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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리영희 선생을 돌아보다

고(故) 리영희 선생이 군포 중앙도서관에 기증한 도서들을 한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고(故) 리영희 선생님은 자유당 정권과 군대의 부정부패를 목격하며 정의감에 불탔던 인물입니다. 4·19혁명과 5·16쿠데타 군부정권에 맞서 항거하다가 여러 차례 수감돼 결국 언론사에서 해직됐습니다. 이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되었으나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과 해직을 반복하면서도 불의에 굴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위해 글을 쓰다가 간경화 악화로 사망해 국립 5·18 민주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이달초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상상마을에서는 ‘리영희 선생 10주기’ 추모전과 강연이 있었다. 추모 전시장에는 주요 저서인 ‘우상과 이성’, 전환시대의 논리’ , ‘베트남 전쟁’,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의 책과 개인 유품, 소장 기념품, 사진첩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임헌영 초청 강사는 “8·15와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국 근현대사에 깊숙이 뿌리 내린 가면을 쓴 우상은 네 가지입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유산, 미국의 신제국주의, 분단체제와 그 가치관, 독재체제의 아성입니다. 60년대까지는 함석헌, 70년대 이후는 리영희 선생이 가면을 파헤치려고 노력했습니다. 분단시대 우상 파괴의 선두에 섰던 두 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했다.임 강사는 몇 년간 고인과 함께 일했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선생이 추구한 진실찾기 탐구는 민주화 시대 한반도 평화정착의 청사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눠야 하며, 진실한 글을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한 행위입니다”라고 리 선생의 말을 전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0-12-17 15:22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코로나가 몰고온 잔인한 겨울

이무선 명예기자등산을 할때마다 제각기 물들어 찬란하게 빛나는 나뭇잎을 보며 기쁨을 느꼈습니다. 바람에 멋들어지게 떨어지는 은행잎이나 여러 가지 잎에도 매료됐습니다. 떨어지는것까지 아름답다니 인생은 저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호승 시인이 쓴 시의 한구절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대목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나도 멋지게 살다가 멋지게 떨어지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죠.그런데 아름다움이 지난 후 찾아오는건 아픔입니다. 제 단순한 생각으로는 일생을 마친 나뭇잎들을 그냥 뒀으면 좋겠습니다만 노란 조끼를 입은 이들이 노란 은행잎을 가차없이 쓸어 버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같은 노란색인데 관용은 없어 보였습니다. 쓸려가는 나뭇잎이 우리인 듯 보여 아팠습니다. 찬란한 가을의 자리를 빼앗는 겨울이 미웠습니다. 겨울은 사랑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우선 춥습니다. 앙상하고 음산합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최근 불현듯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성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을 견디는 마음,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따스한 봄이 온다는걸 깨달았습니다.1년내내 이어지는 코로나19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도 여전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그동안 K방역의 우수성과 높은 시민의식의 결과로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칭찬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어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동안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멈춰 코라나19가 우리에게 말하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내려고 했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신념이 낳은 비참함을 마주하게 했고 근원으로 돌아갈때임을 알아차리는 듯 했습니다.우연히 일상으로 복귀한다 해도 더 큰 문제앞에 놓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코앞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발 빠르게 움직이지만 위기의 근본원인에 대해선 성찰이 부족한 상태입니다.코로나19이후를 떠올리며 미소 짓습니다. 비록 머릿속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기억뿐이지만,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면 상황도 분명히 나아질 것입니다.겨울나무는 잎을 떨구고 웅크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코 죽거나 성장을 멈춘게 아닙니다. 새봄을 준비하면서 만들어낸 그 작은 겨울 눈안에 생명을 품고 그 생명을 키워낼 것이니 말입니다. 겨울이 불러올 새봄을 기다려 봅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0-12-17 15:20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쾌적한 향동천 산책로 가꾸어 드릴게요"

서울 마포구가 인근 향동천 수변공간을 품격있는 산책로로 개선하기위한 막바지 공사에 힘을 쏟고 있다.서울시 마포구가 인근 향동천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쾌적하게 걷기운동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이달말까지 향동천 수변공간 개선공사를 벌이고 있다. 고양시 향동동에서 발원해 마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는 향동천은 고양시와 마포구 경계에 위치해 있어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린시절 시골집 앞 개천에 온 듯한 분위기여서 동네 어르신들이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구에서는 상암지구를 조성하면서 향동천도 정비했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시설물도 함께 낡아져서 이용할 때 불편함이 있었다. 주변 주민들은 이런 노후시설 정비를 요청하였고 이에 따라 마포구에서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환경개선 작업에 들어갔다.올 4월에는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을 통해 6700여 만원을 투자, 제방 산책로에 키 큰나무(왕벗나무, 이팝나무 등 4종) 131주와 키 작은나무(황매화, 화살나무 등) 7000주를 심었다. 하반기에는 ‘향동천 수변공간 개선사업’을 실시해 3억원을 투자, 낡은 산책로 길과 목재다리를 보수하고 주변에 키 작은나무(개나리, 조팝나무 등 7종) 4800주를 심었다. 또한 다년생 초본(금계국, 꽃창포, 구절초, 수크령, 억새, 홍띠 등 15종) 12만7300본을 심어 향동천을 찾는 이들에게 계절별로 다채로운 경관을 보여줄 예정이다.마포구는 내년에도 ‘향동천 녹화 및 생태 복원사업’을 통해 향동천을 찾는 이들에게 감성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연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정비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무선 명예기자

2020-12-17 15:20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겨울철 독거 어르신 안전 위한 한파종합대책 편성

