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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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작소] 위드코로나 올까? 온라인으로 열리는 펜타포트VS 오프라인 강행하는 자라섬재즈

사진제공=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음악페스티벌 주최 측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행사는 온라인 공연을 확정했지만 대면 공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곳도 있다.26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10월 9~10일 개최되는 제16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은 온라인 진행을 확정했다.2006년 출범한 펜타포트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음악축제다.그간 1200여팀의 국·내외 뮤지션이 다녀갔고 누적 관객수는 80만 명에 달한다. 록 열기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수도권 일대 록페스티벌의 명맥을 잇는 유일한 페스티벌이다. 매년 8월 초에 열렸던 행사는 지난해부터 감염병 여파로 온라인으로 전환돼 진행됐다. 올해에는 이승환, 윤상,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적재, 아도이, 더 발룬티어스, 이날치, 엔플라잉, 정홍일, 김사월, 매써드, 실리카겔,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 등이 국내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추후 해외 출연진도 공개할 계획이다.반면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개최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은 직접 관객을 만난다. 자라섬재즈를 주최하는 가평군과 문화현상은 “자라섬 중도 내 메인 스테이지와 가평 읍내의 음악역 1939를 중심으로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가평군, 문화현상주최 측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메인 스테이지인 재즈아일랜드는 1인석, 2인석, 3인석 등 지정 좌석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최근 공개된 1차 라인업에 따르면 가수 김현철, 정원영밴드, 선우정아, 재즈 기타리스트 조응민, SES출신 바다, 서태지 밴드 키보드 마스터이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봄날’ 프로듀서인 닥스킴을 비롯, 심규민, 전용준, 전상민으로 구성된 재즈밴드 하드피아노 등이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자라섬재즈의 기획프로그램 ‘자라섬 비욘드’에는 한국 재즈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 재즈뮤지션 남유선(색소폰), 서수진(드럼), 송미호(베이스), 오은혜(피아노)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재즈 곡을 들려준다.또 경기민요와 정가를 두루 섭렵한 소리꾼 김보라가 ‘김보라의 재즈X민요 프로젝트’라는 베이시스트 이원술과 함께 장르의 경계를 허문 무대를 선보인다.주최 측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현장 방역과 관람객 동선 통제를 위해 규모를 축소했다”며 “18년간 재즈의 대중화에 앞장 선 자라섬재즈가 한국의 퓨전재즈를 돌아보며 ‘다시 함께 모여 즐기는 소풍 같은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이번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7 07:00 조은별 기자

국내 최초 4D 인터랙티브 웹드라마 선보인다

웹드라마 ‘미스터리’ 주연을 맡은 박건일, 신보라, 임현주 (사진제공=산타클로스, FN엔터테인먼트)국내 최초 4D 인터랙티브(Interactive) 웹드라마가 제작된다.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4DREPLAY는 4차원 인터랙티브 미스터리 추리극 ‘미스터리(LEE)’(기획 이덕재·윤미영, 극본 김영희, 연출 윤미영)를 제작한다고 밝혔다.‘미스터리’는 최첨단 4D 영상기술을 활용한 독특한 기획으로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숏폼드라마 지원 부분에 선정된 5부작 웹드라마다.매력적인 강력계 형사 미스터리가 결혼을 준비하던 대형 로펌 변호사 사망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주인공인 천재 형사 미스터리는 배우 박건일이 낙점됐다. 박건일은 유능한 베테랑 강력계 형사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걸그룹 구구단 출신의 신보라는 외모와 재력을 모두 갖춘 가방디자이너 차은주 역을 연기한다. 어릴 때 사고로 한쪽다리를 잃어 의족을 하지만 의족에도 하이힐을 신을 만큼 당당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 소유자로 미스터리 약혼자 사망사건 용의선상에 오른다.차은주의 친구지만 열등감과 증오를 품고 있는 민서혜 역은 임현주가 맡았다. 민서혜 역시 차은주의 약혼남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숨겨왔던 비밀이 폭로된다.제작사 4DREPLAY의 이덕재 CCO는 “국내 최초 4D인터랙티브 웹드라마인만큼 360도 타임 슬라이스 촬영 기술 ‘4DReplay’가 적용돼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시청자들은 4D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 드라마 장면을 다양한 각도로 돌려 보거나 확대해 볼 수 있으며, 직접 탐정이 되어 단서를 수집하고 범인을 추리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미디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덕재 CCO는 CJ ENM 미디어콘텐츠 부문장을 역임하며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을 진두지휘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미스터리’는 국내외 유력 OTT 플랫폼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6 20:23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장태유PD “‘홍천기’는 ‘별그대’와 ‘뿌나’, ‘바람의 화원’ 종합버전”

