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24 13:57 수정일 2015-04-24 14:12 발행일 2015-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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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금융 회장에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추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연합)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가 24일 오후 진행된다.

취업심사는 퇴직공직자가 이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1~2014년 이끌었던 수출입은행과 앞으로 맡게 될 농협금융 사이에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적 연관성이 없다.

김 내정자는 재무부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을 거쳤다. 농협금융은 심사 통과를 낙관하고 새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날짜를 오는 27일로 잡았다. 김 내정자는 그러나 ‘성완종 사태’에 포함돼 취업심사 통과 여부는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내정자가 행장으로 있던 수출입은행이 담보를 포함해 경남기업에 지원한 돈이 채권은행 중에서 가장 많다. 또한 ‘성완종 다이어리’에 그의 이름도 등장한다.

부실화한 경남기업 지원과정에서 채권은행들에 대한 금융감독원 간부들의 외압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까지 나왔다. 공직자윤리위가 직무 연관성 여부만 따지기가 한층 부담스러워진 셈이다.

이에 따라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심사만 하고 안건을 보류하거나 심사 자체를 아예 미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공직자위원회가 다룰 안건은 4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을 김 내정자가 만났다는 것 말고는 아직 문제로 드러난 건 없다”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