서울 중랑구가 내년 3월 15일까지 취약계층 주민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우선으로 한파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구는 먼저 한파특보 발령 시 도시안전과를 중심으로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시설대책반, 의료지원반, 홍보반 등 5개 반 31명으로 한파대책 종합반을 편성해 한파상황을 관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24시간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우선 저소득 취약계층 1113가구의 전기시설, 가스타이머, 소방용품을 지원하여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보일러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단전·단수로 겨울철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조기에 발굴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독거어르신 1665명을 대상으로 재난도우미 147명이 밀착관리에 나선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주 2회 방문 또는 전화로 확인하는 한편 도시락 배달을 1일 1식에서 2식으로, 밑반찬배달을 주 2회에서 4회로 확대한다. 올해에는 활동 여부, 온도, 습도 등 독거어르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IoT(사물인터넷)기기 지원도 430여 대로 대폭 확대해 꼼꼼한 돌봄체계를 구축한다.김병헌 명예기자

2020-12-17 15:18 김병헌 명예기자

[비바100] 댕냥이와 함께 하는 시간, ‘스마트 서비스’에 즐거움 두 배

(사진=게티)코로나19 사태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소비 비용이 올해 10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도 1000만 시대를 넘어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IT 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로 반려동물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IT 서비스를 살펴본다. ◇ 반려동물 동영상 리뷰 ‘브이리뷰’인덴트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선보이면서 반려동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르’의 경우 브이 리뷰 효과를 톡톡히 보며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브랜드 출시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동영상 리뷰 서비스를 통한 고객들의 생동감 넘치는 후기 제공이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 기반의 동영상 리뷰인 ‘브이 리뷰’를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제공=인덴트코퍼레이션)브이리뷰는 인공지능(AI) 챗봇이 실 구매자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브이리뷰에 올라온 동영상 리뷰의 장바구니 전환율은 20.97%에 달한다. 약 1700여개 쇼핑몰 사이트가 브이리뷰를 도입해 매출 증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브이리뷰 플랫폼을 통해 업로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용품 관련 동영상 리뷰는 전체 리뷰 카테고리에서 두 번째로 많이 등록됐다.인덴트코퍼레이션은 “반려동물 리뷰 활성화는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고 싶은 표현 욕구가 작용한다”면서 “동영상을 통한 직관적인 후기와 투명성이 텍스트 후기보다 장점을 보여 고객들의 안심 구매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QA 전문 ‘채널톡’ 반려동물 전용 쇼핑몰 ‘펫프렌즈’는 83%에 달하는 높은 재구매율을 달성하고 있다. 고객 접점을 좁히고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도입한 24시간 온라인 고객 상담 채팅 서비스 ‘채널톡’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 상품 구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기존 고객에게 반려동물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채널톡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사는 모두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했다. 소비자들은 반려동물에게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24시간 응대가 가능한 펫프렌즈에 문의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는 채널톡을 활용해 83%의 재구매율을 달성했다.(사진제공=펫프렌즈)또한 반려용품 커머스인 ‘베이컨박스’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채널톡의 마케팅 기능을 활용해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문자를 발송, 1%에 머물렀던 구매 전환율을 8배가량 끌어올렸다. 펫푸드 전문 쇼핑몰 ‘퍼플스토어’도 채널톡 상담 고객의 70%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면서 높은 구매 전환율과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채널톡 관계자는 “24시간 실시간 소통에 더해 사이트를 이탈한 고객에게 먼저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 재방문을 유도하는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반려용품 사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반려동물 매장 운영의 숨은 도우미 ‘도도포인트’매장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를 선보이고 있는 스포카는 반려동물 용품 업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매장별 포인트제도와 모바일 쿠폰 발급 등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도도포인트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고객 개개인의 특성과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도도포인트의 자동 문자 발송 기능인 AI 서비스 ‘도도메시지’는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일 등 특별한 날에 고객 축하 문자를 전한다. 또한 첫 적립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 발송 등 맞춤 소통을 진행하면서 고객 관리가 어려운 중소상공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스포카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문 업체는 올해 5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린이날(개와 어린이의 합성어) 맞이 10% 할인 쿠폰’을 발송한 결과 32%의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통한 자동화 마케팅이 활성화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 고객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2020-12-17 07:00 김상우 기자