SBS 드라마 ‘홍천기’출연진인 곽시양, 안효섭, 장태유PD, 김유정, 공명(왼쪽부터, 사진제공=SBS)“‘별에서 온 그대’의 판타지 멜로에 정치사극인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의 예술미가 합쳐진 느낌이죠.”SBS 새 월화사극 ‘홍천기’를 연출하는 장태유PD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성격을 이같이 설명했다.‘홍천기’는 지상파 방송사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청춘퓨전사극이다. 지난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던 장PD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장기인 로맨스와 퓨전사극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극을 이끌어가는 홍천기 역의 김유정은 지난 2008년 장PD가 연출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주인공 문근영이 연기한 신윤복의 아역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후 김유정은 10대 시절 출연한 ‘해를 품은 달’을 거쳐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사극에서 호평을 받으며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했다.장PD는 “김유정이 10살 때 같이 일했는데 그때도 연기신동이었다”며 “이제는 성인이 된 연기자 김유정을 새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 “‘바람의 화원’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그림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원없이 풀었다”며 ‘홍천기’의 볼거리로 그림와 빼어난 영상미를 꼽았다.김유정이 연기하는 홍천기는 천재적인 그림실력을 갖춘 유일한 여화공이다. 그는 “원작소설의 팬이었다”며 “‘구르미 그린 달빛’의 라온이가 성장기에 있던 인물이라면 홍천기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에 확신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드라마 ‘낭만닥터김사부2’를 통해 차세대 남자스타로 자리잡은 안효섭은 별자리를 읽는 서문관 주부 하람으로 분한다. 안효섭은 “앞이 보이지 않는 설정의 캐릭터이고, 사극에 판타지적 요소도 많은 작품이다 보니 걱정이 되긴 했지만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외에도 공명이 연기하는 양명대군과 곽시향이 맡은 주향대군의 정치싸움은 드라마 속 갈등의 축을 담당한다. 장PD는 “양명대군은 대군으로서 풍채를 가져야 해서 삼고초려 끝에 공명을 캐스팅했고, 주향대군은 무인다운 목소리에 큰 키까지 필요해 곽시양이 맡게 됐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SBS는 올 초 퓨전사극인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때문에 제작진은 원작 속 시대적 배경인 조선을 가상국가인 단 왕조로 설정했다. 장PD는 “주인공 홍천기와 하람은 원작 속 이름을 사용했지만 그 외에 역사 속 실존 인물이나 실제 지명 등은 가상의 명칭으로 바꿔 역사 왜곡 논란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홍천기’는 30일 첫 방송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6 19:14 조은별 기자

