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2분기 어닝시즌 투자자들 더 까다로워져

한국과 미국증시가 동반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인 2분기 어닝시즌에서 월가 투자자들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역대 2분기에 견주어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번 어닝시즌 실적에 따라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어닝시즌을 비교한 결과 한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호조’인지 아니면 예상에 못 미친 ‘실적부진’인지, 혹은 실적전망(가이던스)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는지 등 평가에 대해 월가 운용역들의 대응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웰스파고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리스 하비는 “최근 들어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단호하게 실적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이미 코너를 돈 상황에서 이들이 가장 크게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밸류에이션’ 또는 ‘고평가’ 논란이기 때문에 월가 운용역들은 해당 기업의 실적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파는데 있어서 보다 과감해 졌다는 것이다.실적부진 기업에 대한 당일 시장 반응, 웰스파고 리서치웰스파고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분기부터 올 해 1분기까지 3년간 주당순이익(EPS) 기준 예상치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당일 증시에서의 ‘패널티(실망매물에 의한 하락율)’는 3년전 140bp(1.4%p)에서 최근 250bp(2.5%p)까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반면 실적호조를 기록한 기업에 대한 당일 매수 혹은 추격 매수는 점차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었다.웰스파고는 현지시간 21일 기준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서 예상치를 넘는 실적호조를 발표한 기업들의 당일 변동폭은 평균 +0.52% 반대로 그렇지 못한 종목들은 -1.81%로, 월가에서는 실적부진주(侏)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같은 절대평가는 버려지고 대신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한 ‘상대평가’가 주가를 좌우한 다는 것이 최근 어닝시즌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실제로 지난 주 실적을 공개한 월가 대표 은행주들 가운데서 JP모간, 씨티그룹 그리고 웰스파고는 절대평가에서는 합격판정을 즉 전년 동기대비 매출 및 순익증가를 기록했으나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상대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아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23 10:5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제1회 포켓몬 고 페스티벌 , 참석자들 "이게 행사냐!" 항의 소동

제1회 ‘포켓몬 고’ 페스티벌, 썬 타임즈 비디오 캡처현지시간 22일 美 시카고 대공원(Chicago‘s Grand Park)서 열린 첫 ‘포켓몬 고 페스티벌’ 참석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시카고 대공원 전체를 행사장으로 임대한 게임개발사 '나이안틱 랩스(Niantic Labs)' 측은 서버 다운과 버그 출현 등 미숙한 운영으로 행사 시작부터 참석자들과 마찰을 일으켰다.이 중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 직장에 휴가를 신청했거나 미국 반대편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 찾아온 ‘포켓몬 고’ 마니아들은 주최 측의 부실한 운영에 항의하며 “이게 행사냐(Fix the game)!”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썬 타임즈(Sun-times)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제1회 ‘포켓몬 고’ 페스티벌, 썬 타임즈 비디오 캡처결국 약 2만명의 참석자들이 임장료 20달러와 스페셜 아이템 사전구입비 100달러 등을 모두 환불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1회 ‘포켓몬 고’ 페스티벌, 썬 타임즈 비디오 캡처온라인에서 판매됐던 이번 포켓몬 고 페스티벌 티켓은 10분만에 모두 매진된 바 있으며 이 후 수백 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심지어 호주, 유럽 그리고 캐나다 등 해외에서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여비를 보상받아야 한다며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23 10:1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향후 10년 "美 경제는 3D가 지배한다"

