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의견 있으면 그냥 말하라”… SK 신입사원에 조언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21 09:36 수정일 2023-07-21 09:40 발행일 2023-07-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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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의견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하라. 주변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하지 마라. 내 의견이 좋은 의견인지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 SK T타워에서 가진 ‘회장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이 낯선 조직문화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자 해준 말이다.

최 회장은 또 “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고, 일단 해 보면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한다”며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보고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다음 행동은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내용이 필요하다”며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가야 토의가 이뤄지고, 더 나은 결정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회 속에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아울러 “시킨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를 정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시키지 않으면 일을 할 방법이 없다”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내기로 부담을 갖기보다 즐거움을 표현하고, 동료와 행복을 나누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장과의 대화’는 최고 경영진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로, 지난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시작했다.

이번 ‘회장과의 대화’에서는 신입사원들이 ‘AI(인공지능)도 SK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느냐’를 주제로 실시간 설문과 토론이 펼쳐졌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