[비바100] 열애·출산·추문까지… 시끌벅적 아이돌

아이돌 스타들의 사생활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깜짝 결혼과 출산, 열애 소식이 일부 팬들의 실망을 샀다면 몇몇 스타들의 추문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보이그룹 아이콘의 멤버 바비는 결혼과 2세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늦게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올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고 밝혔다. 20대 정상급 아이돌 스타의 갑작스러운 결혼 및 출산 발표에 팬들은 축하를 전하면서도 실망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공개한 엑소 첸 역시 일부 팬들로부터 보이콧 당하며 적지않게 마음고생을 한 바 있다.열애설을 공개한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와 싱어송라이터 크러쉬 (사진출처=크러쉬 SNS)바비 역시 이러한 팬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 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싱어송라이터 크러쉬와 교제가 공개되면서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는 팬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다. 지금껏 저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러비(팬클럽)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크러쉬 역시 공식 팬카페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저보다도 당황하고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할 쉬밤이(팬클럽)들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항상 부족한 저를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으로 지지해주시는 쉬밤 여러분들께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합법적인 범주인 교제, 결혼, 출산을 넘어 추문으로 논란을 야기한 아이돌 스타도 있다. 보이그룹 NCT·웨이션브이의 홍콩 출신 멤버 루카스는 전 여자친구에게 금전적 요구를 하는 등 부적절한 사생활로 활동을 중단하고 사과했다.루카스의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최근 SNS를 통해 루카스가 교제 기간 금전적인 요구를 했고 자신을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했다고 주장했다.이후 다른 중국 여성의 폭로 글까지 게재되자 루카스는 자신의 SNS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직접 꼭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예정된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루카스가 웨이션브이의 멤버 헨드리와 함께 25일 발매 예정이던 ‘할라페뇨’ 음원과 뮤직비디오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SM은 “루카스의 사생활 이슈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아티스트 관리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1세대 아이돌 스타인 박유천은 소속사와 소송을 앞두고 성추문, 도박의혹 등이 제기돼 사면초가에 몰렸다. 최근 소속사 리씨엘로와의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는 지난 24일 일본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리씨엘로 대표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들이 그의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리씨엘로 대표 A씨도 박유천의 마카오, 필리핀 원정도박을 폭로하면서 팬들까지 등을 돌리는 실정이다.리씨엘로 대표 A씨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박유천이 과거 마카오, 필리핀, 원정도박 자료를 갖고 있다”며 “유흥업소 무전취식,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등 다양한 증거 자료를 제출해 박유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6 18:00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정해인, “‘D.P촬영, 재입대한 기분이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출연진. 사진 왼쪽부터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 정해인 (사진=넷플릭스)“다시 군대 온 기분에 관등성명을 하다가 ‘이병 정해인’이라고 실제 제 이름을 말해 NG가 났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주인공 정해인은 정교하게 꾸며진 내무반 촬영세트에 들어선 뒤 ‘재입대한 기분’이 들어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군복입고 내무반에 들어서니 아찔했다”고 털어놓았다.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인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는 웹툰을 6부작으로 압축해 주인공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마치 알지 못했던 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가 한준희 감독과 대본각색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했다.정해인이 연기한 이등병 안준호는 원작에서 상병으로 묘사된 인물이다. 남다른 눈썰미와 복싱을 했던 이력으로 D.P로 차출됐다. 정해인은 안준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복싱을 배우며 역할에 녹아들었다.이미 군복무를 마친 정해인은 “군대에서 그들의 존재를 막연하게 알고 있었고 웹툰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았으며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탈영병들을 쫓는 과정에서 성장해가는 준호의 변화를 그리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영화 ‘모가디슈’,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구교환은 D.P. 조장 겸 상병 한호열 역으로 정해인과 호흡을 맞춘다.구교환은 “직장 동료 중 실제 D.P. 활동을 한 분이 있어서 인터뷰하기도 했다”면서 “준호와 원투펀치를 이뤄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실제 구교환의 매니저가 D.P출신이라 역할소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이 외에도 D.P. 담당관인 중사 박범구는 김성균,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헌병대 간부 임지섭은 손석구가 연기한다. 또 조현철, 신승호, 고경표, 김동영, 이준영 등 개성파 배우들이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다.원작이 군 가혹행위와 인권문제 등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다뤘다면 드라마는 20대 청년들의 고민을 통해 공감대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군 복무를 마쳤거나 해야 하는 20대 청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D.P’는 27일 190개국에 공개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5 19:25 조은별 기자

