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실적효과'로 3대지수 나란히 사상최고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20 05:14 수정일 2017-07-20 05:24 발행일 2017-07-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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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2분기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뉴욕증시 수요일장은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가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IBM이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불구 주당순익이 당초 기대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공개해 다우와 나스닥 상승에 일조했고 유가가 1% 넘게 급등한 것도 시가총액이 큰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S&P500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BMO 캐피탈의 수석투자전략가 존 아담스는 “여러 워싱턴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썸머랠리(summer rally)’의 본질은 바로 실적효과”라며 한계에 다다랐을 것으로 내다봤던 美 기업들의 실적이 한 분기 더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증시에 분명한 호재가 될 만 하다고 평가했다.

현지시간 19일 오후4시 현재, S&P500 기업 가운데 53개사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7%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주당순이익으로 호실적을 발표했고 75%는 매출기준 기대를 초과하는 결과를 내놨다.

한 편 이 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강세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데 6월 주택착공의 경우 8.3% 급증하며 올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금리인상 이 후 가장 큰 폭인 6.3%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27%까지 상승했고 2년물의 경우 1.36%에 도달하기도 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