데이빗 로젠버그, CNBC 영상캡처트럼프 정부가 임기내 3% 성장복귀를 공언한 가운데 월가의 한 베테랑이 ‘앞으로 10년간 미국경제는 ‘3D’의 지배를 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글러스킨 쉐프의 수석경제학자 겸 그야말로 ‘족보 있는’ 비관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데이빗 로젠버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향후 미국경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한 때 '곰(bear, 비관론자)'에서 '황소(bull, 낙관론자)'로 변신하기도 했던 그는, 당시 월가 증권부문 1위를 구가하던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시절부터 전형적인 비관론자였다.그런 그를 한 때 나마 낙관론자로 변모하게 했던 것은 바로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연준의 장기 제로금리와 사실상 무제한 유동성 완화를 표방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 경제의 인플레이션이나 성장률은 전혀 탄력이 붙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교과서적인 '인플레 헷지(과도한 물가상승시 수혜가 될 투자 포지션)' 수단 가운데 하나인 미 국채에는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당분간 인플레를 대비하는 투자는 뜬구름 잡는 무모한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데이빗 로젠버그는 자신의 지난 과오(?)를 뒤로하고 ‘Lower for Longer Lingers(더 길게가려면 더 낮아져야)’ 라는 기고문을 통해 다시금 월가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그는 “베이비붐 1세대가 벌써 70대가 됐다. 이 규모는 북 아메리카 내에서만 최소 8천만명이며 향후 15년동안 매 해 150만명씩 증가할 것이다”라며 향후 미국경제는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져나가는 이들의 은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성장률·인플레·금리가 모두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로젠버그는 이를 ‘경제의 3D 테마’라고 규정하고 ‘디플레이션(Deflation)·부채(Debt)·인구통계(Demographics)’ 세 가지가 향후 10년간 미국경제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비단 경제 뿐 아니라 정치 자본시장 등 지난 60년을 이들이 주도해 온 질서를 모두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반대로 만일 이들의 은퇴 후에도 그 전과 같은 성장률과 물가 그리고 인구통계가 유지되는 것은 재앙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또한 디플레이션과 부채와 함께 미국경제의 향후 10년을 지배할 인구통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3분의 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현재 10%대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내 70세이상 인구비중이 2030년 15%까지 올라가고 현재 3천200만명 수준인 70세이상 인구는 5천만을 넘어갈 것이라고 한다.英 데일리메일 사설, SNS 캡처결국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Make American young again(미국인을 다시 젊게)’ 할 수 없다면 아무래도 불가능한 미션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여기다가 현재 전 세계 억만장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46~75세가 바로 베이비붐 세대인데 이들이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본인들의 자산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은퇴 후 ‘구매력(buying power)’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인구통계 변화가 성장률과 물가의 ‘종속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23 09:4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올 해 추가금리인상 확률 50% 밑으로

옐런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NYSE 직원, AP통신美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추가금리인상 확률을 절반 아래로 떨어뜨린 일등공신은 바로 '물가하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당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 해 최소 3회 금리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3월과 6월 연방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올렸다. 하지만 지난 주 의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접어 놓은 듯 했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따라서 올 해 7월, 9월 그리고 11월 금리인상 같은 매파적 시나리오는 물론 올 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인 12월13일까지 이들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50%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 이단 해리스는 “사실 최근까지의 월가의 컨센서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유채권 매각은 9월, 세 번째 금리인상은 12월에 맞춰져 있으며 이는 어디까지나 연방준비제도와 시장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것”이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이 너무 앞서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갑자기 고개를 들기 시작했으며 이들에게 있어 보유채권 매각은 통화정책의 주요 도구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르면 7월 혹은 9월 보유채권 매각은 가시화 되는 반면 올 해 세 번째 금리인상은 점차 불투명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페드와치 금리인상 확률, CME 인터넷판 캡처최근 로이터 통신 서베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의 3대 통화정책 바로미터 가운데 하나인 올 해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인플레이션’은 이들의 장기 목표치 2%에서 더 멀어지는 것은 물론, 연말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전망치 1.6~1.7%를 하향이탈한 1.5~1.6%가 될 것으로 현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그 다음으로는 GDP 성장률 둔화 역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의지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美 1분기 GDP는 1.4%로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했던 반면 2분기 전망치는 현재 2.4%로, 5월초 4.3%, 6월초 3.0% 예상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만일 아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전망치인 2.4%를 적용했을 때 美 상반기 GDP는 1.9%로, 연간 GDP 성장률 기준 가장 부진했던 2009년 6월 그러니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당시 2.03% 보다도 낮은 셈이 된다.CME 페드와치(Fed Watch)에 다르면 올 해 12월 금리인상확률은 47.1%로 1주일 전 51.7% 그리고 한 달 전 54.4%에 비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물론 절반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지난 6월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신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이들이 내후년인 2019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2%p 높은 3.25%까지 올릴 계획이 지배적인데 과연 금리인상 초기단계에 불과한 지난 주 옐런이 들어보인 ‘백기’가 어떤 영향을 줄 지 벌써부터 월가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연방준비제도(Fed)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통화정책상 금리인상기에 ‘일시정지(pause)’ 버튼을 눌러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경우로 명시돼 있다.月 비농업고용 증가 7.5만건 미만,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조짐 그리고 갑작스런 충격으로 증시 5% 이상 하락 등이 바로 그것이다.글로벌 금융사들은 늦여름 시장의 대대적인 조정에 대비해 ‘역시 믿을 것은 현금과 금 뿐’이라는 투자전략에 몰리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20 14:0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여배우 킬러' 스포츠 스타의 몰락, 원인은 유가하락

