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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강동구 AI로봇 ‘리쿠’에게 배우는 카카오톡 교육 실시

어르신이 AI로봇 리쿠와 소통하고 있다.서울 강동구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취약한 장·노년층 700여 명을 대상으로 ‘반려로봇 리쿠에게 배우는 카카오톡 활용 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이는 코로나19로 대면 형태의 교육이 원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을 이용해 안전한 비대면 교육환경을 조성하며, 가속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장·노년층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교육에 활용되는 로봇 ‘리쿠’는 모바일 메신저 활용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교육전문 로봇이다. 음성인식과 답변기능을 통한 쌍방향 소통 학습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리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육은 스마트폰 기본조작, 프로필 사진 보기, 친구 검색, 대화하기, 사진 전송 등이다.‘오늘 뭐해?’ ‘나랑 친구해’ ‘좋아하는 게 뭐야?’ 같은 간단한 일상 대화도 나눌 수 있다.특히 단순한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 감정, 성향을 학습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기에 서로 소통하며 대화도 한다.만 60세 이상 강동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도시추진단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 8월 실시된 시범교육을 통해 교육 만족도와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파악했다”며 “이번 교육은 단계별 학습전략과 체계적 커리큘럼 구성으로 교육성과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병헌 명예기자

2020-11-19 15:17 김병헌 명예기자

[비바100] "1500만 펫팸족 잡아라!"…삼성·LG전자도 '펫코노미' 군침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 ‘펫펨족’이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반려동물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최근 3년 연 평균 약 14% 씩 성장, 2027년에는 그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엔 반려동물 전용 간식이나 의류는 물론 반려동물 전용 택시, 장례 서비스, 반려동물 전용 유치원이 등장하며 ‘펫코노미(Pet+ Economy)’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국내 가전명가인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나서 가전업계 역시 털 관리 고민을 줄여줄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전용 드라이룸 등 반려인을 위한 가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도권 선점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털·먼지 제거컬비 어벨리어2 에코(Avalir 2 ECO).(사진=컬비)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펫콕족(Pet+집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털 날림 고민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홈케어 시스템 브랜드 컬비가 최근 ‘어벨리어 2 에코(Avalir 2 ECO)’를 출시했다. 강력한 흡입력과 1분에 약 4000번 회전하는 브러쉬롤이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깊게 박혀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반려동물의 털은 물론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까지 말끔히 제거한다.특히 파워노즐에서 짚브러시로 교체하면 의류부터 반려동물의 인형까지 굴곡진 물건에 붙은 반려동물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한편 어벨리어 2 에코는 기존 모델의 기능과 성능을 유지하면서 방음 기능을 강화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컬비 최승희 마케팅팀 실장은 “컬비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케어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라며, “바쁜 일상 속 손쉽게 반려동물의 털 고민 등을 해결할 수 있어 사용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털갈이 기간도 걱정 없는 ‘펫 극세 필터’ 적용삼성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펫케어(Pet Care)’.(사진=삼성전자)국내 대표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도 ‘펫’ 가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된 펫케어(Pet Care) 전용 공기청정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삼성 펫케어 공기청정기 라인업은 삼성 독자의 전문 필터 기술을 통해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말끔히 제거해 준다. 특히, 반려동물의 냄새를 99% 이상 제거해 주는 ‘탈취 전문필터’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간편비움시스템, 털 부피 2분의 1로 압축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모델.(사진=LG전자)LG전자도 최근 ‘펫팸족’을 겨냥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펫 씽큐’를 선보였다. 펫 전용 흡입구는 패브릭 소재의 소파와 카펫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이 시험한 결과 이 흡입구가 시험용 쿠션에 있는 반려동물의 털을 95% 이상 제거했다. 또 흡입구에 있는 브러시는 고무 재질이라 브러시에 털이 엉키는 것을 줄여준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20-11-19 07:10 박종준 기자

