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펀드 시장 '쑥쑥'… 11년새 507배 급증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26 09:55 수정일 2015-04-26 16:56 발행일 2015-04-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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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펀드시장이 출범 이후 11년만에 5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입 첫해인 2003년 말 1개로 시작한 온라인펀드 수는 올해 3월 말 현재 2405개로 급증했다. 이 기간 펀드 설정액도 50억원에서 2조5370억원으로 무려 507배 늘었다.

온라인펀드시장은 지난 2007년 금융당국의 온라인펀드 활성화 노력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2006년 말 10개에 불과하던 온라인펀드 수는 2007년 말 253개로 늘었다. 온라인펀드 설정액 역시 895억원에서 6215억원으로 급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2013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온라인펀드 수는 2013년 말 1092개(1조853억원)에서 작년 말 2280개(2조3967억원)로 늘었다.

온라인펀드 수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4월 출범한 펀드슈퍼마켓 때문이다.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펀드를 비교 검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설정액과 펀드 수는 작년 4월 말 13억원, 639개에서 올해 3월 2238억원, 997개로 증가했다. 온라인펀드 가입 수수료가 일반 오프라인 공모펀드보다 저렴한 것도 온라인펀드시장에 주효했다. 개인이 직접 인터넷으로 온라인펀드에 가입하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다.

이런 강점은 전체 공모펀드대비 온라인펀드 비중이 확대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모펀드 수대비 온라인펀드 수 비중은 2012년 말 28.8%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68.7%로 높아졌다.

같은 시기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대비 온라인펀드 설정액 비중도 0.95%에서 1.14%로 커졌다.

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온라인펀드는 이용자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저금리 기조 속에 예·적금 가입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