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목 기자

편집부 기자

ssm@viva100.com

정상계좌까지 금융사기 악용…초과금액 입금은 일단 의심

금융감독원(연합)정상적인 계좌까지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해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포통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은 금융당국 및 은행 등 금융사의 대포통장 감시가 강화되면서 상인들의 정상계좌를 이용하는 금융사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최근 한 사기범은 꽃집 주인인 A씨에게 10만원짜리 꽃다발과 현금 190만원을 포장한 꽃다발을 주문했다. 사기범은 B씨에게 금융사기를 쳐 A씨 계좌로 500만원을 송금받았다.사기범은 꽃집을 방문해 주문한 10만원짜리 꽃다발과 현금 190만원을 받았다. 계좌에 입금된 500만원에서 200만원을 제외한 300만원의 현금을 받고 사라졌다. 사기를 당한 B씨는 이를 신고했고 A씨의 계좌는 지급 정지됐다. A씨는 또 수사까지 받았다.사기 이용계좌 명의인 A씨 역시 피해자지만 범행의 도구로 A씨의 계좌가 이용돼 지급정지됐다. A씨가 충분히 소명하지 못하면 공범으로 몰려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있다.이러한 수법은 사용하는 사기범들은 물건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일부러 보낸다. 이후 차액을 현금으로 받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최근 상거래용으로 사용하는 정상계좌가 금융사기에 이용돼 지급정지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이런 방식의 신종 금융사기는 앞서 언급한 꽃집뿐만 아니라 금은방, 중고차 매매상 등의 계좌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물건 가격을 과도하게 넘어서는 금액이 입금됐다면 금융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7 09:15 심상목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이사회·주총 문턱 넘어 무사히 취임할까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이제 김 내정자는 27일 열릴 농협금융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남겨뒀다. 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다는 이유로 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용환 내정자는 지난 24일 열린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위원회는 취업심사에서 김 내정자의 전직이었던 수출은행장과 농협금융 회장과의 직무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농협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내정자 신분을 얻게 되며, 다음 달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오는 직후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사진은 수출입은행장 시절 국회에 출석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의 모습.(연합)김 내정자의 취업심사 통과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김 내정자가 수출입은행장으로 있던 시설 성완종 전 회장이 있던 경남기업의 대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업심사가 통과될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성 전 회장이 남긴 다이어리에는 김 내정자가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전인 지난 2013년 9월 성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기재됐다.또한 수출입은행 대출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비해 많은 약 52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심의 눈초리는 더 심했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성 전 회장 리스트가 정치권을 뒤덮고 있는 상황이 김 내정자에게는 큰 리스크였다”며 “만약 농협금융 회장 자리가 인사청문회 자리였다면 김 내정자에게 온갖 집중포화가 제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크가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그러나 반대편에서는 김 내정자의 이사회 및 주주총회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사회와 주주구성에 때문이다.농협금융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민상기 이사회 의장은 중립으로 구분되며 김영기 이사, 정태호 이사는 농협 출신이다.김준기 전 검찰총장, 손상호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전흥렬 전 금감원 부원장 등 이사회 절반인 세명은 관가 출신이다. 이러한 구조의 이사회가 김 내정자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또한 농협금융 최대주주는 농협중앙회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 전 회장 리스트는 돌발 이슈”라면서 “김 내정자는 이미 조율이 다 된 상태에서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회장직에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성 전 회장 리스트가 정치권과 달리 금융권에는 큰 파장을 몰고 오지 못한 점도 김 내정자의 취임을 가로막지 못하다는 분석도 나온다.감사원은 지난 23일 금감원이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워크아웃 특혜를 주도했다고 발표했다.감사원은 그러나 압력을 행사한 금감원 관계자들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행하라는 주의를 요구하면서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금감원과 국회 정무위 소속이었던 성 전 회장이 금융권 지원을 위해 어떠한 비리가 있었는지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또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전 금감원장 등을 만난 것은 알려졌지만 파문이 크게 확산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사정당국 한 관계자는 “성 전 회장 리스트 파문이 정치권 ‘게이트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며 “반면 금융권에서는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이 만나자는 데 관계자들이 어떻게 거절할 수 있느냐는 동정론으로 인해 크게 확산되고 있는 형국은 아니다”고 말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6 17:14 심상목 기자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보험상품 가입 가능