[비바100] 드라마로 재탄생한 영화 ‘홍반장’·소설 ‘홍천기’

tvN ‘갯마을 차차차’(왼쪽)와 SBS '홍천기' 포스터(사진제공=tvN, SBS)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화두는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즈다. 인기 웹툰, 웹소설이 영상화되는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tvN 드라마 ‘여신강림’처럼 하나의 IP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 새롭게 선보이는 두편의 드라마 역시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재탄생한 사례다. 2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개봉한 故김주혁·엄정화 주연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하 홍반장)을 17년만에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tvN ‘갯마을 차차차’ 출연진. 왼쪽부터 김선호, 신민아, 이상이 (사진제공=tvN)영화에서 김주혁이 연기한 자발적 백수 겸 동네 히어로 ‘홍반장’ 홍두식 역은 배우 김선호가, 완벽해보이지만 허당미 넘치는 치과의사 윤혜진은 배우 신민아가 맡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했다. 여기에 원작에 없던 예능계 스타PD 지성현 역이 추가돼 드라마의 새로운 갈등구도를 심는다. 성현은 친인간적 콘텐츠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유명PD이자 혜진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인물로 그려진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두 주인공 김선호와 신민아는 “따뜻하면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김선호는 김주혁의 홍반장과는 다른 자신만의 홍반장을 그려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팀 ‘MSG워너비’로 이름을 알린 이상이는 “스타예능PD 역할을 위해 나영석PD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고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김태호PD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원작 영화가 ‘홍반장’의 엉뚱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드라마는 세 젊은 남녀주인공의 로맨스 외에도 갯마을 주민들의 관계와 서사에도 카메라를 들이댄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PD는 “원작이 ‘홍반장’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마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제목을 ‘갯마을 차차차’로 정했다”며 “차차차라는 춤처럼 같이 어우러져서 사는 의미를 담은 제목같다”고 설명했다. 3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화권 한류팬들을 사로잡은 장태유PD가 연출을 맡고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대본을 공동집필한 하은 작가가 원작을 각색했다. 드라마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의 로맨스를 판타지물로 표현했다. 여주인공 홍천기는 아역 시절부터 사극으로 잔뼈가 굵은 배우 김유정이, 남자주인공 하람은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안효섭이 연기한다. SBS ‘홍천기’ 포스터 (사진제공=SBS)극 중 홍천기는 백유화단의 유일한 여화공으로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유명 고화를 모작하는 당찬 인물이다. 안효섭이 연기하는 하람은 어린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사고에 휘말려 앞을 볼 수 없게 됐지만 붉은 눈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서문관의 주부다. 여기에 배우 공명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단왕조의 셋째 왕자 양명대군으로 분해 삼각로맨스를 완성한다. 공명은 시(詩), 서(書), 화(畵)에 능한 양명대군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그림과 서예를 미리 배우는 등 철저하게 캐릭터를 분석했다는 후문이다. 곽시양이 왕좌를 꿈꾸는 야심가 주향대군으로 분해 극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조선구마사’ 여파로 홍역을 치렀던 SBS는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원작 소설의 조선을 귀(鬼), 마(魔), 신(神) 등 초월적 존재들이 인간의 삶에 관여하는 가상의 국가 단왕조로 설정했다. 또 원작 속 안평대군은 양명대군으로, 수양대군은 주향대군으로, 화공들이 그림을 그리는 도화원은 고화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 드라마는 장태유PD와 김유정, 안효섭 등 주요배우들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 전 선판매됐다. PCCW의 동남아시아 지역 OTT플랫폼인 ‘Viu’를 통해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총 12개 국가에 공개된다. 미주·유럽지역에서는 글로벌 OTT플랫폼 ‘비키 (VIKI)’를 통해 공개되며 일본에서는 일본 CC그룹과 SBS의 합작법인 ‘플랜케이’(PLAN K)를 통해 유통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5 18:30 조은별 기자

씨엘 ‘스파이시’ 인기에 존 말코비치 “자랑스럽다”