[비바100] 5060들이여, 더이상 ‘꼰대’ 소리 듣지 맙시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며 소통의 제스처를 취하지만 어느 순간 혼자 떠드는 직장 상사들이 많다. 젊은 직원들과 감정 상하지 않으면서, ‘꼰대’ 소리도 듣지 않으며 직장 생활을 잘 할 수는 없을까? 많은 5060 세대들이 젊은 세대와의 ‘교감 결핍’ 어려움을 호소한다. 나이 든 직장인들은 “요즘 젊은 것 들은 …, 나 때는 말이야 …”라며 못마땅한 반면 젊은이들은 “고집세고, 말 안통하고, 반말이 일쑤고, 권위주의적”이라며 상사들을 경원시 한다. 이제 리더는 CEO가 아니라 CLO(Chief Listening Officer), 즉 열린 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일러스트=김병철 기자 burnhair@viva100.com)◇ 교감 결핍의 원인부터 찾아라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상사 리더십에 만족하는 정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44점에 그친다고 보도가 있었다. 상급자의 40%, 하급자의 80%가 상대 때문에 퇴사 충동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모두가 서로에게 불만인 것이다.‘아직 꼰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책을 쓴 김성남은 “90년대생들은 과거보다 훨씬 높은 매체 접근성 덕분에 자기 권리를 정확히 알고 지적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한다. 상명하복의 조직문화, 강압적인 업무지시, 공정하지 못한 평가, 직원 성희롱, 소비자 이익 편취 등에 정면으로 비판할 줄 아는 게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존중’에 기반한 처우를 원하며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 주길 원한다.서정진 셀트로온 회장은 “잘 되면 직원 덕, 잘못되면 경영자 탓”이라고 늘 얘기한다. 샐러리맨 출신인 그는 직장 생활이 얼마나 힘든 지 잘 알기에, 자신이 직장인일 때 정말로 하기 싫었던 일은 결코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반대로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은 직원들이 꼭 하게 해 주겠다 다졌다고 한다. 셀트리온은 현재 가장 직원 복지가 뛰어난 상장기업 중 하나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기성 세대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김성남은 “기성세대는 윗사람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은 배웠지만, 위 아래 모두에게 존중을 표하는 것은 생소하다”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이제 젊은 직원들과 일하려면 의견존중, 취향존중, 선택존중, 기회존중, 시간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세대 간 갈등을 넘어 새롭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려면 2030세대가 원하는 가치를 포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런 의미에서 과감한 권한 위임이 필요하다. 김성남은 “직장 상급자들 가운데는 의외로 ‘마이크로매니저’들이 많다”며 이런 시시콜콜한 관리가 직원들의 이직을 야기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적절한 위임, 결과와 방향성이 명확한 위임, 불필요한 간섭은 배제하고 한 번 준 권한은 끝까지 지켜보는 위임이 필요한 때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지시와 명령 위주의 업무, 무례한 언행, 줄 세우기식 평가 등의 개선에 윗사람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스스로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입에게 무조건 허드렛일부터 시키는 것 보다는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일을 맡기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코칭하는 것이 낫다.◇ 제대로 된 칭찬, 진정성 있는 사과 요즘 젊은이들은 ‘트로피 키즈(Trophy Kids)’다. 어려서부터 칭찬에 익숙하고 그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는다. 하지만 섣부른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성취한 건에 관해서만 칭찬하고,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제 때 칭찬하고, 상대가 의미를 더 두는 것에 맞추어 칭찬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칭찬 보다는 ‘응원’의 기분을 느끼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김광석과 함께 ‘동물원’의 멤버였던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힘이 센 사람은 약한 사람에게 대화를 빙자한 지시를 한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대화법으로 ‘I 메시지’를 권한다. “너는 늘 그래”의 ‘You 메시지’ 보다는 “네가 이러 저러 해서 내가 지금 화가 났다”는 식으로 솔직한 감정을 담아 얘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본인의 잘못을 제대로 사과하는 ‘좋은 사과’는 상사를 존중하게 만든다. 이 때는 타이밍과 진정성이 중요하다. “본의가 아니었지만, 만약 기분 나빴다면 사과한다”는 ‘조건부 사과’는 최악이다. 오히려 상대를 더 자극할 수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비호감 꼰대 관리자가 되지 않으려면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상사의 업무 지시 방식에 대한 기대수준도 높다. 김성남은 “‘툭 던지듯이’ 업무를 주지 말고, 가능하면 프로젝트 형태의 업무를 주어 수평적인 업무 프로세스 속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지적은 하되 적당히, 그리고 상대방이 납득하도록 해야 한다. 혼을 내더라도 “내가 왜 이러는 지 알지? 다 널 위해서야”라며 등을 두드려주는 ‘삼촌 리더십’이 필요하다. “능력이 이것밖에 안돼?” 식의 인신 공격형은 금물이다. 지적질은 가능한 구체적인 것이 좋다. “당신은 말이야…” 보다는 “내가 보기엔…” 식의 일인층 화법이 여기서도 더 효과적이다.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야지 강요하고 훈계하다간 자칫 반발만 불러온다. 대안을 서로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속 깊은 대화로 까지 이어지면 그 보다 좋은 것이 없다. 지나친 관심은 간섭이 된다는 점도 명심하자. 요즘 젊은이들은 선을 넘는 간섭을 원치 않는다. 마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젊은이들도 기성세대에 대한 이해 노력 필요아랫 사람들도 상급자를 무조건 꼰대로 치부 말고 그들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김창기는 “직장 내 갈등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선입견이나 오해”라며 “이런 갈등을 풀고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사람들은 대화를 갈등 해결의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방법”이라며, 이는 상사나 부하직원 모두에게 마찬가지라고 말한다.그는 대화할 때도 갈등을 유발했던 문제에 초점을 두어야지, 상사의 언행이나 성격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특히 감정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경영 그루인 피터 드러커는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들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로 자기 말만 하지 말고 상대방과 열린 대화를 하라는 얘기다.조진래·전혜인 기자 jjr895488@viva100.com

