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결정장애 '메이비 세대'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18-09-30 15:37 수정일 2018-10-23 13:13 발행일 2018-10-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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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를 일컬어 결정장애 세대(Generation maybe), ‘메이비 세대’라고도 한다. 2012년 독일의 올리버 에게스라는 젊은 저널리스트가 미국 담배회사 말보로의 광고 문구 ‘Don’t be a Maybe’를 보고 착안해 칼럼에 기고하면서 대중적인 용어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반화되는 경향이다. 이렇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정답이 있는 문제만 오랫동안 풀어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사회에 나와 정답이 없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들였을 때 무엇을 선택할 지 몰라 결정장애를 겪는다는 것이다.

조직행동론의 최고 권위자인 하스 박사는 ‘자신있게 결정하라’라는 저서에서 ‘결정을 방해하는 4대 악당’을 얘기했다. 하나는, 꼭 같은 고민만 되풀이하다 다양한 선택안을 보지 못하게 우리 눈을 가리는 ‘편협한 악당’이다. 둘째는 우리를 확증편향에 빠트리게 하는 ‘고집스런 악당’이다. 셋째는 ‘감정적인 악당’으로, 모든 준비가 완벽했는데도 마지막 선택 때 발목을 잡는 우리 감정을 말한다. 마지막은 ‘확신에 찬 악당’이다. 자기를 과신하다 비틀즈와의 일생의 계약을 놓쳐버린 영국 음박제작사 데카 레코드가 비근한 예다. 나는 과연 어떤 악당에 지금 발목 잡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