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신민아·김선호의 ‘갯마을 차차차’로 재탄생한 영화 ‘홍반장’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8-24 19:23 수정일 2021-08-25 08:40 발행일 2021-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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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주연 김선호, 신민아, 이상이 (사진제공=tvN)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은 시골로 이주한 치과의사와 동네의 해결사인 젊은 홍반장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故김주혁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엄정화의 자연스러운 연기호흡이 어우러져 입소문을 모았다.

2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영화 ‘홍반장’을 17년만에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영화에서 김주혁이 연기한 백수 겸 히어로 ‘홍반장’ 홍두식 역은 배우 김선호가, 완벽해보이지만 허당미 넘치는 치과의사 윤혜진은 배우 신민아가 연기한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선호는 “작품이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며 “백수지만 만능인 홍반장을 제 식으로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역할을 위해 촬영 전 서핑교육도 받고 커피 내리는 법도 직접 배웠다”고 말했다.

윤혜진 역의 신민아도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었다”며 “극 중 홍반장과 혜진이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이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원작에 없는 인물로 혜진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스타예능PD 지성현 역이 추가됐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로 주가가 높은 배우 이상이가 성현 역에 낙점됐다.

이상이는 “스타예능PD 연기를 위해 나영석PD님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고 ‘놀면뭐하니’의 김태호PD님을 곁에서 지켜봤다”며 “사실 김태호PD님은 현장에서 말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극 중 성현도 인물의 케미를 위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는 부분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태호PD님께 조언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출연진들이 자유롭게 놀기 위한 판을 깔아주는 느낌”이라며 “‘MSG워너비’로 활동하는 동안 김태호 PD님께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원작이 ‘홍반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마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제목을 ‘갯마을 차차차’로 정했다”며 “‘차차차’라는 춤처럼 같이 어우러져서 사는 의미를 담은 제목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