2020-12-15 07:20 조진래 기자,전혜인 기자

[비바100] 식사 대신 설탕범벅 간식으로 '집콕 스트레스' 달래는 인도인들

인도에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간식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인도 거리의 과자 판매점 전경.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수 많은 인도인들이 집에 갇혀 살고 있다. 이들은 집에서 보내는 지루함에서 탈출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세계 평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간식 소비 현상을 보이고 있다.연 매출 250억 달러의 글로벌 미국 과자 제조회사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ondeliz International)이 지난 10월 6일부터 20일 사이에 전 세계 성인 6292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글로벌 스넥 소비 트랜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 성인 10명 중 9명은 팬데믹 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간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66%가 더 많은 간식을 소비한다고 답했는데, 같은 응답을 한 전 세계 평균 20%에 비해 무려 46% 포인트나 높은 비율이다미국을 비롯해 중국 멕시코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인도 밀레니얼 세대(20~30대)는 팬데믹으로 인해 식사보다는 오히려 간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팬데믹이 인도인들의 식습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인도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인도인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집에서 요리하고 케이크와 디저트를 만드는 것에 더 열성을 보였고, 그 결과 집에서 더 많은 간식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봉쇄가 풀린 이후에는 그 전보다 더 많은 간식을 마트 등에서 구입하는 양상을 보였다.몬덜리즈 인도 마케팅 수석 이사인 아닐 비시와나단은 이와 관련해 “인도인들은 기분을 좋게 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간식을 먹고 있다”면서 “코로나와 그에 따른 봉쇄는 포장된 식품(간식)의 판매를 증가시켰는데, 전반적으로 스넥과 음료의 매출은 봉쇄로 외출 금지가 이어진 2분기까지는 지난 해 대비 25 % 이상 하락했으나, 봉쇄가 풀린 3분기에는 6.9%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조사 기관 닐슨(Nielsen)에 따르면 스넥과 음료는 인도에서 FMCG(식품 및 음료를 비롯한 일상생활용품)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비스킷과 차, 커피, 스넥, 초콜릿, 국수, 제과 등 스넥은 FMCG 산업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다.이와 별도로 꿀이나 말린 견과류 및 차와 같은 건강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품 및 음료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몬덜리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성인 4 명 중 3명이 팬데믹 기간 동안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건강 간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대다수는 집에서 더 신중하게 간식을 고르고 섭취하고 있는데, 응답자의 80%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간식을 고르는데 신중한 결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간식과 되도록 몸에 이익이 되는 음식, 그리고 개인의 감정을 충족 시키는 간식과 음식에 대한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의 온라인 쇼핑객들은 코로나로 인한 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더 많은 브랜드 스넥을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이를 반영하듯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70% 이상이 매장이나 오프라인에서보다 온라인으로 스넥을 더 자주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10 명 중 8명은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온라인에서 스넥을 포함한 간식을 계속 쇼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가정 밖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점차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0% 이상은 팬데믹 상황에서 길들여진 간식 섭취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그렇다면 동일한 팬데믹과 봉쇄를 겪고 있는 12개국의 조사결과 보다 왜 인도인들은 간식 섭취를 더 많이 하게 될까?인도는 문화적으로 손님을 맞거나 환대의 의미로 간식을 준비해 나눠먹는다. 인도 과자(Indian Sweets)는 축제, 축하 행사 및 가족 모임에서 꼭 필요한 남아시아의 대표음식이다.인도의 대표적 명절 디왈리(Diwali)나 홀리(Holi), 구푸푸랍(Gurpurab, 인도 시크교도들의 축제)를 비롯해 생일, 졸업식 및 결혼식, 친구들 모임에 이르기까지 인도 짜이(Chai, 홍차에 우유와 향신료를 넣은 차)와 함께 하는 인도인들의 소울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도 과자가 왜 그렇게 사랑을 받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설탕 생산에 관한 인도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의 원산지를 우리는 흔히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기원전 8000년 경에 인도에서 사탕수수가 발견되었고 지금부터 약 7500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재배가 되어 수액에 함유된 설탕이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다.사탕수수는 8세기 무렵 아랍으로 전파된 이래 전세계로 확대되었다. 인도는 현재 세계 두 번째로 큰 사탕수수 생산국이다. 지금도 인도 시골에 가보면 사탕수수를 프레스로 눌러 나온 달콤한 음료를 유리잔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인도인의 설탕 사랑의 역사는 참으로 길고 뿌리가 깊다. 인도인들은 더운 나라 특성상 입맛을 돋우는 단음식을 좋아하며 소화가 잘되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자주 먹는다. 힌디어로 미타이(Mithai)로 대표되는 과자를 통해 인도인들은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타이란 달콤하다는 뜻이다.설탕(Sugar)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샤카라(Sharkara)에서 유래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캔디(Candy)도 인도 고대 방언인 칸다(Khanda)에서 유래했다. 마카롱과 타르트 등으로 대표되는 프렌치 디저트와 티라미수, 젤라또 등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돌체(디저트)가 설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내듯 미타이도 인도만의 다양한 음식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대부터 인도의 과자는 구르(Gur) 혹은 자거리(Jaggery)로 알려진 전통적인 원당에 우유, 쌀, 밀가루 및 버터 기름과 같은 재료와 혼합되어 제사를 통해 신에게 바쳐졌다.7세기 경에는 아랍인들과 시라이 출신 기독교인들 심지어는 유대인까지 인도 남서쪽에 옮겨와 살게 되었다. 이들이 가져온 문명은 인도인들이 즐기는 전통 과자 제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아랍에서 전래된 대표적 인도 과자 잘레비(Jalebi)는 금보다 더 비싼 향신료로 유명한 ‘샤프란’이 들어간 밀가루 반죽을 독특한 모양으로 튀긴 길거리 대표 음식이다.인도의 대표 과자인 ‘잘레비’와 스위트 밀크 ‘샤프란’. 인도를 세계 최고의 당뇨인구 대국으로 만든 대표 길거리 음식이다.보통 잘 달궈진 기름에 반죽을 짜는 주머니를 활용해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고 이를 튀겨낸 다음 설탕에 푹 절인다. 잘레비와 같이 마시는 음료는 걸쭉한 단맛을 내는 스위트 밀크다. 설탕을 아낌없이 듬뿍 넣은 우유 음료로, 한 입 마시면 단맛의 진함에 두 모금 연속으로 마실 수 없을 정도다.인도를 방문하면 자주 먹게 되는 이 두 개의 간식은 당뇨 환자에게는 최악의 조합이다. 당뇨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왜 인도인지를 알게 해주는 음식이다.인도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설탕을 소비하는 국가다. 비슷한 인구 수를 가진 사탕수수 생산 세계 3위인 중국이 연간 약 1만 8000톤을 섭취하는데 비해 인도는 2만 8000톤으로 56%나 더 소비한다.인도 과자를 처음 접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표현은 “충격적인 단맛” 혹은 “정수리를 관통하는 달콤함에 신체가 깜짝 놀랄 정도의 단맛”, “등골이 오싹한 단맛” 등 보통 우리가 경험하는 단 맛 그 이상이다.뿐만 아니라 설탕과 물을 반 반 섞어서 만드는 시럽의 달콤함에 인도 특유의 향료를 첨가해 독특한 맛을 형성한다. 여기에 장미 증류액인 로즈워터 등도 더해져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풍미를 자랑 한다.인도 시내의 과자 판매점 모습. 단 음식의 천국 인도답게 다양한 간식들이 구비되어 있다.현재 인도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평균 3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나 누적 사망자 수는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부터 많은 질병이 인도를 괴롭히고 있으나 인도의 본질적인 질병은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이다. 그 주요 원인이 수천 년 내려온 인도 음식 문화다.그래서 인도의 한 의사는 “코로나나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비만”이라고 망한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음식 문화를 바꾸는 것이 이러한 질병의 백신을 개발하는 것 보다 힘들다”며 “코로나가 만든 단 음식에 대한 중독은 더 큰 재앙”이라고 말한다.국제전문 기자 speck007@viva100.com

