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일상 복귀 하길”… 5대그룹, 수해 구호 성금 120억 쾌척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20 10:20 수정일 2023-07-20 10:21 발행일 2023-07-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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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정산면 백곡리 한 주택에서 육군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유입된 토사를 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로 충남과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국내 5대 그룹들도 신속한 복구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구호 성금은 물론 긴급 구호세트와 임시 거주공간, 침수 가전·차량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재민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5대 그룹이 기부한 구호성금만 120억원에 달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이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주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써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30억원을 맡겼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구호 성금 외에도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청·전라·경북 등 지역 주민에게는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 270여동을 보냈다.

SK그룹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면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지원했다. 성금은 재해구호 물품 지원과 수해 피해지역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SK 관계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피해 복구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탠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서비스, 서비스탑 등 통신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북 예천군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수해피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대민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지원 부스와 인터넷TV(IPTV)를 설치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비·부품관리 버스도 배치해 휴대전화 무상 점검·세척, 침수폰 수리, 임대폰 대여 서비스를 벌여왔다. 보조 배터리와 물티슈, 생수 등 구호물품도 지원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부터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충남 논산시와 공주시, 충북 청주시, 경북 예천군 등지에서 이재민들에게 매트리스와 모포, 가림막, 위생도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구호 성금 30억원을 내놨다. 아울러 피해 지역 침수·파손 차량의 수리 비용을 50% 할인해 주고, 이동식 세탁 차량을 보내 주민들의 조속한 복귀를 돕는다.

LG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와 의류,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키트를 전달한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도 침수 가전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선다.

포스코그룹도 구호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따로 경상도에 5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