에르메스, 명품백 위해 대규모 악어 농장 만든다…동물학대 논란

에르메스 악어가죽 버킨백 (AP=연합)프랑스 유명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최근 영국 매체 더 가디언즈 등 외신은 “에르메스가 가방 제작을 위해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 대규모 악어 농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악어 농장은 최대 5만 마리의 바다악어 양식이 가능하며, 여기서 키워진 악어는 에르메스의 핸드백과 지갑, 신발 등의 가죽으로 사용될 계획이다.에르메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동물 보호를 위해 동물 모피나 가죽 사용을 지양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앞서 명품 브랜드 코치(COACH)의 조슈아 슐먼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가을에 출시하는 제품부터는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올해부터 모피로 만든 의류 라인을 없애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했다.에르메스의 악어농장 설립 계획이 알려지자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을 비롯한 동물 단체 등은 즉각 비판에 나섰지만, 에르메스 측은 자사에서 직접 양식 운영에 참여해 완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계획을 그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에르메스의 악어 가죽 버킨백은 현재 5000만원에서 1억원에 달한다. 이 버킨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세 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버킨백의 유래가 된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은 2015년 버킨백에 사용되는 악어가 잔인하게 죽임당한다는 것을 알고 에르메스 측의 제작 방식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가방 모델명에서 본인의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0-11-18 15:14 김세희 기자

[비바100] '쇼핑 카트에서 계산'…코로나가 앞당긴 '무인 점포 시대'