2020-12-14 07:20 권기철 객원기자

[액티브 시니어] 동작구, 취약층 어르신 '따뜻한 한끼' 늘린다

서울 동작구가 내년 2월까지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사진제공=동작구)서울 동작구가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을 확대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대상은 거동 불편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관내 저소득 어르신 총 65명이며 △실제 부양가족이 없는 부부 △장애인 가족 동거 △동절기 접근하기 어려운 고지대 등에 거주하는 가구의 어르신에게 식사 및 반찬을 전달한다. 기존 1일 1식, 주 2회로 제공하던 무료급식을 1일 2식, 주 4회로 확대 시행하며 집중한파가 예상되는 이달 한달간 대상인원을 늘려 더 많은 어르신들의 급식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구는 지난달 수행기관의 협조로 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사업 추진에 나선다. 수행기관은 △동작노인복지관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 △대방종합사회복지관 등 9개소이다.무료 급식은 변질 방지를 위해 냉장 보관이 용이한 멸치볶음, 완자, 장조림, 김 등 4~5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이 대상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 문 앞에 두고 오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어르신장애인과(820-930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또한 각 동별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먼저 신대방2동은 연말까지 저소득 홀몸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영양결핍이 우려되는 취약계층 40가구를 대상으로 △영양죽(주1회) △식사대용 선식 및 반찬(월 1회) 지원에 나선다. 사당4동에서는 이달말까지 저소득 독거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주1회 야쿠르트 배달을 통한 건강관리 및 안부 확인을 추진한다. 사당2동은 동지를 맞아 오는 18일까지 관내 수급자, 틈새계층 어르신 150명에게 관내 음식점과 연계해 방문포장이 가능한 동지팥죽 쿠폰을 증정하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한다.한편 구는 지난 10월 서울시사회서비스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 대응 긴급돌봄지원단’ 운영에 들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0-12-10 14:20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동 노인대학, 7080 심리상담사 47명 배출

강동 노인대학이 8주 교육을 마치고 지난 4일 수료식을 가졌다.대한노인회 강동구지회 부설 강동 노인대학(학장 강인수)에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8주에 걸쳐 노인 심리상담사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노인 심리상담사 전문 교육기관이 주관, 47명의 70~80대 노인 수강생들에게 ‘장수시대의 이해와 제2의 행복 디자인’ 등의 과목으로 전문 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한 뒤, 지난 4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오늘 노인 심리상담사 전문과정을 이수한 어르신들께 축하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안하고 우울한 때에 정신 건강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좋은 교육에 많은 어르신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어르신들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돌보아 ‘노-노 케어’로 서로 돕고 사는 시대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 구에서도 여러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11개 병원을 통해 무료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많은 분이 모르고 있어 더욱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이어 김병운 강동구지회장이 “주관사인 시엔 주 아카데미에서 훌륭한 강사님들을 출강시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강의는 서울시에서 우리 지회가 처음 시도한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중에도 강의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환자 발생이 다른 구보다 적게 나타난 결과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방역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강 학장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재산 상속 및 증여 관련법 상식에 관한 특강을 하면서 “평생 벌어놓은 재산이라도 명예롭게 놓고 가자”며 덕담으로 강의를 마쳤다. 글·사진=오종선 명예기자

2020-12-10 14:17 오종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일하고 싶은 마음에 한달 전부터 기다려"…군포시니어클럽 구직창구 '북적'

일자리를 찾으려는 어르신들이 모집창구에서 대기하고 있다.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다. 2021년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첫날인 지난달 30일 업무 개시 전부터 경기 군포시 금당로에 있는 군포시니어클럽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어르신들로 북적댔다. 이번 참여자 모집은 이달 11일까지로 모집 대상은 만 65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일부 사업 만 60세 이상 가능)이다. 이날 군포시니어클럽 2층 일자리 모집창구에는 70~80대 2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노인 일자리는 친목 도모, 경제활동, 소득창출, 우울감 해소 등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노후 삶의 질에 영향이 큰 사업이다. 지난해는 군포시니어클럽 등 4개 기관에서 25개 사업을 운영해 약 2100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일자리가 부족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다.한 80대 어르신은 “지난 번에는 일자리 모집 기간을 몰라서 신청 못했습니다. 일자리 나간 친구들이 무척이나 부러웠지요. 이번에는 모집 첫날 접수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기다려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쓰레기 줍기나 어린이 교통지도에 불과하지만 이번에는 꼭 일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노인 일자리는 최고의 삶의 활력소입니다. 일을 통해 경제적 수입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갈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자기관리를 안 하지만, 일하러 갈 때는 세수하고 머리와 옷도 단정해야 하고 마음도 건강도 좋아집니다”라고 이건옥(73·군포시 산본동) 씨가 경험담을 털어놓았다.글·사진=임병량 명예기자

