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작소] 아빠되는 아이콘 바비…20대 유부돌에 팬들 냉담한 이유는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8-22 14:04 수정일 2021-08-23 10:52 발행일 2021-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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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바비
아이콘 바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아이콘의 멤버 바비(본명 김지원·26)가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바비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올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상급 20대 아이돌 스타의 열애와 결혼, 출산은 팀과 회사에서 악재로 꼽힌다. 전성기를 마친 뒤 30~40대에 가정을 꾸리는 신화나 동방신기의 경우 팬들이 앞장서서 축하를 전하는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20대 아이돌 그룹의 경우 팬들은 ‘유사연애’의 감정으로 주머니를 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가 키운’ 아이돌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팬들은 개인 김지원의 사생활보다 아이콘 멤버 바비로 팀 활동에 열중하기를 바란다.

다인원 멤버로 구성된 팀일 경우 특정멤버의 사생활로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 불이익을 끼친다는 이유로 팬들이 보이콧하기도 한다. 지난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한 엑소 첸이나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던 찬열에 대해 팬들이 냉담했던 이유다.

바비는 비아이와 더불어 아이콘의 주력멤버로 꼽혔다. 지난해 비아이가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팀을 탈퇴한데 이어 바비까지 결혼소식을 전하면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입장도 다소 난처하게 됐다. 바비가 금요일인 20일 오후 늦게 입장을 공개한 것도 이슈를 최대한 잠재우기 위한 꼼수로 분석된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비신부가 한 달 뒤 출산이기 때문에 결혼식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자세히 듣지 못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가요계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식은 출산 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