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18-10-15 15:22 수정일 2018-10-23 13:12 발행일 2018-10-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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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과 정치·외교·군사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해당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중국의 행태를 일컬어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이라고 한다. ‘bullying’이란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이른다. 사드 배치로 현지 롯데에 유무형의 타격을 입혀 철수시키고, 자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불허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주변국을 지배해 오면서 생긴 중화사상에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얻은 자만심이 빚은, 왜곡된 외교 행태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정치적 문제로 무역 제한 등 경제보복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랑곳 않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서도 작금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주변국에 대한 외교원칙으로 ‘친성혜용(親誠惠容)’을 표방한다. 친(親)은 이웃 국가와 화목하게 지내고 위험할 때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 성(誠)은 주변국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협력자가 된다는 것이고, 혜(惠)는 주변국과 협력하고 중국의 발전 성과가 주변국에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용(容)은 더욱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발전해 가자는 뜻이다. 차이나 불링과 친성혜용의 이율배반적 대외정책이 중국을 주변국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