고객의 동선을 파악하는 AI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한 무인점포(사진=TRIAL)일본 도쿄도에 위치한 통신·전자기기 회사 NEC 본사의 지하 1층 편의점. 한 직원이 가게에 들어가려고 얼굴을 인증하자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편의점에 들어간 직원은 샌드위치와 음료를 들고 그냥 나가버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얼굴인증 기술을 이용해 입구에서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점포 내의 AI카메라와 선반의 중량센서로 직원이 어떤 상품을 얼마나 집었는지 움직임 등을 파악해 인식하는 기술을 도입시킨 것이다. 직원이 가게를 나오면 급여에서 자동으로 구매금액이 이체돼 지불이 끝난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99.9% 이상 개인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인식 확률도 높다.회사 측은 계산대에 줄을 서는 수고를 줄일 뿐 아니라 종업원과의 접촉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뽑았다. 게다가 계산대 인력비 감소 뿐 아니라 매장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운영하는데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또 시간대마다 고객층의 동선 등을 분석해 상품 판촉 데이터로도 사용 가능하다.현재 이 회사 기술은 아직 상용화 되고 있지 않지만, 벌써부터 소매 기업에서 거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NEC는 올해 안에 역 내의 편의점 등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이 기술을 도입시킬 계획이다.◇日서 2025년 50억엔 규모로 급성장일본에서 점포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접목시킨 무인화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포 무인화 도입 속도도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 편의점, 대형마트, 의류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가지 형태로 무인화를 추진 중이다.닛케이신문은 시장조사기관인 후지게이자이(富士經濟)의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무인점포 시장이 2020년 걸음마 단계지만, 2025년 50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로 비접촉 관련 투자가 늘고 있어 시장 확대 속도는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사진=게티이미지)◇쇼핑 카트서 계산하고 쿠폰까지 척척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접목하고 있는 무인점포 시스템은 AI카메라와 센서다. 고객이 가게에 입장하면 가게 내부 곳곳에 설치한 수많은 AI카메라가 고객 동선에 따라 움직여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셀프계산대 형태가 주를 이룬다. 무인점포 점원은 재고 보충, 무인결제시스템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을 대응하는 일들을 주로 한다.최근 일본서는 점원 없는 완전 무인화 점포 형식까진 아니지만, 다양한 시스템의 무인점포 기술을 도입시켜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여진다.대형마트 기업 TRIAL(트라이얼)은 올해 7월 후쿠오카시 아일랜드시티에 무인화 점포를 오픈했다. 이 매점은 셀프 계산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쇼핑 카트’ 를 도입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서 쇼핑하면서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카트 단말기에 스캔하면 결제 목록에 추가되고, 물건을 다 고른 뒤 결제를 누르면 단말기는 셀프 계산대로 안내해 준다. 이 곳을 지나면 자동으로 쇼핑 결제가 완료된다. 또 최근엔 스캔을 통한 상품 정보는 물론 쿠폰과 레시피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됐다.이 매장에는 천장과 진열대에 수백대의 AI카메라와 센서가 달려있다. 곳곳에 설치된 AI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고객의 주요 동선 파악은 물론 상품 재고현황을 관찰한다. 또 파악된 데이터로 잘 팔리는 제품 등의 정보는 물론 도난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트라이얼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해 더 다양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무인화 점포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사진=TRIAL)◇바구니에 넣으면 순식간에 계산 완료일본에서 무인결제 시스템 도입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의류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201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RFID(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 기술을 도입시켜 주목을 받았다.RFID 기술은 주파수 전파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옷에 붙어있는 태그마다 RFID 기술을 부착시켜놔 바코드에 하나하나 스캔 할 필요 없이 고객이 계산대 바코드에 물건을 집어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순식간에 계산이 완료된다.이 RFID기술은 늘어트린 옷을 고객이 만진 횟수나 탈의실에서 가져온 횟수까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특히 의류업계에서 선호하고 있다. 또 매장내 어떤 물건이 얼마나 고객에게 흥미를 끌었는지 행동 데이터 까지 얻을 수 있어 상품 개발 등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엔 물류센터 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日 무인 편의점 1000곳 오픈 무인점포는 소매업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중견 편의점 미니스톱은 이달부터 기업 오피스 등 1000여 곳에 소형 무인점포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선반 2~3개 정도 나열한 소형 점포로 직원은 두지 않고 셀프계산대에서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스캔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취급하는 상품도 과자나 음료, 컵라면 등 유통기한이 긴 식품이나 잡화류 100개 정도로 한정했다.미니스톱은 일손부족과 코로나19로 본사가 아닌 쉐어 오피스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틈새를 공략했다. 소형 무인점포를 부담없이 간편식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로 이용하도록 해 수요 증가 효과를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다른 편의점도 무인화를 모색 중이다. 로손은 생체 인증과 스마트 앱을 조합해 출입이 가능하고, 사전 등록한 신용카드로 계산대를 통하지 않고 지불을 끝마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단기간 실증실험도 실시했다.세븐일레븐도 야간에만 판매원 없이 자동판매기로 영업하는 실험매점을 운영해 보는 등 편의점의 무인점포 운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언택트 수요 증가로 가속도 붙는 무인화고급슈퍼 회사인 키노쿠니야는 지난 10월 무인 결제형 매장 ‘수토(Sutto)’를 오픈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자신이 지참한 가방 등에 직접 넣어 정산기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시켰다. AI카메라와 선반의 중량 센서 등을 사용해 어떤 고객이 어떤 제품을 손에 잡았는지 판단해 정산액을 산출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키노쿠야도 이번 매장 오픈에 이어 무인점포 운영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일본 다수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내 편의점 7사의 매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재택 근무와 외출 자제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도심을 중심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슈퍼는 수요가 확대하고 있지만, 일손 부족이나 감염 방지 예방 등에서의 비용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코트라 김대수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앞으로 일본에서 코로나19 속 언택트 수요 증가, 일손부족 등의 니즈에 힘입어 무인점포 도입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의 무인점포는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유인 점포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해 왔지만, 무인 결제 시스템의 위상이 커지면서 점차 트렌드의 무게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무역관은 “이런 무인점포 증가로 인해 RFID, 안면인식, 캐시리스 결제, 정보보안 등의 주변 산업과 기술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면서 “일본 기업의 무인기업화 등의 수요는 우리 IT기업에도 일본 시장 진출과 저변 확대를 위한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0-11-16 07:00 채현주 기자

