07 수정일 2014-12-10 19:25 발행일 1970-01-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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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포함 체감 실업률은 여전히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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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나 건설업 취업자 수가 늘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신규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석 달째 40만명대에 머물렀다. 취업준비생과 구직 중인 아르바이트 종사자 등을 포함한 11월 체감 실업률은 10.2%에 달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9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을 기록하고 나서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신규 취업자 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중·장년층의 활약이 빛났다. 60세 이상은 22만1000명, 50대는 19만3000명 늘어났고, 20대도 4만4000명 증가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30대 신규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5만8000명, 9.8%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13만6000명, 3.6%), 제조업(10만2000명, 2.4%), 건설업(8만4000명, 4.7%) 등에서도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5000명, -5.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3000명, -4.3%) 등에서는 줄었다. 1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도 오르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세부터 29세에 이르는 청년 실업률도 0.4%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고 있지만 추가취업을 원하며 또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34만6000명, 잠재취업가능자는 4만4000명, 잠재구직자는 170만8000명이었다. 

이들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로 보면 11월의 ‘체감 실업률’은 10.2%다. 3.1%인 공식 실업률의 3배가 넘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인원까지 고려한 수치다.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 주환욱 과장은 “지난해 고용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월보다 커졌다”며 “앞으로도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대외변동성 확대 등이 이를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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