196년 윔블던 우승당시 보리스 베커, 獨 슈테른 영상 캡처‘테니스코트의 전설’ 보리스 베커의 파산원인이 최근 유가하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독일태생으로 올 해 49세의 보리스 베커는 80년대 윔블던 3회 우승, 90년대 US오픈·호주오픈 등 매년 국제대회 타이틀을 휩쓸며 타낸 상금으로 30대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또한 그는 수 많은 여자 스타들과의 염문을 뿌리며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스포츠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최근 한 스포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보리스 베커, 獨 슈테른 영상 캡처하지만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보리스 베커의 최근 모습은 초췌하기 그지없었다. 지난 6월 런던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낸 후 언론에서는 그가 갑자기 파산한 경위를 취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마침내 현지시간 20일, 독일의 스포츠 잡지 슈테른은 보리스 베커의 파산원인을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에 투자한 것이 그를 채무불이행 상태로 몰고 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그가 처음 나이지리아 원유와 가스개발에 투자한 시기는 2013년 말 경이고 최종적으로 밝혀진 투자금액은 거의 그의 전 재산에 해당하는 1억유로(약 1294억70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국제유가 2012~2017년 현재,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보리스 베커가 처음 유전개발에 제안을 받은 것은 국제유가가 전고점인 110달러를 찍었던 2013년 9월 경이었으며 연말 다소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100달러선을 등락하던 바로 그 시기에 그는 마침내 투자를 감행하기로 맘먹었다. 하지만 여러 투자자들이 동참한 이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이 중간에 자금난을 겪게 되자 그는 ‘본전생각’에 전 재산과 금융기관을 통해 융통한 돈을 포함 총 1억달러까지 투자금을 늘린 것이다.하지만 이후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에 반응한 달러강세에 직격탄을 맞은 국제유가는, 20일 현재 47달러로 그가 투자를 결정했던 당시 110달러의 3분의 1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독일 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보리스 베커와 함께한 나이지리아 유전개발 투자자들은 포브스앤 맨하탄(Forbes Manhattan), 캐나다 투자은행 등이 더 있으나 이들은 모두 관련사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20 10:5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실적효과'로 3대지수 나란히 사상최고

브릿지 마켓다이얼2분기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뉴욕증시 수요일장은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가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이날 실적을 발표한 IBM이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불구 주당순익이 당초 기대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공개해 다우와 나스닥 상승에 일조했고 유가가 1% 넘게 급등한 것도 시가총액이 큰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SP500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BMO 캐피탈의 수석투자전략가 존 아담스는 “여러 워싱턴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썸머랠리(summer rally)’의 본질은 바로 실적효과”라며 한계에 다다랐을 것으로 내다봤던 美 기업들의 실적이 한 분기 더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증시에 분명한 호재가 될 만 하다고 평가했다.현지시간 19일 오후4시 현재, SP500 기업 가운데 53개사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7%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주당순이익으로 호실적을 발표했고 75%는 매출기준 기대를 초과하는 결과를 내놨다.한 편 이 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강세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데 6월 주택착공의 경우 8.3% 급증하며 올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금리인상 이 후 가장 큰 폭인 6.3% 늘었다.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27%까지 상승했고 2년물의 경우 1.36%에 도달하기도 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20 05:1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콘크리트 구직포기자, 가상현실에 기대다