씨엘 (사진제공=베리체리)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의 첫 정규앨범 ‘알파’의 선공개곡 ‘스파이시’가 글로벌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25일 소속사 베리체리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공개된 ‘스파이시’는 캄보디아, 싱가포르 아이튠즈 톱송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또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룩셈부르크, 몰도바, 브라질, 터키, 포루투칼 등 13개 지역 아이튠즈 톱송차트에서 10위권에 진입했고 멜론 최신곡, 벅스 상귀권에 차트인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에 ‘스파이시’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할리우드 스타 존 말코비치는 씨엘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씨엘의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존 말코비치는 “(SPICY는) 매우 환상적이고, 매우 자랑스럽다”며 “(CL이)다시 녹음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볼 수 있게 돼 기쁘고 감동했다. 매우 자랑스럽다”며 애정을 보였다.‘스파이시’는 ‘나쁜 기집애’, ‘헬로우 비치’를 잇는 씨엘의 새로운 시그니처 곡으로 걸그룹 리더로 출발, 지난 13년간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상징이 된 자신의 캐릭터를 매운맛 소스에 빗대어 노래했다.소속사 베리체리는 “존 말코비치의 내레이션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여러 환경에서 성장하고 활동하며 편견을 극복하고 달려온 씨엘의 자아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5 18:19 조은별 기자

메건 디 스탤리언, BTS ‘버터’ 리믹스 발매 위해 소송한 사연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버터’의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한 미국 흑인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26)이 법원에 소송까지 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TMZ에 따르면 메건 더 스탤리언은 최근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법원에 자신이 참여한 방탄소년단의 ‘버터’ 리믹스곡 발매를 허가해달라는 긴급 구제요청을 제기했다.메건 디 스탤리언 (사진=Marcello Cantu)그는 소속음반사인 ‘1501 서티파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재계약을 앞두고 자신을 흔들기 위해 ‘버터’ 리믹스곡 발매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버터’ 리믹스곡이 출시되지 못한다면 “팬은 물론이고 음악산업의 다른 아티스트와 관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 음악 경력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보게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법원은 ‘버터’ 리믹스곡 발매를 허가했다. 메건 더 스탤리언이 참여한 ‘버터’ 리믹스 버전은 27일 오후 1시, 위버스를 통해 공개된다.이번 리믹스 음원 공개로 ‘버터’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기록을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버터’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올해 최장기간인 통산 9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발매 13주차에도 8위에 오르며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5 17:36 조은별 기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러머" 롤링스톤즈 드러머 찰리 와츠 별세

영국 출신의 록밴드 롤링 스톤즈에서 60년 가까이 드럼을 연주한 찰리 와츠가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와츠는 최근 건강 문제 탓에 롤링 스톤즈의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사진은 와츠가 2019년 8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볼 경기장에서 공연하는 모습.(AP=연합뉴스)nbsp;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러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록밴드 롤링스톤즈 드러머 찰리 와츠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4일 “와츠가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런던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는 와츠 홍보담당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와츠는 지난 2004년 후두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았고 최근 건강 문제 탓에 롤링 스톤즈의 투어에도 불참했다.1941년 영국 런던 태생인 와츠는 13세 때 드럼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드럼에 빠졌다. 1963년 22세의 나이에 토니 채프먼이 탈퇴한 롤링스톤즈에 합류, 믹 재거, 키스 리차드, 브라이언 존스 등과 함께 밴드의 전성기를 일궜다. 믹 재거의 화려한 기타 리프와 달리 절제하는 연주로 롤링스톤즈의 명곡을 뒷받침하며 당시 영국 출신 밴드들의 미국 진출을 의미하는 ‘브리티시 인베이전’ 대열에 합류했다.와츠는 비틀스의 링고 스타와 더 후의 키스 문 등과 함께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러머 중 한명으로 꼽히고 1989년 롤링 스톤즈 멤버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재즈드럼으로 드럼의 기초를 닦았던 그는 재즈에 찰리 와츠 퀸텟이라는 이름으로 재즈 앨범을 발매하며 깊은 애정을 기울였다.해로우 미술학교 졸업 뒤 잠시 광고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던 이력을 살려 롤링 스톤즈의 1967년 앨범 ‘비트윈 더 버튼’의 자켓 뒷면 일러스트를 맡는 등 다양한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와츠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은 애도를 표했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찰리는 록 그 자체다”라며 “그는 환상적인 드러머였다”고 추모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5 10:25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신민아·김선호의 ‘갯마을 차차차’로 재탄생한 영화 ‘홍반장’