[액티브 시니어] 장애인이 대접받는 사회

이무선 명예기자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조건에서 다를지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인간이다. 우리 사회는 “침대에 누워있을 법한 사람들이 왜 휠체어를 타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가”라는 질문에 여전히 긍정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대형마트에 가보면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노인은 거의 볼 수 없다. 가끔 장바구니가 달린 보행기에 의지해 시장에서 장을 보는 어르신, 지팡이를 짚고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시는 어르신이 눈에 띄지만 흔하지는 않다. 노인들 기력이 떨어져서, 외출을 꺼려서, 그럼 서구에서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장애가 있으면 혹은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 요양시설에 입소, 정해진 시각에 주어진 식단에 따라 밥을 먹고 주어진 스케줄에 따라 생활하고 목욕도, 외출도 기관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지역사회에 장애 아동 교육시설을 지으려 하면 주변 주민들이 데모를 하고,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면 “몸도 성치 않으면서 왜 나와서 돌아다니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집밖으로 나오는 것은 비록 가능하다 하더라도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이렇게 당사자 인권을 중시하는 정책들이 성공하려면 궁극적으로 그 밑바탕이 되는 철학을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변화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들도 인간으로서 누릴 권리가 있음을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면 나에게 편견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수발이 필요한 노인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수용하는 시설 중심 돌봄 문화에서 점차 최대한 지역사회에서 오래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집단 거주 시설 감염위험이 부각되면서 이런 지역사회 중심 돌봄으로 변화하는 양상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프랑크 오스발트 프랑크푸르트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장애가 있어도 불편없는 집에 사는 노인들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더 높고 정신적 안정감도 더 좋았다. 모든 사람이 편하게 지니는 진정한 장애물 없는 환경, 허리가 굽어 길을 잘 걸을 수 없어도 좋아하던 일상을 최대한 오래 누릴 수 있는 세상,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녀도 눈총 받지 않는 사회를 꿈꿔본다.이무선 명예기자

2020-11-12 16:19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대문구-봉사단체 협력 강화한다… 마을 내 자원봉사 워크숍

최근 열린 서대문구 자원봉사 동 캠프 협력 파트너십 강화 워크숍 장면.서울 서대문구가 마을 내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일 시작, 오는 17일까지 ‘자원봉사 동 캠프 협력 파트너십 강화 워크숍’을 진행한다.지역사회 혁신계획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서대문구 14개 협치 사업 중 하나인 ‘자원봉사 기반구축 및 민간 주도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이에 앞서 구는 올해 7월 14개 동에서 ‘찾아가는 자원봉사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마을 단위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주민 제안과 의견을 청취했다.동 캠프를 중심으로 자원봉사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자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총 6회에 걸쳐 △캠프장 리더십 교육 △캠프 조력자인 동 주민센터 직원 대상 자원봉사 교육 △동 캠프와 지역 파트너가 함께 하는 동 캠프 협력 파트너십 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동 캠프 구성원인 캠프장과 활동가, 동 주민센터 직원뿐 아니라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지역 파트너와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지난 2일 ‘하하호호 홍제 마을활력소’에서는 자원봉사 동 캠프장 및 대표 활동가 등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리더십 교육이 열렸다. 강의에서 김난희 스위치온 대표는 “자원봉사를 통해 개인의 관심사가 사회적 관심사와 연결되고 개인의 사회적 감수성이 사회적 자본으로 쌓일 수 있도록 동 캠프가 주도적으로 함께하자”며 토론도 진행했다.참여자들은 “어르신끼리 친구 맺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에 첫 민간 전문가로 임용된 백은경 센터장이 ‘지속가능한 지역의 안녕을 위한 시민참여 플랫폼’이란 주제로 동 캠프의 역할과 비전을 소개했다.오는 17일까지 이어질 ‘동 캠프 협력 파트너십 워크숍’은 4개 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동 캠프와 협력할 자치회,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단체 등이 캠프와 지역자원 간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나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동 캠프가 마을 자원과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협치 사업, 1캠프 1안녕 사업, 동 캠프 성장협력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동 캠프가 마을 자원봉사의 거점으로 더욱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0-11-12 16:18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 도심속 생태공간 ‘푸른수목원’을 아시나요"

서울 구로구 푸른수목원 전경.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역 1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푸른수목원’ 이정표가 눈에 띈다. 정문 입구에 들어서자 예쁜 꽃과 다양한 식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측에 나무데크를 따라가면서 연못에 예쁜 연잎, 물고기와 식물들이 눈길을 끈다. 푸른수목원은 25개의 테마정원과 2100여종의 국내 및 세계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무료 입장 수목원으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 주민들과 관람자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서울 구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2013년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시립수목원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친환경 관리의 중심인 ‘생태의 섬’이다. 수목원은 공원이나 유원지와 다르다 .우리 모두가 보호하고 가꾸어야 할 귀중한 자원이며 앞으로 자라날 어린이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생명문화 유산이다.구로구 항동 일대 10만3000㎡의 부지에 기존 항동저수지와 어우러져 다양한 식물과 잔디마당, 향기원, 암석원,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은도서관(북카페)과 숲교육센터 등 교육콘텐츠의 활용을 통해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수목원의 기능은 단순히 화려한 식물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종 확보, 식물전시 및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식물은 자연생태계의 가장 기본이며 식물 없이는 동물도 살아갈 수 없다. 푸른수목원은 친환경적인 재배 관리로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청정 수목원이다.서울시는 식물의 소중함과 생명문화재로서 의미를 부각시키고 생태도시로 전환하자는 서울시민의 의견을 받아 들여 조성사업을 완성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0-11-12 16:15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해발 1000m 대관령 양떼목장 구경오세요"