美 연간근로시간(상단) / 실업률(하단), ‘청년층의 럭셔리 레저와 노동력 보고서’ 캡처국가도 구제하기 힘든 구직포기자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인터넷 공간의 ‘가상현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美 프린스턴-시카고-로체스터 대학의 연구팀들은 실업률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는 자발적 비고용인력들에 대해 토론을 벌였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결론을 토대로 3개 대학이 공동보고서를 발간하자 이것이 바로 화제가 된 것이다.‘청년층의 럭셔리 레저와 노동력(Leisure Luxuries and the Labor Suplly of Young Men)’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5년까지 21세~30세까지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연간 203시간의 근로시간 감소가 나타났다.그런데 이를 기술발전 내지는 자동화(automation)의 결과라고 보기에는 적합치 않은 것이 같은 기간 31세~55세까지의 근로시간은 163시간 감소에 그친 것이다.이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청년층의 자아실현 욕구가 가상현실로 상쇄돼 버린 것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나온 고용가능 인력 가운데서 젊은 사람들일 수록 급여나 직업 만족도 등 질적인 측면에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이런 계층의 근로자들이 기댈 곳은 바로 인터넷 공간 즉 가상현실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척박한 고용 현실을 피해 주로 인터넷에서 사회적 활동을 영위하며 경제적인 문제는 부모님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 21세~30세까지 남성들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46%였던 반면 2015년에는 67%로 1.5배 증가한 수준이다.이번 보고서는 ‘헬반도’라 불리우는 한국 젊은 남성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나 남성들의 사회·경제적 부담과 가정 내 의무는 전 근대적인 시대상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청년층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패리스힐튼(좌) / 킴카다시안(우), AP통신실제로 이번 보고서를 보도한 외신기사의 댓글에는“킴 카다시안을 보면 일단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축복의 시작”이라는 언급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체리피커(cherry picker)’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네티즌은 ‘재능도 없고 어느 날 갑자기 한 유명 연예인의 ‘친구’로 모습을 나타냈던 그녀가 대중들의 관심에만 집착한 결과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됐다‘며 대학을 가고 사업 수완을 익히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례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9 10:5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은 럭비공, 월가 엘리트들도 '헷갈려'

비트코인 주간차트, 코인테스크지난 주말 하루만에 20%가 폭락하며 1758달러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200달러까지 ‘V자’ 반등하자 글로벌 엘리트들이 포진한 월가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당초 ‘가상화폐(cryptocurrency)’라는 개념에 대체로 냉소적이었던 월가 금융사들은 최근 앞다투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투자대상으로 편입하고 목표가와 손절가를 제시하는 등 활발하게 대응해 왔다.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7월초 보고서를 통해 “현재 4차 조정파동이 진행중이며 단기고점은 1857달러”라고 의견을 제시한 후 비트코인 가격은 3차 조정파동 당시 저점을 깨고 1758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단기고점으로 제시한 1857달러를 돌파해 마침내 18일 2200달러를 기록하자 이처럼 완전히 어긋난 분석이 고객들의 빈축을 샀다.또한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쿠반은 지난 6월초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야말로 90년대 닷컴 버블 저리가라 할 정도의 버블’이라고 역설한지 단 5일만에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인 3000달러를 넘어서자 한동안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한 편 찰스 슈왑의 수석투자전략가 제프 클라인탑은 “10년에 걸쳐 형성된 버블이 어떤 성분인지 보다는 어떻게 터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그야말로 ‘랜덤워크(무작위분석) 이론’과 다를 바 없지만 가상화폐의 특성상 다른 유가증권 혹은 자산처럼 경제나 시장에 도미노와 같은 충격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의 7월 당시 분석에 따르면 한 번 ‘큰 폭의 조정’이 나온 후 5차 파동에서는 또 한 번 사상최고치가 나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1차파동의 1.618배가 연장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3915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8 11:4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미국인 60%이상 '여야 둘 다 꼴보기 싫어'