앞으로는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험사 지급여력비율(RBC) 권고기준 150%를 폐지하거나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통해 접수한 614건의 건의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금융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보험상품 가입시 공인인증서 외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ARS(자동응답전화)를 본인확인 수단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소비자들이 좀 더 손쉽게 온라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 보험업계는 공인인증서 외에 비대면 본인확인 수단을 폭 넓게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다.이에 금융위는 비대면 본인확인 수단을 확대 인정할 경우 공인인증서가 겸하는 서명 기능을 보완해 줄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 권고기준(150%)을 폐지 또는 하향조정해 달라는 건의도 살펴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험료에 포함된 자사 사업비를 업계 평균사업비와 함께 공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일부 보험사의 건의사항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은행권에서는 특정 운용사에 50%를 초과하는 고유자산 위탁을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문제가 개선과제를 건의했다.저축은행 지점 폐쇄 업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가능하게 의견이 접수됐다. 또한 출장소 신설 승인 업무는 금융감독원으로 나뉜 것을 하나의 창구로 모아달라는 건의도 받아들여질 전망이다.지난 2일 출범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은 3주간 금융사 29곳을 방문해 450명을 면담, 614건의 건의를 받았다.금융위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2주 안에 회신할 예정이며 검토결과를 각 업권 금융협회 등을 통해 전 금융사가 공유토록 하고 법령해석 내용 등 업계가 필요한 정보는 금융규제 민원포털에 공개할 예정이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6 13:53 심상목 기자

온라인펀드 시장 '쑥쑥'… 11년새 507배 급증

온라인펀드시장이 출범 이후 11년만에 5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입 첫해인 2003년 말 1개로 시작한 온라인펀드 수는 올해 3월 말 현재 2405개로 급증했다. 이 기간 펀드 설정액도 50억원에서 2조5370억원으로 무려 507배 늘었다.온라인펀드시장은 지난 2007년 금융당국의 온라인펀드 활성화 노력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2006년 말 10개에 불과하던 온라인펀드 수는 2007년 말 253개로 늘었다. 온라인펀드 설정액 역시 895억원에서 6215억원으로 급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2013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회복했다.온라인펀드 수는 2013년 말 1092개(1조853억원)에서 작년 말 2280개(2조3967억원)로 늘었다.온라인펀드 수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4월 출범한 펀드슈퍼마켓 때문이다.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펀드를 비교 검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설정액과 펀드 수는 작년 4월 말 13억원, 639개에서 올해 3월 2238억원, 997개로 증가했다. 온라인펀드 가입 수수료가 일반 오프라인 공모펀드보다 저렴한 것도 온라인펀드시장에 주효했다. 개인이 직접 인터넷으로 온라인펀드에 가입하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다.이런 강점은 전체 공모펀드대비 온라인펀드 비중이 확대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모펀드 수대비 온라인펀드 수 비중은 2012년 말 28.8%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68.7%로 높아졌다.같은 시기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대비 온라인펀드 설정액 비중도 0.95%에서 1.14%로 커졌다.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온라인펀드는 이용자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저금리 기조 속에 예·적금 가입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6 09:55 심상목 기자

동부화재, 해외대리점 참석한 ‘글로벌 연도상’ 시상식 개최

동부화재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PA(Prime Agent)와 임직원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우수한 실적을 거둬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로 손꼽히는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 현지 에이전시 대표와 가족 20여명이 함께 참석해 글로벌 시상식으로 개최됐다.김정남 동부화재 사장과 판매왕의 영예를 안은 중앙사업단 이복남 PA가 지난 24일 열린 연도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화재) 올해 연도상은 영업실적, 고객만족지표(유지율, 불완전판매율 등)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 528명을 선정했다. 최고의 영예인 판매왕은 중앙사업단 용산지점 이복남 PA가 수상했다.작년에 이어 3년 연속 판매왕을 수상한 이 PA는 16년 동안 고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그는 지난 한해 수입보험료(매출) 42억원, 신계약 건수 1890건을 달성하며 고객 사랑을 실천했다.동부화재는 소수 상위자 만을 위한 시상이 아닌 일정기준 이상 실적과 고객만족지표(유지율, 불완전판매율 등) 등을 충족하면 선발하는 ‘챌린지상’ 총 193명을 시상했다.또한 20년,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PA를 선발하는 ‘장기활동상’, 고객관리에 대한 서비스가 가장 뛰어난 ‘고객만족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나타낸 PA들을 시상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6 09:34 심상목 기자