2020-12-10 14:16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탁 트인 한강변 글읽는 소리… 겸재 빼어난 붓터치는 '덤'

양천향교를 찾은 일행이 정문앞에서 기념촬영했다.최근 봉사단체 일행 12명이 양천향교 탐방에 나섰다. 우리 일행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만나서 이한용 회장(서울시 문화재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테마 산책길을 걸었다.궁산 역사문화 둘레길은 서울의 서쪽 한강변 궁산 근린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이 공원 안에는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측되는 양천고성지, 조선 영조때 동북헌감을 지낸 이유가 세운 소악루, 양천향교, 겸재 정선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시원하게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철역을 나와서 길옆에 보이는‘하마비 내력’의 돌비석이 눈에 띈다.조선조 태종13년(1413년)에 종묘나 대궐 앞에서는 대·소인(지위가 높거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말에서 다 내려 걸어가라”는 의미의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는 내용의 하마비를 세웠다고 한다.양천향교 터 앞에서 단체촬영을 한 후에 언덕길에 오르니 땅굴입구에 도착했다. 양천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에 설립된 관학 교육기관으로 사설 교육기관인 서원과 함께 유학을 교육하고 풍속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 곳이다. 향교는 제례공간인 대성전 영역과 오늘날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인 명륜당 영역으로 나눠 지었다고 전해진다.이어 겸재 정선미술관앞에 왔다. 이곳은 우리 산천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겸재 정선(1676~1759)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진경산수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2009년 4월 궁산 자락에 개관, 학술대회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언덕길에 오르니 억새 풀밭이 보이고 궁산 근린공원 정상에 올라오니 양천고성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은 옛 성터로 발굴 결과 삼국시대 중 백제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과 기와편, 토기편이 출토되어 삼국의 세력판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궁산 공원 정상에서 한강 조망이 제일 좋은 위치에 소악루가 자리잡고 있다. 소악루는 조선영조 때 동북현감을 지낸 소와 이유(1675~1753)가 건립한 정자이다. 예로부터 소악루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치가 뛰어나 풍류객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을 때 그린 ‘경교명승첩’에도 소악루가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현재의 건물은 1994년에 새로 지어진 정자라고 한다.글·사진=최성일 명예기자

2020-12-10 14:13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시, 자원봉사자 109명 표창…공적 담은 수상집도 게시

본지 최명복 명예기자가 받은 표창장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이달 1일부터 V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상자의 사진 및 주요 공적을 담은 수상집 게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지난달 서울특별시는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서울 곳곳에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자원봉사자 및 기관, 관계 공무원 등을 선발해 그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자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매년 서울시청 본관에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수여식을 개최하지 않고 수상집을 e북으로 제작해 자원봉사자의 활동을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올해 표창을 받는 수상자는 개인 봉사자 76명, 단체 15곳, 자원봉사 관리자 19명 등 총 109명이다.또한 5개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자원봉사 시간과 실적과 관계없이 특별공적 분야를 발굴해 다양한 수상자들이 선정됐다.수상집에는 수상자들의 공적과 함께 자신의 봉사활동을 표현할 수 있는 의상, 소품 등을 활용한 프로필 사진이 수록됐다. ‘2020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상집’은 V세상 홈페이지(volunteer.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0-12-10 14:1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노원구, 어르신 위한 경로당 개선사업 추진

노원구가 단독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편백’ 경로당 거실. 텃밭과 파고라가 딸린 친환경 노인여가시설이다. (사진제공=노원구)서울 노원구가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인 경로당 신설과 확장 사업을 통해 활력 넘치는 노후 생활을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신설되는 확장사업은 ‘편백’ 경로당이다. ‘편백’은 편안하게 백세까지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여가공간이란 의미다. 위치는 노원구 중계로16길 불암초등학교 근처에 있다. 총 108.74㎡(약 33평) 규모로 일반 단독주택을 구매해 리모델링했다.경로당은 방 2개, 화장실 2개, 거실 및 지하창고로 어르신들이 이용하시기 편리하게 주방과 베란다 공간을 확장했다. 또한 앞마당에는 텃밭을, 뒷마당에는 파고라를 설치해 바둑이나 장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편백경로당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 제로 에너지 건물 시범사업으로 주택에너지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태양광 및 폐 온수에서 열을 흡수해 새로운 온수를 생산하는 폐열회수 장치를 설치했다. 배기가스 배출 때 방출되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 녹스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했다.또한 봉산경로당(상계1동)도 새 단장을 마쳤다. 2004년 개소한 이곳은 33㎡가 안되는 가설 건축물에 3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해왔다. 내부가 협소해 안전을 위해서도 리모델링이 시급한 곳이었다. 구는 인근 토지를 매입해 40.55㎡ 규모의 건물을 짓고 이음공사를 통해 기존 경로당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에는 인조 잔디조성 및 울타리를 설치해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구는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중계온마을센터, 하계어울림센터 내에도 어르신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에는 어르신 일자리센터 교육장 및 실버카페, 실버 당구장과 탁구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르신들은 생활반경이 좁은 만큼 거주지 근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가시설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경로당 개선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병헌 명예기자

2020-12-10 14:11 김병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수변도시 성동구 청계천 하류의 반전 매력

