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8년간 미용봉사 이어온 이예분 씨 등 3명에 ‘의인상’ 수여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18 10:00 수정일 2023-07-18 15:33 발행일 2023-07-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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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필 씨, 교통사고 현장서 불길 뚫고 시민 구조
물에 빠진 초등생 구한 최인찬 씨도 ‘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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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의인상’을 수상한 이예분·이은필·최인찬 씨(왼쪽부터).(사진=LG)

LG복지재단은 이예분(54) 씨와 이은필(37) 씨, 최인찬(62) 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LG 의인상’을 받은 이예분 씨는 26세였던 지난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28년간 아동복지시설과 구치소, 노인요양원 등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미용 봉사를 펼쳤다.

이예분 씨는 “평생 봉사하던 부모님을 보며 자라서인지 봉사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라며 “앞으로도 제 가위손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LG 의인상’ 수상자인 이은필 씨는 지난 6월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4명을 구출해 냈다. 대부분의 차량이 전소된 큰 사고였지만 이은필 씨의 신속한 구조와 빠른 대피 지원으로 차량 5대에 탑승했던 20여명 중 일부 인원만 부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구조 중 다리 근육이 찢어지고 깨진 유리 파편으로 인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씨는 “불이 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두고 갈 수 없었다”며 “뒷문을 흔들고 유리를 깨서라도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고 밝혔다.

최인찬 씨는 지난 6월 제주 가파도 해안가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지자 심근경색과 척추협착 등을 앓고 있었음에도 곧장 뛰어들어 구조했다. 당시 학생은 수심 3m 깊이의 바다에 빠져 부둣가에 정박한 배에 연결된 밧줄만 붙잡고 있는 상태였다.

최 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부터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아이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지난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97명이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