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편집부 기자

parkea11@viva100.com

최태원 “의견 있으면 그냥 말하라”… SK 신입사원에 조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의견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하라. 주변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하지 마라. 내 의견이 좋은 의견인지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 SK T타워에서 가진 ‘회장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이 낯선 조직문화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자 해준 말이다.최 회장은 또 “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고, 일단 해 보면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한다”며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좋은 보고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다음 행동은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내용이 필요하다”며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가야 토의가 이뤄지고, 더 나은 결정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회 속에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최 회장은 아울러 “시킨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를 정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시키지 않으면 일을 할 방법이 없다”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내기로 부담을 갖기보다 즐거움을 표현하고, 동료와 행복을 나누라”고 덧붙였다.한편, ‘회장과의 대화’는 최고 경영진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로, 지난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시작했다.이번 ‘회장과의 대화’에서는 신입사원들이 ‘AI(인공지능)도 SK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느냐’를 주제로 실시간 설문과 토론이 펼쳐졌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1 09:36 박기태 기자

현대제철, 통합보고서 ‘비욘드 스틸’ 발간… 탄소중립 로드맵 등 담아

현대제철 2023 통합보고서 ‘비욘드 스틸’ 표지.(사진=현대제철)현대제철이 20일 지속가능경영 목표와 성과를 담은 2023년 통합보고서 ‘비욘드 스틸(Beyond Steel)’을 발간했다. 현대제철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의지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차보고서를 합한 통합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2023년 통합보고서는 현대제철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내용을 각 분야별로 세분화해 담아냈다. 팩트북(Factbook)에서는 현대제철의 재무·비재무 정량 데이터와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환경 분야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품 저탄소화와 공정 탄소저감 전략을 제시한다. 온실가스 스코프3(공급망을 포함한 총외부 배출량) 데이터와 국내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생물다양성 리스크 분석 등 친환경 경영활동의 성과도 담았다.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경영 강화를 위한 중점추진 전략과 체계, 주요 안전 활동 내용을 정리했고, 지배구조·경제 분야에서는 투명 경영 제고를 위한 강화된 준법경영체계, 준법경영위원회의 주요 활동 등을 다뤘다.안동일 사장은 이번 통합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전략, 공급망ESG 관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은 매년 커지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모아 사회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번 통합보고서는 현대제철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0 17:40 박기태 기자

"빠르게 늙어가는 일터"… 취업자 평균연령, 2050년 53.7세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한 숙련공이 선박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로 우리 사회 일터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고위기술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대한상공회의소 싱크탱크인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21일 낸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약 46.8세에서 2030년 50세를 넘어서고 2050년에는 53.7세까지 높아진다. 이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구한 결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43.8세)과 비교하면 9.9세 높다.대한상의 SGI는 “최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출산율 부진 현상이 예상보다 심화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취업자의 고령화 속도는 예측치보다 더 빠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문제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변화 속도가 빠른 업종에서 젊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면 생산성 향상에 커다란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2016년 발간한 분석보고서에서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노동력 고령화가 총요소생산성을 연평균 0.2%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SGI는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SW) 등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 전환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 기술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급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저위기술 산업에서, 서비스업은 저부가가치·노동집약적 산업에서 5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았다.제조업 중 의류(59.8%)와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저위기술 산업에서 2022년 기준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세가 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고령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약(15.7%)과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등 첨단 제조업, 정보통신(16.8%), 전문과학기술(23.8%) 등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SGI 김천구 연구위원은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에 필요한 역량 습득을 위해 충분한 교육 기간과 비용 투입이 필요한 고위기술직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정도로 고용기간이 남아 있는 젊은 인력을 선호한다”며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이지만 앞으로 20~30대 인구가 급감하는 인력공급 환경에서 고위기술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을 가능성 있다”고 우려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대 인구수는 2022년 1357만8000명에서 2030년 1208만3000명, 2040년 948만1000명, 2050년 735만4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김천구 연구위원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저출산 정책들의 비용과 출산율 제고 효과를 엄밀히 따져 정책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우리나라 저출산 관련 예산은 2010년 6조원에서 2015년 15조원, 2022년 51조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합계출산율은 2010년 1.23명에서 2015년 1.24명, 2022년 0.78명으로 오히려 줄었다.김천구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에 기인한 취업자 고령화 문제는 인력 미스매치, 산업경쟁력 저하, 지방소멸 등과도 연결돼 있다”며 “국가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인구 문제에 대해 정부, 기업, 가계 등이 힘을 모아 출산율 제고, 취업자 생산성 향상, 산업별 인력 수급 문제 해결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고령자 중 자기개발 의지가 높은 사람 집중 지원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맡은 업무의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직무급제로 점진적인 개편 △차세대반도체·빅데이터·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 등 분야에 대한 진로·교육·취업 연계 사업 활성화로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공급 확대 △전문·고급 기술 보유 젊은 외국인력 양성 △지방 이전기업에 세금 감면·규제 특례 지원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SGI 박양수 원장은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 경쟁력 저하, 지역소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출산율 제고방안, 지역 산업역동성 회복, 혁신인재 공급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국가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0 13:41 박기태 기자