관광객들이 양떼무리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대관령 삼양목장(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은 풍력발전기 53대가 산등성에서 바람개비처럼 돌아가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 고지 초지의 목장은 여의도 면적 7.5배나 되는 약 2000만㎡(600여만 평)의 규모로 동양 최대의 목장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최근 찾은 삼양목장 넓은 주차장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평일에 찾아온 관광객은 8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이 됩니다”라고 매표원은 말했다. 광장에는 대형 셔틀버스 3대가 20분 간격으로 동해 전망대(해발 1140m)까지 왕복 9km의 거리를,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운행하고 있다. “여러분들은 운행 중 3개의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습니다”라고 운전기사는 주변 볼거리를 설명했다.동해 전망대는 주변 경관과 강릉, 주문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대부분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관광객들은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감탄하면서 자리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넓은 목장과 높은 파란 하늘, 관광객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행복 에너지를 창조합니다”라고 관람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동해 전망대에서 40여 분을 걷거나 두 정거장을 이동하면 양몰이 공연장에서 양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중에는 2회, 주말에는 3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훈련된 목양견의 움직임에 따라 양 떼들이 바쁘게 뛰어다닌다. 관리자가 몇 가지 주제를 지시하면 훈련된 개와 양 떼들의 움직임이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그럴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0-11-12 16:14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동구,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에 겨울맞이 안전용품 전달

서울 강동구는 최근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재활용품 수집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겨울맞이 안전용품을 전달했다.(사진제공=강동구)서울 강동구가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희망수레’ 사업 겨울맞이 안전용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희망수레’ 사업은 폐지, 고철, 재활용품 등을 수집하는 어르신들의 안전, 건강, 일상생활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목적으로 2018년부터 실시해온 사업이다.구는 그동안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들에게 경량 손수레, 난방용품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텃밭 가꾸기 사업을 통해 어르신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이날 행사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생계지원을 위해 재활용품을 수집해야 하는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방한복 △야광조끼 △모자 △장갑 △양말 △마스크 등의 안전물품이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행사 시작 전 성내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은 전달식에 참석하는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로 갈비탕을 대접했으며, 식사 후 교통사고 예방 안전 교육도 실시했다. 모든 행사 중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점을 감안하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올 겨울 코로나19와 추운 날씨로 이중고를 겪게 될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이 걱정돼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병헌 명예기자

2020-11-12 16:11 김병헌 명예기자

[카드뉴스]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는 美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현지시간 지난 7일 밤 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이날 승리 연설한 바이든에 앞서 그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부통령 당선자 카멀라 해리스의 연설 또한 주목받았는데요, 그녀는 “내가 첫 번째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밤을 지켜본 이 나라의 소녀들이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1964년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 아버지와 인도 출신 과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헤이스팅스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흑인 여성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거쳐 2017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에 두 번째로 입성한 흑인 여성이 됐습니다.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 하차 후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해리스는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돼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여성이 후보를 넘어 실제 부통령에 당선된 것은 해리스가 처음인데다 최초의 흑인 여성 당선자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이에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를 비롯한 미국의 저명인사들이 감격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나탈리 포트먼은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한다.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이자, 최초의 흑인 부통령의 탄생”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우 리즈 위더스푼은 “수많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무너뜨려온 끝에 마침내 미국의 부통령까지 가게 됐다. 그들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그녀가 꾸준히 써 내려갈 역사의 모든 순간에 전 세계 여성과 유색인종의 이목이 집중될 것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 연합, AP, EPA, 카멀라 해리스·나탈리 포트먼·리즈 위더스푼 인스타그램기획·디자인: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0-11-12 15:55 김세희 기자