tvN 새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주연 김선호, 신민아, 이상이 (사진제공=tvN)“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은 시골로 이주한 치과의사와 동네의 해결사인 젊은 홍반장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故김주혁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엄정화의 자연스러운 연기호흡이 어우러져 입소문을 모았다.2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영화 ‘홍반장’을 17년만에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영화에서 김주혁이 연기한 백수 겸 히어로 ‘홍반장’ 홍두식 역은 배우 김선호가, 완벽해보이지만 허당미 넘치는 치과의사 윤혜진은 배우 신민아가 연기한다.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선호는 “작품이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며 “백수지만 만능인 홍반장을 제 식으로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역할을 위해 촬영 전 서핑교육도 받고 커피 내리는 법도 직접 배웠다”고 말했다.윤혜진 역의 신민아도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었다”며 “극 중 홍반장과 혜진이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이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원작에 없는 인물로 혜진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스타예능PD 지성현 역이 추가됐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로 주가가 높은 배우 이상이가 성현 역에 낙점됐다.이상이는 “스타예능PD 연기를 위해 나영석PD님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고 ‘놀면뭐하니’의 김태호PD님을 곁에서 지켜봤다”며 “사실 김태호PD님은 현장에서 말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극 중 성현도 인물의 케미를 위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는 부분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김태호PD님께 조언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출연진들이 자유롭게 놀기 위한 판을 깔아주는 느낌”이라며 “‘MSG워너비’로 활동하는 동안 김태호 PD님께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원작이 ‘홍반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마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제목을 ‘갯마을 차차차’로 정했다”며 “‘차차차’라는 춤처럼 같이 어우러져서 사는 의미를 담은 제목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4 19:23 조은별 기자

[비바100]] 세종은 부동산 세금을 어떻게 해결했나… ‘조선의 위기대응노트’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 | 김준태 지음 | 민음사 | 1만 6000원 |사진제공=민음사“두려워하되 모든 역량을 도모하여 일을 성사시켜라.” 조선의 제4대 임금 세종(재위 1418∼1450)이 평소 즐겨 인용했던 공자의 말이다. 섣부르게 결론을 내거나 무작정 밀어붙이지 말고 빈틈없이 추진하라는 의미다.신간 ‘조선의 위기대응노트’는 현대적인 관점과 이론으로 조선의 20가지 사례(史例)를 통해 역사 속 리더들의 위기 대응을 분석한 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사료가 비교적 명확하게 남은 조선 임금들의 성공과 실패를 복기해 ‘기출문제집’처럼 반면교사로 살피라는 게 저자의 의도다. 세종은 한글창제, 집현전 설립 등 후대에 알려진 여러 업적 외 ‘공법개혁’을 실시했다. 공법은 토지조세제도로 토지 1결당 세금을 얼마나, 어떻게 부과할 것인지를 담고 있다.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부동산 세금’인 셈이다. 세종은 공법개혁에 앞서 정책을 시험하고 시행에 앞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공법을 처음 제안한 시기부터 최종 확정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년이다. 이 기간 동안 협의와 찬반 토론을 통해 민심을 수렴했다. 저자는 세종이 정책을 도입하고 이를 개선하는 과정을 ‘위기 경영’의 권위자로 알려진 에드워즈 데밍의 ‘계획, 실행, 점검, 조치(PDCA) 사이클’에 빗대며 우수한 정책 품질 관리의 사례라고 풀이했다.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겠다며 졸속으로 보유세 강화, 양도세 중과세 도입, 대출수요 억제 등으로 전세난민이 속출했던 현 정부가 귀 기울여야 할 사례다. 세종은 재난 대응에서도 앞서갔다. 예방을 강조해 큰 비가 내리면 수재 발생 우려 지역을 점검하게 했고 겨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강의 얼음이 얇아져 사람이 빠지는 사고를 대비해 각 나루터에 얼음을 깨라고 지시했다. 효과적인 구휼 제도를 위해 종1품 재상급 대신을 최고구율 책임자에 임명하며 컨트롤 타워를 세웠다. 화재(火災)는 인재(人災)라 여겨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화도감을 설치해 대비했다.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지 못하고 백신 도입이 뒤쳐져 우왕좌왕 하는 지금의 모습과 비교된다. 저자는 외교 문제에 있어 빼어난 리더는 남 탓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조선의 제7대 왕인 세조는 국경지역에서 조선을 위협한 여진족의 위험을 파악한 후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외교전을 병행했다. 우호적인 부족인 확실히 보상하고 위협적인 부족은 정벌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했다.반면 조선의 16대 왕인 인조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받아들여 변화하는 동아시아 정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두 차례의 전쟁이 발발했지만 인조는 남 탓으로 일관하며 체면만 지키려 했다. 저자는 이러한 인조의 자세가 위기와 같은 불안요소를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통제환상’에 빠져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위험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쟁이라는 위기가 닥쳤을 때도 대응력과 복원력을 키우는 일에 무관심해 피해를 키웠다. 이러한 인조와 세조의 차이는 이들이 남긴 한마디 말로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인조는 “대신들이 우물쭈물하다가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 반면 세조는 “경은 스스로 품고 있는 생각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라”고 말한다.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계가 떠들썩하다. 여당과 야당 모두 후보 선출을 앞두고 흑백선전이 난무하다. 태종이 충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는 과정에서 지혜를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이 과정을 오늘날 기업이나 정부가 리더 부재 시 마련한 대체계획, 승계계획에 비유하며 ‘승계는 이벤트가 아니라 프로세스다’라는 격언이 충실히 구현된 경우라고 말한다. 저자는 역사의 효용에 대해 ‘지나간 것을 살펴 다가오는 것을 밝힌다’는 한(漢)대 학자 동중서(董仲舒)의 말을 인용하며 “시대라는 옷만 달리 입을 뿐 본질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다 보면 옛 선조들의 지혜에서 지금의 정치, 사회, 경제 문제에 적용되는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4 18:00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10대 물질 만능주의 꼬집은 아이돌 T1419

