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정해인, “‘D.P촬영, 재입대한 기분이었죠”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8-25 19:25 수정일 2021-08-25 19:47 발행일 2021-08-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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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출연진. 사진 왼쪽부터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한준희 감독, 정해인 (사진=넷플릭스)

“다시 군대 온 기분에 관등성명을 하다가 ‘이병 정해인’이라고 실제 제 이름을 말해 NG가 났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주인공 정해인은 정교하게 꾸며진 내무반 촬영세트에 들어선 뒤 ‘재입대한 기분’이 들어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군복입고 내무반에 들어서니 아찔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인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는 웹툰을 6부작으로 압축해 주인공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마치 알지 못했던 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가 한준희 감독과 대본각색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정해인이 연기한 이등병 안준호는 원작에서 상병으로 묘사된 인물이다. 남다른 눈썰미와 복싱을 했던 이력으로 D.P로 차출됐다. 정해인은 안준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복싱을 배우며 역할에 녹아들었다.

이미 군복무를 마친 정해인은 “군대에서 그들의 존재를 막연하게 알고 있었고 웹툰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았으며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탈영병들을 쫓는 과정에서 성장해가는 준호의 변화를 그리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영화 ‘모가디슈’,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구교환은 D.P. 조장 겸 상병 한호열 역으로 정해인과 호흡을 맞춘다.

구교환은 “직장 동료 중 실제 D.P. 활동을 한 분이 있어서 인터뷰하기도 했다”면서 “준호와 원투펀치를 이뤄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실제 구교환의 매니저가 D.P출신이라 역할소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D.P. 담당관인 중사 박범구는 김성균,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헌병대 간부 임지섭은 손석구가 연기한다. 또 조현철, 신승호, 고경표, 김동영, 이준영 등 개성파 배우들이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원작이 군 가혹행위와 인권문제 등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다뤘다면 드라마는 20대 청년들의 고민을 통해 공감대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군 복무를 마쳤거나 해야 하는 20대 청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D.P’는 27일 190개국에 공개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