청계천은 어느 구의 하천일까. 서울에 있는 유명한 하천으로만 시민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청계천의 하류의 반전에 대해 소개할까 한다. 청계천은 성동구의 하천이다. 상류 4.4km에서는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이룬다. 그러나 종로구도, 중구도 아니다. 중류에서는 동대문구와 성동구의 경계가 된다. 길이는 1.4km정도 된다. 그래서 동대문구와 성동구 어느 쪽도 아닌 것이다.이제 하류이다. 여기서부터는 아예 성동구를 통과한다. 청계천이 8.8km인데, 4.4km는 성동구와 잇닿아있다. 이쯤 되면 성동구 하천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래도 시민들은 시내 중심부의 청계천을 방문하고 종로구나 중구의 하천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청계천은 1955년부터 복개가 시작되었다. 교통문제와 오염 등을 해결하려고 그랬다지만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1961년 12월 청계천 6가 동대문운동장 까지, 1967년 청계천8가 신설동까지, 1977년 신답 철교까지 복개가 되었다. 복개 도로 위에는 고가도로가 건설되고 광교에서부터 마장동에 이르는 총길이 5.6km, 폭 16m의 청계천 고가도로가 1967년 8월15일 착공돼 1971년 8월15일 완공되었다.그러나 청계천 3·1고가도로가 낡아서 문제가 생겼다. 그러자 철거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청계천은 하늘을 보는 하천으로 탄생하게 된다.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지금의 청계천으로 복원된다. 복원한 5.8km구간은 폭이 좁다. 그러다 정릉천과 만나면서 폭이 넓어진다. 여기서부터는 하류는 복원하지 않고 생태 그대로이다. 그래서 하천 주변에 나무들이 자라고, 자연을 품은 진짜 청계천은 하류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것이 청계천 하류의 반전 매력이다.청계천에는 봄에 매실이 열리고, 여름엔 녹음이 시원하며, 가을에는 나무와 억새풀이 무성하고, 감이 익어가며 백로를 비롯한 오리, 원앙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봐도 풍성한 자연 그대로이다. 서울 도심에서 이런 물길과 수풀, 새를 볼 수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징검다리를 건너다보면 물속에 잉어가 무리지어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성동구 청계천 하류는 상류, 중류가 갖지 못한 보물을 가지고 있다. 성동구는 한강, 중랑천 물길과 임금님 행차길이었던 ‘살곶이 다리’와 연결되는 ‘서울 숲’을 품고 있는 수변 도시이기도 하다. 김충수 명예기자

2020-12-10 14:10 김충수 명예기자

[비바100] '친환경' 앞세운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뜬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기업들에는 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창업 과정에서도 환경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내는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가 늘고 있다.◇버려지는 배터리 소재가 옷으로 재탄생라잇루트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울을 접목한 신소재로 생산한 의류 제품. (사진제공=라잇루트)친환경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지속가능한 패션사업 조성을 목표로 삼고 폐기되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천연 소재인 울을 접목해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를 개발했다.이 신소재는 배터리 분리막의 단면 구조가 고어텍스와 유사해 내부 습기를 쉽게 배출하고 외부로부터의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 분리막과 울 소재를 친환경 접착제로 붙여, 천연 소재인 울에서 기대하기 힘든 투습성과 방수성을 분리막을 통해 보완, 신소재로 재탄생시킨 것이다.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생산 과정에서의 미세한 스크래치로 상품성이 떨어진 제품이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재고가 문제로 제기돼 왔다.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번 라잇루트의 신소재 개발로 인해 버려지던 분리막에 새 활용의 기회가 열렸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라잇루트는 환경적 가치는 물론, 청년 디자이너와 기회를 나누며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이 자신의 옷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것. 라잇루트는 디자이너 지망 교육생을 선발해 3개월 동안 지원하고, 제작한 옷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교육과 판매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생한 수익금 일부는 다음 교육생을 위해 사용한다.◇획기적인 폐수 재활용 기술로 환경오염·관리비용 절감에이런 '폐수 재활용 기술'은 하수처리에 활용 가능하다.에이런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수 처리 기술을 통한 오염수 재활용으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설비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소셜벤처다.에이런의 핵심기술은 흐르는 물의 유속을 이용해 입자를 떠오르게 하는 양력 현상을 이용한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 그래핀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 막 제조 기술 등을 포함한다. 폐수 속에 고농도 및 미세 입자를 양력과 중력을 활용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폐수 처리 기술보다 훨씬 성능은 높이면서 비용은 절감한 폐수 처리가 가능하다.에이런은 이런 기술력과 이를 통한 환경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런은 폐수 처리 관련 국내외 6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하수처리장, 수자원확보시설, 공장 폐수처리센터 등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시설 총 4곳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에이런은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여과 장치 판매 및 기술라이센싱(기술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약 2400개, 약 3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민간 산업폐수 시장을 비롯해 공공시설, 하수처리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향후 반도체, 선박, 약품, 해수담수 등 고부가 가치 시장과 공기용 정화 필터 시장에도 진입해 글로벌 필터 장비·소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일상 속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하는 친환경 분리배출기이노버스가 개발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 분리 배출기 ‘쓰샘’. (사진제공=이노버스)이노버스는 국내 최초로 한 번에 플라스틱 컵을 수거, 세척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의 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을 개발했다. 쓰샘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남아 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컵 내부를 자동 세척한다. 이후 사용자는 종이나 플라스틱 등 분류에 따라 쓰레기를 배출하면 된다. 여기서 깨끗하게 세척된 플라스틱은 책상, 의자 등에 재활용할 수 있다.쓰샘은 IoT 기술을 접목해 쓰레기 종류별·요일별 배출량 등의 배출 패턴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배출 관리가 가능하다. 또 수거된 일회용 컵의 무게나 잔여 음식물의 양이 총 적재 기준의 70%를 넘어서면 알람이 울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적재 규모는 동일한 크기의 쓰레기통과 비교할 때 최대 10배 수준이다.일회용 컵을 비롯한 폐플라스틱은 매립 후 500년이 지나야만 분해가 되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당, 카페와 같은 매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커피, 음료 등 음식 포장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현재 이노버스는 서울시청, 광명도시공사, 제주개발공사, 인천대학교 등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 제품 공급을 완료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노버스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노버스는 쓰샘의 2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분리수거가 보다 쉽도록 제품 사용법을 더욱 간단히 하는 개선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2020-12-10 07:10 전혜인 기자