“조속히 일상 복귀 하길”… 5대그룹, 수해 구호 성금 120억 쾌척

충남 청양군 정산면 백곡리 한 주택에서 육군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유입된 토사를 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집중호우로 충남과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국내 5대 그룹들도 신속한 복구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구호 성금은 물론 긴급 구호세트와 임시 거주공간, 침수 가전·차량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재민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5대 그룹이 기부한 구호성금만 120억원에 달한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이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주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써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30억원을 맡겼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삼성은 구호 성금 외에도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청·전라·경북 등 지역 주민에게는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 270여동을 보냈다.SK그룹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면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지원했다. 성금은 재해구호 물품 지원과 수해 피해지역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SK 관계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피해 복구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탠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서비스, 서비스탑 등 통신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북 예천군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수해피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대민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SK텔레콤은 통신지원 부스와 인터넷TV(IPTV)를 설치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비·부품관리 버스도 배치해 휴대전화 무상 점검·세척, 침수폰 수리, 임대폰 대여 서비스를 벌여왔다. 보조 배터리와 물티슈, 생수 등 구호물품도 지원 중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부터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충남 논산시와 공주시, 충북 청주시, 경북 예천군 등지에서 이재민들에게 매트리스와 모포, 가림막, 위생도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구호 성금 30억원을 내놨다. 아울러 피해 지역 침수·파손 차량의 수리 비용을 50% 할인해 주고, 이동식 세탁 차량을 보내 주민들의 조속한 복귀를 돕는다.LG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와 의류,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키트를 전달한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도 침수 가전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선다.포스코그룹도 구호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따로 경상도에 5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0 10:20 박기태 기자

LG家 ‘상속 분쟁’, 10월 차기 재판 최대 쟁점은 '유언장·제척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인화(人和)의 LG가(家)에 불화(不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 2018년 5월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을 놓고 아들과 어머니, 여동생들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장자승계’ 전통을 이어온 LG가에서 상속 재산을 놓고 가족간 다툼이 벌어지는 건 7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구광모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LG복지재단 대표)·연수 씨는 “상속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재분할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구광모 회장 측은 “이미 원고 3명 모두 전원 합의한 합의서가 있고 상속도 전원의 의사에 따라 진행된 만큼 어떤 문제도 없다”고 선을 그으며 맞서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11부(부장판사 박태일)에서는 김 여사와 구연경·연수씨 등 3명이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청구 소송의 변론준비기일이 열렸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에 들어가기 전 원고와 피고 측 입장을 확인하고 심리와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다.앞서 김 여사와 구연경·연수 씨는 지난 3월 구 회장을 상대로 한 상속회복청구 소장을 서울서부지법에 냈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5년만이다. 소송을 제기한 세 모녀는 “유언장이 없는지 나중에 알았다. 상속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절차상의 문제를 바로잡아달라”고 주장했다.변론준비기일에서도 원고인 김 여사와 두 딸의 변호인은 “구 회장이 ㈜LG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기망을 당해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거짓된 말에 속아 구광모 회장에게 유리한 쪽으로 협의를 했으니 재산 상속을 취소해야 한다는 요지다.반면 구광모 회장 측 변호인은 “당시 세 모녀가 모두 동의했으며 이미 제척 기간이 만료돼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제척 기간은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한으로, 상속회복 청구권의 경우에는 상속권의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이 경과하면 소멸된다.구 회장 측 변호인은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도 없었고 적법했다”며 “지난 2018년 11월 협의 분할이 이뤄져 이에 대한 공시와 언론보도까지 있었는데 4년이 훨씬 지나 제기된 소송은 부적법하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유언장 인지 여부와 제척기간 등이 이번 재판의 승패를 판가름할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5일 속행된다.한편,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LG그룹의 지주사인 ㈜LG의 주식 11.28%를 비롯해 약 2조원을 유산으로 남겼다. 이중 ㈜LG 지분 8.76%(약 1조4200억원)는 구광모 회장의 손에 들어갔다. 김 여사와 두딸은 ㈜LG 지분 일부(구연경·연수 씨 각 2.01%, 0.51%)와 기타 개인 자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0 06:18 박기태 기자