보이그룹 T1419 (사진제공=MLD엔터테인먼트)“전부 다 비켜 저리 비켜/우리 목표는 성공/빠르긴 마치 선더/가는 곳마다 분위길 선도”10대의 물질만능주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고가의 패딩 점퍼로 부를 가늠했다면 최근에는 용돈을 모아 구매한 한정판 운동화를 ‘리셀’하고 명품을 소비하는 10대들이 점차 늘고 있다.신예 보이그룹 T1419(티일사일구)가 23일 발표한 싱글 ‘비포 선라이즈 파트 3’(BEFORE SUNRISE Part. 3)는 10대들의 물질만능주의를 꼬집은 노래다.타이틀곡인 ‘플렉스’는 부나 성공을 과시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신조어다. 신곡 발매 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만난 T1419는 이 노래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강조한다.신곡 발매 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만난 시안은 “쾌락적 소비와 과시에 물들어가는 10대에게 자신의 자아를 찾고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자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온도 “플렉스(FLEX)의 영어 스펠링을 거꾸로 읽어보면 발음해보면 셀프가 된다. ‘플렉스 유어셀프’라는 가사를 통해 외적인 부분이나 물질적인 부분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내면을 멋지게 꾸미는 게 우리의 플렉스라는 것을 표현해봤다”고 말했다. 보이그룹 T1419 (사진제공=MLD엔터테인먼트)이 곡의 킬링포인트는 베토벤 비창 3악장이 흘러나오다 EDM 사운드로 반전되는 부분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차분한 클래식 공연장에 난입한 T1419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간 강렬한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T1419는 이번 곡에서 한층 팬들이 접근하기 쉬운 중독성 있는 안무를 선보인다. 멤버들은 실제로 플렉스 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시안과 노아는 청소기, 레오는 헤드폰과 스피커, 카이리는 쇼파, 건우는 김치 냉장고, 제로는 TV, 온은 노래방 기기, 키오는 침대 등 숙소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꼽은 가운데 케빈은 ‘기부’로 플렉스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케빈은 “데뷔 전부터 매달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고 있다”며 “기부 후 돌아오는 그분들의 미소에서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T1419는 걸그룹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가 NHN, 소니뮤직과 손잡고 제작한 보이그룹으로 한국인 멤버 5명과 일본인 멤버 4명으로 구성됐다.올해 1월 ‘아수라발발타’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싱글 ‘비포 선라이즈 파트 1’으로 데뷔했고 지난 3월에는 ‘비포 선라이즈 파트 2’ 수록곡 ‘엑시트’로 학교폭력을 비판했다. 이번 싱글은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의 세 번째 장이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데뷔한 이들은 아직 팬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한 터라 무대에 대한 갈증이 크다. 케빈은 “코로나19로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는데 상황이 나아지면 팬분들을 모셔두고 저희가 갈고 닦은 무대를 꼭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3 18:38 조은별 기자

