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이상 '여야 둘 다 꼴보기 싫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18 11:16 수정일 2017-07-18 15:23 발행일 2017-07-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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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지지 41%' vs. '반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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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드 해리스 폴, 홈페이지 캡처

미국 유권자 60%가 여야 즉 공화당과 민주당 둘 다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간 ‘하버드-해리스 폴(Harvard-Harris Poll)’에 따르면 6월19일 ~21일 美 성인남녀 2258명을 조사한 결과 여당인 공화당을 지지한대고 밝힌 사람은 37% 반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두 배 가량 많은 63%를 기록했다.

또한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8%가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62%는 민주당의 최근 정치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즉 미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 이상은 최근 건보개혁안 표결 무산,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 지연 등 최근 워싱턴 상황에 대해 여야 모두 책임이 있으며 그 어느 쪽도 잘한 게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1%가 ‘탄핵돼야 한다’는 입장을 그리고 이보다 많은 45%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쪽이었다.

다음 러시아와 트럼프 일가 내통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36% 는 ‘그렇다’고 답했고 64%는 오히려 미국에 해가 될 것 같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뒤이어 美 정치인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지난 주말 2020년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버니 샌더스가 52%로 1위를, 다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47%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 3위는 45% 지지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고 4위는 39%로 힐러리 클린턴이 차지했다.

그 밖의 설문으로 “과연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정한가”에 대해 5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49%는 공정하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항목에서는 태양열이나 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전기차에 미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대해 74%가 ‘찬성한다’고 답해 현재 미 국민들은 지구온난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큰 지지를 나타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