월급은 안 오르는데… 국민 76% “건강보험료 부담된다”

(자료=경총)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건강보험료율 조정에 대해서는 인하나 동결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은 오는 8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세 이상 1026명(응답자)을 대상으로 ‘2023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75.6%가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0.0%였으며, ‘부담 없다’는 4.5%에 그쳤다.경총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누적된 국민 부담으로 건강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0.1%가 ‘인하’를, 35.7%가 ‘동결’을 요구했다. ‘인상’ 의견을 낸 이들도 인상률은 ‘1% 미만’이 13.6%로 가장 많았다.(자료=경총)또 응답자 65.8%는 선택과 집중으로 보장성을 강화하는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22.8%뿐 이었다.재정을 대폭 투입해야 하는 양적 보장성 강화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장성을 강화하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 다수가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매년 임금인상만으로도 건강보험료 재정수입은 자동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민부담을 고려할 때 건강보험료율마저 매년 기계적으로 인상하는 지금의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9 11:43 박기태 기자

LG, 초거대AI ‘엑사원 2.0’ 첫 공개… “신소재·신약 개발에 활용”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에서 AI 플랫폼 '엑사원 2.0'(EXAONE 2.0)을 소개하고 있다.(연합)LG AI(인공지능)연구원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을 공개했다.멀티모달 AI는 시각과 청각, 촉각 등 다양한 ‘모달(감각)’을 동시에 받아들여 판단하는 AI를 말한다.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와 논문 등 전문 문헌 약 4500만건과 이미지 3억5000만장을 학습했다. 앞으로도 데이터 학습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LG AI연구원은 게다가 현존하는 전문 지식 데이터의 상당수가 영어로 돼 있는 점을 고려해 ‘엑사원 2.0’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로 개발했다. 학습 데이터양도 기존 모델보다 4배 이상 늘렸다.특히 초거대 AI의 고비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에 힘을 쏟았다.이를 통해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언어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보다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비용을 약 66% 절감했다.‘엑사원 2.0’는 또한, 고객사들이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 크기부터 종류(언어·비전·멀티모달),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LG AI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도 차례로 공개했다.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다른 대화형 AI들과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질문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전문 문헌들과 답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단락도 보여준다.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신소재와 신물질, 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심층 문서 이해(DDU) 기술을 적용했다.이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RD)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LG AI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그룹 내 화학·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소재와 신물질, 신약 관련 RD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와 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 데이터 3억5000만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해에 특화한 기능을 제공한다.LG AI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며 다른 생성형 AI와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LG는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20년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LG AI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향후 5년 간 AI·데이터 분야 RD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9 11:17 박기태 기자

경영계, 내년 적용 최저임금 9860원 결정에 “아쉽다”

19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 모니터에 내년도 최저임금 표결 결과가 게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240원)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규모 영세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청년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사용자위원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바람을 담아 최초안으로 동결을 제시했으나, 이를 최종적으로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다만 이번 결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용자위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로, 우리 최저임금이 또다시 고율 인상될 경우 초래될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이어 “모쪼록 이번 최저임금 결정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취약계층 근로자 간의 상호 이해와 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소규모 영세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이번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년층,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짚었다.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로 낸 논평을 통해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계에 몰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들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경영계는 특히, 최저임금 결정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총은 “향후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이 시행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함께 그간 소모적 논쟁과 극심한 노사갈등을 촉발해 온 현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등의 제도개선 조치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경련도 “최저임금의 합리적 결정을 위해 생산성과 사업주의 지불능력 등을 고려하고, 업종별 차등 적용 등 현실을 반영한 제도개선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대한상의도 “매번 최저임금 결정이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노사간 힘겨루기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현재의 방식은 재고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9 10:32 박기태 기자