하바드 해리스 폴, 홈페이지 캡처미국 유권자 60%가 여야 즉 공화당과 민주당 둘 다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월간 ‘하버드-해리스 폴(Harvard-Harris Poll)’에 따르면 6월19일 ~21일 美 성인남녀 2258명을 조사한 결과 여당인 공화당을 지지한대고 밝힌 사람은 37% 반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두 배 가량 많은 63%를 기록했다.또한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8%가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62%는 민주당의 최근 정치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즉 미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 이상은 최근 건보개혁안 표결 무산,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 지연 등 최근 워싱턴 상황에 대해 여야 모두 책임이 있으며 그 어느 쪽도 잘한 게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1%가 ‘탄핵돼야 한다’는 입장을 그리고 이보다 많은 45%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쪽이었다.다음 러시아와 트럼프 일가 내통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36% 는 ‘그렇다’고 답했고 64%는 오히려 미국에 해가 될 것 같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뒤이어 美 정치인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지난 주말 2020년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버니 샌더스가 52%로 1위를, 다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47%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 3위는 45% 지지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고 4위는 39%로 힐러리 클린턴이 차지했다.그 밖의 설문으로 “과연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정한가”에 대해 5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49%는 공정하다는 입장이었다.마지막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항목에서는 태양열이나 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전기차에 미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대해 74%가 ‘찬성한다’고 답해 현재 미 국민들은 지구온난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큰 지지를 나타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8 11:1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CNN ‘페이크 뉴스’ 전과 하나 추가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AP통신CNN이 또 다른 ‘페이크 뉴스’로 곤란에 처하게 됐다.1980년 창설돼 24시간 생방송 뉴스의 장을 열었던 ‘CNN(Cable News Network)’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브리핑 때 “너희들은 페이크 뉴스야!” 라는 모욕과 함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그런데 이번에는 CNN이, 한 달 전 카타르와 사우디간 불화의 시발점이 됐던 ‘카타리 뉴스 에이전시(Qatari News Agency)’의 보도문건이 러시아의 해킹에 따라 조작된 것이라는 자신들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발표한 것이다.지난 5월24일 국영 통신사 카타리 뉴스 에이전시 사이트에는 카타르 국왕이 이란을 패권국으로 인정한다는 성명이 게재됐고 이는 아랍권이라는 화약고에 커다란 불씨가 됐다.카타르 정부는 즉각 이를 ‘페이크 뉴스다’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결국 사건 발생 후 열흘 후인 6월5일,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리츠)를 비롯 아랍권 6개 국가들은 카타르에 단교를 통보했다.그런데 당시 CNN은 미 FBI 수사팀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조사한 결과 러시아 해커들이 카타르 정부의 자료를 조작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고 이에 미국과 주변국들은 사우디를 진정시키며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최근 미 정보당국에 의해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이 해커들은 러시아가 아닌 UAE(아랍에미리츠) 소속이고, 더구나 FBI측은 CNN이 인용한 ‘러시아 연루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발뺌을 하자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오보를 시인하고 정정보도를 내기에 이르렀다.CNN이라 쓰고 FNN으로 읽는다는 한 SNS 창작물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무늬만 뉴스와 무늬만 정보기관의 대결’, ‘페이크 뉴스가 싫으면 픽션(fiction) 뉴스로 불러주마’ 등 댓글을 통해 CNN의 무책임한 보도행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7 10:4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 8월1일 내전 앞두고 폭락 '사이버화폐서 사이비로 전락하나'