[비바100] "성별도, 시즌도 없다"…경계 허물기 나선 패션·뷰티업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패션·뷰티업계가 경계 지우기에 나섰다. 패션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시즌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고, 뷰티업계에서는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들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텐먼스의 올 가을·겨울 컬렉션(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텐먼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속 가능 패션을 위해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시즌이 지나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1년 중 10개월 내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 고품질의 원단으로 기본에 충실한 옷을 제작해 오래 두고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제품은 리오더가 되는 즉시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목표 대비 290%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져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최초로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텐먼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이를 실제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에 반영한 결과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LF 마에스트로 타임리스 라인(사진=LF)LF도 대표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온라인 단독 라인 ‘타임리스’를 론칭하며 시즌의 경계를 허문 옷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론칭한 이 라인은 일시적인 유행의 틀을 벗어나 시대를 관통하는 멋을 담고자 노력했다.지속적인 샘플링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패턴을 개발, 착용감을 개선했다. 울 캐시미어 코트, 트렌치코트, 가죽 점퍼, 울 스웨터, 데님 팬츠 등 마에스트로를 대표하는 핵심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했다.성별에 대한 경계도 유니섹스 개념을 넘어 젠더 뉴트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니섹스는 남녀 겸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젠더 뉴트럴은 남녀 구분을 짓지 않고 중립적으로 보는 개념이다.  컨버스는 의류 라인 셰입스를 통해 남녀 사이즈 14개로 구분 짓는 게 아니라 체형을 기준으로 4개의 사이즈로 압축한 젠더 프리 의류 컬레션을 내놨다. ‘스스로 옷을 선택할 순 있지만, 옷이 나를 정의할 수는 없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상품이다.‘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는 척테일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브랜드를 추구하는 셰입스 컬렉션은 플리츠, 절개 등의 디테일로 제작되어 활동성을 높였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재활용 면과 순면을 같은 비율로 사용해 제작했다.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와 신생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함께 진행한 메이크업 화보 캠페인.(사진=라카)뷰티업계에서는 그루밍족(피부 미용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증가로 성별에 대한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바람이 불고 있다. 니치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젠더리스 향수 슬로우 댄스를 출시한데 이어 최초 메이크업 라인 역시 전부 젠더리스 제품을 내놨다.지난달 초 국내에 들어온 바이레도 메이크업 제품들은 바이레도가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와 손잡고 2년 여간의 준비 기간 끝에 선보이는 라인으로 브랜드 특유의 독창성과 자유분방함을 살렸다. 젠더리스 콘셉트로 개발됐고, 사용법을 제한하기 보다는 사용자 스스로의 주관과 본능에 중점을 두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메이크업 라인은 립스틱, 립밤, 멀티 컬러 스틱,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 총 6종으로 출시됐다. 그 중 주력 제품인 컬러 스틱은 원하는 부위 어디에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핑크, 골드, 그린 등 총 16가지 색상으로 사용법이나 제약, 규칙 없이 눈이나 볼, 입술 어디에나 사용 가능하다.성평등, 자아 정체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뷰티업계에서도 젠더 뉴트럴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는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콘셉트 아래 남녀 모델이 동일한 컬러의 립스틱을 바른 화보를 선보인다. 지난 9월 처음으로 내놓은 눈썹 메이크업 제품 와일드 브로우 셰이퍼는 정식 출시 5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고, 국내를 넘어 일본, 대만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여름에는 성별을 구분 짓는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여 유니폼을 제작한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함께 에어로케이 유니폼을 입은 라카 메이크업 화보를 공개하는 협업 캠페인을 펼쳐 M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CJ올리브영 돈암중앙점에서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는 남성 소비자의 모습.(사진=CJ올리브영)남성 화장품은 스킨케어 중심의 사용이 간단한 올인원 제품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39 남성 응답자 500명 중 74%가 평소 외모 관리나 그루밍에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올리브영 지난해 매출과 2018년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 남성 색조화장품 매출은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소비 변화에 클리오는 지난 3일 첫 남성 메이크업 제품 맨 올인원 선 비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남성 피부 톤에 맞는 자연스러운 컬러감으로 톤·결·모공 등의 피부 결점을 매끈하게 커버해준다. 로션같이 부드러운 발림성으로 끈적임 걱정 없이 산뜻하게 밀착되어 번들거림이나 뭉침이 없다.비교적 붉고 어두운 남성 피부의 특성을 고려해 여성 제품보다 베이스에 옐로우, 블랙 색상을 더 많이 넣었다. 야외활동에도 무리 없도록 SPF 50+,PA++++의 높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해 자외선 차단과 피부 톤 업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은 그루밍족을 공략했다.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외모 관리 등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기초화장품에 그치지 않고 색조, 바디, 헤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남성 뷰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2020-11-11 07:20 노연경 기자