“동일인 지정제도, 시대 변화 담지 못해… 명칭부터 바꿔야”

대한상의 회관 전경.(사진=대한상의 SNS)경제계가 ‘동일인 지정제도’의 대폭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일인 지정제도는 그룹 총수가 누구인지를 정부가 지정하는 것으로, 지난 1986년 기업집단 규제와 함께 도입됐다. 규제의 대상과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데 40년 가까이 규제 틀을 고수하면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동일인 지정제도 개선과제 건의’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건의서에는 △동일인 지정 △동일인 관련자 범위 △과도한 형벌조항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안) 등 4개 분야에서 8건의 개선과제가 담겼다.대한상의는 먼저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인 명칭을 변경하고, 법률에 정의규정과 지정절차 위임조항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동일인 명칭을 처음 사용하던 당시에는 그룹 총수가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어 동일인 명칭이 현실에 부합했으나, 지금은 그룹 총수가 2개 이상 기업의 CEO를 맡는 경우가 흔치 않고 대부분 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게 이유다.대한상의는 또, 기업집단 지정자료 미제출과 관련해 형벌을 부과하는 방식을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친족이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동일인을 처벌하는 것은 형벌의 책임주의 원칙에 반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이 외에도 기업집단에 동일인 유형 선택권 부여, 동일인관련자 범위에서 사외이사 제외, 동일인관련자 범위에서 비영리법인 임원 제외, 공익재단의 기업집단 편입기준 완화, 동일인 판단기준 구체화, 동일인 변경시 기업집단 범위 변경절차 추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동일인 지정제도가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되지 않도록 예측가능성과 기업 수용성을 고려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9 07:39 박기태 기자

한경연 “중대재해법 위반 1·2호 판결, 논리에 결함 있다”

지난 4월6일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기소된 온유파트너스 회사 대표(가운데)가 선고를 받은 뒤 법정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 1·2호 판결에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인과관계를 인정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는 18일 송지용 변호사(법무법인 시안)의 ‘중대재해법 위반 1·2호 판결상 인과관계 및 죄수 판단의 문제점’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송지용 변호사는 보고서에서 “중대재해법 상 안전보건 확보의무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고 조치의무 사이에 인과관계 인정이 어려움에도 법원이 중대재해법을 목적적으로 해석해 무리하게 인정했고, 죄수(범죄의 수) 판단 역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철강제조 공장에서 도급인(원청)으로부터 설비보수를 하도급 받은 수급인(하청) 소속 근로자가 1.2톤 무게의 방열판에 부딛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지난해 1심 판결에서 △하청업체의 산업 재해 예방 능력을 원청이 점검하지 않은 점 △중량물취급 작성계획서가 작성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도급사업주의 안전보건 확보의무 위반과 근로자 사망의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이에 대해 송 변호사는 “중대재해법상 안전보건 확보의무의 위반과 산안법상 안전보건 조치의무 위반 사이에 인과관계를 법원이 무리하게 해석했다”고 지적했했다. 중대재해법상 의무인 ‘사업장 위험 요인 개선 의무’와 산안법상 의무인 ‘중량물 취급 작업계획서 작성’의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마산지원의 상상적 경합 판단(하나의 행위에 2가지 이상의 죄를 적용, 가장 중한 죄로 처벌)에 대해서는 “중대재해법 위반과 산안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사이 죄수판단에 있어 각각의 법의 목적이 다르고 행위의 단일성이 없어 실제적 경합(각각의 행위에 개별적으로 죄를 적용)에 해당한다”고 짚었다.형법상 복수의 죄를 범한 경우에는 1개의 행위가 여러 개의 죄에 해당되는 ‘상상적 경합’과 각각 별개의 행위로 여러 개의 죄를 저지르는 ‘실체적 경합’ 등 2가지 경우가 있다. 마산지원은 이번 판결문 이유에 “위 두 죄의 구성요건을 이루는 주의의무는 내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기재했다.송 변호사는 “법원이 사실상 행위의 동일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밝힌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입법 목적과 의무이행의 주체, 내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행위의 단일성을 인정할 여지가 없어 실체적 경합으로 판단해야 하며, 중대재해법과 산안법의 위반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송 변호사는 “내년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법을 적용하기로 돼 있는데, 논리적으로 논란이 많은 이 법을 중소 사업장에도 적용할 경우 산업계의 큰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법률에 대한 해석권을 가지고 있는 법원이 중대재해법의 위헌 제청 신청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 시민과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신중한 논리 전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8 11:59 박기태 기자