MBC,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에 보도본부장 사퇴·스포츠국장 교체

MBC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화면 캡처MBC 보도본부장이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23일 MBC에 따르면 민병우 보도본부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성제 사장이 사의를 수용했다.또 송민근 스포츠국장은 관리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엠비씨 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MBC는 이날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조사위원회를 통해 중계방송에서 잘못된 이미지 및 자막이 사용된 경위도 공개했다.조사위원회는 사고원인을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이 미흡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이 부족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이 미비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 등 크게 4가지로 분석했다.특히 개막식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는 과정 중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등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것에 대해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보았다.아울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을 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것은 잘못임을 지적하며 스포츠 등 특정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이 부재로 방송 준비에 혼선이 있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MBC는 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개인의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자료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후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하여 전반적인 제작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올림픽 중계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3 12:04 조은별 기자

기안84 왕따 논란에… MBC ‘나 혼자 산다’ 뒤늦게 사과

MBC ‘나 혼자 산다’의 한장면 (사진제공=MBC 화면캡처)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출연자 기안84를 둘러싼 따돌림 논란을 사과했다.‘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21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을 내고 “지난 ‘현무, 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 앞으로 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제작진은 “출연자들은 전혀 잘못이 없으니, 개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최근 웹툰 연재를 마친 기안 84가 멤버들과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기안84는 멤버들의 선물을 챙기는 등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지만 전현무와 선발대로 떠난 뒤 뒤늦게 다른 멤버들이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당황했다.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기안84를 따돌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고 논란이 확산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제작진은 논란 1주일만에 뒤늦게 사과 글을 게시하며 고개를 숙였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2 14:33 조은별 기자

[문화공작소] 아빠되는 아이콘 바비…20대 유부돌에 팬들 냉담한 이유는

아이콘 바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보이그룹 아이콘의 멤버 바비(본명 김지원·26)가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바비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올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고 밝혔다.그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정상급 20대 아이돌 스타의 열애와 결혼, 출산은 팀과 회사에서 악재로 꼽힌다. 전성기를 마친 뒤 30~40대에 가정을 꾸리는 신화나 동방신기의 경우 팬들이 앞장서서 축하를 전하는 분위기와 대조적이다.20대 아이돌 그룹의 경우 팬들은 ‘유사연애’의 감정으로 주머니를 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가 키운’ 아이돌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팬들은 개인 김지원의 사생활보다 아이콘 멤버 바비로 팀 활동에 열중하기를 바란다.다인원 멤버로 구성된 팀일 경우 특정멤버의 사생활로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 불이익을 끼친다는 이유로 팬들이 보이콧하기도 한다. 지난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한 엑소 첸이나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던 찬열에 대해 팬들이 냉담했던 이유다.바비는 비아이와 더불어 아이콘의 주력멤버로 꼽혔다. 지난해 비아이가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팀을 탈퇴한데 이어 바비까지 결혼소식을 전하면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입장도 다소 난처하게 됐다. 바비가 금요일인 20일 오후 늦게 입장을 공개한 것도 이슈를 최대한 잠재우기 위한 꼼수로 분석된다.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비신부가 한 달 뒤 출산이기 때문에 결혼식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자세히 듣지 못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가요계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식은 출산 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8-22 14:04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