"동양인에 안 어울려" 에스티로더 사과했지만…과거에도 '인종차별' 논란

(사진=에스티로더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최근 불거진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에스티로더 한국지사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에스티로더 측은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희 브랜드에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셨던 모든 소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앞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스티로더 측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모 백화점의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했다고 밝힌 글쓴이는 에스티로더 측으로 부터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는 메모와 함께 주문한 것이 아닌 다른 색상의 화장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폭로와 함께 글쓴이가 공개한 메모에는 “동양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로 발송됩니다. 옵션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쓰여져 있다.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동양인 어쩌구”, “차라리 품절이라고 하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피부색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건가”, “에스티로더 실망이다 불매각” 등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에스티로더의 인종 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한 중국인은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구매하며 기프트 카드 메시지에 'Love you mom'(사랑해요 엄마)이라는 문구를 요청했으나 발송된 카드에는 'FCK U'라는 욕설이 적혀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에스티로더 입장 전문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저희 브랜드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신 일부 고객분들께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임의로 바꾸어 배송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내 드렸습니다.선택하신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또한 저희 에스티 로더는 소비자분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제품을 구입하신 고객분들 뿐 아니라 저희 브랜드에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셨던 모든 소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저희는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다시 한 번 저희 브랜드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 분들과 모든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0-11-10 13:52 김세희 기자