세아베스틸, 한빛·한울 원전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제작·공급

세아베스틸 관계자가 북미에 수출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내부에 방사능 차폐를 위해 격자모양의 바스켓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세아베스틸)세아베스틸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350억원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원자력 발전 후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처분 시설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제품이다.세아베스틸은 원전 시장 특성상 기술 안전성·신뢰도가 수주 업체 선정의 최우선 기준이 되는 가운데 이번 경쟁입찰 과정에서 원전 제품 조립 기술과 체계적 공정 관리 능력, 다수의 원전 부품·제품 납품 실적 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9년 전북 군산에 원전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북미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원전 부품·제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원전 부품·제품 기준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USNRC)의 사용후핵연료 용기 제작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하는 등 글로벌 원자력 부품·제품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경쟁력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이번 수주를 통해 세아베스틸이 제작하게 될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고도의 방사능 차폐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전남 영광 소재 한빛원자력본부와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공급자 선정은 국내 표준형 원전에 사용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탄소중립 실천 및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의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원자력 시장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한층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대체 에너지로 원전이 각광받으며 국내외 신규 원전 투자와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사용후핵연료 처리·운반량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원전 부품·제품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국내 표준형 원전에 사용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수주의 선점 효과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8 10:20 박기태 기자

LG, 28년간 미용봉사 이어온 이예분 씨 등 3명에 ‘의인상’ 수여

‘LG 의인상’을 수상한 이예분·이은필·최인찬 씨(왼쪽부터).(사진=LG)LG복지재단은 이예분(54) 씨와 이은필(37) 씨, 최인찬(62) 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LG 의인상’을 받은 이예분 씨는 26세였던 지난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28년간 아동복지시설과 구치소, 노인요양원 등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미용 봉사를 펼쳤다.이예분 씨는 “평생 봉사하던 부모님을 보며 자라서인지 봉사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라며 “앞으로도 제 가위손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또다른 ‘LG 의인상’ 수상자인 이은필 씨는 지난 6월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4명을 구출해 냈다. 대부분의 차량이 전소된 큰 사고였지만 이은필 씨의 신속한 구조와 빠른 대피 지원으로 차량 5대에 탑승했던 20여명 중 일부 인원만 부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구조 중 다리 근육이 찢어지고 깨진 유리 파편으로 인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이 씨는 “불이 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두고 갈 수 없었다”며 “뒷문을 흔들고 유리를 깨서라도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고 밝혔다.최인찬 씨는 지난 6월 제주 가파도 해안가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지자 심근경색과 척추협착 등을 앓고 있었음에도 곧장 뛰어들어 구조했다. 당시 학생은 수심 3m 깊이의 바다에 빠져 부둣가에 정박한 배에 연결된 밧줄만 붙잡고 있는 상태였다.최 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부터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아이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한편, ‘LG 의인상’은 지난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97명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8 10:00 박기태 기자

SK팜테코 성장자금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 선정

서울 종로 SK서린사옥.(사진=SK)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의 성장자금유치(Pre-IPO)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투자 유치 규모는 약 5억달러(약 6300억원)이다.SK㈜는 18일 “공정한 심사를 거쳐 투자 규모·조건과 사업 파트너로서 전략 방향성 등에서 SK팜테코의 중장기 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브레인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향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중인 SK㈜는 SK팜테코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잠재 투자자 미팅을 시작으로 미국 사업장 실사 등 약 4개월에 걸쳐 경쟁 입찰을 진행해 왔다.SK팜테코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사업 가속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항체접합의약품(ADC) 등 빠르게 커지고 있는 혁신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 역량 확대에도 나선다.SK㈜는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2017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또 2019년에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앰팩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SK바이오텍 생산법인을 통합해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만들었다.이후 SK팜테코는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 2022년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인 CBM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SK팜테코는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에 생산시설 7곳과 RD(연구개발)센터 5곳을 보유하고 있다.SK㈜ 관계자는 “향후 협상을 완료하는 대로 브레인자산운용의 자금 조달을 거쳐 SK팜테코 성장자금 집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8 09:33 박기태 기자