외환은행, 달러로 투자하는 ‘달러ELS펀드’ 출시

외환은행은 26일 달러로 투자하는 ‘달러ELS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속적인 초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장금리를 상회하는 고수익 상품을 원하는 고객요구에 따라 수익과 리스크가 명확한 구조의 달러ELS상품이다.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기존 달러 외화예금(1년제) 금리 대비 6~8배 수준인 연 3~5%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사진제공=외환은행)상품내용은 SP500, Eurostoxx50, HSCEI 중 두 개의 지수를 선택해 2INDEX 형태의 지수연계 스텝다운(만기 3년,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구조로 최초 모집기간은 29일까지다.달러ELS펀드는 연일 사상최대의 판매고를 기록중인 원화ELS상품을 달러로도 가입할 수 있게 설계됐다.기본적인 상품 구조는 원화 ELS상품과 동일하지만 기존 달러보유고객이 가입할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가 없다. 하지만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투자시점과 상환시점의 환율 변동 리스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외환은행 PB사업부 관계자는 “달러ELS 상품은 외환은행의 외환분야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낮은 외화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6 09:31 심상목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연합)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가 24일 오후 진행된다.취업심사는 퇴직공직자가 이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1~2014년 이끌었던 수출입은행과 앞으로 맡게 될 농협금융 사이에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적 연관성이 없다.김 내정자는 재무부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을 거쳤다. 농협금융은 심사 통과를 낙관하고 새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날짜를 오는 27일로 잡았다. 김 내정자는 그러나 ‘성완종 사태’에 포함돼 취업심사 통과 여부는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김 내정자가 행장으로 있던 수출입은행이 담보를 포함해 경남기업에 지원한 돈이 채권은행 중에서 가장 많다. 또한 ‘성완종 다이어리’에 그의 이름도 등장한다.부실화한 경남기업 지원과정에서 채권은행들에 대한 금융감독원 간부들의 외압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까지 나왔다. 공직자윤리위가 직무 연관성 여부만 따지기가 한층 부담스러워진 셈이다.이에 따라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심사만 하고 안건을 보류하거나 심사 자체를 아예 미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공직자위원회가 다룰 안건은 4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농협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을 김 내정자가 만났다는 것 말고는 아직 문제로 드러난 건 없다”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4 13:57 심상목 기자

"금감원, 경남기업 채권단에 워크아웃 특혜 압력"

금융감독원이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주채권은행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감사원이 발표한 금감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금감원 관계자들은 신한은행 등 경남기업 주채권은행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경남기업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경남기업은 지난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한 회계법인은 실사를 통해 경남기업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출자전환이 불가피하고 주식발행가가 기준가보다 높아 대주주의 무상감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회계법인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전달했다. 신한은행 역시 출자전환과 무상감자를 추진하기로 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그러나 당시 금감원 기업경영개선국 A 팀장은 신한은행에 “대주주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경남기업 워크아웃과 관련한 진행상황을 확인했다.현행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한 지원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 의견이 다를 경우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 금감원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금감원의 또 다른 B 국장도 경남기업 실사를 담당한 회계법인 담당자들을 집무실로 불러 경남기업 대주주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금감원의 압력에 다른 채권금융기관들도 반발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부실 책임이 있는 대주주의 무상 감자 없이 출자전환만 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도 A 팀장과 B 국장은 안건에 동의해달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결국 신한은행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무상감자 없이 출자전환하도록 결정했으며 지난해 3월 1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졌다.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감원 담당 팀장을 문책하고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행하라고 밝혔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3 18:11 심상목 기자

다시 불거진 국민연금 소진 논란…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국민연금 소진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에 국민연금연구원장까지 나섰지만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국민연금은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우해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과 한정림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 ‘다층소득보장체계의 수급권 구조와 급여 수준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52∼1984년생 중에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는 중복 수급 비율은 29% 정도로 추정됐다.1952∼1984년생 중 퇴직연금은 못 받고 국민연금만 받는 비율은 약 21%였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지 못하는 비율은 1952∼1984년생 전체 인구의 49.3%로 나타났다. 소식이 알려지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국민연금 소진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김성숙 국민연금연구원장은 23일 홈페이지에 ‘국민연금 기금소진의 이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국민연금은 사적연금과 달리 의무가입을 원칙으로 해 기금소진이 곧바로 연금지급 불능, 곧 파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금소진이 되지 않도록 적정 시점에 대책 마련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결국 시간이 지나 고령화가 더욱 공고히 되면 국민연금이 소진될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다만 기금이 소진돼도 정부가 연금지급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의 기금소진 논란은 잘못된 설계에서 비롯됐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소득대체율로 인해 점차 소득대체율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988년 시작될 당시 국민연금 가입자의 소득대체율은 70%였다. 소득대체율이란 근로 당시 소득을 연금이 얼마나 대체해주냐를 의미한다. 월 100만원을 벌던 사람에게 소득대체율 70%가 적용되면 연금은 70만원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제정 당시 70%로 설계됐던 소득대체율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999~2007년까지는 60%, 2008년부터는 50%에서 매년 0.5%씩 낮아져 오는 2028년에는 40% 수준을 맞추도록 설계됐다.정부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춘 이유는 소진우려가 있어서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젊은 근로자가 줄어들면서 기금에 들어오는 보험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하지만 이전 가입자의 소득대체율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보험료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후 가입자, 젊은층에게 연금을 적게 지급하는 구조로 바꾼 것이다. 국민연금이 연금개시 시점을 점차 늘린 것도 큰 불만 중 하나다. 1953~1956년생의 개시시점은 61세인 반면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모두 65세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나이가 젊을수록 연금을 적게, 늦게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잘못된 설계로 인해 ‘아랫돌 빼 윗돌을 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이 관계자는 또 “고령화는 더 심하게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소진논란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3 17:55 심상목 기자