비트코인 내전을 다룬 뉴스, 블룸버그 통신 캡처8월1일 비트코인의 거래소 분리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의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내전(civil war)’으로 불리우는 이번 사태는, 10분마다 블록당 1MB로 용량이 제한된 기존 비트코인 블록채널이 최근 사용자 증가로 과부하가 걸리면서 세그윗(segwit)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하지만 수십억 원을 들여 서버를 장악한 중국 채굴자(miner)들은 일관되게 이 세그윗을 반대해 왔고 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독과점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 결과 거대 블록체인을 장악한 일부 세력들을 배제한 일반 사용자들이 주축이 돼서 8월1일, 새로운 세그윗 즉 ‘UASF(사용자활성 체계, user-activated soft fork)’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시 말 해 앞으로 2주 후면 비트코인은 일종의 화폐개혁처럼 하루 아침에 구권과 신권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업계에서는 사상초유의 가상화폐 블록체인 분리가 ‘재앙’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는 ‘일부 거래 이력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고 이럴 경우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완전히 삭제될 수 있다’는 업계 애널리스트의 우려를 보도했고 일본가상화폐사업자협회(JCBA) 측은 8월1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가상화폐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BitMEX 운영자인 아더 해이즈는 이번 사태를 ‘치킨게임의 극치’로 묘사하고 410억달러(약 46조47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경고했다.가상화폐 시세, 크립토컴페어 사이트 캡처주말 비트코인은 2000달러가 깨지며 지난 5월20일 이후 최저치인 1993달러까지 급락했고 이는 지난 6월11일 신고가였던 3018달러에 비해 30% 이상 하락한 것이다.이렇게 가상화폐의 주도주격인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가 알파만파 커지며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자 후발주라고 할 수 있는 이더리움과 리플 그리고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최근 대량매도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알리스테어 마인 트위터 캡처가상화폐 전문가이자 '알타나 디지털 커런시 펀드(Altana Digital Currency Fund)'의 한 운영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2시간만에 비트코인 숏포지션(공매도 포함 하방포지션) 550만달러(약 63억3500만원) 어치 주문이 쌓였네”라며 현재 비트코인 폭락이 심상치 않음을 나타냈다.또한 그는 'Bear hunting season soon(곰 사냥 시즌이 돌아왔다) #bitcoin'라는 멘션도 함께 게재했고 이에 대해 찬반양론의 댓글이 달렸다.월가에서 '곰 사냥' 이란 약세장을 의미하는 곰을 잡아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말로, 보통 20% 이상의 '의미있는 조정(meaningful corrections)'이 왔을 때 이를 바겐헌팅(bargain hunting) 즉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뜻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6 09:5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북 핵미사일, 곧 美 대도심 타격 가능

뉴욕 맨하탄 핵공격 가상도, SHFTplan 캡처‘그린베레’로 알려진 美 특수부대 퇴역장성이 “머지 않아 북한발 핵공격이 미국을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레미 존슨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약 5년 전 오바마 정부에서 제작한 ‘북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착안했을 때 당시 북한의 핵제조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알게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자유방임주의(laissez-faire)’가 낳은 괴물이라고 비판했다.당시 보고서 내용은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으나 오바마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건조를 단순히 별개의 사안으로만 취급했고 6개우러 후 다시 윌리엄 고트니 중장이 “북한이 핵무기 제조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이는 충분히 무기화가 가능하며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 역시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치고 말았다는 것이다.그가 판단하는 북핵문제는 이미 ‘임계점(tipping point)’에 근접했다고 한다.트럼프 정부에서 북한 선제타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제스츄어를 취하긴 하나 이 역시 한반도를 제 3차 세계대전의 진앙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손을 대기 쉬운 카드는 아니라고 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6 09: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4차 산업혁명은 '고용킬러' 1960년대 산업화에서 배운다