[비바100]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코로나19에 봉사·기부도 '언택트' 바람

(사진출처=게티이미지)매년 연말이 되면 유통가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연탄 나르기 등의 봉사활동이나 고객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자원봉사자들이 모이는 사회공헌활동이 축소되거나 중단됐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주머니 사정까지 녹록치 않음에 따라 기부 활동까지 줄어들며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되고 있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비대면 봉사활동과 기부 등 상호 전염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봉사활동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홈플러스 e 파란재단, 3년 연속 ‘슛포러브’와 기부 영상 캠페인 (사진=홈플러스 e파란재단)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 ‘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유튜브 인플루언서 ‘슛포러브’와 함께 ‘세계 소아암의 날’(2월15일)을 맞아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출연해 대형마트 차기 점장 자리를 놓고 경쟁 특별 영상을 제작하고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슛포러브 유튜브·페이스북 채널과 홈플러스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특별 영상의 조회수를 집계해 1건 당 100원씩 최대 1억원(100만건)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게 된다.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 치료비를 비롯해 소아암 아동과 가족의 성장과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성장 교육 프로그램인 ‘힐링스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축구선수 조원희가 출연한 영상 역시 공개 4일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달성해 홈플러스 e파란재단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조현구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무국장은 “3년 연속으로 ‘슛포러브’와 함께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뜻 깊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분들과 협업을 통해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면세점, 보바스어린이의원 환우를 위한 희망나눔선물 기부 (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도 최근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과 함께 어린이 환우를 위한 희망나눔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힘겹게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이 환우를 응원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희망나눔선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목걸이와 캐릭터 안대, 쿠션 등 생활용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마스크 목걸이는 롯데면세점 임직원 360여 명이 사내에서 개최한 ‘비대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제작된 DIY(Do It Yourself) 제품이다.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로 발돋움할 어린이들이 힘든 병마를 이겨내길 소망한다”라며 “롯데면세점이 보내는 응원의 선물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롯데하이마트도 오는 11일까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유튜브 시청자 참여 기부 행사를 펼친다. 사랑의열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롯데하이마트 콘텐츠 조회 수와 ‘좋아요’ 1회당 100원을 적립해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적립된 금액의 2배를 기부한다. 기부금은 만 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되는 청소년들이 첫 사회생활에 자립하는 데에 보탬이 되도록 지원한다.롯데하이마트 박왕근 준법경영부문장은 “비대면 시대에 일반 대중들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기부 행사를 사랑의열매와 함께 준비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해주시는 정성이 성인이 되어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스타벅스 사진자료1_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연말 최대 규모 기부활동 (사진=스타벅스)식품·외식업계에서도 연말연시 물품 전달 및 각종 비대면 기부 행사로 따뜻한 연말을 준비 중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2월 31일까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진행, 고객과 함께하는 연말 최대 규모의 기금 적립 행사를 전개한다. 우선 개점 21주년을 맞아 크리스마스 시즌 기금 2억1000만원을 조성해 지역사회에 전달한다. 조성된 기금은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 21곳에 전달할 예정이다.본아이에프가 속한 ‘본그룹’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각 장애인을 위해 임직원들이 비대면으로 립뷰 마스크 제작 및 자막 입력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본그룹 임직원들은 청각 장애 아동을 위해 마스크 가운데가 투명하게 처리된 일명 ‘립뷰(lip-view) 마스크’ 키트를 구매해 임직원들이 손수 마스크를 제작하고 기부했다. 또한 영화의 대사, 효과음, 배경음악과 같은 소리 정보를 자막으로 입힌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동서식품도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무료 클래식 공연을 대신해 ‘함께하는 삶의 향기 동서커피클래식’ USB 앨범을 특별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파리크라상, 창립34주년 맞아 아동·청소년에 ‘펭수안전박스’ 전달 (사진=SPC)SPC그룹은 연말을 맞아 주거 빈곤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SPC해피쉐어 캠페인’을 통해 온기를 나눈다. ‘SPC해피쉐어캠페인’은 해피포인트 앱에 소개된 사연에 고객이 응원 댓글을 달거나 게시글을 공유할 시 일정 금액을 적립해 기부하는 온라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모금된 기부금은 주거복지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소외계층 주거 개선비로 전달할 예정이다.파리크라상도 국제구호개발 비영리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의 의미를 담은 ‘펭수 안전박스’를 지원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파리크라상 임직원이 ‘펭수 안전박스’ 1개를 구매하면 안전박스 1개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바이원, 기브원(Buy One, Give One)’ 방식으로, 행사를 통해 기부된 제품은 전국 월드비전 8개 지사를 통해 총 1000명의 아동·청소년 가정에 비대면으로 전달됐다.‘펭수 안전박스’는 마스크, 목줄, 마꾸(마스크 꾸미기) 스티커, ‘명가명품 우리벌꿀 카스테라’ 등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위생용품과 파리바게뜨 제품을 선물로 구성했다.SPC 관계자는 “소외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다 해비타트와 주거환경 지원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꾸준히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롯데제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 가정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사랑의열매에 과자 2000여 박스를, 이디야커피도 2010년부터 매년 연말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금천구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200가정을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했다.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2020-12-09 07:20 양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