감사원 “신한은행 경남기업 지원, 금감원 압력에 의한 것”

신한은행이 경남기업 지원이 금융감독원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감사원은 금감원이 경남기업의 세 번째 워크아웃 과정에서 특혜를 주도록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감사결과를 발표했다.경남기업 사옥(연합)이날 감사원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 2013년 10월 두 차례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거쳐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워크아웃 승인을 위한 실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경남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출자전화를 위해 성완종 전 회장의 지분을 2.3대 1의 비율로 무상감자해야 한다고 결정했다.출자전환이란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감면하는 것을 말한다.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실사 결과에 따라 무상감자 결정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금감원 담당 국장과 팀장은 대주주인 성 전 회장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요구하는 등 워크아웃 과정에 독단적으로 개입했다.채권금융기관들은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은 구조조정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 담당자들은 금융사에 전화를 걸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하라”고 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한 지원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해 금융감독기관이 관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무시됐다.금감원 담당자들의 이러한 압력으로 인해 신한은행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무상감자 없이 출자전환하도록 결정했다. 지난해 3월 1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졌다.감사원은 금감원에 담당 팀장을 문책하고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행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3 16:22 심상목 기자

우리은행, 남아공 스텐다드뱅크와 업무제휴 체결

우리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은행인 스텐다드뱅크(The Standard Bank of South Africa Ltd.)와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스텐다드뱅크 본사에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를 설치하기로 했다.  23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동건 수석부행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남아공 스텐다드뱅크의 글로벌 부문장인 Robert Cleasby(왼쪽 두번째)와 ‘코리안 데스크 설치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은 후 양사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코리안 데스크는 미진출 국가에 사무소나 영업점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전에 현지은행과 공동 마케팅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다. 이번 업무제휴로 우리은행은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스텐다드뱅크 본사에 직원을 파견, 현지 직원들과 협력해 마케팅 및 현지 금융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스텐다드뱅크는 지난 1862년에 설립돼 153년 역사를 지닌 남아프리카공화국 1위(자산 기준) 은행이다. 임직원 약 4만2000여명에 아프리카대륙 내 20개국 1280여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현재 남아공에는 삼성, LG, 한화, 현대 등 대기업이 유통, 무역, 건설업에 진출해 있다. 에너지산업의 발전 잠재력으로 인해 포스코, 한국광물자원공사 등도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있다.우리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스텐다드뱅크와의 협력은 이미 진출한 두바이, 바레인지역 등 중동지역과 더불어 향후 아프리카에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 은행간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투자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 및 프로젝트금융 지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3 15:22 심상목 기자

금감원 올해 회계감리 대상기업 대폭 확대

금융감독원이 올해 회계감리 대상기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3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5년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에 따르면 151개사 감사보고서 감리에 착수해 분식회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경영진뿐 아니라 감사 등에도 강도 높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재무제표와 감사품질관리 감리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하거나 감사 등 견제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기업의 경영진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지난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으로 법상 부실 감리에 대한 해임권고를 포함한 행정조치 부과 대상이 ‘등기임원’에서 ‘감사와 감사위원, 상법상 업무 집행 지시자’ 등으로 확대됐다.또한 금감원은 상장법인 감리주기를 기존 40년에서 12년으로 대폭 단축하고 테마 감리 비중도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절반씩 나눠 외부감사인 10곳에 대한 감사품질관리 감리도 진행한다.감사품질관리 감리는 회계법인 등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 품질 향상을 위해 구축한 내부시스템의 적정성과 외부감사인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이 제도를 적절하게 운용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특히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 등 회계법인에 대해선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공동검사를 한다. 이들 회계법인은 KB금융지주와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회계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PCAOB는 미국 상장사의 감사를 담당하는 회계법인에 대해 위원회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3 15:19 심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