[비바100] 백악관 왕좌의 게임, 코로나19 윈터이즈커밍

“미국의 리더십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와 “미국 만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왕좌’를 놓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동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확산하고 있었다.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다시 겨울로 바뀌면서 코로나19는 서늘해진 바람을 타고 좀비처럼 다가왔다. 세계 패권국가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끝나면 승자는 모두의 힘을 집결해 다시 한번 거대한 적(코로나19)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모습.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트럼프가 가방을 싸서 집에 갈 시간”이라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촉구했다. (AFP)◇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이번 대선은 1억 600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인들이 표를 행사하며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다. 1900년 이후 120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를 합한 사전투표자수도 1억명이 넘었다.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대선 직후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가 됐다.로이터통신,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 2591명, 다음날인 5일엔 12만 1054명으로 늘었다.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187명으로 한 주전 대비 20% 늘었다. 콜로라도, 일리노이,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유타, 위스콘신주 등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신기록을 깼다.불과 10개월 만에 미국에서 960만명이 감염됐고 23만 4000명이 숨졌다. 이런 와중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규제조치를 단행하려는 움직임과 규제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다. 텍사스주 앨패소카운티는 4일 시점에 최소 1041명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발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앨패소카운티는 “전례 없는 수준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지난 주 비필수적 서비스 업종에 대해 2주간 폐쇄조치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불법적으로 사업장 문을 닫게 하고 있다며 앨패소카운티를 상대로 폐쇄 명령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확산하는 코로나19는 경제와 고용에 타격을 준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동결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진행 중인 공중 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과 해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특히 우려된다”며 “우리 모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 코로나19로 사망한 20여만명의 미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빈 의자들이 놓여있다. (AFP)◇ 유일한 희망은 백신?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면 경제의 완전한 회복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이 필수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미 정부는 제약사 화이자를 비롯해 여러 백신 후보군의 대량생산을 위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고,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각국의 백신 확보전도 뜨겁다. 그러나 국경을 가리지 않는 코로나19의 전염력 때문에 모든 나라가 코로나19에 안전지대가 되기 전까진 어느 나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가 없다. 앞으로 있을 새로운 유행병에 대비해서라도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혁신, 과학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국제공조를 위한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하다.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의 폭발적인 증가에는 부실한 공중보건체계가 큰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204개국을 대상으로 전세계 인구의 기저 건강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국제 질병 부담 연구’(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만성질환의 세계적인 위기와 부실한 공중보건체계로 예방이 쉬운 위험요인마저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응급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IHME 소장인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는 “위험 요인 대부분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고, 해결하면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중보건 및 생활습관 연구에 대한 정책이나 재정지원이 미흡한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질병부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장애’로, 1990년 21%에서 2019년 34%로 13%포인트 올랐다. 지난 30년간 건강손실을 증가시킨 10대 장애요인 중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만성 신장질환, 폐암, 노인성 난청 등 주로 고령층에 영향을 끼치는 장애요인이 6개나 차지했다. 이 외에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장애 원인으로는 HIV/AIDS, 근골격계질환, 요통, 우울장애 등 4가지가 꼽혔다.머레이 교수는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증가하는 장애와 만성질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체계 구축을 위한 자금지원, 제도적 뒷받침,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조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의학전문지 랜싯의 리처드 호튼 편집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만명이 넘는데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은 비전염성질환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각국의 건강상태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빈곤이나 주거, 교육, 인종문제처럼 건강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사회 불평등 문제도 시급한 해결 과제”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의 승리 전망을 거듭 확언하면서 지금은 치유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바이든 후보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윌밍턴 ‘퀸 시어터’에서 보건 전문가들의 코로나19에 관한 화상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 (AFP=연합)◇ 바이든은 암흑의 겨울에 준비된 리더인가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거세게 공격해왔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지난달 24일 최대 경합주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드라이브인 방식의 유세를 진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무계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암흑의 겨울(dark winter)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당선시 첫 번째 과제를 ‘코로나19 통제’로 꼽았다.춥고 건조한 겨울에 코로나19 감염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와중에 독감 유행철이 겹치면서 2가지 질병이 동시 확산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계획적 대응은 암흑의 겨울을 오게 할 수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시점에 바이든의 리더십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FT는 “만일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이번 대선 표심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것이 그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코로나19를 제어할 국가적 전략이 있을 때까지는 완전히 회복될 수 없다”며 “바이든도 코로나19를 억제하지 않고는 경제회복이 달성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효과적인 코로나19 억제 전략과 경제의 회복 계획은 정치적으로 갈라진 양 진영 모두의 지지를 요구한다”며 바이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회생법을 위한 표를 확보하는 것을 도왔고, 2012년 말 예산위기를 막기 위한 협상을 경험하는 등 이러한 유형의 ‘거래’에 경험자라고 설명했다.바이든의 과제는 양 극단으로 분열된 정치환경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특히 의료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개혁법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겠다는 바이든의 계획은 이를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FT는 지적한다.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경제를 복원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 그것이 바이든 집권시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대선 개표 사흘째인 지난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TCF센터에 마련된 개표장 밖에 몰려와 개표 결과에 항의 시위를 벌이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AP=연합)위기국면에는 준비된 소방수(해결사)가 필요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복잡한 국내외 정치상황 속에서 나치 히틀러의 군화발 아래 무너져가던 연합국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한 3차 핵전쟁과 인류멸망 위험을 막았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와 민족, 인류를 구한 이들이 있었다.그리고 지금 전 세계는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처해 있다. 인류는 분열이 아니라 연합으로, 자포자기가 아니라 위기극복으로 이끌어줄 인물을 기다린다. 30세에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 됐던 바이든은 두 번의 대권 도전에 실패하고 삼수 끝에 역대 최고령으로 백악관 입성을 바라보고 있다.36년간 의정활동에서 초당적인 협력에 힘써왔다는 점을 평가받고 있는 그가 어쩌면 지금의 위기를 위해 준비된 사람은 아닐까. 그전에 바이든은 무더기 소송전으로 선거결과 불복에 나선 트럼프 장벽을 넘고, 트럼프를 지지한 절반가량의 유권자들 마음을 하나로 끌어 모아야만 한다. 겨울이 오고 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0-11-09 07:00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