1962년 기자회견 당시 케네디 대통령, AP통신최근 ‘고용킬러’로 불리우는 로봇 등 기술발전이 인간에게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중인 요즘, 패스트푸드점의 무인주문시스템(KIOSK, 키오스크)을 비롯 자동화(automation)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사례는 이제 일상의 한 단면으로 자리잡았다.물론 이 같은 현상은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 시절 때도 있었던 일로 경제사(使)에 있어 새로운 것은 아니나 앞으로는 그 폭과 속도가 과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1962년 당시 대통령 케네디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화를 ‘우리 세대 우리 국민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언급했던 당시 자료 화면은 2017년 현재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올 만 하다.당시 뉴욕타임스 기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했다.“美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매 년 180만개의 일자리가 기계로 교체되고 있는데 이래도 자동화가 좋은 겁니까?”이 질문에 대한 케네디 대통령의 답은 “통계는 인정하지만 우리 경제규모가 확장기조를 유지해 준다면 연간 180만명의 고용을 흡수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이를 단순히 50여년 전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최근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과거 상황과 정확히 일치한다.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약 20년전 인터넷이 처음 개발됐을 때만해도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은 다소 막연한 아이디어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최근 아마존의 홀푸즈 인수의 경우처럼 온라인이 오프라인과 결합해서 ‘생산성’이라는 시너지를 내는 것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주장이다.이에 골드만삭스는 4차 산업혁명의 희생양이 될 두 업종으로 백화점 혹은 할인점과 출판업계를 꼽았다. 한 때 미국 내수시장에서 고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이 두 업종은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최근 16년 동안 각각 50만, 30만 일자리를 제거해 버렸다.골드만삭스에서 꼽은 또 다른 ‘풍전등화(風前燈火)’ 직업 군은 바로 운수업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바람 앞의 촛불 신세에 놓인 사람들은 운전을 직업으로 삼는 근로자들로 이들에게 찬바람의 대상은 바로 '무인주행시스템(self-driving)'이다.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25년간 이 운수업에서도 약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이는 비단 미국의 경우만은 아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자동화(automation)에 맞설 수 있는 근로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분야는 물론 기존 직종에도 보다 전문화된 직업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이 기계에 일자리를 뺏기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는 해법을 내놓았다.국가별 자동화로 인한 고용침해 건수, 비즈니스인사이더특히 독일의 경우 ‘듀얼 트레이닝(dual training)’이라는 개념을 도입, 학교와 기업의 경계를 없애고 학생이 근로자가 되고 또 근로자는 언제라도 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하지만 문제는 개발도상국이다. 옥스포드 경제전망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등 주로 2차산업 근로자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최대 절반이상의 일자리가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중국의 경우 전체 근로자 인구 7억7250만 가운데 3억9530만이 자동화 즉 무인 시스템으로 교체가 가능하고 인도 역시 총 4억5420만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억3510만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 뒤를 미국과 브라질,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 따르고 있으나 이들의 생산직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아 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의 말처럼 경기 확장기에는 얼마든지 흡수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av100.com

2017-07-16 08:2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미 증시 이틀 째 상승, 다우 '또 사상최고'

브릿지 마켓다이얼전일 의회에 출석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완만한 금리인상 고수 발언에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유통업종의 리드로 이틀 째 상승을 이어갔다. 그동안 매출부진 우려와 아마존의 영토확장에 떠밀리며 고전했던 美 유통업종이 백화점 체인 타겟의 2분기 실적개선 발표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타겟 4.8% 급등했고 여기에 월마트와 코스트코 그리고 메이시즈 등이 랠리에 동참한 결과 SPDR 유통업종 지수도 2.3% 모처럼 급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3대지수 모두 상승마감은 물론 다우지수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한편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 이틀 째날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비둘기파적인 톤은 유지됐고 시장참여자들은 비록 인플레 부진 때문이라고 해도 연방준비제도의 친시장적인 태세전환에 고무적인 분위기였다.린지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이제 관심은 7월26일 FOMC로 넘어갔다면서 “옐런이 금리인상은 당분간 유보한 채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대차대조표 축소를 새로운 카드로 제시했는데 그 시점이 빠르면 9월이 될 수도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또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6월 생산자물가(PPI)가 0.1% 상승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앞섰고 반대로 실업수당은 신규기준 24만7천건을 기록 기대보다 많은 지표실망을 나타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14 07:3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