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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

주변국과 정치·외교·군사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해당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중국의 행태를 일컬어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이라고 한다. ‘bullying’이란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이른다. 사드 배치로 현지 롯데에 유무형의 타격을 입혀 철수시키고, 자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불허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주변국을 지배해 오면서 생긴 중화사상에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얻은 자만심이 빚은, 왜곡된 외교 행태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정치적 문제로 무역 제한 등 경제보복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랑곳 않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서도 작금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주변국에 대한 외교원칙으로 ‘친성혜용(親誠惠容)’을 표방한다. 친(親)은 이웃 국가와 화목하게 지내고 위험할 때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 성(誠)은 주변국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협력자가 된다는 것이고, 혜(惠)는 주변국과 협력하고 중국의 발전 성과가 주변국에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용(容)은 더욱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발전해 가자는 뜻이다. 차이나 불링과 친성혜용의 이율배반적 대외정책이 중국을 주변국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18-10-15 15:22 브릿지경제 기자

[원 클릭 시사] 결정장애 '메이비 세대'

요즘 세대를 일컬어 결정장애 세대(Generation maybe), ‘메이비 세대’라고도 한다. 2012년 독일의 올리버 에게스라는 젊은 저널리스트가 미국 담배회사 말보로의 광고 문구 ‘Don’t be a Maybe’를 보고 착안해 칼럼에 기고하면서 대중적인 용어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반화되는 경향이다. 이렇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정답이 있는 문제만 오랫동안 풀어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사회에 나와 정답이 없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들였을 때 무엇을 선택할 지 몰라 결정장애를 겪는다는 것이다.조직행동론의 최고 권위자인 하스 박사는 ‘자신있게 결정하라’라는 저서에서 ‘결정을 방해하는 4대 악당’을 얘기했다. 하나는, 꼭 같은 고민만 되풀이하다 다양한 선택안을 보지 못하게 우리 눈을 가리는 ‘편협한 악당’이다. 둘째는 우리를 확증편향에 빠트리게 하는 ‘고집스런 악당’이다. 셋째는 ‘감정적인 악당’으로, 모든 준비가 완벽했는데도 마지막 선택 때 발목을 잡는 우리 감정을 말한다. 마지막은 ‘확신에 찬 악당’이다. 자기를 과신하다 비틀즈와의 일생의 계약을 놓쳐버린 영국 음박제작사 데카 레코드가 비근한 예다. 나는 과연 어떤 악당에 지금 발목 잡혀 있을까.

2018-09-30 15:37 브릿지경제 기자

[원 클릭 시사] 빙하기와 현재 온도차 '5도'

지구 역사에서 가장 추웠다는 ‘빙하기’의 온도는 영하 몇 도였을까? 얼마나 추웠길래 맘모스 같은 거대 동물들이 멸종하고 완전히 새로운 지구가 만들어졌을까?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빙하기와 지금의 온도 차이가 불과 5도라고 말한다. 빙하기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5도밖에 낮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룡의 멸종도 빙하기를 거치며 얼어죽은 것이 아니라,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은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현대인들은 그때와 달리 이젠 더워서 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오존층 파괴 탓에 인류는 암울한 ‘열사기(熱射期)’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지난 여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경험하면서 우려는 더더욱 깊어졌다. 이제 덥고 뜨거워 살 수 없는 게 아니라, 기후변화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어져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걱정한다.세계은행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3.5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지구에서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부족, 생태계 파괴, 에너지 고갈 등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온도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이유다.

2018-09-12 14:47 브릿지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