전경련 “국가부채 증가 속도 빨라… 재정준칙 법제화 시급”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재정준칙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부채 증가 속도가 주요국에 비해 빠를 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등 재정 리스크 요인도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정한 규범을 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재정준칙 법안이 10개월 넘도록 국회 계류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재정준칙 법제화가 시급한 이유로 △재정건전성 경고등 △미래 재정여력 위축 △미래 지출수요 급증 △잠재적 국가부채 위험 등을 들었다.전경련은 “한국의 국가부채비율 상승 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국가 중 가장 크다”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이로 인한 잠재성장률 위축으로, 미래 재정여력의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인구 감소와 성장 둔화는 곧 세수 감소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정부의 가용 재원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8년에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잠재성장률도 향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47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전경련은 또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복지지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무지출 비중 증가는 정부의 재정 통제력 약화를 의미하며, 재정준칙 법제화를 통해 재정지출 관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비금융공기업 부채와 연금충당부채(공무원과 군인 등 연금 수급자에게 향후 지급해야 할 연금 총액을 추산해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와 같은 ‘잠재적’ 국가부채도 미래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전경련의 지적이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재정준칙의 조속한 법제화와 함께 적극적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미래 건전재정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8 07:36 박기태 기자

수해 복구 지원에 팔 걷은 재계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된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의 모습.(사진=HD현대)지난 14일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충북 괴산·오송과 경북 안동·예천 등 전국 곳곳이 인명과 재산 피해로 신음하자, 일부 기업들이 발 빠르게 성금과 생필품 등 구호품은 물론 굴착기까지 내놓으며 수재민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4대 그룹도 대국민 지원방안을 모색하며 구호 성금과 물품 기부를 준비하고 있다.1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HD현대그룹에 이통 3사가 성금 기탁과 함께 구호장비 지원에 나섰다.두산그룹은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키로 했다. 이번 성금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긴급 주거시설과 생필품 지원, 침수된 가옥과 도로 복구 등에 쓰인다.앞서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16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HD현대그룹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1%씩 기부한 급여를 관리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아울러 HD현대그룹 건설장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도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굴착기 20대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서 통신 서비스가 문제 없도록 점검과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유통업계는 생필품·구호품 지원에 나섰다. 롯데 유통군은 수해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생수와 컵라면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선듯 내놨다. 롯데 유통군은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약을 맺고 재해 지역을 지원하고 있다.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경북 영주 시청 등에 생수와 초코파이 등인 담긴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 구호 물품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구호 요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수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이온음료, 초코바 등 약 1000만원 상당의 식음료를 지원했다.SPC그룹의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과 생수 총 1만개를 수해 피해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고 피해 지역이 늘고 있어 대한적십자사와 긴밀하게 소통해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이처럼 수해 복구 지원 행렬이 이어지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도 성금 기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4대 그룹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면 구호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며 피해 복구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4월 강원도 대형 산불 발생 때 4대그룹(삼성 30억원, SK·현대차·LG 각 20억원)이 기부한 성금만 총 90억원에 달한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40명, 실종자는 총 9명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8 06:45 박기태 기자

포스코청암재단, 포항·광양 고교생 215명에 장학금 100만원씩 지급

포스코등대장학생들이 지난 13일 전남 광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청암재단)포스코청암재단은 제철소가 있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지역의 고등학생 215명에게 ‘포스코등대장학’ 증서를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등대장학’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포항·광양지역 고등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장학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자 ‘코로나 극복 특별장학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지역 고등학생들을 위한 상설 장학사업으로 새출발했다. 포스코등대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 100만원을 지원받는다.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에 입각해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자 어려운 환경의 포항·광양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한편, 포스코청암재단은 포항·광양지역 출신 대학생 1학년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포스코비전장학사업도 전개하고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7 14:23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